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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A. 둘의 공통점 = 부끄러우면 귀부터 빨개진다 - W.버터플라이↗
A. 둘의 공통점 = 부끄러우면 귀부터 빨개진다 - W.버터플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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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둘의 공통점 = 부끄러우면 귀부터 빨개진다





“Do I know you? Cause you look a lot like my next girl friend.”
(우리 구면인가요? 그 쪽, 제 다음 여자친구와 닮으셔서요.)

“...”



여주의 얼굴이 창백하게 변하기 시작했다. 큰일났다. 똥을 밟아버렸다. 그 것도 아주 큰 걸. 눈 앞에서 눈총을 날리며 자신을 향해 다가오기 시작한 모르는 남정네 남자에 애써 웃으며 자리를 피하려 했지만, 피할 수 없이 컸다. 거대한 똥을 밟아버렸다.

쉴 틈없이 조잘거리며 구시대적인 멘트를 날리는 사람을 보면서 여주는 굳어있던 인상을 찌푸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래도 들어줄만 했다. 신박한 멘트를 날리는 모습을 여주는 나중에 정국이에게 써먹어야겠다며 키득거리며 들었다. 하지만 그것도 정도가 있는 법, 곧 있으면 침 튀길 정도로 격렬하게 구애하려는 모습에 한 마디 하려고 입을 열었다.



“... Shut-”
(... 닥-)



“Hi.”
(안녕.)



이 목소리는 뭐라 해야 할까. 아, 한 마디로 하자면 사막에서 발견한 오아시스와 같았다. 물론 과장해서 말한 거다. 여주는 자신의 뒤에서 들려오는 달달한 –여주는 딱히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곤 하지만 어쨌든-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청자켓에 청바지, 흔한 옷임에도 소화하기 힘들다는 그 옷을 멋들어지게 차려입은 정국이 여주의 뒤에 섰다.

여주는 고개를 올려 자신의 위에서 아무렇지 않게 어깨에 손을 올리는 정국의 모습에 눈매가 삐뚜름하니 올라갔다. 이런 전개를 원한 건 아니지만, 구세주가 왔으니.



“Who are you?”
(누구세요?)

“Her boy-”
(얘 남자친-)

“My boy friend.”
(내 남자친구.)



정국을 향해 기가 찬 눈빛으로 형형하게 노려보던 남자가 낮게 읊조렸다. 누구냐는 말에 여주는 살짝 멈칫했다. 정국이와의 관계가 묘해서 그런건지, 아님 정국의 대답을 기대한 건지 여주는 눈빛을 반짝 빛내다가 좋은 생각이 난 건지 그 남자를 올곧게 바라봤다. 정국은 남자를 향해 당당하게 남자친구라고 말하려 입을 열었다가 자신의 입을 막고 대답하는 여주를 바라봤다.

남자친구? 정국의 의아해하는 눈빛이 잠시 여주에게 닿았다가 곧바로 그 뜻을 이해했는지 어느새 눈가에 물기가 가득했다. 이럴까봐 나중에 제대로 자리 잡고 말하려고 했는데, 저 남정네 남자애가 말하게 만드네.

정국은 감동 받은 눈빛으로 옆에서 따가운 시선으로 여주를 바라보았다. 앞에 서있던 남자는 여주의 완강한 거부 의사와 둘의 묘한 분위기에 발에 불이나도록 도망간지 오래였다. 정국은 그 맑은 눈으로 여주를 계속해서 바라보고 있었다.



“할 말 있으면 해, 그렇게 보지 말고. 얼굴 옆이 뜨거워질 지경이야.”



“내가 남자친구야?”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으면서도 헛된 기대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박힌 것 같아 보인 건 착각인가 싶었던 여주는 그의 얼굴에서 보이는 기분에 풉, 웃음을 참지 못했다. 말간 눈동자는 초롱초롱하게 빛나고 있었고, 여주는 그런 정국의 양볼을 잡았다.

조금 시야가 높았지만 상관 없었다. 자신이 까치발을 들거나 정국이 지금처럼 무릎을 굽히면 되니까.



“남자친구, 하기 싫어?”

“아, 그럴 리가. 내가 왜?”



정국의 양 볼을 잡고 옆으로 쭉 늘리면서 진득하게 묻는 여주에 정국은 횡설수설하면서도 할 말을 다 했다. 이 상황에서 답 한 번 잘못하면 평생 갈거라는 걸 알기라도 한 건지, 평상시와 다르게 말을 더듬으면서도 남자친구 맞다며 확신 가득한 어조로 말을 이어갔다.

평소 답지 않은 정국의 모습에 여주는 쿡쿡 속으로 웃으며 붉어진 정국의 귀를 쳐다봤다. 토끼같다. 그냥 이런 시답잖은 생각을 하면서. 그런 여주의 생각을 읽기라도 한건지 정국은 어느새 입을 꾹 다물곤 여주의 턱을 살풋 잡았다.



“어디 보는 거야.”

“붉어진 너의 귀랄까.”



“그런 거 보지말고, 나를 봐.”



방금 전까지 말 더듬었던 전정국은 어디간건지 어느덧 평상시와 같이 저돌적인 전정국만 남아있었다. 귀는 어느새 붉어져 터질 것 같으면서도 여주를 바라보는 눈빛은 그래, 솔직히 말하면 꿀이 떨어지고도 남을 눈빛이었다. 음, 더 솔직히 말하자면 이대로 삼켜져도 모를만큼. 여주는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정국의 눈빛이 너무 진득해서 살짝 눈을 피하곤 자신의 턱을 살짝 잡고 있는 정국의 손을 맞잡았다.

허공에서 맞닿은 두 손이 몇 번 움직이더니 자연스럽게 정국의 자켓 주머니 안으로 들어갔다. 남자친구라는 말을 할 때는 그렇게 적극적이더니 어느새 부끄러워진건지 방금 전 정국과 같이 귀가 붉어져선 손을 꾸물거리는 여주를 바라보는 정국의 표정은 웃음이 가득했다.



“부끄러워 하는 거야?”

“아니.”

“맞는 거 같은데.”

“... Shut up.”
(... 닥쳐.)



자잘한 말들을 주고 받으며 둘의 하루는 또 그렇게 지나가고 있었다.













버 터 플 라 이 사 담



움짤 올려서 더 확실한 느낌을 주고 싶었는데 움짤이 안 올라가네요 윽 아쉬워 ㅠㅠ 글을 너무 오랜만에 써봐서 이게 맞는 건지 싶기도 하네요. 하이틴, 청춘물로 정국님 주인공으로 해서 하나 쓰고 싶었는데 이렇게 이상하게 써지네요. 앞으로도 종종 이렇게 짧은 글로나마 찾아뵐 것 같아요. 항상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다들 힘드실텐데, 제 글이 짧게 쉬고 갈 수 있는 그런 글이 되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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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찌유우  9일 전  
 기대대여....설랜다//하뚜..//작가님 즐찾 했어여..작가님 최고에여..

 찌유우님께 댓글 로또 10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지니정국오빠  16일 전  
 기대된당!!!
 ㅈㅈㅎ

 지니정국오빠님께 댓글 로또 10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죋  16일 전  
 기대되요!!!!!!

 죋님께 댓글 로또 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윤콩콩  16일 전  
 기대할게유!!!♡♡

 윤콩콩님께 댓글 로또 9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자야자야  16일 전  
 ㅈㅈㅎ

 답글 0
  ㅣ반류아ㅣ  16일 전  
 꺄아 너무 설레요,,

 답글 0
  방탄보라해2008  16일 전  
 넘 잘봤습니다

 답글 0
  o현월  16일 전  
 잘보고갑니다

 답글 0
  윤빱빱  17일 전  
 대박임미다 ㅠㅠ

 답글 0
  ㅎㅎ재밌다~~!!  17일 전  
 징짜 짱이에요ㅠㅠ

 ㅎㅎ재밌다~~!!님께 댓글 로또 9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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