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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02. 우리 사랑했니? - W.다이노
02. 우리 사랑했니? - W.다이노





2화. 우리는 사랑했니?






해의 쨍한 빛이 창문을 타고 들어왔다. 한 손으로는 햇빛을 막고 다른 손으로는 휴대폰을 확인했다. 어젯밤부터 와 있는 56통의 부재중 전화와 70개의 문자. 뭘 이렇게 많이 보냈데. 인상을 찌푸리며 메시지를 확인했다. 자동적으로 인상이 찌푸려지는 내용에 잠이 확 달아나는 듯 했다. 곧바로 문자를 보낸 김예림에게 전화를 했다.





“니가 보낸 문자 사실이야?”

[어, 내가 어제 봤다니깐.]

“진짜지.”

[당연하지. 너 이제 어쩔 거야.]






다른 누구를 통해 안 것이 아닌 내 친구의 입을 통해 들으니 더 기가 막혀 말이 안 나왔다. 간신히 화를 억누르고 김예림에게는 ‘내가 알아서 할게’ 라는 말만 남기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아직 오후 2시, 수업은 다행히 시에 있어 시간이 남아있는 상태였다. 사실 이렇게 걸린건 처음이 아니었다. 작년에도 밤늦게까지 딴 여자랑 있는 걸 우리과 애들이 본게 한두번이 아니었고 그때마다 김태형은 ‘그냥, 친구야.’ 하며 나와 싸우는 걸 피해갔다. 하지만 오늘은 봐주지 않기로 하였다.






*





3시 30분이 되고 집을 나섰다. 항상 집 앞에서 서 있어 나를 데려다주는 김태형이 오늘도 웃는 모습으로 나를 반기고 있었다. 이에 아무 일도 없는 듯 웃어 보였다.






“오늘 멋지게 하고 왔네. 어디가?”

제발... 나랑 있는다고 해.



“오늘 동창회 있어서.”

“어? 나한테는 말 안했잖아.”

“지금 얘기했잖아.”

하...





이제는 사소한 것 까지 보고하지 않는 김태형의 태도가 마음에 안들었다. 괜히 분위기를 잡고 걸어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김태형 앞에 섰다.






“너, 나한테 할말 없어?”

“어? 없는데.”





그 말 한마디에 꾹꾹 닫았던 머리통이 열려버렸다. 차라리 내 친구한테 걸리지를 말던가. 괜히 걸려서 사람 신경 쓰이게 만드네. 이런 생각을 하니. 분노와 슬픔이 동시에 일어났다. 쓱- 눈물을 떨어뜨리는 순간 여사친이랑 만나는 남친을 오해한 찌질이로 보일까봐 나오려던 눈물 대신 콧물을 닦았다.






“뭐야, 너 감기 걸렸어?”






이 와중에 감기 걸렸냐고 눈치 없이 묻는 김태형. 하하. 김태형이긴 하네. 괜히 이런 거에 다정하기나 하고. 사람 걱정하지 말라고 얘기할 수도 없고. 요동치는 이 마음을 진정시키기에는 늦었지만 그 보다는 사실 확인이 먼저다.






“나랑 얘기 좀 하자.”






여자가 “나랑 얘기 좀 하자.” 라고 말을 하는 것은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너는 잘못했으니 너의 잘못을 고하고 나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라는 뜻이다. 제발... 오늘 ‘제발’ 만 몇 번을 외치는지 성당에 와있는 기분이었다. 하느님, 저의 소원을 들어주세요. 종교도 없는 내가 하느님에게 무언가를 바라는 건 그만큼 김태형을 사랑하는 마음이 커서이기 때문 아닐까?







“그래. 근데 너 수업 늦은 거 아니야?”

“어?”






이야기의 방향이 삐뚤어졌다. 시간을 바라보니 벌써 45분이 되었다. 학교까지 못해도 15분이 걸렸다.






“그래? 그럼 나 수업 끝나고 다시 얘기할까?”

“그래. 근데 길게는 못 있어. 나 동창회 간다고.”






*







“그래서 얘기는 하긴 했니?”




같은 수업인 예림이가 결국 김태형과 어떻게 되었는지 물었다. 당연히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내뱉었다. 팔에 얼굴을 파묻고 다시 예림의 얼굴을 보았다. 예림이는 나의 반응을 보고는 당장이라도 김태형에게 달려갈 듯한 기세로 있었다.





“앉아. 수업 하잖아.”




진정하고 앉으라고 손짓하고 다시 앞을 응시했다.





*





“자, 수업 끝.”





교수님의 수업을 끝내는 소리가 들리고 수업을 들었는지 않았는지 책은 새것처럼 깨끗했다. 한숨을 쉬며 시계를 보니 태형이와 약속했던 시간이 다가왔다. 예림이에게는 먼저 가겠다고 말하고 서둘러 교실을 빠져나왔다.






“태형아,”






나의 부름에 벽에 기대어 있던 태형은 뒤를 돌아봐 나에게 싱긋 웃어주었다. 잠시 기쁜 마음을 접어두고 무거운 걸음으로 태형에게 다가갔다.







“왔어?”

“어. 저 태형아. 너 진짜 나한테 할 말 없어?”

“여주야, 너 아까부터 무슨 대답을 듣기를 바라는거야?”

“아니, 난 그냥 진짜 궁금해서 그래.”


“여주야, 아까부터 무슨 얘기하는지 모르겠어. 그리고 나 이제 시간 다 돼서 먼저가야 겠다. 집에 조심히 가.”






손목에 찬 시계를 보고 곧장 나를 지나쳐 가려했다. 안돼. 가지마...

손이 저절로 태형의 손목으로 향했다.







“왜, 또 여자애들 만나서 술 마시면서 놀게?”




입 밖으로는 마음속으로 생각한 말과는 다르게 나와버렸다.











-다이노 사담. 여러분 제가 이제 시험이 4주 남아서 글은 시험 끝나고 쓸려고 합니다. 이제껏 기다렸는데 또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요ㅠㅠ 그래도 저 기다려주세요ㅠ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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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부산의왕자박지민  626일 전  
 띠용??

 답글 0
  쇼쇼셔샤셔  635일 전  
 그러면 안돼 ㅠㅠ

 답글 0
  웅앙김베리보리  668일 전  
 허엉헐!?!

 답글 0
  묻지마얌  672일 전  
 나, 나 좀 봐줘. 태형아.

 묻지마얌님께 댓글 로또 2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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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성스타  673일 전  
 대박....

 답글 0
  심심할땐방빙  676일 전  
 오랜만이네요!

 심심할땐방빙님께 댓글 로또 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oann1006  677일 전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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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야자야  677일 전  
 뭐야~~태형이 왜그럴까

 답글 0
  러슙  677일 전  
 헐 뭐야 이제 3환데..이렇게 궁금해도 되는거예요...?
 끊는 타이밍 완존 도라마급ㄷㄷㄷ

 러슙님께 댓글 로또 16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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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veMePlz  678일 전  
 태형아.... 미안하다구 빌어 그게 답이다!!!!?

 LoveMePlz님께 댓글 로또 7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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