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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08. 감정의 정의 - W.한음
08. 감정의 정의 - W.한음










ㄴ 브금 꼭 재생해주세요!! 꼭꼭꼭!!!








Copyright ⓒ 2020. 한 음 All rights reserved



















"민윤기, 잠깐만. 윤기야!!"




윤기가 뒤돌아섰다. 눈 앞에서 닫힌 문을 얼른 다시 열고 그에게로 달려갔다. 팔을 붙잡고 그의 앞을 막아서자 보이는, 그 눈빛. 그 상처받은 눈빛.




"... 민윤기."

"나 할 말 없어."

"윤기야...!"

"고작 이럴 거면서...!!"

"......"



"여태 자꾸 신경 쓰이게 했던 거야?"

"...... 윤기야, 아니야,"

"됐어. 가. 내가 바보였다."




내 마음은 그 눈빛에 한 번 무너지고 그 말들에 또 한 번 무너졌다. 윤기는 지금쯤 나를 얼마나 나쁜 년으로 생각하고 있을까. 울다 잠들 때까지 매달리면서 제 감정을 갖고 논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겠지. 하필 윤기는 그 타이밍에 호석을 찾았다. 내가 윤기를 좋아하는 만큼 호석은 나를 좋아했고, 온갖 칭찬들로 내 머릿속을 하얗게 비워놓고는 내게 가까이 다가온 것 뿐이다. 그저 그 머릿속 백지장과 이상한 감정들에 휘둘려서, 정말 지쳐서 그랬던 거다. 거리만 가까워진 것 뿐이다.

그런 생각들을 하고 있자니 너무 울컥해서 코가 찡해지고 눈가가 뜨거워졌다. 눈물이 차올라서 앞이 잘 안 보이는 것 같기도 했다. 아랫입술을 꽉 깨무니까 주먹도 저절로 쥐어진다. 윤기가 저 멀리 사라질 때까지 나는 계속 그의 뒷모습만을 바라보다가, 이대로 바보처럼 있으면 안 될 것 같아 획 뒤를 돌다 멈칫했다. 정호석. 그 아이와 눈이 마주쳤다. 네 머리도 지금은, 나만큼이나 복잡하겠지.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호석을 바라보다 매정하게 뒤도는 나의 모습은 그에게 퍽이나 상처가 되었을 거다. 그래, 너도 잘못했고 나도 충분히 잘못했음을, 나는 인정했다.














그 날 하루는 정말이지 끔찍했다. 내가 그 공을 맞지만 않았어도, 넘어지지만 않았어도, 나를 따라오려던 호석을 말리기만 했어도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텐데. 우리의 복잡한 관계는 점점 더 꼬여만 갔고, 그것을 풀지 못해 쌓인 답답한 감정은 나를 더욱 미치게 만들었다.

윤기의 매정한 뒷모습을 보고서야 나는 깨달았다. 내가 참 간사한 사람이었구나. 나는 여태까지 세상에서 내가 제일 불쌍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아빠가 죽고, 낯선 사람들을 가족이라 칭해야 했으며 유일하게 남았던 엄마도 결국 내 곁을 떠났다. 그런 충격들에 휩싸여 결국엔 나만 불쌍하고, 나만 아픈 사람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윤기는? 윤기는 평생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어머니라는 존재를 진작에 잃었다. 생전 눈 한 번 마주친 적도 없는 사람을 엄마라고 불러야 했고, 저와 무지 닮지 못한 골칫거리 쌍둥이 동생까지 감당해야 했다. 그렇다. 윤기에게도 분명 엄청난 스트레스가 쌓였을 텐데, 나는 왜 그것을 조금이라도 더 빨리 알아차리지 못했는지. 항상 다정하던 사람. 내 가족, 내 오빠. 그런 사람이 나 때문에 상처를 받고, 나 때문에 한순간에 변해버렸다. 원하지 않았던 타이틀에 발목이 붙잡혔던 것은 나만이 아니었다. 윤기와 나는 같았다. 마치 진짜 쌍둥이라도 되는 것처럼.

엄마야, 엄마야. 지금 하늘에 있다면 내 말 좀 들어줘. 내가 잘못한 모든 행동들을 평생 짊어지더라도 상관 없어. 부탁 하나만 할게.




나랑 윤기, 이젠 제발 좀 행복하게 해주라.













여주는 교실에 들어서면서 일부러 윤기의 자리를 쳐다보지 않았다. 쳐다볼 수 없었다. 물론 당연한 이야기지만 여주는 윤기가 교실에 있을지, 만약 없다면 저번처럼 아버지의 부름이었다며 따뜻한 해명을 해줄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다. 차라리 그러지 못하리라 확신을 가졌다고 말하는 게 더 나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확신이니 뭐니 보다 윤기에 대한 여주의 걱정이 훨씬 더 커진 바람에 여주는 결국 떨리는 눈동자로 힐끔, 윤기의 자리를 흘겨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없다. 여주는 생각했다. 윤기는 이 자리에 없다. 윤기는 내가 있는 곳에 없다.

고로 민윤기는 나에게 없다.

문득 그런 불안감에 휩싸여서, 여주는 도무지 진정이 되질 않았다. 지난 삼 년 간 지켜온 불안정하지만 괜찮았던 관계. 그 모든 것이 어쩌다 쌓이고 쌓여 결국 오늘에 무너져버렸다. 폭발해버렸다. 그 속에서 여주는 한없이 자신의 잘못만을 생각했다.

내가 엄마의 재혼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았던 죄. 내가 윤기를 좋아한 죄. 내가 정호석과 쓸데없이 친했던 죄. 체육시간에 항상 다쳤던 죄. 따라오는 호석을 뿌리치지 않은 죄. 걸국, 보건실에서 한순간의 감정에 휩싸였던 죄.

여주는 자신의 모든 행동 하나하나가 모두 죄처럼 느껴졌다. 미쳐버린 것처럼 정신이 없었다. 기분상 이미 머리가 터져버린 것만 같았다. 여주는 그 자리에 서서 머리를 쥐어뜯고 안절부절,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쉬는시간이라 수군수군 떠들어대는 아이들의 목소리, 그 목소리가 전부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악담들인 것만 같아 더욱 괴로웠다. 아예 소리를 질러버릴까. 그럼 좀 나을까.




"민여주."




여주의 귀에만 삽시간에 다른 아이들의 목소리가 정지한다. 고개를 들어보니 눈앞엔 그 아이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따라와."




수업시간 포스트잇. 김태형이다.













여주가 태형을 따라 걸음을 옮긴 곳은 다름 아닌 학교 옥상이었다. 오후라 그런지 노랗게 변한 햇살이 두 사람의 얼굴을 비췄다. 눈이 부셨던 여주가 눈살을 찌푸렸다.

그날따라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여주보다 몇 걸음 먼저 올라온 태형이 어지럽게 흩날리는 머리카락과 눈 따가운 햇살도 무시하곤 제자리에 멈춰섰다. 그리고 여주를 향해 뒤돌며 교복바지 주머니에 손을 꽂은 채로 헛웃음을 터트렸다. 그에 마주 선 여주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태형을 쳐다봤다.




"너 진짜 웃긴다."

"어?"




여주는 태형이 터트리는 헛웃음의 의미를 전혀 짐작할 수 없었다. 저에게 있어서 우스울 만한 건 없었기 때문이다. 바람이 귓가를 맴도는 바람에 여주의 정신이 흐트러졌다. 태형이 여주에게로 한 발짝 더 다가섰다. 할 말이 있는 모양이었다.




"내가 이런 말 까지는 안 하려고 했는데, 너 진짜 바보야?"

"... 뭐? 너 갑자기 왜 그래?"



"떨지 마."

"......"

"애들이 너랑 전혀 상관 없는 대화 나누는 동안에, 혼자 바보처럼 떨지 마."

"......"

"사람들은 너한테 관심도 없는데 너 혼자 머리 쥐어뜯고, 괴로워하면서 도리어 더 시선 끌지도 마."




태형의 말투는 진정 답답해 미칠 것 같은 사람의 말투였다. 온 정신이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여주는 그제서야 태형의 헛웃음과 자신을 향한 짜증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태형은 제게 현실을 자각시켜주기 위해 저를 부른 것이다.




"민윤기가 너를 싫어할 거라고 생각해?"

"......"

"그게 네가 지금 이러고 있는 이유야?"




태형의 한마디는 여주의 정곡을 찔렀다. 차가워진 바람이 머리를 뚫고 지나간 것만 같았다.




"너나 민윤기나, 내가 보기엔 똑같아."

"......"

"근데 난 니들이 고작 이딴 거에 왜 그렇게 상처를 받는지 모르겠어."

"......"

"그러니까 네가 좀 말해봐."




여주는 태형의 말에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었다. 우리가 지금 이렇게 힘들어하는 이유, 그 결정적인 이유는......




"...... 지쳤어."

"......"

"벌써 삼 년이야. 윤기랑 내가 함께 지낸 지, 그리고,"

"......"

"내가 윤기를 좋아하기 시작한지."




태형은 묵묵히 여주가 하는 말을 들었다. 자신이 여주의 심리상담사라도 되는 마냥 상처의 이유를 끌어내주려니 기분이 이상했지만, 태형은 여주를 조금은 특별한 친구로서 대했다.




"엄마도 없고, 아빠도 없고."

"......"

"새로 생긴 아빠라는 사람은 고작,"

"......"

"너도 알잖아."

"......"

"윤기랑 나는 이미 너무 많이 지쳤어."

"......"

"그래서 그런 것 같아."




여주의 마지막 말을 들은 태형이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 여주는 제가 말하고도 놀랄 만큼 태형의 앞에서 자신이 힘든 이유를 너무도 쉽게 찾아낸 것이었다.




"이제 알겠어?"

"......"

"이제 그만 상상 속에서 나와서, 이성적으로 생각해."

"......"

"민윤기는 단 한 번도 널 싫어한 적 없어."

"......"



"네가 민윤기를 좋아하는 건 잘못이 아니야."




여주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누군가가 처음으로, 제 감정이 죄가 아니라는 걸 인정해주었다.













교실에는 벽면에 딱 붙은 자리가 하나 있었다. 윤기는 수업시간이나 쉬는시간이나 무슨 시간이나, 그 자리에 앉는 내내 쿵, 쿵, 하고 벽에 머리를 박았다. 윤기의 주변에 앉은 학생들은 그를 의아하게 쳐다보았지만, 윤기는 그런 것 따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윤기는 그저 이 뭣 같은 기분을 어떻게라도 털어내고 싶었고, 가만히 자리에 앉은 채로 벽에 머리를 박아댔다. 그러다 머리가 잠시 아릿할 지경에 이르자 윤기는 그것을 멈추고 곧바로 앉았다. 윤기는 저절로 드는 그 생각들이 제발 멈추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결국 포기했다. 윤기는 지금 제게 드는 이 찝찝하고 불편한 감정의 정의를 찾고 싶었다. 그러면 그 감정을 멈추기가 조금은 수월해질 테니까.




"하......"




윤기는 결국 두 손에 얼굴을 파묻었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계속해서 여주의 생각이 나는지 알 수 없었다. 윤기는 자신을 좋아하는 여주를 끝까지 밀어내기만 했기에 호석이 여주를 좋아하고, 여주가 호석을 좋아하게 됐다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토록 제게 매달리던 한 사람이 다른 누군가를 바라보고 있다는 걸 도저히 가볍게 넘어갈 수가 없었다.



윤기는 제 안에서 일어나는 마음의 혼란을 느꼈다. 그래서 그 원인부터 찾기 위해 처음으로 돌아가 보기로 했다. 윤기는 빠르게 교실을 벗어났다. 자신이 어디로 가든지 상관하지 않으면서, 그냥 무작정 걸으면서 생각해보았다. 가족이 된 사람이 나를 마음에 두게 된 이유가 뭘까. 민여주와 내가, 이 지경까지 이르게 된 이유가 뭘까.




`야, 일어날 수 있어?`

`어어?`

`하... 업혀 봐.`

`나... 나 괜찮은데...`

`자존심 내세우지 마라. 못 걷는 거 아니까.`

`나 몸무게 오십,`

`아, 빨리!`




`... 소원... 안 빌어?`

`... 그 딴 거 필요 없어.`

`...`

`...... 그냥, 고맙다고.`

`... 흐아아아앙...!!`

`아, 그만 좀 쳐 울어!!`




`널 계속 찾아다니면서 네가 계속 걱정 되고, 신경 쓰였어.`

`......`

`좋아하지 말라고도 안 할게. 내 맘대로 그만하라고도 안 할게. 정말 미안해.`

`......`

`진심이야. 이제 너 외면 안 해.`

`흐흑, 민윤기 너는, 흑, 어차피 나 좋아할 것도 아니잖아...!!!`





윤기는 여주를 향한 자신의 다정한 말들과 행동들을 떠올렸다. 그 모든 것이 결국 여주에게는 쓸모 없는 희망이자 상처였을 것이다.

어차피 자신을 좋아할 것도 아니라던 여주의 말은 윤기에게 퍽 충격적이었다. 당연한 말이었지만 쉽게 떨쳐낼 수 없었던 이유를 윤기는 아직까지 찾아내지 못했다.

고작 한 사람 때문에, 매번, 수없이 귀찮다고만 생각했던 누군가 때문에 머리가 어지럽고, 마음이 어지럽고, 미쳐 돌아버릴 것만 같은 이 기분이, 이 감정이 도대체 뭔지 누군가 제발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윤기는 바랐다. 하염없이 생각나고, 또 생각나고. 걱정되고, 그 바람에 또 짜증만 내고. 그 아이는 도리어 상처만 받고, 때문에 또 생각나고. 윤기는 여태껏 여주와 함께 했던 삼 년의 시간들을 모두 떠올렸다. 여주에겐 그저 쓸모 없는 희망이 되었던 호의들. 그 호의들을 베풀며 윤기는 어떤 감정을 느꼈을까.

번떡. 윤기가 고개를 들었다. 여주와 함께 했던 모든 순간의 기분을 되새길 수 있었다.

웃을 때는 같이 웃어주었으며, 울 때는 말없이 안아주었고, 다치면 가장 먼저 달려왔으며 여주의 표정, 행동, 하나하나를 절대로 잊을 수 없었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윤기는,

심장이, 뛰었다.

단순한 가족으로서의 걱정? 가족으로서의 호의? 과연 그게 다였을까? 윤기는 그 자리에서 한참을 생각했다. 이 감정은 무언가 달랐다. 지금까지 윤기가 여주에게 호의를 베풀었던 게 잘못 싹 튼 희망이 아니었다면. 지금도 미친 듯이 뛰고 있는 제 가슴 속 무언가가 윤기의 끈질긴 질문에 답을 해주는 거라면.

애초에 그 답은 하나밖에 없다는 것을 윤기는 점점 깨닫고 있었다. 언제부터인지, 왜인지 몰라도 자신을 좋아한다며 눈물마저 보이던 그 아이를,

지금의, 여태까지의 자신처럼 제 행동 하나하나에 인생에게 상처받은 가녀린 심장을 뜀박질 시켰을 그 아이를,




"내가, 민여주를."




좋아했던 게 아닐까.
















"너희는, 인간이 존재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해?"




종례 시간, 조용한 교실에 울려퍼지는 담임 교사의 난데없는 질문은 학생들을 당황케했다. 갑자기 인간이 왜 존재하냐니. 젊고 예쁘신 선생님이 술이라도 드셨나. 선생님은 도대체 무슨 답을 바라고 질문하신 걸까. 학생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인간이 현재 이 세상에서 생존하기에 최적의 동물로 진화해 살아남았으니까요."

"땡."

"엄마가 인간은 하늘에서 빚어지는 거라고 했습니다."

"땡."




과학 교사인 그녀에게 과학적으로 접근한 한 학생. 그리고 땡이라는 대답이 이어지자 그의 반대로 다소 과학적이지는 못한 답변을 내놓는 또다른 학생. 교사는 옅은 미소를 띄우며 이번에도 부정의 대답을 건넸다. 그럼 도대체 답은 뭐란 말인가.




"얘들아, 인간은 말이야,"

"......"

"이 세상에서 한 번 살아볼 생명체로 우연히 결정된 거야."




아니, 쌤. 그게 뭐예요. 교사의 대답에 학생들의 아우성이 빗발쳤다. 과학을 가르치는 사람이 왜 갑자기 이런 말을 하는 걸까. 학생들에게 남은 것은 황당함밖에 없었다.




"멸종하지 않고 지금까지 지구에 남아있는 생명체만 해도 천만 종이 넘는다는 거, 너희도 알고 있지?"

"......"

"과학은 백 퍼센트 이성적인 개념에 속하지만 나는 지겹도록 과학만 공부하다 문득 그런 생각을 했어."

"......"

"지금 이 세상, 얼마만큼 넓은지도 모르는 우주의 먼지보다도 작은 지구에서 그의 먼지보다도 더 작은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오늘. 현재."

"......"

"현재의 우리에겐 이성적 개념이 아닌 적절한 상상적 개념이 필요해."




그리고 그녀는 말했다.




"인간이라는 존재로 태어나서, 한 번 살아볼 기회를 받아봤다는 건 행운이나 다름없잖아."

"......"

"고2 학생 여러분, 지금 무엇이 어떻게 힘들어도,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살아 보자고."

"......"

"스스로 비극을 극복한 삶이 가장 아름다운 거야."




삽시간에 교실은 다시 조용해졌다. 교사는 인생의 제  2막을 시작하려는 것처럼 말을 했고, 학생들은 거의 절반 정도만 이해한 채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잠자코 교사의 말을 흘려듣던 여주가 고개를 들었다. 과학을 가르치는 사람이 한순간에 철학자가 될 정도로, 그 선생이 겪었던 깨달음은 무엇일까.

여주가 한 번 살아볼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은 행운이라는 선생의 말을 곱씹었다. 자신들의 모든 힘듦을 거뜬히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려는 걸까. 여주는 또 한 번 생각에 잠겼다.




`야.`

`......`

`울지 마.`





그 아이는 나를 싫어하는 게 아니다.




`... 힘들었어.`

`... 알아.`

`...... 네가 실망했을까봐 무서웠어.`

`...... 알아.`





어쩌면 너도, 계속해서 나를 향해 걸어오고 있었을지도 몰라.




"민여주."




경쾌한 종소리는 항상 때에 맞춰 울렸다. 저마다 가방을 챙겨 교실을 나가는 학생들의 소리에 정신이 없었다.





"가자."

"......"

"집으로."




스스로 비극을 극복한 삶이 가장 아름답다.

여주의 눈동자가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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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다들 항상 감사합니다ㅠㅠ 제 글의 원동력이 되어주시는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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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기억하는 사람 손 들엇!!

(그렇게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다)



제가................ 너무 늦었죠..ㅋㅋ.....

현생의 여러가지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요즘 정말 정말로 정신이 없었어요.
그래도 여러분께 엄마야를 바칠 수 있다니...크흡... 너무 기쁘네요...

이렇게나 오랜만이 찾아온 후의 반응이 있기나 할지 조금 두렵네요..(??)


부족한 글 재밌게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

정말 너무 보고 싶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음이가 평점 구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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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Y•H♡  11일 전  
 작가님 진짜 엄청엄청 기다렸어요ㅠㅠ

 답글 2
  챙이챙이님  12일 전  
 와 와와.....이 말밖에 안나와요ㅠㅠ

 챙이챙이님님께 댓글 로또 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12일 전  
 당근 오천번 흔들 수 있어요. 사랑해요

   님께 댓글 로또 16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깅밍구  12일 전  
 겨론ㅁ해!!!!ㅡ 겨로ㅗㅁ응ㄹ하라고!!!!! 왜조아한다사랑한ㄴ다말을모타는데!!!!!!! 왜!!!!!!! 뽐보해!!! 키스해!!!! 결혼해!!! 다하란ㅁ망ㄹ이냐둘이서로좋아하는데?!! 머가 문제애 어????????? 머

 깅밍구님께 댓글 로또 8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2
  Yuhoa47  12일 전  
 ㅠㅠㅠㅠㅠㅠㅠ글이이이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재밌어요ㅠㅠㅠ

 Yuhoa47님께 댓글 로또 9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2
  김석진나라세워  12일 전  
 김석진나라세워님께서 작가님에게 66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2
  죋  12일 전  
 글 너무 잘쓰세요!!!!

 답글 1
  볓빌  12일 전  
 계속 눈물이 나오네요....

 볓빌님께 댓글 로또 21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애옹이가내심장을강타함  12일 전  
 애옹이가내심장을강타함님께서 작가님에게 20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1
  애옹이가내심장을강타함  12일 전  
 작가님진짜 엄청 기다렸어요 마음같아서 빨리빠리 작가님 보구 싶어여 할정도욨ㅂ지망 그랴도 부담되실까바 참아써여 여전히 늑게와서 죄송하고 징쨮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상랑해요ㅠㅠㅠㅠㅠ♡♡♡♡♡♡♡♡

 애옹이가내심장을강타함님께 댓글 로또 10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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