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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HBD] 사랑을찾아가는법 - W.클젯
[HBD] 사랑을찾아가는법 - W.클젯
사랑을찾아가는법


作 l 클젯


우리의 사랑은 흐릿해
정체성을 잃어버렸어

너의 끌림대로 단정짓지 마 정말로 확신이 선 거야 아니면 그렇게 끝을 맺고 싶은 거야 말해봐 가시돋게 파고들든 지독하게 아리든 들어줄게 나 듣는 거 특기잖아 너도 알면서 왜 대답해주지 않아 언제나 질문을 던지는 건 나였어 너는 그 질문을 잘난 입술로 씹어대고 삼키기만 했지 질문을 던진 적은 없었어 계속 기다리고 기다렸는데 여전하더라 내 마음을 퍼준 만큼 답을 달라고 이 바보야 피타고라스가 만든 복잡한 공식보다 간단하잖아 그깟 정의를 이미 비켜선 무리수인데 알 수 없어 반복되는 질문과 묵답이 말해줘 한번쯤은 변화를 주고 싶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는 거니 많은 걸 바라지 않아 나를 아직도 사랑하는지 대답 좀 해줘 그래야 내가 확신이 설 것 같아

우리는 뭐야? 사랑이야 가여워서 돌봐주는 동정이야? 너는 내 호흡이잖아 너 없인 살 수 없다고 너가 내 심장이고 호흡인데 너가 떠나면 나를 두 번이나 멈추게 만드는 거야 왜 너는 아무렇지 않아 왜 아무런 반응이 없어 왜 울어 왜 우냐고 내가 울어서 그래? 대답 없는 거봐 그래 우는 사람 건드리는 거 아니랬어

우린 사랑이 아니라 동정심이야. 쉽사리 착각에 빠지고 그 안에서 헤엄치는 꼴이 상상이 가잖아. 사랑한다는 말. 책임 못 져. 어떻게 사랑만 하고 살겠니. 돌변하는 게 우리의 심리인데 너를 사랑한다는 것. 마음으로서의 사랑이 아닌 정의 없는 헡껍질에 불과해 간헐적으로 다시 되풀이되는 것에 그치고 말거든 사랑은 거짓으로 얼룩져. 과연 사랑엔 진실이 있을까 나는 널 사랑하지 않는다고 해도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사랑하게 될 거야 그게 우리의 사랑방식이니까.


한 쪽으로 치우쳐진 저울로
내 마음의 깊이를 측정하지 마세요

요동치는 파도의 높이는 제멋대로 움직이고
너의 손목을 붙잡는 게 내가 닿을 수 있는 높이
파도가 일렁이면 저 깊은 웅덩이로 떨어지겠지
내 마음의 깊이는 너무나 깊어
바닷물을 다 퍼부어 마셔도
모래 알갱이가 바다를 뒤덮어도
내 마음을 채울 수 없어

그 날의 짠맛이 내 미각이 되어버렸는걸
그 날의 공기가 내 숨이 되어버렸는걸

나는 깊은 웅덩이에 살아
바닷물을 계속 들이키고
텁텁한 입술을 쓸어대고
엎질러진 여름을 마셔


-
1113 HBD for myself

1년 동안 많은 이름들을 거쳐갔는데도 여전히 반겨주시는 분들을 보면 감사하기만 합니다 별것 아닌 제가 작은 조각처럼 기억에 남아있다는 것이 기쁘기도 하고요 어떤 이름들로 불러주실 때마다 벅찬 게 없진 않은 것 같습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내년에도 찾아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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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시터  15일 전  
 시터님께서 작가님에게 150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1
  금씌  15일 전  
 금씌님께서 작가님에게 10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니닷(아이디잃어버림)  15일 전  
 글 너무너무 좋네요!!!

 니닷(아이디잃어버림)님께 댓글 로또 6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별똥별_  15일 전  
 생일 축하드려요ㅜㅠㅠㅠㅠ 글 너무 좋고 필력도 짱이세용,,,

 답글 0
  gjkth  15일 전  
 글 너무 좋아요 ㅠㅠ

 답글 0
  고영희  15일 전  
 고영희님께서 작가님에게 3333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유은예  15일 전  
 유은예님께서 작가님에게 1113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유은예  15일 전  
 늦어서미안해사랑해

 유은예님께 댓글 로또 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숙배  16일 전  
 숙배님께서 작가님에게 113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하현월  16일 전  
 생일 축하드려요!! 글 너무 좋네요❤❤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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