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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너의 마지막 발악 - W.안°
너의 마지막 발악 - W.안°








`목청 놓아 외쳐, 목청 놓아 울어. 그게 네가 할 수 있는 마지막 발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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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우리의 불행은 남아있다. 죽으려하니 나라의 평화를 보지 못해 비통하고 살려하니 괴로워 죽고 싶었다. 우리가 할 수 있는건 그저 나라의 멸망을 가만히 지켜보는 것, 그게 다였다. 이제 생각해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던 것을 나는 그저 비통히 지켜보고 있었을 뿐이니 이것이 나라를 버린 것과 별반 다를게 무엇인가. 아, 그저 나도 나라를 팔아먹은 녀석들과 똑같은 인간이었구나.




언제쯤이면 이 길고 긴 불행이 막을 내릴까. 여름이 오나 겨울이 오나 우리의 생활은 늘 똑같았다. 그저 하루 하루를 괴리감에 빠져 의미없는 나날을 보내는 것. 달라진 것이 있다면 이거 하나 뿐이였다. 우리가 간절히 바라는 소망은 매일 처참히 짓밟히면서.




나라를 돌려달라 목청 놓아 울었다. 하지만 나와 뜻을 함께 했던 사람들은 내 눈앞에서 처참히 죽임 당했다. 목청 놓아 울던 때도 그저 그 하루 뿐이었다. 내 눈앞에서 나의 동무들이 처참히 죽어가는 것을 본 그 하루. 그 날 이후엔 쥐죽은 듯 조용히 살았다. 목구멍을 지나 입 밖으로 튀어나오려는 그 소리를 난 애써 다시 목구멍으로 욱여넣었다. 얼마나 울고 싶었으면, 얼마나 소리치고 싶었으면, 얼마나 나라를 되찾고자 했었으면 이젠 아예 목구멍으로 들어가는 공기조차 집어삼키기 힘들었다.



이제 와서 후회하여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목청 놓아 외치든 속으로 욱여삼키든 불행은 끝나지 않았다. 그때로부터 몇 일이나 지나버렸는지 모르겠다. 밖에서는 여전히 백성들의 애달픈 비명소리와 죽어가는 백성들, 여전히 아무 죄 없는 우리나라 백성들을 학살하는 총 소리가 들려왔다.



젊은 백성 하나가 내게 자신을 숨겨달라 애원했다. 그런 어린 애가 불쌍하면서도 숨겨주지 못했다, 아니 숨겨주지 않았다. 그랬다간 나까지 이미 세상을 떠난 동무들과 같은 처지가 될까봐. 죽는게 두려웠다. 죽는게 무서웠다. 길고 긴 생명줄을 끊고 싶지 않았다. 어쩌면 나보다 새파랗게 어린 애를 두고도 나는 이기적이었다. 겉으론 나라를 버린 이들을 욕하면서 속으론 그들과 별반 다를게 없는 이기적인 인간이었다.





그렇게 나는 아직 꿈과 희망을 펼치고자 했던 어리고도 귀한, 무고한 생명을 죽였다. 간접적인 살인으로 나는 그를 죽였다. 그의 마지막은 어쩌면 나로 인해 더 불쌍했을지도 모른다. 죽이면 안되는, 죽여서는 안될 어린 씨앗을 나는 처참히 짓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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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오고야말 행복이라 여겼던 독립은 어린 그의 희생 덕분이었다. 목청 놓아 울어볼걸, 목청 놓아 외쳐볼걸 이제야 나는 후회하며 나 자신을 원망했다. 결국 나도 똑같은 인간이었기에. 내가 간접적으로 죽여버린 그를 애도하며 할 수 있는건 그저 자책 뿐이었다. 목청 놓아 울던, 목청 놓아 외치던 그의 마지막 발악을 내가 처참히 짓밟아 버렸다.




마지막 발악조차 처참히 짓밟아버려 미안하다. 그 마지막 발악이 헛되지 않도록 이제라도 너를 애도하며 너의 노여움을 풀려 해보마. 너의 그 숭고한 희생과 마지막 발악은 이 나라를 밝히는 등불이 되었다. 너가 밝힌 등불, 내가 끄지 않아 볼 터이니 부디 노여움을 풀어주거라.






미안한 청년이여,부디 그곳에선 마지막 발악이 아닌 편히 살거라. 너 덕분에 이 나라는 평화로워 졌으니 이제 편히 눈을 감거라. 이기적이었던 나를 부디 용서하길 바라며 너의 숭고한 희생을 애도한다.











사담어느덧 작당 80일이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밤 보내요. 그냥 존경하는 윤기 님 글을 감명 깊게 읽고 갑자기 필 꽂혀서 막 끄적여 버렸네요 모두 감사하고 좋은 밤 되세요





어제보단 오늘이, 오늘보단 내일이 더 빛나기를_애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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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밍딤°  8일 전  
 짱...

 밍딤°님께 댓글 로또 8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밍딤°  8일 전  
 밍딤°님께서 작가님에게 41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수지♡  8일 전  
 글 좋네요!

 @수지♡님께 댓글 로또 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강하루  9일 전  
 글 잘쓰시네요

 답글 0
  찌유우  9일 전  
 80일 축하드립니다!! 글 좋아요:)

 찌유우님께 댓글 로또 9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음표?  9일 전  
 음표?님께서 작가님에게 51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1
  0/1  9일 전  
 글 좋아요

 0/1님께 댓글 로또 6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그저아미일뿐  9일 전  
 작가님 작당 80일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건필하세요~~~!!!

 그저아미일뿐님께 댓글 로또 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민윤기  9일 전  
 이거죠? 무슨 비교예요
 아... 아무튼 네 감사합니다

 민윤기님께 댓글 로또 2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민윤기  9일 전  
 민윤기님께서 작가님에게 100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12 개 댓글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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