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상당히 긍정적이다. 내 플레이리스트엔 내가 최고야 내가 짱이야 나만큼 날 사랑하는 사람은 없어! 등등 어째보면 이기적인 제목의 노래들이 꽉 들어 차고 힘든일이 생겨도 음 ㅈ까! 음 괜찮아 다시하면 돼! 라고 생각하는 무한긍정의 18세.
근데...
내가 왜 입양을 가는거지?
- 여주는 그럼 제가 데리고 있으께예(있을게요)
- 네 말도 잘 듣고 착한 아이예요
-카모~ 누구딸인데(그럼요~ 누구 딸인데요)
-주야 가자!
- 네?..
내가 아무리 무한긍정 안 되는 일 되는 일 김여주라지만 이건 너무 갑자긴데 심지어 입양을 본인 의사도 안 물어보고 막 보낸다라? 아빠?
- 요즘 싱글붐 때문에 올해까지만 아저씨랑 같이 지내줬으면 좋겠어..아빠가 많이 미안해
우리아빤 얼마전 엔터테인먼트를 차리셨고 꽤 멋있고 예쁜 언니,오빠들을 TV에 출연시켜 3대는 아니고 한 4대쯤 되는 회사를 운영중이시다. 또 싱글붐이라 하면 최근 싱글인 S사와 A사 사장님, T사와 P사 사장님들의 인성과 재력에 큰 찬사가 벌어지고 유부남녀인 E사와 R사,M사 등의 사장님들은 전부 각종 인성논란과 떨어지는 주가등으로 손해를 본데다 이것 때문에 대중들도 싱글인 사장들의 아이돌에 더 신뢰하게 된 현상이라나 뭐라나.
- 그럼 나 아빠랑 모르는 사이 되는거야?
- 아니지~ 일단 서류상만 그렇게 되는거고 딸은 여전히 아빠 딸이야..그리고 아빠가 바빠져서 그렇지 딸한테는 하루에 한 번 꼭 연락할게!
- 알겠어 그럼. 뭐 피해 볼 것도 없고 저 아저씨 집 짱 좋잖아!
우리 아빠랑 10년친구인 아저씨는 출신 지역인 대구에서 로망있는 카페 장사로 꽤 큰 돈을 벌어 들였고 우리 아빠가 회사 차릴 때도 좀 도와주신 분이시다. 집은 상상 속 부잣집처럼 저택은 아니지만 주택에 잔디가 깔린 조그마한 정원도 있어서 낭만적이라고 내가 좋아하던 곳이지.
- 됐네 오늘 딱 아저씨 집에 아들래미도 와 있거든
- 엥? 아저씨 아들도 있었어요?
- 으응~ 우리아들은 20살. 여주 니 방탄 좋아한다 캤제? 보면 좋아할끼라
(여주 너 방탄 좋아한다고 했지? 보면 좋아할거야)
아저씨는 자기 아들이 아주 잘 생겼다며 우리아빠와 아이컨택을 하면서 웃으셨다. 마치 뭔가 알고 있는 것처럼. 뭐지, 아저씨 아들이 그렇게 잘 생겼나?
- 짐은 이따 다 보낸다니까 아저씨랑 아저씨집에 좀 적응하자
- 네! 알겠어요.
- 아빠 연락해! 일 열심히 하고!
- 응 알겠어 사랑해♡♡!!
그래. 뭐 하루아침에 잠자리 바뀐다고 문제 될거 없어. 할 수 있다! 아들분이랑은 뭐...적응하면 되겠지!!
부웅-
.
.
.
- 여주야 도착했다!
막상 집에 들어서려니 긴장이 좀 됐다. 놀러 왔을 땐 안 이랬는데. 두 남자와 갑자기 한 집에서 살게 돼서 그런가. 아니야 문제없어 걱정하지 말자.
- 내 왔다(나 왔다)
- 어어~ 아빠 왔ㄴ...
- 뭔데 얼라 나중에 데꼬 온다매ㅋㄱㅋㄱ
(뭐야 애기 나중에 데리고 온다며)
-?
-?
-?
- 안녕?
뭐야? 엥? 저 사람이 왜 저깄어?
근데 저 사람 이름이 뭐였더라..
오!!! 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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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아 주셔서 감사합니당 열심히 연재하러 왔습니당 응원 감사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