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이 일을 좋아하진 않았다. 하나하나에 의미부여에 다 다른 사람들의 흔적과 반응의 온도 차이는 매번 느낄 때마다 나아지질 않을 거 같았고 개인적 견해지만 이런 글을 과연 읽을까 싶다. 제목이 역겨워서 누르지 않았을 거고 듣보 작가이기에 구매하지 않을 책의 한 부분이다. 흔한 청춘의 서사이며 또 그를 생각하며 눈시울을 붉히는 현재 진행 적 사랑이기도 하다. 청춘 하면 떠오르는 날씨는 여름이고 그 까닭은 아마 뜨거운 여름의 뜨거운 사랑이기 때문일 거다. 책 한 권을 피더라도 교과서를 피라는 선생의 말 따위 무시하고 나는 노트를 펴고 일기를 썼다. 꼭 있는 청춘의 사랑 이야긴 질린 지 오래지만, 아직도 그날의 기억을 잊지 못해 서글퍼져 남몰래 눈물을 훔치기 마련이다. 흔히 사랑이라 하면 절절한 사랑 이야기 혹은 풋풋한 청춘 이야기라고들 얘기하는데 남들과 달리 학생 때의 내 첫사랑은 풋풋하고 절절하기보단 낭만적이었고 학생이라 믿지 못할 정도의 성숙한 사랑이었다. 어릴 때 나는 사랑이 절절하고 또 애틋하긴커녕 뽀뽀나 포옹이 전부인 신체적 사랑이라 생각했다면 첫사랑을 기준으로 감정에 눈을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