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를 잊었다.
이제 너 때문에 울지 않는다.
예전처럼 매일같이 너를 떠올리지도 않는다.
네가 그립다고 옛 추억을 회상하며
미소 짓지도 않는다.
우리 사랑하던 시절을 떠올리며
하루를 보내지도 않는다.
…
……
아닌가?
아직 난 너를 잊지 못했나?
너와 함께 했던 장소에 가면
자꾸 네 모습이 아른거린다.
네가 날 보며 웃던 미소가 내 눈에 가득 담겨있다.
잠을 청하며 이불 속에 누웠을 땐
네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하다.
네 사진을 보지 않으면 네 얼굴이 흐릿해지고,
네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지 않으면
네 목소리마저 가물가물하다.
이런 모습만 보면 내가 널 잊은 것만 같은데.
네 얼굴이 흐릿해지고 네 목소리가 가물가물해지면
표현하지 못할 두려움과 불안함이
나를 덮친다.
너를 사랑했다.
이제 사랑하지 않는다.
이게 맞나?
난 널 사랑하지 않는 걸까?
자꾸만 피워가는 의문을 잠재우고
널 잊은 거라고 나 자신과 타협한다.
너를 사랑하지 않는다, 널 잊었다.
하고.
2021 첫 글.
오랜만이에요 :) 읽는 분들이 계실지는 모르겠지만!
다들 잘 계셨나 모르겠네요. 2020년 한해 너무 힘든 일이 다들 많았을텐데 2021년에는 으쌰으쌰해서 잘 지내봐요.
제가 사실 작당 1000일에 못 왔어요... 음, 아마 제 글을 읽어주시던 독자님들도 이제 거의 안 계실 것 같긴 한데 .. ㅋㅋㅋ 제 글 예전부터 읽어주신 독자님이 계신다면 손 흔들흔들 해주세요 !! ㅋㅋ 앞으로 글은... 생각나면 가끔 단편으로만 찾아올 것 같아요. 오랜만에 글 쓰려니 뭔가 이상하네요 ... ㅎㅎ
다들 2021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 일, 행복한 일, 기쁜 일만 가득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