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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01. 아찔한 과외쌤 - W.이유
01. 아찔한 과외쌤 - W.이유


01.

ⓒ 2021. 이유 All rights reserved.
























남의 상처 생각 않고 툭툭 내뱉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누군가에겐 크나큰 재앙의 시작이다. 영원히 제거할 수 없는 비수가 꽂혀 피부가 타들어 가는 듯한 고통을 느낀다. 궤멸의 칼날이 솟구쳐 가슴 깊숙이 파고든다. 침울의 결계 속 검붉은 날개를 펴 구원의 손길을 애타게 찾는다.





























` 제 주제도 모르고 나대는 거 X나 웃겨. `

` 못생긴 게 말이 많아. `






누구나 한 번쯤은 아픔을 경험한다. 인간으로서 인간 대우를 받지 못한 채 썩어가는, 평생의 트라우마로 남아 끔찍한 고통을 선사하는 그런 쓰린 기억. 그 시절 난 스스로를 멍청하게 깎아내리고 궂은일 도맡아 하며 암흑의 삶을 살았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과거일 뿐이다. 전과 달리 외면, 내면 그 외의 내 모습까지 전부 변화했으며 사람들이 나를 대하는 태도마저 달라졌다. 아직 학교를 다니며 주어진 본분을 다하는 열일곱 살의 어린 학생이지만 사회라는 세상의 크나큰 흠집과 화는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불량 학생의 무리와 어울리고 더 이상 무시당하지 않게 조심하면 사회생활 그까짓 거쯤은 탈 없이 넘길 수 있다. 조금은 잘못된 행동일지라도, 위험한 방법일지라도 내 마음은 이미 딱딱하게 굳어져 있으니.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하려 한다.



























검게 휘몰아쳤던 시절이 막을 내리고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먼 곳으로 이사를 왔다. 낯선 동네와 이웃 주민들. 모든 것이 낯선 환경 속에서 뒤처지지 않으려 아둥바둥 애쓰는 나 자신이 우스웠다. 새롭게 시작하려 다짐했건만 통장에 남은 잔고는 턱없이 부족했고 집안 형편이 탐탁지 않아 이런저런 알바를 하며 생활을 이어나갔다. 전과 다를 거 없이 힘들었지만 그때로 돌아가고 싶진 않다. 마음 같아선 내 인생에서 영원히 지워버리고 싶은 끔찍하고도 비통한 악몽이었기에.







그렇다고 달라진 게 아예 없는 건 아니다. 학교 친구들은 날 여신이라 부른다. 가식으로 뒤덮인 내 행동을 존경하는 멍청한 친구들 덕분에 학교생활은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 나의 과거, 형편, 본연의 나를 모르는 주변 사람들은 내가 마치 신인 듯 받들어 준다. 예쁘장한 외모와 부드러운 말투에 홀딱 넘어가는 바보 같은 친구들. 이 모든 것이 나에겐 그저 사치일 뿐이다.









하지만 현재 나는 집안 형편 때문에 학교를 그만두어야 한다. 술만 마시면 폭군이 되어 버리는 부모님 밑에서 자란 나로선 당연한 일이다. 힘들게 얻은 권력과 명예를 잃고 싶지 않았던 나는 어떻게든 돈을 모으려 이곳저곳 알바를 뛰었다. 그러나 정작 내 손안에 주어지는 액수는 턱없이 적었고 점점 어두컴컴한 나락 밑으로 떨어져만 갔다. 매일을 울었다. 어떻게 해서 빠져나온 삶인데. 왜 내 운명은 이리도 지독할까. 날 원망했다. 날 더욱 깎아내렸고 점점 위축되어 갔다.









수많은 실패에 절망하고 있던 그때 나에게도 희망이 찾아왔다. 꽤 높은 시급에 홀려 단번에 수락한 이 일은 바로 과외. 어두운 삶을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상위권은 놓친 적 없던 나였기에 공부 하나는 누구보다 자신 있었다. 선생으로서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상상을 해본 적도 종종 있었고 무엇보다 돈을 벌 수만 있다면 온갖 궂은일은 다 도맡아 할 수 있을 심정이었다. 과외 선생님, 그까짓 거 어려운 것도 아니고 한 번 해보자고.







" 오늘 우리 아들 첫 수업인 거 잊지 않았죠? 시간 맞춰서 와주세요. "

" 네, 알겠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첫 수업 날이 다가왔다. 앞으로 내가 가르치게 될 학생은 누구인지 어떠한 삶을 살아는지 궁금했다. 나처럼 우울한 삶만 아니었으면 좋겠다. 아무렴 내 학생인데 이 정도 걱정은 할 수 있는 거잖아.








시간이 되어 약속한 장소에 도착했을 때 내 눈앞에 보이는 건 사전에 예상했던 평범한 아파트가 아닌 고급 진 황금빛 조각상이 돋보이는 부잣집이었다. 지붕은 다 헐고 문고리는 너덜너덜한 낡은 집에서 살았던 터라 저절로 입이 쩍 벌어져 다물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앞으로 이런 집에서 부잣집 학생을 가르친다니, 조금은 부담스럽지만 벌써부터 기대된다. 너무 놀라 들어갈 생각은 하지 않고 집의 형태만 바라보고 있던 그때 중년 남성처럼 보이는 한 사람이 잘 다려진 양복을 입고 나타났다.





" 과외 선생님 맞으시죠? "

" 네, 저 맞아요. "

" 이쪽으로 들어오세요. "







이 말을 끝으로 이 남성은 번쩍거리는 현관문을 열고 날 방까지 안내했다. 어쩜 내부의 인테리어도 참 고급 지게 잘 되어 있었다. 어릴 때부터 좋은 집에서 사는 게 꿈이었는데, 어릴 적 로망을 이렇게라도 이루어 본다.





" 도련님, 저번에 말씀드렸던 앞으로 도련님의 공부를 책임 지실 과외 선생님 오셨습니다. "





방까지 도착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학생을 기다렸다. 그러나 몇 분이 지나도 나오지 않는 학생이었다. 난 의아한 마음으로 방문을 조금 세게 두드렸다. 하지만 힘 조절을 잘못했는지 노크 소리가 좀 크게 났다.





" X발 존X 시끄럽네. "





덜컥-





조금은 요란하게 문을 연 그였다. 그의 모습을 보려 눈동자를 그의 얼굴로 비추는 순간 들고 있던 문제집들을 바닥으로 툭- 떨어뜨렸다.








" 얜 뭐야. "





내가 묻고 싶은 말이다.

김태형, 네가 왜 여깄어.


























CAST





김여주 (17)

" 도련님은 학생이고 전 선생입니다. "

" 가지마, 내 옆에 있어. "







김태형 (17)

" 얜 뭐야. "

" 참 예쁘게도 생겼네. "




























2021. 1. 12 ~ ?





COMING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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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스웃해  3일 전  
 재미있을 것 같아요 기대할게요

 스웃해님께 댓글 로또 7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깐짐  6일 전  
 와 벌써 인기작의 느낌이 나요

 깐짐님께 댓글 로또 1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예쁜율  8일 전  
 기대된다아앙

 예쁜율님께 댓글 로또 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X61  8일 전  
 호로롤 이거이거 띵작의 스메엘이!! 기대할게영!

 .X61님께 댓글 로또 6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숭고  9일 전  
 진차 나온다면
 포인트도 매일 쏠수있을것같은
  작푸뮤ㅠ

 숭고님께 댓글 로또 8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강하루  9일 전  
 기대할게요

 답글 1
  태형아ㅠ사랑해  9일 전  
 헐 대존잼....

 답글 1
  아린arin  9일 전  
 정주행이여

 아린arin님께 댓글 로또 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세일미  9일 전  
 설마..뭐 얘전에 만나고 그랬던거야..?정주해이여...

 세일미님께 댓글 로또 6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수지♡  9일 전  
 정주행!

 답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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