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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나 사실 오늘 너한테 투정부리고 싶었어 - W.새벽네시
나 사실 오늘 너한테 투정부리고 싶었어 - W.새벽네시

















나 사실 오늘 너한테
투정부리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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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사실 오늘 너한테 투정 부리고 싶었어. 당장 전화를 걸어서 무슨 일이 있었고 이렇게 됐는데 내가 너무 서럽다고 종알대고 싶었어. 그런데 시간이 늦었다는 핑계로, 사실은 이렇게 투정 부리면 네가 날 귀찮아할까봐란 이유로 꾹꾹 눌렀던 너의 전화번호를 지웠어. 나, 오늘 너무 외로웠어. 사람들과 몰려있어도 나만 동떨어진 느낌에 쓸쓸했고 아무도 나에게 사소한 장난 하나 걸어주지 않아서 서러웠어. 아마 얼굴 아는 애에서는 조금 더 친한, 그렇지만 친구는 아닌 그런 애매한 사이여서 그랬나봐. 그리고 그런 사람만 내 주변에 가득하다는 게 나를 못 견디게 외롭게 했어. 정말 나랑 친한 사람은 없구나 하고. 있잖아, 네가 쉽게 만들어가고 쉽게 이끌어나가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는 나한테는 너무 어렵더라. 역시 나는 너처럼은 죽어도 될 수 없나봐. 나는 사람을 만나는 것보다는 혼자 음악 듣는 것을 더 좋아하는 그런 사람이니까. 그래도 그렇게 혼자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2인 1조를 같이 할 사람이 없어 혼자 남겨졌을 때는 눈물이 핑 돌더라. 내가 친구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다른 사람과 짝을 지어 벌써 저만치 사라지는, 그런 기분을 너는 절대로 모를거야. 너는 밝고 활달하고 언제나 주변에 친구가 넘쳐나는 그런 사람이니까, 그러니까 너는 나를 이해할 수 없을거야. 연락처는 많은데 선뜻 전화를 걸 친구가 없는 것 또한 너는 이해하지 못하겠지. 그래서 나는 항상 너처럼 되고 싶었어. 너는 내가 공부를 잘한다며 부러워 했지만, 정작 나는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네가 부러웠어. 가끔은 활달한 척 노력도 해봤지만, 타고난 성격은 어쩔 수가 없더라. 결국에는 원점으로 돌아오는 게, 못 견디게 속상했어. 그런데 그보다 더 속상한 건, 내가 속상해도 편하게 털어놓고 위로받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거야. 정말 울고 싶을 때 찾아가는 곳은 결국 나와의 채팅창이더라. 웃기지. 십몇 년을 살아왔는데 마음 털어놓을 사람 한 명도 없다는 건 생각보다 쓸쓸한 일이야. 선뜻 같이 짝 지을 사람이 없다는 것도 정말 외로운 일이고, 표정이 뚱해 있으면 무슨 일 있냐고 다가와 주는 사람이 없다는 것도 서러운 일이지. 언젠가 한 번 몸이 아파 내내 끼어있던 친구들 무리에서 잠시 빠져나와 있던 적이 있었는데 정작 그 친구들은 내가 빠졌다 돌아온지도 모르더라. 내가 그만큼 그 사람들에게 신경 쓸 가치가 없었다는 뜻이겠지.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어도 직접 느끼니 숨이 막힐 만큼 서러웠어. 아, 굳이 길게 빙빙 돌려 말해서 미안해. 그냥 나 오늘 좀 외로웠고 속상했다고, 그렇게 말하고 싶었어. 그래서 위로받고 싶었는데, 결국은 아무한테도 말하지 못하네. 이걸 네가 볼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잘 자.





















-...병신, 나한테 보여주기 싫었으면 보냈는지 확인이라도 하던가.

-나 아직 안 자, 나와. 맛있는 거나 먹으러 가자.

-그리고




















-속상하니까 울지는 말고.



















눈치가 빠른 분들이시라면 알아채셨을지도 몰라요ㅋㅋㅋ참고로 이 글은 두 명 다 여자로 동성이며 우정을 다룬 글입니다! 눈치가 빠르신 분들은 정말 알아차리셨을지도 모르겠네요. 오늘은 왠지 그냥 잔잔하고 덤덤한 분위기의 글을 쓰고 싶었어요, 늦은 시간대에 올려서 죄송해요. 잘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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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초코에초코퐁당  15일 전  
 저도 자까님께 글 왤케 잘 쓰시냐구 투정부리고 싶네여
 ♡♡♡♡♡

 초코에초코퐁당님께 댓글 로또 12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힝구⁷⁰¹²  15일 전  
 우와 완전 좋아요...

 답글 0
  은하  15일 전  
 와아 역시 작가님 최고다

 답글 0
  련솔2  15일 전  
 련솔2님께서 작가님에게 10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련솔2  15일 전  
 련솔2님께서 작가님에게 10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1
  련솔2  15일 전  
 련솔2님께서 작가님에게 10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초코에초코퐁당  17일 전  
 우정에 대해 아주 잘 묘사한 글인것 같아요
 오늘도 재미있게 보고 가용~~~

 답글 0
  초코에초코퐁당  17일 전  
 ♡♡♡♡♡

 초코에초코퐁당님께 댓글 로또 8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고TV망  19일 전  
 ❤❤

 답글 0
  0/1  19일 전  
 글 좋아요

 0/1님께 댓글 로또 8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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