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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횡단보도에서 만난 잘생긴 남자 - W.예화찬
횡단보도에서 만난 잘생긴 남자 - W.예화찬



횡단보도에서 만난 잘생긴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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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



"야야 여주야. 그거 기억나?"


"뭐?"





지나가는 사람 아무나 붙잡고 `아.. 과거의 너는 나를 모르겠지.` 라며 세상 슬픈 표정을 짓고 미래에서 온 연인인척하는 그 놀이. 좋게 말해서 놀이라고 하지 실은 모르는사람한테 구라치고 튀는 장난이다.


평범한 애들이 들었다면 옛날에 유명했던 장난이라 생각하고 지나쳤겠지만 난 아니야. 친구들 사이에서도 도라이라 불리는 김여주라고.






"김여주? 무슨생각해?"


"재밌는 생각. 너 딱 기다려. 내가 직접 해보고 내일 후기 알려준다."









02



"김여주 너 왜 벌써 와? 야자 안해?"


" 으응, 오늘 야자 없을...걸?"




가방을 내려놓고 손목시계를 보자 벌써 8시였다. 단정히 입고 있던 교복을 벗어놓고 바닥에 널부러져 있는 흰티와 청치마를 주워 입었다. 집으로 오는길에 쌀쌀했던 밤공기가 떠올리며 회색 가디건도 손에 꼭 쥔 채 잠깐 나갔다 온다며 집을 나섰다. 뒤에서는 저녁에 어딜가냐며 잔소리하는 엄마의 목소리가 선명하게 들렸지만 원래 야자도 10시에 끝나는데 새삼스럽게 뭘. 아랑곳 하지 않고 뛰어나갔다.









03



장난칠 생각에 설레서 냅다 나오기는 했지만 장난칠 사람이 없다. 공원 산책하시는 어르신분들, 아직까지 놀이터에서 놀고있는 초등학생들 뿐이었다. 추워서 사시나무 떨리듯 떨리는 손목을 걷으며 시계를 보자 벌써 9시였다. 사람 찾는데에만 벌써 1시간이 흘렀다니.


지칠대로 지쳐서 집이나 가야지 하며 횡단보도 빨간불이 초록불로 바뀌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저 멀리 건너편에 잘생긴 사람이 눈에 들어왔다. 멀리서 봐서 키는 꽤 커보이고 코드에 갈색 목도리를 두르고 있었다.
















`저사람이다.`




딱 보자마자 저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04



횡단보도가 초록불로 바뀌고 나는 나름 자연스럽게 걸어가며 반대편에서 걸어오는 남자를 힐끗 쳐다봤다. 멀리서는 보이지 않던 남자의 잘생긴 외모에 심히 당황하며 저 얼굴이면 배우라고 해도 믿겠다며 혼자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횡단보도 중간쯤에서 내 옆을 스치듯 지나가는 남자의 팔을 다급하게 붙잡으며,





"아..과거의 너는 날 모르겠구나... 미안."





아련한 톤과 슬픈 얼굴 내 연기는 완벽했다. 이제 당황하며 어버버거릴 남자를 떠올리며 고개를 들었지만 그 남자는 당황하긴 커녕 오히려 씩 웃으며 귓속말을 했다.










"알아. 2년 뒤에 보자, 여주야."










05



씩 웃던 남자의 얼굴에 홀린듯 멍때리다가도 내이름은 어떻게 아는건가 싶어 어버버 거리고 있는데 남자가 내 옆을 다시 지나가려했다. 다시 한번 급하게 남자의 팔을 잡으며 말을 걸려했지만 아무런 말도 못하고 있자 남자는 또 다시 예쁘게 웃으면서 말했다.





"저,저기..."







"감기 걸려. 치마 입지 말고 따뜻하게 입고다녀."








남자는 감기 걸린다며 자신의 목에 두르고 있던 갈색 목도리를 내 목에 둘러주었다.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이 당황했던 터라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남자는 그 사이 시선을 치마로 옮겨 다정하게 말했다. 신호등은 얼마 남지 않았고 남자는 내가 걸어왔던 건너편 거리로 걸어갔다. 물어보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았지만 달려오는 차들을 보며 일단 횡단보도를 건넜다.


다시 뒤를 돌아봤지만 남자는 이미 가버린 것인지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그제서야 돌아오는 정신머리에 아까 그남자는 누구인지 궁금해 미칠 것 같다가도 설마 진짜 미래에서 온 내 연인인가 싶어 소름이 돋았다. 설마 진짜 미래에서 온 내 연인인가 싶어 소름이 돋았다. 아까 그 남자를 그렇게 보낸게 아쉬워서 돌아버릴 것 같지만 진짜 운명이라면 언젠가 만나게 될 거라며 애써 아쉬움을 달랬다. 갈색 목도리에서는 남자의 향기가 은은하게 돌았고 아쉬운 대로 목도리만 만지작 거리며 집으로 걸어갔다.




"진짜 뭐야.. 설레게."












<사담>


안녕하세요 화찬이에요 너무 오랜만이죠 제가 개인적으로 중요한 시기라서 글을 잘 올리지 못했어요 그 점은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ㅠㅠ 여러분 보고싶을 때마다 남겨주신 댓글들 몇번이고 봤어요 눈물날뻔,, 몇시간전에 단편 카빙 하나 올렸는데 익숙한 분들도 보이시더라구요 저를 기억 못하실 수도 있겠지만 혼자서 막 반가워서 기분 좋고 행복했답니다 ㅎㅎ

개인적으로 여러분들께 이 글이 짧게 나마 여운을 남겨주는 글이기를 바라요


이 글을 단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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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방탄젤루좋아  1일 전  
 허어어어엉 너무 설레요ㅠㅠㅠㅠ

 방탄젤루좋아님께 댓글 로또 1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니닷(부계정)  5일 전  
 글 너무 좋아요

 니닷(부계정)님께 댓글 로또 8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강하루  8일 전  
 글 잘쓰시네요

 답글 0
  만들다만떡  9일 전  
 어머... 머지머지머지머지머지미미ㅣ이이ㅣ!??!?!?!?!?!(제 프사를 보며 댓글읽으면 재미있습니다 허헣)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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