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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00. 우울 - W.은하º
00. 우울 - W.은하º

ㄴ 브금 재생 [아이유의 이런 엔딩]



-은하 씀-











{너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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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공부를 해야 하는데, 공부가 전부는 아니잖아, 하기 싫다고"

 

 

 

 

 

 

 

 

 

 

 

 

오늘도 우리 가족은 화목과는 거리가 멀었고, 공부해야 된다며 매일 닦달하는 부모가 정말 싫었다. 어영부영 끌려가다시피 한 공부가 잘 될 리 없었으니 갈수록 떨어지는 성적은 어찌 보면 당연했다.

 

 

 

 

 

 

 

 

 

 

 

 

성적 때문에 싸우는 것도 지긋지긋했다. 엄마와 다투고, 아빠는 소리 지르는 이 생활이 반복되자 가족들과 진을 빼고 방에서 우는 게 일상으로 접어들었다.

 

 

 

 

 

 

 

 

 

 

 

 

 

왜 우울하냐고 물어보면 명확한 답은 모르겠는데,

 

 

 

 

 

 

 

 

 

 

 

 

 

 

 

 

 

 

 

 

 

 

 

 

 

 

 

 

 

 

더럽게도 우울했다.

 

 

 

 

 

 

 

 

 

 

 

매일 울다 지쳐 잠들고, 그런데 우는 것도 소리 내 울질 못했으니 미쳐버릴 것 같았다. 고된 하루가 끝나면 늘 그렇듯 이불을 뒤집어쓰고 추하게도 울었다. 오늘 스르륵 눈을 감고 내일 죽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수천 번을 했다. 하지만 죽는 것조차 두려웠으니 죽지 못해 산다는 말을 너무 잘 이해해버렸다.

 

 

 

 

 

 

 

 

 

 

 

 

 

 

 

`나는 왜 살아야 할까, 난 대체 무얼 위해 살까`

 

 

 

 

 

 

 

 

 

 

 

 

 

내가 우울함 속 비참한 인생을 언제부터 살아왔는지도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막연한 바램과 생각뿐인 삶이 미치도록 싫었지만 그 속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의욕도 없고 희망도 없는 일상이 반복되니 나 자신이 점점 망가져가는걸 느꼈다. 하지만 고칠 생각도 없었다, 어쩌면 난 우울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은게 아니라 그 우울을, 내 슬픔을 누군가 알아줬음하는 이기적인 마음이었지 않을까.

 

 

 

 

 

 

 

 

 

 

 

 

 

 

 

 

"공부 안하면 너 뭐 먹고 살건데!! 이게 다 널 위해서라는거 모르겠어???"

 

 

 

 

 

 

 

 

 

 

 

 

 

 

 

날 위해서, 그래 날 위해서 이렇게 날 괴롭히나 보다.

 

 

 

 

 

 

 

 

 

 

 

 

 

 

 

 

어릴 때는 참 명랑했다. 밝았고, 죽음에 대해서 한번도 생각해본 적 없었다. 그렇게 당당하고 순수했던 내게 공부는 날 집어삼키려는 괴물 같았다. 못하는 것도 잘하는 것도 아닌 딱 중간 정도의 공부 실력이었는데, 성적이 오를 수록 부모님은 나에게 또 바라고 또 바랐다. 80점 맞으면 90점, 90점 맞으면 95점, 95점 맞으면 100점.

























그놈의 100점, 100점 정말 신물이 난다. 이제는 100이란 숫자만 봐도 저절로 눈을 돌리게 된다. 

 

 

 

 

 

 

 

 

 

 

 

`하....왜, 아니 언제부터 뭐가 이렇게 잘못된 거지...`

 

 

 

 

 

 

 

 

 

이 기나긴 밤의 끝을 알 수 없다.

 

언제쯤 난 이 아픈 새벽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

 

막연한 바램, 눈물이 흐른다.

 

 

 

 

 

 

 

 

 

 

 

 

 

 

 

 

 

***

{시점이 바뀝니다}

 

 

 

 

 

 

 

 

 

 

 

 

 

 

 

 

 

 

 

 

 

 

 

김여주는 오늘도 뻐근한 몸을 이끌고 학교에 간다. 어느 순간부터 확 떨어진 식욕에 아무것도 먹지 못했었는데 오랜만에 음식을 먹었더니 더부룩한 속을 참을 수 없었다. 하지만 이런 적도 여러 번이어서 익숙한 김여주, 피로가 가신 적이 한 번도 없었으나 무거운 몸을 억지로 이끌고 학교로 향했다.

 

 

 

 

 

 

 

 

 

 

 

 

 

 

 

 

등굣길, 어렸을 적 추억이 김여주의 머릿속을 스쳐 갔다. 어렸을 때는 진짜...꾸미는 것도 좋아하고 옷도 예쁘게 입고 다녔었는데..... 

김여주는 한숨 섞인 목소리로 혼잣말을 내뱉었다. 맞다, 김여주는 원체 울지 않았고 미소를 잃지 않는 아이였다. 그 해맑은 웃음이 주위 사람들까지도 웃게 만들었으니.

 

 

 

 

 

 

 

 

 

 

 

 

 

 

 

 

허나 지금의 김여주는 빗지 않은 머리에 꾀죄죄한 교복까지 꾸몄다고 해도 믿지 못할만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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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야! 왜 이제 와, 빨리와!!" 

 

 

 

 

 

 

 

 

 

 

 

 

그나마 김여주를 찾아주는 친구라도 있어서 지옥 같은 인생을 버틸 수 있었다. 사실 학교에서의 김여주의 모습은 진짜 김여주의 모습이 아니다만, 밝은 척 하는거지만 김여주는 학교에서나마 쉴 수 있었다. 가짜의 자신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면서 말이다.

 

 

 

 

 

 

 

 

 

 

 

 

 

 

 

 

"응, 갈게!!"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밝아지는 김여주의 얼굴, 아까와는 사뭇 다른 표정으로 친구를 보는 김여주가 웃으며 윤우에게 다가갔다. 마음 속으로는 당장이라도 학교를 뛰쳐나가고 싶었지만 그러하지 못한 자신에 김여주는 또 한숨이 나올 뻔했다. 자신을 해맑게 웃으며 바라보는 윤우가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지만 그것도 일순간의 감정일 뿐 지속되지 않을거라는 걸 김여주도 잘 알았다.

 

 

 

 

 

 

 

 

 

 

 

 

  

이 우울한 감정을 내비치면 사람들이 저를 떠날거라는 것을 알았던 김여주였기에 억지로라도 웃어 보였다. 가식에 찌든 자신의 모순을 숨기고 또 숨긴다.

공부 때문이라고 하지만, 김여주 자신조차도 자신이 어떤 원인으로 우울한지 명확히 알 수 없었다. 그저 학업, 부모님의 압박이 자신의 우울의 이유라고 치부했다. 

 

 

 

 

 

 

 

 

 

 

 

 

쉬는 시간이 되면, 김여주는 늘 그렇듯 친구들의 같이 놀자는 제의를 피해 도서관 한구석에서 잠을 청한다. 그 잠이 실로 달았으니, 아마 김여주의 지속되는 피로가 원인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루 중 김여주의 외출은 학교와 학원 뿐, 그 외의 바깥에 나가는 일은 없었다. 피로에 쩔어 집에 돌아와도 맘 편히 자는 날은 그저 `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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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야!!" 

 

 

 

 

 

 

 

 

 

 

 

 

 

 

 

 

 

 

 

"응!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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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이 아니라 이거 선생님한테 좀 갖다 달라고! 진짜 미안, 내가 시간이 없어서....부탁해!!" 

 

 

 

 

 

 

 

 

 

 

 

 

 

 

 

 

이 아이의 이름은 김다경, 오늘도 나에게 선생님 심부름을 떠맡기는 우리 반 반장이다. 예쁜 외모 덕에 -사실 난 잘 모르겠지만- 인기가 많아 반장이 된 김다경은 시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심부름을 시킨다, 그것도 거의 매일. 처음에는 진짜 시간이 없어서 그런건줄로 알았는데, 알고보니 그냥 귀찮아서 나한테 시킨거였다. 계속되자 이 아이가 날 이용하는구나 생각했다. 그래도 학교 생활 잘 하려면 이 정도 수고는 해야된다 생각했고 항상 웃으며 부탁을 들어주었다.

 

 

 

 

 

 

 

 

 

 

 

 

 

 

 

 

 

 

 

 

 

"응,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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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너 없으면 나 어떻게 사냐..."

 

 

 

 

 

 

 

 

 

 

 

 

 

 

원래 반장은 선생님 심부름으로 수업에 늦어도 상관 없기에 반장 대신 심부름을 하는 나도 마찬가지였다. 김다경은 유유히 떠나갔고 한 순간 비어버린 복도에 참았던 한숨을 내뱉었다. 오늘따라 더 짙게 내려앉은 다크서클, 사람들이 진짜 내 모습을 알게 되면 어떻게 될까. 저렇게 웃으면서 부탁할 수 있을까. 푸석한 눈커풀에 기분 나쁘게도 따가운 햇살이 비쳤다. 고개를 들 힘조차 없어 다시 땅바닥을 보고 걸었지만.

 

 

 

 

 

 

 

 

 

  

 

 

 

 

 

 

 

 

 

 

"씨발... 더럽게도 무겁네"

 

 

 

 

 

 

 

 

 

 

 

 

 

 

 

 

 

 

 

 

고요한 복도 안 조용히 욕을 읊조렸다. 요즘따라 한숨 쉬는 횟수가 늘어난 것 같다. 어느새 도착한 교무실, 힘 없이 늘어질 것 같은 입꼬리를 억지로 올리려 애썼건만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교무실 앞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멍하니 허공을 응시했다.

 

 

 

 

 

 

 

 

 

 

 

 

 

 

 

 

 

 

 

 

 

그때 간간히 들려오는 목소리,

 

 

 

 

 

 

 

 

 

 

 

 

 

 

 

 

 

 

 

 

 

"그래, 정국이는 잘할 수 있을거라 생각해, 전학 와서 힘든 점 있을 수 있지만 뭐 적응하면 되지."

 

 

 

  

 

"그래, 나가봐"

 

 

 

 

 

 

 

 

 

 

 

 

 

 

 

 

 

 

 

 

그리고 열리는 교무실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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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간 내 앞에 드리워진 그림자에 흠칫하고 놀랐다. 대화 내용을 엿들어보니 아마 전학생일 것 같다. 

 

 

 

 

 

 

 

 

 

 

 

 

 

 

그런데 어찌된 일일까, 낯이 익다. 바로 비켜가 자세히는 못보았지만 어디선가 많이 봤던 외모. 재차 확인하려 고개를 돌렸지만 그 아이는 이미 뚜벅거리는 소리를 내며 계단을 내려간다. 뒷모습마저 아득해 보였다. 어렴풋이 떠오를 것 같기도 한 기억을 억지로 회상하려 미간을 좁히기도 잠시 내 손에 들려있는 종이더미가 눈에 들어왔다. 아 맞다, 나 심부름 중이었지. 작게 한숨을 내쉬곤 한참이나 멍하니 교무실 문을 바라보다 그 문을 열었다.

 

 

 

 

 

 

 

 

 

 

 

 

 

 

 

"선생님, 저 다경이가 바쁘다 그래서 제가 이거 대신 가져왔어요!"

 

 

 

 

 

 

 

 

 

 

 

 

 

 선생님 앞에서의 나는 그 어느 때보다 밝았다. 아니 그래 보였겠지, 다른 사람 눈에는.

 

 

 

 

 

 

 

 

 

 

 

 

 

 

"어 그래, 여주가 고생이 많네. 다경이 심부름을 네가 해도 괜찮니?" 

 

 

 

 

 

 

 

 

 

 

 

 

 

 

 "상관 없어요! 다경이도 회장이니까 힘들어 보여요 요즘"

 

 

 

 

 

 

 

 

 

 

 

 

 

 

 

 

 

속으로는 코웃음을 쳤다. 지랄, 힘들긴 개뿔 맨날 노느라 시간 없는 애를 회장 자리에 앉혀놓으니까 그러지.

 

 

 

 

 

 

 

 

 

 

 

 

 

 

"여주야 아직 1학기잖아, 2학기 때는 너도 회장 한번 해볼래? 너라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아"

 

 

 

 

 

나가려던 찰나 선생님의 한마디. 

 

 

 

 

난 항상 이런 제의를 하는 선생님이 곤란했다. 회장이라니, 지금도 충분히 힘든데 거기에다가 심부름, 잡일, 회의까지 모두 하라니... 내 딴에는 회장 될 마음이 추호도 없었다. 회장을 하고 싶지 않은 결정적 이유는 오직 하나, 학교에서나마 잘 수 있는 잠을 못 자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정말 바쁘다.

 

 

 

 

 

 

 

 

 

 

 

 

 

 

"아 네! 생각해볼께요!"

 

 

 

 

 

 

 

 

 

 

 

 

 

 

 

그럼에도 차마 안하겠다는 말은 입 밖에 낼 수 없어 애매한 답을 주고서야 겨우 교무실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어느샌가 이 스트레스들이 몸으로도 반응을 하는 것인지, 배가 아프거나 어지럽기도 하다.

 

 

 

 

 

 

 

 

 

"하.....죽고 싶다...."

 

 

 

 

 

 

 

 

 

 

 

 

 

 

 

나는 꿈을 잃었고,

희망을 잃었다.

 

내가 가진건 아무것도 없다.

 

 

 

 꿈을 꾼다는건 너무나도 버거운 일, 무거운 일.

 

  

 

 

 

 

 

 

 

 

 

 

 

{너의 의미}



00. 우울

 

 

 

2021-1-10 (금) 연재 시작

 

 

 

 

 

 

 

 

 

 

---사담---

 

 

하...도대체 왜 감당도 안되는 새작을 쓰는 것인가.....

 

 

은하 : (쇼크 옴)

 

 

아, 참고로 제 실화를 아주 조금 넣어 쓸 작입니다.

 

 

 

 

 음....진짜 가볍게 쓰려구용 제 맘이 달라질 수도 있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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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깐짐  4일 전  
 대박ㄱ ,, 기대할게요 !!!

 답글 0
  @수지♡  8일 전  
 기대해요!

 답글 1
  강하루  8일 전  
 기대할게요

 답글 1
  뽀그  9일 전  
 은하님 기대할게요 ❤❤

 뽀그님께 댓글 로또 1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은하  9일 전  
 저거 (금)이 아니라 (일)입니다. 오타 죄송합니다.
 수정이 좀 곤란해서 댓글로 남겨드려요.

 은하님께 댓글 로또 10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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