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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머피의 법칙 1 - W.패용
머피의 법칙 1 - W.패용






BGM Cosmo`s Midnight - It`s Love

​* 3초 뒤에 영상이 뜨니 BGM을 틀고 읽어주세요!










Pt .1 샐리의 법칙












01





난 내 인생이 샐리의 법칙이라고 자부할 수 있었다. 무엇하던, 어떤 걸 하던 하려는 일이 항상 원하는 방향으로 순조롭게 진행이 되었다. 이게 샐리의 법칙이 아니고서야 뭐겠어.



예외라는 건 없었다. 다들 운이 좋았는 거야 하고는 얘기한다. 나도 그랬으니까.



처음은 무난했다. 창문에 햇살이 비치었지만 오늘은 우산을 들고 가고 싶었다. 에이, 짐스러우니까 가져가지 말자 하고 다시 우산 꽂이에 우산을 넣고 신발을 신었다. 하지만, 자꾸만 눈에 밟혔다. 그래, 그냥 챙겨가자, 비 맞는 거보다는 났잖아.



밖을 나가자마자 후회했다. 해 겁나 쨍쨍하네. 어떻게 챙겨와도 접는 우산을 안 챙겨오고 이렇게 커다란 우산을 챙겨왔을까. 이딴 감은 믿지 않았어야 했는데.



박지민은 이런 날에 왜 우산을 챙겨왔냐며 옆에서 막 웃었다.



" 몰라, 내 마음이 가져가랬어."



거리를 돌아다닐 때 혼자 우산 들고 가는 게 점점 민망해질려던 찰나에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비가 한 방울씩 내렸다.



" 와, 갑자기 비가 이렇게 내려네. 우산 잘 가져왔네."



이것이 나의 샐리의 법칙 첫 시작이다.





" 확, 그 사장 새끼 팔 다리 하나씩 부러졌으면 좋겠네."



폰에서 진동이 울렸다. 사장님한테 문자가 왔다.



" 계단에 굴러 입원해서 한동안 못 나온····. 헐, XX."



이게 말이 되는 상황이야? 에이, 우연이겠지 하고 넘겼다.

그리고, 샐리의 법칙이 있다고 확실하게 믿은 사건은 바로 이거다.



" 나랑 사귀자."

" 그래."



쟤가 날 좋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날 좋아했으면 하는 마음이 그 상대에게 전해졌던 걸까. 우린 사귀게 되었다. 하지만, 우린 쉽게 사귀고 쉽게 헤어졌다. 나도 그다지 그 애에게 마음을 주지 않아서 이별의 아픔을 크게 느끼지 못했다.



난 무조건 적인 사랑을 원했다. 부모가 자식을 무조건 사랑하는 것처럼. 인간이 동물에게 무한한 사랑을 주는 거처럼. 나 역시도 그랬다. 모두가 그렇게 날 좋아했으면 했다.









02





" 너 걔랑 어떻게 됐냐? "

" 헤어지자고 했는데 질척거려서 차단했어."

" 그럼 지금 연락하는 애는."

" 당연, 사귀고 있지."



진짜 대단하다 하며 손뼉을 치는 박지민이었다.



" 그러는 네 여자친구는 너 바람피우는 거 알고 있냐? "




" 얘가, 얘가. 큰일 날 소리 하네. 걔랑 헤어진 지가 언제인데."



그래봤자 어제나, 그 전날에 헤어져가겠지. 안 봐도 비디오였다.



" 아, 맞다. 오늘도 알바 가나? "

" 응, 가야지."

" 아쉽네. 오늘 전정국이 마시자고 했는데."

" 뭐? 네 친구 전정국? 아, 씨. 그냥 아르바이트 가지 말까."

" 됐어, 됐어. 나중에 마시면 되지. 아, 근데 같이 마시면 네 남자친구가 뭐라고 안 함? "

" 괜찮아, 걔 겁나 호구거든."

" 누군지 몰라도 겁나 불쌍하다."



잘 가라 하며 손을 흔들었다. 그래봤자 바로 옆 반이지만. 날 보고 아는 척하는 얘는 김태형이다.



" 박지민한테 들었냐, 오늘 마시는 거? "

" 응, 근데 못 감."

" 왜."

" 아르바이트 가야 해서."



" 네가 언제부터 말 잘 들었다고 그래. 그냥 가자, 전정국 온대~"



내게 뭉친 휴지를 살짝 던지며 말하는 김태형이었다.





" 내가 이럴 줄 알았어. 잘 꼬셔왔지? "



김태형은 박지민 어깨를 툭 치며 말했다.



" 어 잘했긴 했는데 모여주 너 진짜 알바 안 가도 돼? 저번에도 완전 털렸다며."

" 아, 됐어. 벌써 다 왔는데 지금 가는 게 더 이상해."



걱정하는 박지민을 뒤로하고 가게에 들어갔다. 시끌벅적한 소리에 저절로 인상이 찌푸려졌다. 날 뒤따라 들어온 김태형은 어딘지도 모르면먼서 앞장서는 건 여전하다고 했다.



" 그럼 네가 먼저 가던가."



내 말을 무시한 체 테이블을 두리번거리고 더니 한곳을 보고 손을 흔들었다.



" 와 어떻게 뚫었냐. 역시 정국이 니가 노안이긴 한갑다."



쟤가 전정국인가.



김태형은 옆으로 가라며 손을 옆으로 저었다. 박지민도 앉자며 날 자리에 앉혔다.



" 너네 처음 보지? 모여주가 널 얼마나 보고 싶어 했는 줄 아냐? 오늘 알바도 재끼고 여기 온 거야 인마."



전정국은 들은 척도 하지 않고 맥주를 따랐다.



" 오늘따라 왜 이렇게 급하냐, 우리 꾹이 오늘 기분 안 좋은 일 있었어? "



김태형은 전정국에게 앵겨붙으며 말했다.



" 아, 저리 가."



눈이 마주쳤다.



" 아, 얘네한테 얘기 많이 들었어. 전정국이야."

" 아, 모여주야."



딱 그 생각이 들었다.

얘가 날 좋아했으면 좋겠다 하고.











03





취기가 올라왔다. 아, 오늘 조그만 마시려고 했는데. 손을 이마에 얹고 팔을 식탁에 기댔다.



" 어우, 나 바깥공기 좀 쐬고 옴."

" 같이 가줄까? "

" 아니, 괜찮아."



걱정하는 박지민이에게 손을 홰홰 젓고 비틀거리며 일어났다.



" 아, 씨. 그냥 마시지 말걸 그랬나."



문을 열었을 때 느껴지는 공기가 그나마 술에서 깰 수 있게 도와주었다. 아, 죽을 뻔했네. 알바는 또 어떡하냐. 맨날 저지르고 후회하지. 이제 와서 후회하면 뭐 하냐 싶어서 주저앉아 공기를 쐤다. 취기에 일어나있는 힘들고, 가게 문에서 살짝 떨어져 바람을 쐬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고 가게 문이 열렸다.



" 어, 너 언제 여기 나왔었냐. "

" 아, 방금 전에. 너네 어디 가냐."



김태형만 나온 줄 알았는데 그 뒤에 잔상 보여 고개를 움직이자 전정국도 있었다. 김태형은 검지와 중지를 맞댄 손을 입에 가져다 댔다. 아, 담배. 가라고 손을 젓자 안에 박지민 있으니까 얼른 들어가라고 했다. 고개를 끄덕이고 골목길 사이로 들어가는 김태형과 전정국을 바라보았다.



원래 안 했는데, 김태형. 그 사이에 또 뭔 일이 생겼나 보다. 담배 냄새 죽을 듯이 싫어하면서.



모순된 말이지만 그 원인이 나였으면 했다. 누구던 날 좋아했으면 했으니까. 이런 쓸데없는 상황을 떠올리니 어이없는 웃음이 나왔다. 아, 그때 생각나네.





" 아, 혼자 피고 뒤지던가. 냄새 미쳤네, 진짜."



코를 막고 담배 피우는 사람을 째려보자 옆에 있던 김태형은 진정하라며 어깨를 다독였다.



" 담배 냄새가 그렇게 싫어? "

" 어, 진짜 죽여버리고 싶어. 근데 너 오늘따라 향수 냄새 왜 이렇게 진해. 잘 보일 사람 있어? "

" 잘 보일 사람은 항상 내 옆에 있지. 왜 별로야? "

" 아니, 그건 아닌데."



그 당시에는 김태형이 왜 저렇게 눈치를 봤나 싶었다. 사실 난 향수 냄새도 싫어한다. 인위적으로 만든 냄새가 뭐가 좋다는 건지. 근데 왠지 괜찮다고 말해야 될 것 같았다. 김태형의 울상이 보기 싫어서였을까.



그땐 우린 멋도 모르고 `사귀자`라는 말 한마디면 다 되는 줄 알았다. 날 보고 좋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애가 김태형이다. 그래서 내가 먼저 고백했다. 그리고 찬 것도 나다. 그냥 그게 좋았다.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는 게 우리다웠다.



" 헤어지자. "

" 그래."



시작도 가볍고 헤어짐도 가벼웠다. 그래서 어쩌면 우리가 이런 관계를 유지하는 걸 수도.





" 늦게 들어왔네. 어, 애들 어디 갔냐."

" 담배 피운대."



아 라며 다시 머리를 식탁에 박았다. 넌, 술도 못 하면서 왜 이렇게 마셔. 턱을 괴고 박지민에게 물었다.



" 그건 나도 모르겠네."

" 바보 같은 놈."

" 아 알겠다! "

" 뭔데."



" 마시면 기분이 좋아져! "

" 그냥 자라."



다시 머리를 숙여주었다. 도움 안 되는 놈. 박지민은 뭐가 또 웃긴지 헤실헤실 웃었다.



" 아, 우리 여치니한테 전화 한 번 할까? "

" 뭐래, 너 헤어졌다며."

" 아, 맞당."

" 아 맞다 같은 소리 하네. "



식탁에 올려둔 휴대폰 진동에 식탁이 울렸다. 아까부터 계속 이러네. 폰을 열자 부재중 세 통이 와있었다. 연락 올 사람이라고는 걔뿐인데. 얘도 이제 끝이네. 그 새끼랑 똑같아.



" 지민아 나도 헤어졌다~ "

" 모여주 미친놈, 만난 지 얼마 됐다고."



이게 술 취해서 아무 말이나 막 뱉네. 박지민은 익은 복숭아의 모습을 하고 푸슬푸슬 웃었다. 영양가 없는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니코틴 냄새가 확 나 고개를 돌리자 김태형과 전정국이 들어왔다.



" 이제 가자."



김태형은 엎드려 있는 박지민을 자신의 어깨에 기대게 했다. 문 앞에서 인사를 하고 헤어지려는 도중 김태형이 입을 열었다.





" 모여주, 데려다줘? "



꼴에 전남친이라고 걱정하기는.



" 됐다, 박지민이나 잘 데려다줘라."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근데 전정국은 왜 여기 있냐.



" 너 쟤네랑 안 가? "

" 집 방향 반대야."

" 아 그래? 잘 가라."



전정국을 지나쳐 움직였다.



" 아, 전정국."

" ·····."

" 우리 사귈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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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1  4일 전  
 재밌어요

 0/1님께 댓글 로또 2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마루  4일 전  
 헐 사귀자니... 너무 좋아요옭....

 답글 0
  한련가넷  5일 전  
 넘 좋아요♡

 한련가넷님께 댓글 로또 2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냄뚜냄뚜  9일 전  
 와... 재밌어요

 냄뚜냄뚜님께 댓글 로또 6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2
  강하루  9일 전  
 재밌네요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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