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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11화. < 마지막? > - W.샤샤꽁
11화. < 마지막? > - W.샤샤꽁


1등 댓! ㅋㅋㅋ 아니 니이이이이 이거 따라 읽었는데 EDM 음악인 줄 알았어요


ㅠㅠ 그럼요. 꽃가마 타고 울 굥기 세자 저하한테 가셔야죠 ㅠㅠ 꼭 가야합니다


ㅋㅋㅋ 이왕 자비를 배푸시는 거 저는 전 씨 성을 가지고 있는 전정국이라는 분을 주시옵소서!


ㅋㅋㅋ 이 와중에 저기 있는 사람들은 넘버원 못 알아듣겠죠? 한국에서의 생활을 기억하는 ㅇㅇ와 울 지민쒸 빼고는 저게 무슨 말이야? 이럴 거 같아요



아닠ㅋㅋ 이분들 뭐예요? 둘 다 아이디도 특이하고 진짜 ㅋㅋㅋ 댓글 보다가 빵터져서 둘 다 올렸어요! ㅎㅎ



포인트 주신 슈꽁이들 고마워요 :) 앞으로도 얼마 남지 않은 방빙 생활동안 잘 부탁해요!
TAENI 님 (320)
늦덕이(네이버블로그함) 님 (50) / Yellosa27 님 (25) / 김석진짜잘생겼JIN 님 (10)











선물실 님 오타 알려주셔서 고마워요 ㅠㅠ 진짜 이 오타는 설마 방빙 마지막날까지 있을까요? ㅎㅎ












“세자, 보는 눈들이 많습니다.”


“보라 하세요.”







우리 이래도 되는 거예요? 또다시 오게 된 궁. 궁으로 들어오자 중전마마를 모시는 상궁은 우리를 모시러 왔다면서 기다리고 있었다. 상궁을 따르는데 우리 옆으로 인사를 하고 지나가는 궁녀들, 내관들 등등 신기해서 구경을 하고 있으니 내 손을 꼭 잡고 걷기 시작한 저하.







나는 별로 이상한 걸 못 느꼈지만 중궁전으로 오자 마당이라고 표현해야 할까? 방이 아닌 밖에서 우리를 기다리셨는지 보이는 중전마마. 중전마마는 우리를 보고 놀라서 다가오셨다.







“세자, 어찌...”

“어차피 ㅇㅇ가 아니었으면 오지 않았을 궁입니다.”







저하의 말에 뭔가를 말하려고 하다가 입을 앙다문 중전마마. 그러다가 중전마마는 오랜만에 저하가 궁궐에 왔다는 사실이 너무 좋으신 건지 온화하게 웃으면서 자신의 처소로 들어가자고 하셨다. 사람이 저렇게 단아하면서 우아하면서도 예쁘게 생길 수 있는 거구나.







여기는 성형수술 이런 게 없으니 자연 미인이시겠지? 그런데 저하는 어머니가 저렇게 예쁜데 여자 얼굴은 안 보는 건가? 나를 좋아하는 거 보면 저하는 진짜 여자 성격 보는 건가? 그렇다고 내가 딱히 성격이 좋은 것도 아닌데 아니 나 어딜 보고 좋아하는 거야?







“세자!”

“저하!”

“세자빈의 자리를 언제까지 비워둘 순 없진 않습니까? 전하께서도 하루빨리 제가 궁으로 돌아오시길 원하시지 않습니까?”







와, 사고 쳤다. 중전마마의 방으로 들어오자 잠시 후에 주상 전하 이건가? 아무튼 무려 왕이 왔다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 중전마마랑 저하가 일어나서 나도 얼떨결에 따라 일어났다. 중전마마의 방으로 들어오던 왕님은, 왕님이 맞겠지? 아무튼 왕님은 나를 보고 멈칫하다가 방금까지 중전마마가 앉아 계시던 상석에 앉으셨다.







중전마마가 앉으시자 저하는 내 손을 잡고 자신의 옆에 앉혔다. 그러고는 나를 세자의 빈, 자신의 빈으로 맞이하겠다는 말을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뱉었다.







“세자, 어찌 이리 중요한 일을 상의도 없이 혼자 판단한단 말이냐?”


“이 아이가 아니면 저는 생을 숲속에서 보내다가 마감할 겁니다. 설사 그게 왕의 씨가 바뀐다고 해도 말입니다.”







왕의 씨가 바뀐다고? 맞다, 남동생은 돌아가셨다고 했었지? 그러면 저하가 왕을 나중에 이어받지 않으면 저하의 사촌들 중에 누군가 왕이 되는 건가?







아빠의 형제들 중에 아들이 있어서 왕의 자리에 오른다면 성은 그대로 이어가겠지만 어쨌든 왕은 직속 가족이 아니라 다른 가족이 되는 거잖아? 거기에 만약 아빠의 형제가 아니라 여동생이나 누나 중에 한 사람의 아들이 왕이 되는 거라면 아예 성 씨도 바뀔 수 있다는 거네?







“세자!”

“사람들이 뒤에서 저를 뭐라고 부르는지 아십니까?”

“...”

“저주받은 저하. 짐승. 더러운 놈... 더 할까요?”







저하의 말에 왕님은 할 말을 잃은 듯 보였고, 중전마마는 손으로 입을 가리면서 놀라신 건지 말을 이어가지 못하셨다. 그리고 그런 두 사람을 보던 저하는 내 손을 더 꼭 잡았다.







“이 아이만은 달랐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아이가 아니면 숲속에서 나오지 못할 거 같습니다.”







왕님, 아니 전하와 중전마마에게 이만 물러가겠다고 인사를 드리면서 일어난 저하. 저하는 일어나서 내 손을 잡고 일으켰다. 얼떨결에 고개를 숙이고 인사를 드리자 두 사람은 나와 저하만 빤히 보셨다. 절을 드리는 건가? 하긴 나는 왕족이 아니니깐? 잡은 저하의 손을 놓고 큰 절을 드렸다.







“크... 푸하하, 너 뭐 하는데?”

“절하라고 두 분이 저 보신 걸까 해서요. 이게 아닌가요?”

“응, 일어나. 내가... 윤성이 보여줄게.”







윤성이? 돌아가셨다는 동생? 저하의 말에 다시 한번 크게 놀라시는 중전마마. 그리고 저하는 그런 두 분에게 다시 인사를 드리고 내 손을 잡고 중궁전을 나왔다. 근데 돌아가신 동생을 어떻게 봐? 고대 이집트처럼 미라로 만들어뒀을 리는 없잖아?







“저 잉어 대박 예뻐요.”


“너도 물고기를 좋아하네.”







저하의 손을 잡고 온 곳은 내 예상과는 달랐다. 저하는 그곳을 오면서 여기가 자신의 처소라고 했다. 그리고 저하의 처소 앞마당에는 엄청 큰 연못이 자리 잡고 있었다. 저하가 6살이 되던 해에 선물로 받았다는 이 연못. 저하가 없는 이곳에서도 연못은 엄청 관리가 잘 되고 있었다.








잉어들은 해엄을 잘도 치고 있었고, 연못의 상태도 엄청 깨끗했다. 한 쪽에 앉아서 잉어들을 보고 있으니 그런 내 옆에 앉은 저하.







“그럼요 물고기는 없어서 못 먹죠. 아, 물론 잉어는 구경만 하는 거지만.”

“궁으로, 내 곁으로 오게 된다면 이거 맨날 보게 해줄게.”

“네?”

“네 처소가 생기면 거기에 내가 연못을 만들어줄게... 그러니 세자의 빈이 되어줘. 내 너 없으면 안 될 것만 같아.”







나도 웃긴다. 나는 사랑은 서로 알아가는 기간이 엄청 중요하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래서 썸은 탔어도 연애는 못 했었는데. 맨날 썸을 타다가 남자 쪽이 연애하자고 했는데 내가 조금만 더 알아가자고 해서. 그런데 지금은 왜 세자의 빈, 세자빈이 되어달라는 이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거지? 짧게 닿았다가 떨어진 저하의 입술. 괜히 부끄러워서 고개를 숙이자 저하는 일어나더니 내 손을 잡고 일으켰다.







“배가 고프다면 궁에서 먹고 가도 되지만 참을 수 있으면 집에 가서 먹자.”

“우리 솜이 여우 오라버니랑 있을 생각하니깐 빨리 집에 가야겠어요.”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타러 가자는 저하. 저하랑 저하의 처소 문을 넘자 지민이는 고개를 숙이고 저하에게 모시겠다는 말을 했다. 솔직히 내가 언제 돌아가는 건지는 모르겠다. 갑자기 온 것처럼 갑자기 돌아갈 수도 있는 거니깐.







그런데 머물 수만 있다면 저하의 곁에 머물고 싶은데... 이거 욕심일까? 나 그래도 될까? 저하, 저하 곁에서 돌봐드릴게요. 그러니깐 우리 같이해요 지금처럼만.















“일어났느냐?”


“... 신... 님.”







자다가 이상하게 오늘따라 자주 깬 지민. 지민은 답답한 마음에 바람을 쐬러 마당으로 나오다가 평상에 앉아서 자신을 기다리는 신을 봤다. 수호신은 일부러 지민의 잠을 깨운 건지 지민이 나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지민을 자신의 곁으로 불렀다.







“잠을 못 드는 밤이구나.”

“이게 지금 꿈은 아니겠지요?”

“아니다. 내 특별히 너는 찾은 거다.”







지민은 신의 앞에 자연스럽게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러자 신은 지민에게 손을 내밀었다. 지민은 감히 잡지도 못하고 신의 손을 바라봤다. 그러자 잡으라고 부드럽게 얘기한 신. 지민은 조심스럽게 신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지민이 신의 손을 잡는 순간 지민의 눈앞에는 한 그림이 스치듯 지나갔다.







“신님!”

“보았느냐?”







신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지민. 지민은 신의 손을 잡는 순간 그 짧은 찰나에 엄청난 것을 보았다. 다름 아닌 궁으로 돌아간 윤기. 그리고 자신의 집, 침대 위에서 그런 윤기의 일생이 담긴 걸 책으로 보고 있는 ㅇㅇ. 이건 필시 ㅇㅇ가 돌아간다는 거겠지?







“어째서 이러십니까? 신님,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지금 저하의 곁에 ㅇㅇ가 없다면,”

“이겨 내야지.”

“하지만,”

“이미 사랑이라는 감정을 충분히 배웠다. 마음이 따듯해지는 것도 충분히 배웠다.”







신은 윤기가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다시 느끼기 시작했고, 그걸 실천하기 시작했다며 이만하면 된다고 했다. 하지만 지민의 생각은 달랐다. 만약 여기서 ㅇㅇ가 떠난다면 윤기는 다시 세상을 향해서 마음을 닫지 않을까?









“신님, 제발 시간을...”

“하루를 줄 것이다. 마지막 하루를 말이다.”

“신님, 저하께서 ㅇㅇ의 대한 마음이 크듯이 ㅇㅇ 역시 저하의 대한 마음이 큽니다.”







지민의 말에 신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다 지민은 자신이 꿈에서 봤던 책, 신이 자신에게 보여줬던 그 책이 떠올랐다. 이제는 신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서 비는 지민. 지민은 ㅇㅇ와 윤기 역시 여주와 정국에게 해줬던 것처럼, 둘을 끝까지 같이 있게 해줄 수 없는 거냐고 빌었다.







“그들도 잠시 떨어졌던 적이 있었지.”

“하지만 신께서 다시 곁에 머물게 해주시지 않으셨습니까?”

“이번엔 그러지 않으려고 한다. 둘의 운명을 바꾸진 않을 것이다.”







지민의 간절한 눈빛에도 불구하고 신은 오늘이 그 마지막 하루라면서 일어났다. 그러자 감히 다시 신의 손을 꼭 잡은 지민.







“신님...”

“어찌 이리 충성심이 강한 것이냐? 무려 신의 손을 겁도 없이 잡다니.”

“송구하옵니다. 하지만,”

“마지막 하루이다. 하지만 둘의 마음이 크면, 어쩌면 내가 둘을 가엽게 여기어서 바꿀 수도 있겠구나.”







이 말을 끝으로 사라진 신. 지민은 이게 무슨 말일까 생각을 하느라 다시 처소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마냥 마당에 앉아 있었다. 마지막 하루, 오늘이 끝이다. 그런데 두 사람의 마음이 크면 머물게 해준다는 걸까? 지민은 자신이 모시는 저하인 윤기를 위해서 제발 ㅇㅇ가 곁에 머물러주길 바랄 뿐이었다.








*








“저하야, 솜이 목마른가 봐요. 물 좀 떠다 줄래요?”


“허, 이젠 아주 자연스럽게 시킨다?”







아침에 일어나서 마당으로 나오다가 나는 솜이랑 그런 솜이의 옆에서 같이 놀아주고 있는 저하를 봤다. 내가 나오자 내 곁으로 온 솜이. 솜이를 안고 저하에게 물심부름을 시키자 저하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나를 봤다. 그런데 지민이는 왜 이래? 평소라면,







“저하, 제가 하겠습니다!”







이랬을 아이가 지금은 우리의 상황을 보고만 있었다. 그러자 저하 역시 이상한지 지민을 바라봤다.







“지민아, 가서...”

“저하께서 마음이 엄청 크실 터이니 다녀오세요.”







엥? 쟤 진짜 왜 저래? 아침을 차릴 거라면서 인사를 하고 부엌으로 향한 지민이. 저하는 한방 맞았다는 얼굴로 지민이가 간 쪽을 보다가 내게 다가왔다.







“솜이는 저기 통에 물이 있는데 목이 마를 거 같진 않다.”

“나도 물 마시고 싶어요. 다녀오세요.”







구시렁구시렁거리면서도 대문을 유유히 걸어나가는 저하. 그런 저하를 보다가 나는 지민이가 있을 부엌으로 솜이를 안고 향했다.







“너 뭐냐?”

“뭐가? 너는 왜 여기 있어? 지금 네가 여기 있을 때야? 왜 저하랑 떨어져 있는데?!”







얘 잠을 못 잤어? 뭐 이리 예민해? 솜이랑 부엌으로 들어오자 빨리 나가라는 지민이. 지민이는 가서 저하랑 종일 시간을 보내라고 했다. 참나, 내일 또 놀면 되는데.







“내일 저하랑 사냥도 갈 거야. 저하 사냥하는 거 구경하기로 했어.”

“... 내일 꼭 가. 알겠지? 오늘이 끝이 아니라 내일이 또 있을 테니깐.”







이놈 왜 이렇게 아련해? 결국 눈물까지 보이는 지민이. 얘 내가 생리할 때보다 예민해 보이는 건 기분 탓이겠지?







*

*

*









“그리 늦게 걸으면서 어째서 산책을 이리 좋아하는 것이야?”

“제가 늦게 걷는 건 다 우리 솜이를 위해서예요. 다리가 이렇게 짧은 솜이가... 엥? 빠르네요?”

“토끼가 빠른 건 당연한 것이지. 내 궁에 너를 세자의 빈으로 앉히고 나서 알려줄 것이 너무도 많다.”







아침을 먹고는 갑작스럽게 내리는 비 때문에 저하랑 집에서만 놀았다. 그러다가 점심을 먹고 비가 멈춰서 나온 숲. 비가 내린 다음에 숲에 나오면 특유의 냄새가 있다. 그 냄새가 참 좋다. 냄새를 맡으면서 다소 천천히 걷고 있으니 핀잔을 주는 저하.







“저하, 좀 너무하십니다. 마음이 그리 크신데 어째서 이걸로 혼내십니까?”

“어? 아니 그... 그...”

“너도 좀 너무하는 게 빨리 걸으면 되는 거지 어째서 저하의 속을 이리 썩여?!”







얜 왜 따라 나와서 이래? 내 어깨 위에서 다람쥐의 상대로 앉아 있던 지민이는 갑자기 사람으로 변하더니 이렇게 혼자 성질을 부렸다. 세상에, 얘 오늘 심기 건들지 말아야겠다.







“박지민, 너 오늘 왜 이래?”

“소인이 뭐를 말입니까? 두 분의 마음이 이리 큰데 흐... 이렇게 큰데 왜요?!”







얘 울어? 저하도 당황해서 지민이를 봤고, 나 역시 숲 한가운데서 지민이의 눈치를 보고 있다. 얘 아픈가? 저하도 같은 생각인지 이제 지민이의 안색을 살폈다. 그러자 다람쥐로 변해서 고개만 까딱 숙여서 인사를 하고 숲을 가로질러 뒤어가는 지민이.







“쟤 아픈 걸까요?”

“하여튼 남준이는 사냥만 좋아하고, 쟤는 이상하고, 내 여인은 음식만 밝히니 나도 참 가엽다.”

“네?!”

“... 찾아보자.”







지민이가 뛰어간 곳으로 내 손을 잡고 걸어가는 저하. 근데 지민이는 뛰어갔는데 그러면 우리도 뛰어가야 하는 거 아니야? 하지만 저하는 유유히 걸으면서 온 숲 풍경은 다 구경하는 듯 보인다.







“없죠?”


“응, 냄새도 안 나고 이거 어디 꽁꽁 숨었나 보다.”







저하의 손을 잡고 돌아다니자 솜이는 신이 난 건지 우리를 따랐다. 그런데 문제는 아무리 찾아도 지민이가 안 보인다. 아무리 더운 여름이라고 해도 저녁이 되면 숲이라서 그런지 해가 더 빨리 떨어지는데 우리는 아직도 지민이를 못 찾았다.







“한 번만 더 찾아봐요 우리.”

“마지막이야. 이번에도 못 찾으면 그놈의 다람쥐 없어졌다고 생각해.”







말은 이렇게 해도 저하는 이번에는 또 다른 쪽으로 가보자면서 나를 조심스럽게 안내했다. 그러다가 갈림길이 나와서 우리가 안 갔었던 쪽으로 가자고 하니깐 망설이는 저하.







“여기는 아까 갔었는데 또 가봐야 의미 없잖아요.”

“... 동굴이야.”







뭐가요? 동굴? 동굴이면 예전에 중전마마가 오셨을 때 지민이 그놈이 나 버리고 간 곳 아니야? 동굴로 가자고 하면서 그쪽으로 향하는데도 저하는 우뚝 멈춰 서서 그 길을 바라봤다.







“왜요? 동굴로 가는 길에 무서운 동물 있어요?”

“저주를 받은 그곳이야.”







아... 많이 굳어진 저하의 얼굴. 그러면 돌아서 가자고 하려는 순간 저하의 얼굴에 미묘하게 표정의 변화가 생겼다. 그러다 저하는 한숨을 뱉었다.







“박지민, 동굴에서 뭐 하는 것이야?”

“왜요? 지민이 거기 있어요?”

“다람쥐 냄새야. 지민이 말이야.”







저하는 일단 가보자면서 이번엔 반대로 자신이 나를 안내했다.










“박지민!”

“저하 오지 마세요, 저하! 도망가세요!”







세상에, 이거 뭐야? 동굴로 가까이 오자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왔다. 툭 치면 비가 내릴 거 같은 그런 날씨 말이다. 동굴 입구로 향하는데 갑자기 뛰쳐나온 다람쥐. 다람쥐는 사람으로 변했고, 우리에게 달려오면서 지민이는 빨리 도망가라고 했다.







그런데 그 순간 동굴에서 사람이 나왔다. 그리고 그 순간 저하는 백호로 변해서 크게 포효하면서 날뛰기 시작했다. 솜이는 무서운지 내 치마 속으로 숨었고, 지민이는 저하의 앞을 막으면서 아니라고 했다.







“저주받은 놈.”







뭐야 저 사람? 남자는 눈앞에서 백호가 날뛰는데도 불구하고 도망가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눈을 똑바로 바라봤다.







“저하, 고정하세요 저하!”

“비켜!”







위험한 거 아니야? 혹시 몰라서 저하의 꼬리라도 잡고 말리려는 순간 남자에게 달려든 저하.







“엄마!”







그리고 나는 큰 백호가 성인 남자 한 명을 너무나도 손쉽게 죽이는 모습을 봤다. 놀라서 그대로 뒤로 넘어졌는데 그 남자를 죽이고 뒤를 돌아본 백호의 입 주변에는 피가 가득했다. 혐오스러울 정도로 얼굴 가득 튀었다.







“ㅇㅇ야...”

“오... 오지 마.”







솜이를 품에 안고 땅에 주저앉은 상태에서 애써 후덜 거리는 다리고 일어나려고 했다. 내 치마를 밟고 넘어지는 상황에서도 도망치듯 뒷 걸음을 치자 멈춰 서서 나를 보는 백호.







“ㅇㅇ야, 아니야. 이거 내가 다 설명할게.”

“... 무서워.”







내 말에 뒤돌아선 백호. 그리고 지민이는 나를 잡아서 일으켜주려는 듯이 손을 내밀었다. 이 손잡아야 할까?







*









“ㅇㅇ야!”







지민은 ㅇㅇ와 손이 닿은 순간 눈앞에서 사라진 ㅇㅇ 때문에 놀라서 ㅇㅇ의이름을 불렀다.







“어찌... 어찌...”







그리고 백호 윤기는 뒤돌아서 있다가 지민의 다급한 목소리에 다시 뒤를 돌아봤다. 혹시 ㅇㅇ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까 봐 말이다. 그런데 ㅇㅇ는 없었다. 오직 당황한 지민만 있을 뿐이었다.







“저하, 설마 ㅇㅇ가...”

“저주가 풀렸느니라. 둘 다 그리고 남준이까지 말이다.”







분명 방금 전 윤기가 죽인 사내는 다시 살아났다. 몸에 상처 하나가 없는 채로 말이다. 사내는, 신은 지민과 윤기를 보면서 이제 다 끝났으니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라고 명했다. 그리고 신은 윤기를 보면서 오래 살아줄 운명이라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저기, 누구십니까?”

“너의 수호신이자 ㅇㅇ의 수호신.”







ㅇㅇ라는 말이 나오자 윤기는 무너지듯 주저앉았다. 그리고 신은 이제 모든 얘기를 윤기에게 털어놓으리라 다짐하면서 자신이 보호할 아이, 하지만 잠시 저주를 내린 아이인 윤기에게 손을 내밀었다. 신의 손을 보다가 조심스럽게 손을 잡은 윤기. 신은 나머지 한 손은 지민에게 내밀었다. 지민이 신의 손을 잡은 순간 신은 지민과 윤기, 그리고 자신을 윤기가 지금 머무는 숲속의 집으로 이동시켰다.







“자, 어디서부터 얘기를 시작할까?”







신은 아직도 ㅇㅇ가 없어졌다는 사실에 멍하니 자신을 응시하는 윤기와, 그런 윤기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지민을 바라봤다. 과연 신이 애초에 지켜줘야 할 아이에게 저주를 내린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이들의 마음은 신이 말했던 것보다 크지 않았던 걸까? 둘의 끝은 이대로 끝일까? 거기에 지민은 왜 굳이 동굴에 숨어 있었던 걸까? 이거 역시 신이 다 꾸민 일일까?

돌려내! 돌려내란 말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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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서윤이쁨  16시간 전  
 안대ㅜㅜㅜ다시 돌아와ㅜㅜㅜㅜㅜ

 답글 0
  퐁망퐁망  2일 전  
 아ㅠㅠㅠ여주 다시 데려와주세요퓨ㅠㅠㅠㅠㅍ

 답글 0
  칼루아  7일 전  
 다시 돌아와ㅠㅠㅠㅠ

 답글 0
 챠챠라츄츄  14일 전  
 흐어엉 왜에ㅠㅠㅠ어째서ㅠㅠ

 답글 0
  Lee서연  17일 전  
 안돼에 ㅠㅠ 돌려내라고오오오ㅠㅠㅠ

 답글 0
  희한한배  18일 전  
 제발ㅡㅜㅜㅜㅜㅜㅜㅠ 다시 만납시다ㅠㅠㅠ 제발ㅜㅜㅜ

 희한한배님께 댓글 로또 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MYGSUGA  21일 전  
 신의 마음도 이해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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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뮤얼  24일 전  
 그냥 자까님의 작품은 다 인완작이네요.. 존경함니다

 답글 0
  @망개  30일 전  
 밑에분이 오해하실수 있지만!! 사람은 자신의 눈앞에것이 큰
 타격을주면 다른것은 잊어버립니다 그게 사람을 죽인것이니
 더더욱 그런 것 입니다

 @망개님께 댓글 로또 10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뽕따사랑  32일 전  
 안되ㅠㅠ

 뽕따사랑님께 댓글 로또 1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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