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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 - W.디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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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을 위해 저번화를 읽고 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본글 정략결혼물이며 인물의 설정 상, 약간의 욕설과 피, 추행에 대한 묘사를 다루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움짤이 많아 로딩이 걸릴 수 있습니다










포명 & 베댓




두까 님 200점
새송° 님 13점
니닷(부계정) 님 200점
고양이천사 님 200점
엔젤로링 님 71점
유니_♡ 님 111점
태형이땜에산다 님 30점
정느원 님 19점
권여은 님 20점









300포인트 감사합니다:) 잘쓰겠습니다-!







403포 감사합니다:) 코로나 조심하시구(?) 잘 쓰도록하겠습니다. 또다시 감사합니다!







제비꽃님 500점 정말 감사합니다ㅠㅜㅜ 잘쓸게요  엉엉ㅠㅜㅠ 오늘 글도 즐감하시길 바랍니다,






똥덩님 1000포! 감사합니다ㅠㅜㅠ 정말 잘쓸게요:-) 닉네임이 정말 마음에 드네요...ㅎㅎ(...) 방빙에서 자주 못 봽던 분이신 것 같아서 더 자주자주 만나고 싶네요! 오늘 하루 마무리 잘하시고 좋은 꿈 꾸세요, 포인트 잘쓰겠습니다!








와 여벼리님 1004점ㅜㅠㅠ 진짜 천사신가요 너무 감사해요! 최고포십니다요. 매번 많은 포인트 주시는데 이러셔도 되는건지 정말 감사한 마음밖에 없답니다ㅠㅜㅠ 진짜 너무 감사하고 자주 뵀음 좋겠습니다!♡ 하루 마무리 잘하시고 좋은 꿈 꾸세요!







헿니님ㅠㅠ 1004포 감사해요ㅠㅠ 매번 1등으로 오시는데 포인트도 왕창 남겨주시면 진짜 왕감사합니다ㅠㅜㅜㅜ 포인트 안주셔서 되는데 진짜 몇백포씩 모아서 주셔서 감사해요 흑흑ㅠㅠ 요즘 날이 쌀쌀해졌죠? 감기 조심하시고 주말 잘보내시길 바랍니다-!♡











2016년이 병신년이었죠?








윽걁 과찬이십니다ㅠ 제겐 부족한 글인걸요...ㅠㅜㅜㅠ









??? : 너는 다 계획이 있구나.




















//////


































오늘 아침이 최악의 날 중 하루로 꼽혔다.












일어나자 입안 가득 차갑고 쓰디쓴 새벽공기로 인상을 찌푸렸고, 내 옆에... 그 큰 덩치를 웅크리고 흐느끼다 겨우 잠든 호석은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아, 이제 끝났구나.










퉁퉁 부어 쓰라린 눈가를 부비적 대다 이내 마지막 눈물을 떨어뜨렸다. 고요한 이 새벽이 `모든 건 다 끝나버렸어. 이번 생도 포기해도 좋아`라고 얘기해주는 것 같아 공허하기 짝이 없다.











아까는 진짜 찢어지듯 아팠는데, 속이 터질 것 같아서 가슴팍도 꽉 움켜쥐었는데. 지금은 그저 고개를 끄덕이며 모든 것을 수긍했다.













황후로서 상처받고,







아내로서 상처받고,








또 인간으로서 상처 받은












이쯤되어서는 `나`라는 인물이 `상처`이진 않을까. 라고 생각했다.












এ᭄এ᭄এ᭄






















급히 보이는 짐을 챙기려는데 챙길거라고는 작은 핸드폰이 전부였다. 새벽공기는 평소 즐겼던 아침공기보다 훨 차가웠으며 그 찬바람을 맞고 호석의 집을 나가는 마당은 유난히 길었다.











"하.... 하하....!"









빨갛게 얼어버린 콧잔등을 문지르며 헛웃음과 울음을 동시에 터뜨렸다. 대체, 나는 인생이 좋게 풀리는 일이 없을까, 라는 생각에 가로등 불을 보며 눈물을 주륵주륵 흘렸다.












복잡해서 뛰쳐나오듯 나온 집이었다. 나는 호석에게 무엇이었을까, 전생만도 못한 존재면 어떡할까. 그리고, 나는 호석에게 얼마나 잘못했으며, 호석은 내게 얼만큼 사과를 해야할까. 도무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서로에게 상처만 남긴 상황에서 도망이 최선의 방법이었고 방어였다.













"어... 민비서님...?"





"나오셨네요"














뺨을 타고 주르륵 흐르는 눈물을 억지로 훔치고는 그를 쳐다보았다. 민윤기, 정호석의 오랜 친구라고 들었는데 집앞에는 왜 있었을까. 벌써 우리 사이를 꿰뚫은건가.











씁쓸함에 흘리는 눈물이라 그런지 몇번 눈가를 쓸어내리니 멎어들어갔다.











"..... 뭔일이라도 있으시나봐요"



".... 민비서님, 염색하셨었나요"



"기분전환 삼아?"













어둡고 외로운 새벽이었다. 그럼에도 그의 하얀 백발이 눈에 들어왔고, 그의 창백한 피부가 눈에 들어왔다.












가만 생각해보면, 내가 갈기갈기 찢어진 것 같이 고통스러울때. 민윤기가 항상 나타났던 것 같다. 항상. 바쁘게 정호석만 생각하던 마음이 이젠 텅 비워져서 그럴까, 문득 민윤기를 깊게 생각해보았다.












"정체가, 뭐예요?"



"제 정체요?"



"맨날, 제가 이럴때만 나타나시니까... 신기해서요"



"말했잖아요, 저도 전생 같은거 있다고. 같은 동지라고"



"........ 그래요, 제가 정체를 논할 건 아니죠. 따지자면 내가 제일 이상하니까"














또다시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 한 줄기를 닦아내렸다. 조금 아프고 쑤신 구석이 완전히 들춰진 기분이었다. 민윤기는 나를 다 알고 있는 것 같았다.














"여긴 어떻게 오셨는데요?"



"사과하려구요"



"사과요?"



"....... 미안합니다. 항상."














항상.





















".... 하늘인가요?"



"........"



"물었잖아요"




















딱히 분노라는 감정도 좌절이란 감정도 없었다. 텅한 눈동자에 잠시 민윤기라는 사람이 담겼고, 나는 나의 주변을 정리할 필요가 있을 뿐이었다.















"... 전 이해가 안갔거든요. 왜 인간들은 거짓말을 하고 살고. 그게 들춰지면 왜 저렇게 슬퍼하고 좌절하고, 된통 혼날까"




"........"




"자기가 한 짓에 책임도 안 지고, 자기 감정에만 충실한 인간이 너무 한심했거든요"




"........."
















"그런데 지금은, 조금 공감이 가네요."












এ᭄এ᭄এ᭄
















해가 무진장 예쁘게 떴다. 그런 아침이었다.





















`하늘님, 부디 저처럼 고통스러우시길 바랄게요`




















그런 해가 뜨기 전까지 나는 하늘의 여인에게 혼이 났다.













그리고 오늘 기분이 매우 씁쓸하다.
















"...... 장건후 이사새끼. 족치러 안가?"




"그것때문에 여기까지 왔어?"



"비서니까, 당연히 모시러 와야지"












대문 앞에 주차해둔 자동차.









호석은 내게 왜 장건후를 족치는지, 물어보지 않았다. 그도 대강 예리와 장건후가 같은 편이라는 것은 알고 있는 눈치였다. 네 부인 욕 먹인 놈들인데 족치러 가야지, 라고 말하려 했는데. 호석은 차갑게 식어내린 표정으로 묵묵히 뒷자석 문을 철컥 열어버린다.












뒷자석에 정여주 있는데.













호석은 뒷문을 열자마자 의자에 기대어 잠시 눈을 붙인 여주를 보더니 흠칫 몸을 굳혔다. 여주는 문을 연 주인이 호석임을 알고 있어도 계속 눈을 붙이고 있다.











떨떠름하게 서있더니 뒷문을 쿵 닫아버린다.













"회사 갈거야. 닥치고 차에 타"




"다른 비서 부를게."




"..... 김훈이라도 불러? 너 지금 이 차타는게 제일 편할걸?"




"그냥 택시 탈게. 먼저 가"













인간들은 참, 무식하면서도 상대가 원하는 걸 모르는 것 같다.












*


*


*
























인간의 운명은 예상하는대로 움직여진다. 약 오전 7시 가량이 되었을 때, 부회장실에서 호석과 여주, 그리고 장건후 이사가 모여 함께 커피를 놔두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커피는 참 따뜻했는데, 그들의 눈빛은 하나같이 다 냉기가 뿜어졌다.











그걸 문밖에서 지켜보는 내 마음도 불편하기 짝이 없다.











슬슬 시작하기 시작했다. 그들의 운명이.

















"장건후 이사님이 얼마나 열등감이 강하신 분인지는 알고 있습니다"




"아. 저도 사모님이 얼마나 특이하신지는 알고 있죠"




"장건후 이사"




"부회장님, 제가 말할게요"
















오늘따라 정여주는 적극적이었다.
















"예리라는 그 여자. 무슨 일을 꾸미시는지는 다 알고 있습니다. 저를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가요"




"연구원에 보낼 생각입니다. 실험실에 가둬지고 평생 이상한 꼬리표가 사모님을 괴롭힐테죠."




"상당히 구체적이네요. 놀라워요."













정여주는 꼿꼿하게 허리를 편 채 시비를 툭툭 걸어오는 장건후 이사를 대하고 있었다. 그녀의 차가운 얼굴은 200년 전에도 자주 보지 못한 얼굴이었는데. 호석은 차가운 여주를 보며 자신의 심정도 차근차근 정리하는 것 같았다.













"저는 딱히 살고 싶지 않습니다, 이사님. 알고 계실테지만요"




"네, 알고 있죠. 그걸 친히 생각해서 연구원에 보내겠단 말입니다"




"지금 차라리 죽겠습니다"













장건후가 준비한 커피들이었다. 괜한 역사를 들추고 밝혀낼 마음은 전혀 없는 장건후는 여주에게 건넨 커피와 다량의 독을 섞어놨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여주는 커피를 들이키고 죽음을 맞이하고, 호석은 영원히 웃음을 잃은 채 살아가는..














이것이 나, 민윤기 눈에서 보인 인간의 운명이었다.



















"...... 독이 들어간 건 아셨네요"




"네, 잘 알죠. 커피가 상당히 달콤한데요"












장건후 이사와 여주, 그리고 호석은 생기 없는 얼굴로 커피를 동시에 삼켜낸다. 정여주는 입안 가득 담긴 커피를 음미하다 부드럽게 삼켜냈다.












"마지막이 이렇게 끝나네... 신기하다"




"...... 웃긴 년"













장건후와 정여주의 신경전이 끝까지 벌여지고 있을 때, 멍하니 커피잔을 살펴보던 호석은 피식 웃으며 여주를 쳐다본다. 어제보다 더 수척하고 초췌한 얼굴이었다.











"정여주"




"네, 부회장님"




"전생에 내가 그딴 짓을 저질렀다는게, 화가 나서 그랬던 거 였어."




"..... 그러셨군요"




"사랑꾼 납셨네"

















장건후 이사는 정호석을 보더니 혀를 끌끌 차대었다. 아랑곳 않고 호석은 말을 이어나갔다.















"그리고 버림 받은 것 같아서 슬펐는데"




"......."




"내가 그렇게 투정 부릴 건 아니지"




".........."















이른 아침이라 회사는 텅 비어있었다. 그때문인지 그들이 있는 부회장실이 유독 싸늘했고, 창밖에 비춰지는 어둑어둑한 아침 하늘이 이들을 더 삭막하게 몰아넣었다.












이제 곧이었다. 정여주의 운명이 끝날 시간이.
















그때였다.


















"..... 쿨럭!"




"..... 부회장님...?"




"....ㅋ,케,쿨럭,ㅋ,켁!"




"정호석...!!"













정호석의 입에서 검붉은 피가 토처럼 쏟아져 나온다. 손은 하얗게 질려있었고, 손이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온몸에 독이 퍼졌는지 그의 눈은 힘없이 뒤집어지며 발작을 일으킨다. 그가 토해낸 붉은 피가 커피테이블을 어지럽히고 있다.










"...... ㅇ,용서해줄래?"




"네?"



















여주의 품속으로 쓰러진 호석은 피가 가득 묻은 입술을 끔뻑끔뻑 움직이며 힘겹게 말을 이어나갔다. 온몸에 괴상한 두드러기가 올라오고 점차 심장이 꽉 조이는 고통이 물밀려와도, 호석은 여주에게 꾸역꾸역 얘기해나갔다. 나는 그때 처음 보았다. 하늘의 여인이 그렇게 고통스럽게 온몸을 비틀며 눈물을 참아내는 장면이 말이다.











장건후 이사는 믿기기 어렵다는 듯 호석과 여주를 보며 눈을 크게 떴다. 무슨 일이냐며, 갑자기 왜 이러냐며 물을 새도 없이 호석의 몸은 점점 체온을 잃어가고 있었다. 아니, 정여주가 딱딱하게 식어가는 호석의 몸을 힘껏 주무르고 있었기에, 바라만 봐도 알 수 있었다.















"ㅈ.정호석..;! 이,이게 무슨"




".......끝까지 멍,청하네, 정여주"




"정신차려봐..!"






















" 사랑해 "
























호석은 눈을 감았고, 순식간에 일어난 일 속에서 여주는 그를 끌어안으며 통곡하기 시작했다. 아무도 없는 텅빈 건물에서 그녀의 울부짖는 소리는 나의 심장에 못을 박아냈고.
















나는 그들의 운명을 보며 눈물 한 줄기를 흘려보냈다.



















그들이, 그들 스스로 운명을 바꿔냈다라...







































퀸의 재림 fin







with sad ending














이때까지 `Chess : 퀸의 재림`을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소설을 쓰셨단거지?"




"아잇!! 쌔앰!"




"하... 정여주... 여주야, 너 작가가 꿈인 건 알겠는데, 공부 좀 해라"




"아아- 제가 책 만들어서 학교도서관에 무료전시 한다니까요?"




"너랑 얘기하면 내 힘이 다 닳는다."

















도서관 담당 사서 및 국어선생님은 인상을 찌푸리며 핑크색 공책을 덮어버린다.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바라봐도 속이 썩어간다는 것처럼 옹졸함이 가득 묻어나는 표정을 짓고 계신다.











`점심 먹고 올테니까, 도서관 관리 잘해` 라는 말을 남기곤 나가는 국어선생님의 뒷통수를 아쉽게 쳐다보았다. 칫, 이거 다 쓰는데 한달이 족히 넘었구만. 그렇게 한심하게 볼 건 아니잖아! 한숨을 푹 내쉬고는 책을 정리하고 있었다.(나는 도서부이다)















그렇게 책이 다 정리될즈음, 한 남학생이 도서관으로 천천히 들어왔다. 어? 쉬는 시간 끝나가는데?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쳐다보자 그 남학생은 떨떠름하게 걸어온다.

















"쉬는 시간 다 끝나는데, 어쩐 일로 왔어?"




"아, 책 빌리러"



"아~ 그래? 잠시만, 신간도서 볼거야?"













갸웃 고개를 비틀자, 끄덕이는 남학생. 평점이 좋은 것부터 하나하나 찾아다니는데, 남학생은 과묵하게 구석에 박혀있는 책 한 권을 집어든다.










"이거. 이거 빌려줘"



"헐, 너 이 작가님 알아?!"



"..... 잘 알지. 이 작가 유명하잖아. 드라마도 준비하던데."



"너 소설 하나 제대로 읽을 줄 아는 애였구나...! 알았어!"












남학생이 건네는 책을 쥐곤 바코드를 띡 누르기 시작했다.













삑-









[인식되지 않았습니다]










삑-









[인식되지 않았습니다]













코드에 맞춰서 하는데도 엇나가듯이 인식이 되지 않는다니,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었다. 쉬는 시간도 다 되어서 빨리 줘야할텐데. 다급한 마음에 꾹꾹 눌렀더니 더 인식이 안되고 있다.











"미안해. 내가 이거"



"?"











책에 집중하느라 푹 숙인 고개를 들자 입술이 닿을락 말락한 거리에서 마주 보았다. 얘는 언제 여기까지 온건지, 발발 떨리는 다리와 쿵쿵대는 심장이 정신차리라고 뺨 한대를 갈긴다.











"아....!"




"아, 저기 뒤에도 똑같은 책 있길래. 그걸로 해보라고"




"미,미안! 하하! 나 깜짝 놀랐네"











파밧, 고개를 뒤로 빼내자 남학생도 당황한 듯 변명을 늘어놓는다. 조금만 더 앞으로 갔다간 나의 첫뽀뽀를 이렇게 날렸을 생각을 하니 아찔하다.















멋쩍게 허허 웃다가 다시 책을 쳐다보았다. 바코드만 보느라 못봤는데, 책제목이... [Chess]? 이 작가가 판타지 소설도 썼었나? 아무튼 이래저래 복잡하고 어색한 상황에서 바코드를 찍고 책을 건넸다.













"2학년 5반 25번 맞지?"



"응."



"헉!!"



"....왜 그래"



"나,나 공책!"












책이 없어! 내 공책이 없어졌어!


분명 탁자에 올려뒀는데? 어디갔지?















순식간에 울상으로 바뀐 표정에 그 남학생도 적잖게 당황한 것 같다. 나의 작가데뷔를 위한 공책이었는데...! 울먹이는 목소리로 다짜고짜 남학생의 옷 소매를 붙잡았다.












"찾아주면 안될까...?"




"무슨 소리야, 곧 수업시간인데"



"제발...!"



"아 싫어. 너 혼자 찾던지 해"



"안된단 말야! 내 공책 찾아야돼!"



"싫다니까?"













"찾아주면!"

















"김남준 작가 추리 소설 한정판 있는데, 그거 줄게!!"













*

*

*












"아 없잖아. 도서관에 있을거라며"



"고양이가 물어갔나?"



"아 씨, 뭔 고양이야. 됐어. 나 그냥 갈래. 수업 째고 뭐하는거야"












책꽂이 윗부분을 뒤적거리던 남학생은 15분이 훌쩍 지나자 반포기 상태로 사다리에서 내려왔다. 먼지를 가득 뒤집어 써 켈록거리더니 도서관을 나가버린다.












"아니야, 친구야. 진짜 조금만 더 찾아보면 안돼?"



".... 추리소설이랑 싸인도 줘야ㄷ"



"어! 나비야!"














도서관 앞에서 옥신각신 이야기를 나누다 지나치는 갈색 고양이를 쳐다보았다. 저 고양이 우리 학교에서 `괴도나비`로 불리는데! 깜짝 놀라 남학생의 소매를 꽉 쥐고 나비에게로 뛰어가기 시작했다.













고양이가 얼마나 빠른지 무작정 뛰어가다 멈춰 숨을 고르기 시작했다. 얼떨결에 같이 뛰어버린 남학생도 내가 숨을 고르기 기다려 주는 것 같다.











"허억,.. 헉... 여기 나비네 집인데... 넌 숨 안차?"




"육상부야. 그나저나 저기 위에 뭐 보이는데"




"어...! 내 공책이다!"














학교 후관 창고 윗쪽에 붙어있는 작은 큰 구멍에 보이는 핑크색 공책 귀퉁이가 눈에 띄였다. 저 줄무늬 핑크 공책! 내거야! 확신에 가득 찬 눈빛으로 공책을 꺼내려 깡총깡총 뛰기 시작했다.












손에 닿지도 않을 높이, 나는 더 힘차게 뛰기 시작했다.












"야"



"어?"




"뒤로 나와."



"아, 응응.."












남학생은 내게 교복 재킷을 벗어주더니 힘껏 뛰어 공책을 빼낸다. 키가 큰 고딩은 역시 다르구나. 공책이 내 손에 들어오자 팔짝팔짝 뛰어올랐다.











"완전 고마워!"



"한정판 잊지 마라"











"야! 거기 너희 누구야!! 거기서!"













호루라기를 불며 쫓아오는 경비아저씨에 우리 둘은 냅다 달리기 시작했다. 아니, 내가 남학생을 쫄래쫄래 따라간 것이다. 미친듯이 달렸고, 학교 복도로 무작정 뛰어들어갔다.











"ㅇ,어디로 가지?"



"아 씨, 따라와"











나의 손목을 거칠게 움켜쥐던 남학생은 냅다 실험실 문을 열고 들어가버린다. `뭐하는거야!?` `쉬잇!` 우리 둘은 헐떡이는 숨을 참고 경비아저씨가 지나가길 기다렸다.












"아, 어디 간거야."













허억허억-!










경비아저씨가 지나가자 우린 동시에 숨을 내쉬었다.












"왜 굳이 도망친거야?"




"담배 피운거라고 뭐라고 할걸. 아니라고 해도 안 믿을거고. 그냥 뛰는게 나아"




"너 진짜 빠르구나"




"육상부니까"













실험실 벽에 기대어 숨을 고르던 남학생은 싱긋 멋쩍게 웃더니 `또 보자`라는 말과 함께 밖으로 유유히 빠져나간다.












정신을 차려보니 내 품에 안겨있는 교복 재킷. 초록색 바탕에 하얀 글씨로 그의 이름이 박혀있었다. 큰 사이즈의 재킷을 보니 아아, 진짜 운동하는 녀석은 맞구나 싶었다.
















"정호석...?"













그 남자애 이름이 정호석이구나.













뭔가 이끌리는 이름...이었다.
















***












"어이 정호석. 수업째고 어디 간거냐"



".... 찾았어"



"뭐를"
















호석은 자신의 손에 들려있던 공책을 책상 위에 놔두며 얘기했다. 핑크색 공책 구석에 적힌 `정여주`라는 이름. 호석은 착잡하게 수심이 깔린 표정으로 공책을 바라보기만 했다.














"이 공책이 뭔데?"



"네 알 바 아니잖아."



"에이, 새끼 정없게"















호석은 한숨을 몰아쉬며 공책을 뒤적거렸다.




















"이번 생엔, 못 만날 거라고 생각했는데"



















"또 만나버렸네"




































`재킷은 언제 갖다주지?`



`공책은 언제 줘야하려나`




























그들의 운명은 또다시 시작되었다.





































































와 진짜. 우리 띠귿이들 뭐죠. 3연속 1위에 2위 ㅎㄷㄷ... 진짜 우리 띠귿이들 때문에 행복에 쩔어삽니다 진짜ㅠㅜㅜㅜ 고마워요ㅠㅜㅠ









네! 디귿입니다. Chess 퀸의 재림이 완결이 났습니다. 저는 솔직히 이번화가 정말 마음에 안들어요. 빨리 써와야한다는 생각과 시험기간 때문에 진짜 생각나는거 막 나열만 했더니 엉망이 된 것 같습니다ㅜ 그래서 여러분들께 시원하게 완결입니다-! 라고 말을 못하겠네요ㅠ 띠귿분들이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또 속으로는 독자분들이 여운이 깊게 남는 스토리였으면 좋겠다ㆍㆍㆍ하고 기도할게요...ㅎㅎ









다음 새작은 빨리 준비해올 예정이고, 준비되는 동안 짧게 번외 하나 올라갈 수도... 있어요. 정확하게 답은 못드리겠네요ㅜ








이때까지 Chess 퀸의 재림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한글날 특집 인순 3위 씹어먹어버렸긔~!












또또 ps)


퀸의 재림 완결 표지 모집합니다!  문의, 하고 싶은 이야기, 표지/넴텍은 오픈채팅 `방빙 디귿`을 검색하여 해주세요^♡^ (아셨죠?? 저퀄이어도 상관없으니 표지 맘껏 보내주십쇼..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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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셜넷  14시간 전  
 미친...ㅠㅠㅠ 새드로 끝난 줄 알고 스르륵 내렸는대 또 있어.. 근데 마지막 뭔가 설레고..ㅠㅠ 너무 재밌게 봤고 사랑해♡

 셜넷님께 댓글 로또 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네에임  2일 전  
 네에임님께서 작가님에게 1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은하예윤  2일 전  
 헐 대박......정말 대박이에요ㅠㅠㅠ완전 시원하게 완결!!은 아니지만 여운이 깊게 남는 것 같아요!!저는 이런 글이 좋더라구요ㅠㅠ

 은하예윤님께 댓글 로또 7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초코덕후♡  3일 전  
 이글 완전 별로....
 내마음의 별로☆ 완전 미친......ㄴㅇㄱ

 ♡초코덕후♡님께 댓글 로또 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봄례은  3일 전  
 와 진짜 이게 무슨 일이야 ㅠㅠㅠㅠㅠㅠ 대박이다 ㅠㅠㅠㅠㅠ 언니 너무 수고했어!!!!

 봄례은님께 댓글 로또 20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라뜌라뜌  4일 전  
 이게 망한 글 이라구요...?
 제 눈에만 이 글이 너무 멋져 보이는 건가요...?
 작가님 거짓말 치시는 거죠?
 글 너무 좋고 작가님 사랑해요!

 라뜌라뜌님께 댓글 로또 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방탄팬>>  4일 전  
 진짜 인생작 찾았어요ㅠㅠ 몰입감이 미쳤어요ㅠㅠㅠ

 방탄팬>>님께 댓글 로또 6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방탄팬>>  4일 전  
 방탄팬>>님께서 작가님에게 10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1
 헤잇!  4일 전  
 마...지막까지...댓글 달기..(끄적)음....외전더 써주시겠지??이대론 아쉽잖아!!!

 헤잇!님께 댓글 로또 9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큐우이잉  4일 전  
 와...진짜 미쳤다...작가님 진심 짱ㅠㅠㅠ

 큐우이잉님께 댓글 로또 8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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