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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05. 베이비쉬 로맨스 S2 - W.해늘°
05. 베이비쉬 로맨스 S2 - W.해늘°



베이비쉬 로맨스 S2
05. 베이비쉬 로맨스 S2










『경서 - 밤하늘의 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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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저 샌드위치, 금으로 만든 거 아닐까요."

"... 금이요? 금... 샌드위치?"

"그런 게 아니고서야, 반나절 동안 저렇게 애지중지..."

"여자친구 분께서 만들어주신 거 아닐까요?"

"그렇게 따지면 말이 되긴 하는데..."

"하는데?"

"그럼 내가 뭐가 돼요."


"뭐긴, 속물이 되는 거죠."







정국과 지민은 가슴 앞에 팔짱을 낀 채 웃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윤기의 자리 바로 옆에 서서 말이다. 윤기는 덤덤히 키보드를 두드리며 작게 고개를 저었다.







오늘 출근을 간당간당하게 했기에 아침을 먹을 시간은 없었다.(사실 먹을 시간이 있었어도 먹지 않았을 것이다) 해서 맛도 없는 회사 밥 대신 지안이 만들어준 샌드위치로 점심을 때우자, 하고 있었다. 그 모습이 유별났던 걸까.







윤기는 바로 옆에서 조잘거리는 소리에 일어섰다. 어디 멀리 가서 얘기하지 그러냐. 다가가 귀찮다는 듯 말하니 정국이 윤기를 툭툭 건드렸다.







"그거 지안 씨가 만들어 줬어요?"

"왜."


"안 먹고 변태처럼 보고 있길래요."







허. 윤기가 헛웃음을 뱉었다. 정국은 으쓱이며 큭큭 웃었고 지민은 갸웃거렸다. 지안. 익숙한 이름에 혹시나 싶었지만 윤기를 보니 머쓱하게 입맛만 다실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녀가 지민에게 말해주던 사람과 눈 앞의 윤기는 너무나도 달랐다.






`다정한 사람이야.`

`다정?`

`응, 그것도, 어엄청.`








말 끝에 배시시 웃던 지안이 떠올랐다. 당시 지안의 말을 듣고서 참 다행이란 생각을 했었다. 다정한 사람. 그 누구보다 지안에게 어울릴 사람일 게 당연했기 때문일까. 지안이 만나 온 모든 사람들을 알고 있는 지민으로서는 그런 다정한 사람이 고맙기까지 했다.







그런데 눈 앞의 윤기 입에서 지안의 이름이 나오니 의아할 수밖에 없었다. 설마, 싶었지만 설마가 사람 잡는 건 먼 옛날부터 공식인 마냥 그렇게 되는 거였다. 결국 지민은 궁금증을 못 이겨 윤기를 불렀다.







"대리 님, 그분 이름이 지안이에요?"

"응?"

"아는 사람이랑 이름이 같길래요."

"맞아, 지안."


"혹시 서 씨예요...?"







지민의 질문에 윤기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서 씨가 흔한 성이던가.
지민을 빤히 바라보던 윤기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서지안. 맞는 사실을 굳이 아니라고 할 이유는 없었다. 어떻게 아는 건지는 조금 떨떠름했지만.







그 대화 뒤로, 담담한 윤기와 달리 오히려 정국의 눈이 동그랗게 커져 흔들렸다.







뭐야, 이게 무슨 상황이야.







"지민 씨가 어, 어떻게 알아요?"


"아아, 친구인 것 같아서요."







지민의 말을 듣고 보니 맞아떨어지는 게 있었다. 윤기는 표정 없는 얼굴로 팔짱을 꼈다. 떠올려 보면 지안이 그런 말을 하고는 했었다.







`친구예요. 한... 10년 됐나?`







아주 오래된 친구가 있다고. 고마운 사람이라고. 지안은 그 말 뒤에 혹 불편하다면 만나는 일은 줄이겠다고 했었다. 그때 윤기는 아니다,라고 했었고.







지안을 믿은 마음도 있었고 그런 영역까지 터치하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었다. 그저 어떤 사람인지 한 번 보고 싶다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마주할 줄은 몰랐다. 얘라고? 박지민?








"친구라고? 언제부터."







가슴속에서 밥솥 김 빠지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덤덤하게, 친구는 친구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쩐지 열기가 올랐다. 화는 아니었고, 어쩐지 낯 뜨거운 류의 온도라 그건 꺼내지 않기로 했다. 그렇게 유치한 마음이 들길래, 유치한 질문을 했다.








"고등학교 1학년이요. 그때 같은 반이었어요. 대학도 같이 다녔고."







지민은 그때를 떠올리며 미소 지었지만 마음이 복잡해 눈썹이 내려갔다. 천하의 민 대리가 지안의 다정한 그 사람일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







"표정은 왜 그래."

"네? 아, 그게, 지안이가 분명..."

"분명?"


"엄청 다정한 사람이라고..."







그 말에 윤기의 귀가 조금 붉게 물들었다. 타인의 입으로 듣는 말은 그 사람의 진심을 극대화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윤기는 눈 앞에 지안이 있는 것처럼, 그녀가 좋아하는 다정한 웃음소리를 뱉었다. 그렇게 부끄럼 많은 사람이 이런 얘기도 하고 다니는구나. 가슴이 간질거렸다. 의외의 면에서 찾은 귀여움이랄까.







"뭐 더 없어?"

"예?"

"지안 씨 얘기."


"... 대리 님 원래 이런 캐릭터이셨어요?"


"내가 계속 말했잖아요. 저 사람 변태라고."







윤기의 그런 미소가 익숙해진 정국이 말을 흘렸고, 지민은 눈을 동그랗게 뜨다 이내 수긍하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 둘의 모습에 헛웃음 짓던 윤기는 다시 자리에 앉았다.







"가서 점심 먹고들 와."

"대리 님은요?"

"난 됐어."


"지안이 밥 안 챙겨 먹는 거 싫어하는데."

"까불지 말고."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윤기는 키득거리며 멀어지는 둘을 바라보다 고개를 돌렸다. 휴대폰 화면을 바라보니 웃는 모습의 지안이 가득 차있었다. 어쩐지 그 모습이 오늘 아침의 지안의 모습과 겹쳐 화끈거렸다. 윤기는 휴대폰을 내려놓지도 못한 채 책상에 엎드려 머리를 헝클였다. 한껏 달아오른 귀가 뜨거웠다. 심장소리가 귓가에 들릴만큼, 가슴이 두근거렸다.







02







지안은 거실 바닥에 누워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천장에 조명이 하나, 둘, 셋. 의미 없는 셈을 하다 답답함에 바람을 후 불어냈다. 무료하고 따분한 점심이었다. 차라리 일을 갔으면 괜찮았을까. 끝없이 늘어지는 기분에 쉬는 것이 달갑지 않았다.







고개를 돌려 거실을 둘러보니 윤기의 흔적이 남아있는 게 보였다. 어젯밤인지 오늘 아침인지 모를 때에 풀은 듯한 손목시계가 탁상 위에. 제 눈물을 닦아주려 뽑아온 휴지가 마루 구석에. 오늘 아침 윤기가 입 맞춘 그대로 발그레한 제 모습이 거울 속에.







"... 미쳤나 봐."







필름 영화가 상영되듯 어젯밤부터 오늘 아침까지가 펼쳐졌다. 거울 속 제 모습이 더욱 발갛게 물든 것을 본 지안은 엎드려 바닥에 볼을 대었다. 차가운 바닥에 화끈거리는 볼이 조금이나마 식기를, 그렇게 바랐다.







눈을 감고 가만히 화끈거림을 식히기를 잠시, 핸드폰이 요란하게 울려댔다. 반사적으로 눈을 뜬 지안은 손을 뻗어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곧바로 말간 미소가 떠올랐다.







- 여보세요, 지안 씨.

"네, 점심시간이죠? 점심 먹었어요?"


- 생각 없었는데, 누가 밥 안 챙겨 먹는 거 싫어한대서 이제 먹으려고요.

"어...... 누가요?"







내가 그런 말을 했었나? 어느새 몸을 일으켜 앉은 지안의 고개가 기울어졌다. 윤기의 목소리로 어쩐지 다른 사람의 걱정을 듣는 것 같아 기분이 묘해졌다.








- 있어요 누구.







그 누구가 누구야. 윤기의 말에 바로 떠오른 생각이었다. 괜한 장난을 칠 사람은 아닌데. 지안의 볼이 살짝 부풀어 올랐다. 아까의 묘한 기분이 계속 이어져 왔다. 호기심 같기도, 심술 같기도 한 이 기분은 자꾸만 유치한 모습을 만들었다. 이것이 뭔지 지안은 알고 있었다.







"저어, 윤기 씨."

-응?

"누구예요? 그... 사람."

- 푸흡.

"우, 웃지 마세요. 난 진지한데..."







윤기의 웃음소리에 또 한 번 볼이 화끈거렸다. 윤기에게 제 마음을 온통 들킨 것 같았다. 궁금하다고, 조금은 질투가 난다고. 지안은 고개를 푹 숙였다. 이래서야 아까의 노력이 의미 없는 짓이 돼버리지 않는가.








- 지안 씨가 싫어한대서요.

"아...?"

- 박지민이 그러던데.

"... 아...?"







익숙한 윤기의 목소리로 익숙한 이름이 들렸다. 박지민. 분명 그랬다.







"누구...?"


- 박지민. 지안 씨 친구라면서요.

"어, 그렇기는 한데... 윤기 씨랑 아는 사이예요?"

- 같은 부서 사람이에요.

"아...?"

- 내가 다니는 회사가 어디예요.

"YH 기업..."

- 박지민이 다니는 곳은?

"YH 기...?"








말을 하면서 깨달아 정신이 멍해졌다. 지안은 작게 입을 벌리고서 눈을 깜빡였다. 내가 왜 몰랐지? 지민과는 오래된 친구가 맞았다. 서로에 대해 모르는 것도, 서툰 어색함도 없는 그런 사이가 맞았다. 윤기가 말하는 사람이 저가 알고 있는 사람과 같았다. 지안이 당황스러워하는 사이 휴대폰 너머로 윤기 특유의 푸스스한 웃음소리가 들렸다.








- 나한테 너무 관심 없는 거 아니에요?

"아, 아니에요... 왜 몰랐지... 그거 정말이에요?"

- 아닐 것 같아요?

"... 맞을 것 같아요."








윤기는 옥상 구석에 쭈그려 앉아 벽에 고개를 기댔다. 파란 하늘 사이로 지안의 모습이 그려졌다. 분명 눈썹은 내려가 입술은 살짝 오므린 채, 볼을 붉히고 있겠지. 윤기의 입술 사이로 피식 웃음이 새어 나왔다. 어쩐지 꼭 맞아떨어질 것 같은 상상 덕분에, 조금의 짓궂음이 솟았다.








- 박지민이 지안 씨에 대해 모르는 게 없더라고요.







(들은 건 밥 얘기가 전부지만) 윤기는 부러 놀리는 듯 서운한 듯 아리송한 목소리로 말을 뱉었다. 지민이 지안에 대해 무얼 얼마나 알고 있는지, 상관없다고 생각했지만 조금 솔직해지자면 샘이 나기는 했다. 그래도 지금 상황에서는 그 마음의 표현보다 지안의 반응에 더 집중이 됐다. 어느 정도 예상은 되지만.







"... 프흡."







하지만 윤기의 예상과 달리 지안은 당황하기보다는 웃음을 뱉었다. 되려 당황한 윤기는 그 속에 지안이 있는 것처럼 휴대폰을 바라보았다.







지안은 한 손으로 입을 막은 채 잔뜩 볼을 씰룩이고 있었다. 지민이 이따금씩 저에게 투덜거리던 무덤덤한 상사가 혹시 윤기인 건 아닐까. 게다가 박지민이 지안 씨에 대해 모르는 게 없더라고요, 라니.

지안은 눈이 접힐 정도로 큭큭 웃으며 머리칼을 만지작거렸다. 이런 면도 있구나. 윤기의 의도가 뻔히 보였지만 예상치 못한 귀여움에 터져버렸다. 그 의도대로 반응해 주지는 못할 것 같았다.







"질투를 할 거면 확실하게 해야죠."


- 응...?

"이렇게 귀엽게... 푸흡."

- ... 그런 말도 할 줄 알아요?

"이제 저 으음, 하나도 안 부끄러워요."


- 장하다 서지안.







잔뜩 신난 듯한 지안의 목소리에 윤기도 실없이 웃어버렸다. 왠지 입장이 바뀐 기분이 들었지만 그건 그거대로 나쁘지 않았다. 부끄럼쟁이 서지안은 어디로 갔는지. 생각할수록 속절없이 웃음만 튀어나왔다.







그런데 어쩐지 지안의 목소리가 이어 들려오지 않았다. 지안 씨? 윤기는 갸웃 거리며 지안을 이어 부르고 불렀다. 그러기를 몇 번, 지안의 목소리가 슬금슬금 기어 나왔다.







"... 느에?"


- 무슨 일 있어요?"

"아... 니요?"

- 안 부끄럽다는 거 거짓말이죠?

"거짓말 아니고 아까는 진짜로 안 부끄러웠는데요..."

- 그럼?

"가, 갑자기... 또 그렇다아...?"


- ...... 아 진짜.








윤기의 웃음소리가 휴대폰을 뚫고 들어왔다. 왠지 어깨를 들썩 거리며 입을 활짝 벌리고 있을 것 같았다. 지안은 눈을 감고 옆으로 누워 웅크렸다. 귀에 올려둔 휴대폰 너머로 윤기의 웃음소리를 들으며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온 얼굴이 발그레 물들어 화끈거렸다. 도대체 이 화끈거림은 왜 멈출 수 없는 건지. 발그레한 지안은 그렇게 여전히 서지안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옥상에서 윤기를 목격한 둘.


























***

베이비쉬 들고 왔습니다. 많이 기다렸죠 우리 해나들ㅋㅋㅠ 기다려줘서 고마워요. 포인트 편지는 다음 화부터 올리도록 할게요. 간만에 편지 쓸 생각하니 행복합니다ㅋㅋ 정말 고맙고, 또 고마워요.

너무 오랜만에 와서 면목이 없습니다,,

글을 너무 오랜만에 써서 감이 잘 안 잡혔는데 여러분께 그래도 괜찮게... 다가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ㅋㅋㅠ


요즘 상황이 또 안 좋게 가고 있죠. 다들 건강 꼭 챙기시길 바랄게요. 아프지 말고. 마스크는 필수인 거 알죠 우리 해나들.

예쁜 저녁 보내세요. 알라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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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세일미  13일 전  
 정구가 지민아...놀랐지...하하
 작가님 언제돌아와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b

 답글 0
  최애짐짐슙슙  13일 전  
 작가님 손좀 보여줘 보세요.
 살이아니라 다이아몬드 아닙니까?

 최애짐짐슙슙님께 댓글 로또 1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최애짐짐슙슙  13일 전  
 최애짐짐슙슙님께서 작가님에게 5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오프°  14일 전  
 오프°님께서 작가님에게 14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전밈찌  14일 전  
 전밈찌님께서 작가님에게 1206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1
  방탄이들과평생간다  33일 전  
 와... 완젼 오랜만이에요!!ㅠ 오늘도 잘 보구 가요!!!

 방탄이들과평생간다님께 댓글 로또 1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방탄이들과평생간다  33일 전  
 방탄이들과평생간다님께서 작가님에게 283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그럴만도해  34일 전  
 으허허헝 오랜만에 오셨네여유ㅠㅠ
 완전 크리스마스 선물같은 글이었어여ㅠㅠㅠ

 그럴만도해님께 댓글 로또 7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밍여쭈  34일 전  
 2기는 오늘 첨 보는데 정말 재밌어요 ㅎ

 밍여쭈님께 댓글 로또 11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츠유˚  34일 전  
 베이비쉬 진짜 오랜만이여서 더 그립고 반갑고 설레는 기분입니다,,,♡ 600일도 너무 축하드리구요 울 늘 님, 그간 잘 지내셨나요??♡ㅠ 너무 늦어서 죄송할 따름입니다..ㅠ 예쁜 하루 보내시길 바랄게요♡

 츠유˚님께 댓글 로또 10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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