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청춘은파랗지않고시린붉은빛별의온도가높을수록나는더파랗게태양을닮으려너를사랑해우리의우주는영원하질않고어쩌면나는죽어가는숨결
있잖아 나는 추락한 기쁨을 갉아먹어 너의 심장이 터질 때까지도. 유한한 너의 위성의 궤도를 둘러 우리 심장박동을 동일시해. 미련했던 과거를 잘라먹고 도망쳐. 소름끼치는 감각을 두려워하던 찰나 내가 울 것만 같이 하늘을 응시했던 순간 내 혈흔이 죽은 그 끝의 마지막까지도. 날사랑했다고고백해너의눈물섞인핏덩이가내심장에맞닿아. 우리의 찰나는 하늘에 수놓아진 낭만 따위 벌겋게 상기된 두 뺨을 붙잡아 생소한 음률에 맥박이 진동하고 바다를 이루는 그 언어들을 사랑한다. 어쩌면 죽어버렸을 네 시간들 그 사랑을 나는 집어먹는다. 어쩌면 나를 삼켜버렸을 흔적일지도. 어렵던 유년을 지르밟은 모든 선로들 그 위 나는 가뿐히. 하늘을 이루던 빨간 빛들 도시의 모든 인공적인 불빛들이 한 번 뛰면 잦아들 듯이. 책장을 넘기어 나는 황혼을 담채화에 담아 먹빛으로 물든 사랑을 끌어안는다. 어쩌면내피와살어쩌면내좌절을먹어가는그시도. 껌뻑이는 시골의 냇가에 비친 초점 없는 눈 그 실상을 사랑하던 너의 모든 숨 아직도 내가 그것 따위에 냉철한 척이라도 하며 머물고 있는 것이라면 별것도 없던 우리 사랑을 차라리 폐부에서 끊어낸다. 붉은빛은 참으로 시리다 그 시린 하늘을 붙잡아 입맞추고 사랑하던 세월에 너를 껴안고파. 내 혈관이 사랑을 감별하는 소리 모든 진동 자잘한 애정까지도 피가 파랗다 빨갛던 세월에 나는 마치 인어라도 된 듯 용암 속 유유히 헤엄친다. 사랑해? 사랑ㅎ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