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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그리운 당신께 - W.유온
그리운 당신께 - W.유온




by.youonly








그리운 당신에게



잘 지내십니까? 나는 덕분에 아주 잘 지냅니다. 당신이 떠난 지 벌써 오년이 지났습니다. 나는 저번 달에 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어엿한 숙녀로 보인다는 말은 아까로 다섯 번이나 들었습니다. 그대가 사다준 핀은 이제 유치하여 낄 수 없을 정도로 나는 많이 자랐습니다. 곧 오시면 새 핀을 사주셔야 합니다. 나는 그대를 위한 손수건을 만들 거예요. 전쟁이 끝나 이제는 모두가 돌아옵니다. 지난 날 그대와 함께 대학에서 수학했던 (金)태형 또한 돌아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많이 그립습니다. 어서 돌아오세요. 손가락이 굽혀지던 겨울은 금세 지나 꽃이 피는 봄이 옵니다. 그대가 좋아하는 봄이 오면, 당신이 오면 우리 꽃구경을 하러 가요. 답장을 기다리겠습니다.






“편지가 왔습니다.”



“누구에게.”



“스미이 치에코(隅居 望衣子).”



“...”



“왜 대답이 없으십니까?”



“불.”


말하기가 무섭게 정국이 입에 문 담배에 불이 붙었다. 스미이 치에코..., 박여주...





“야.”



“네. 정국.”



“그거 그냥 버려.”



“읽지도 않으시고요?”



“나 죽었다고 해.”



“알겠습니다.”




스미이 치에코(隅居 望衣子) 귀하.


미안하게 되었습니다. 전쟁 생존자들은 모두 고향으로 돌아가 더 이상 편지를 받을 수 없습니다. 수신인은 지난 23일 사망 보고되었습니다. 하루 뒤 공식적 사망자 통보 편지가 발송될 예정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주 예전에 올리던 글의 마지막 화입니다. 지워져 아쉽지만 나중에 기회가 되면 앞부분을 올리겠습니다. 지우기에 미련이 남아 올려보았어요. 모두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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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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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강하루  9일 전  
 글 잘쓰시네요

 답글 0
  박빙짱  9일 전  
 오.. 분위기가 뭔가 여운남네

 박빙짱님께 댓글 로또 9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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