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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10화. < 약속 > - W.샤샤꽁
10화. < 약속 > - W.샤샤꽁
























“저하야, 나 물어볼 게 있어요.”


“허, 물어봐.”







아침을 먹고 백호 저하와 우리 솜이랑 셋이서 나왔다. 그런데 오늘은 바로 사람으로 변한 저하. 저하의 손을 꼭 잡고 숲을 걷다가 나는 문뜩 궁금한 질문 하나가 떠올랐다.







“우리는 어떤 사이에요?”

“무슨 소리야 그게? 무엇을 묻는 것이야?”

“연인 관계, 아 그러니깐 지금 한복을 입은 시대로 말하자면 연모하는 사이에요?”







저하는 내 말에 얼굴이 급속도로 붉어지면서 헛기침을 했다. 아니 여기서는 연모하는 사이라고 인정하는 게 이렇게 부끄러운 일이야? 참 옛날은 보수적이다. 저하는 한 손으로 손부채질을 하면서 열을 식히려는 듯 보였다. 참나 우리 저하도 참 순진하다.







한국에서는 나보다 훨씬 어린 우리 옆집 유치원생 놈도 연애를 하던데. 우뚝 멈춰 서서 저하를 보자 저하는 내 눈도 못 보고 있다가 살며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니깐 연인 관계가 맞다는 거네? 그러면 언제부터 1일이야? 처음에 뽀뽀를 한 날부터? 아니면 지금 서로 인정을 한 오늘부터?







뭐 그런데 여기서는 1일, 100일, 1주년 기념일 등등 이런 거 안 따지겠지? 저하를 보면서 잡고 있는 손에 힘을 주자 저하는 쑥스러워서 숙였던 고개를 들어서 나를 봤다. 그리고 나는 우리의 눈이 마주친 순간 저하의 얼굴을 감싸고 짧게 뽀뽀를 했다.







“어... 어... 어... 어찌 먼저 여인이 이렇 게 이런 곳에서... 그... 그...”

“좋아하는데 남자가 여자가 이런게 어디 있어요? 좋아하면 뽀뽀도 먼저 해주는 거지.”







진짜 우리 저하 보수적이다. 저하는 내 말에 수긍을 하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그리고 그런 저하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내리치는 천둥. 마른하늘에 천둥이 쳐서 놀라서 움찔하자 저하는 내 손을 잡고 이만 집으로 돌아가자며 안내했다. 물론 저하가 솜이를 부르자 솜이는 풀을 뜯다가 우리를 따랐다. 나는 살면서 강아지보다 말 잘 듣는 토끼는 처음 보네.









“안 가겠다고 하지 않았느냐? 가서 전해드려 안 간다고.”







다행히 우리가 도착하고 내리기 시작한 비. 비를 피해서 저하랑 평상이 아니라 마루에 앉아 있는데 대문을 통해 여우 한 마리가 전속력으로 뛰어 들어왔다. 마루로 홀짝 뛰어 올라와서 몸을 부르르 떨면서 털을 말리려고 하는지 마루에서 털어버린 여우.







여우는 금방 남준 오빠로 변하더니 저하에게 중전마마의 명을 받고 오는 길이라고 했다. 물론 지민이가 혼자 장터로 갔으니 저녁거리는 지민이가 사 온다는 말을 나한테 해주는 것도 잊지 않고서. 그런데 왜 나한테 그걸 말해? 누가 보면 내가 음식 못 먹어서 환장한 사람인 줄 알겠네.







“하지만 저하, 이번만큼은...”

“김남준, 너는 누구의 사람이야?”

“저하의 사람입니다.”







저하는 진짜 극도로 궁을 싫어하나 보다. 솔직히 궁에서 살면 저하가 더 편할 텐데 그건 내 생각인가 보다. 지금처럼 사냥을 안 해도 궁궐에는 항상 고기가 많지 않나? 왕족은 항상 고기반찬을 먹지 않나? 거기에 궁녀들도 있고, 내시, 군관들 등등 많으니 오히려 하루하루 안 심심하겠는데 저하는 그게 아닌가 보다.







“남준아, 비가 멈추거든 다시 궁으로 돌아가.”







저하의 말에 고개를 숙여서 인사를 건네며 그러겠다는 남준 오빠. 저하는 남준 오빠의 대답을 듣고 나서 표정이 더 안 좋아진 거 같다. 많이 굳은 저하의 표정. 아니 툭 건드리면 울 것만 같은 그런 얼굴이다. 남준 오빠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는 듯 보였고, 나 역시 저하에게 혼자만의 시간을 주려고 일어나서 내가 머무는 곳으로 가려고 하는데 저하는 나를 불렀다.







“왜요?”


“곁에 머물러... 혼자 있고 싶진 않구나.”







다시 꼭 잡은 우리의 손. 저하의 손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여기에 처음 왔을 때 날씨보다 조금 더 더워졌는데도 불구하고 저하의 손을 떨리고 있었다. 불안한 걸까? 아니면 슬픈 걸까?






*

*

*






“우와, 이게 뭐야?”

“이건 중전마마가 너 어여쁘다고 주신 선물이고, 이건 내가 장터에서 사 왔어.”







엥? 중전마마가 나한테 이걸 주신다고? 지민이는 점심이 조금 지나자 품에 보따리를 안고 허겁지겁 뛰어 들어왔다. 더 이상 비가 내리지 않아서 마당에서 솜이랑 뛰어놀고 있다가 놀라서 지민이를 봤다. 그리고 예전 같으면 혼자 방에서 시간을 보내길 선호했을 저하는 우리를 구경하고 있어서 그런지 같이 놀라서 지민이를 봤다.







그러자 지민이는 음식을 할 시간이 없을 거 같았다면서 자신이 장터에서 사 온 전을 건넸다. 배고파서 그걸 한 점 집어먹는데 비싸 보이는 천을 꺼내더니 그 속에 있는 걸 건넸다. 근데 이게 뭐지?







“이거... 뭐 하는 거야?”

“아, 너는 이거 모르지? 이게 비녀라는 거야.”







비녀? 나 이거 들어본 적은 있는데 실제로 써본 적은 없다. 그런데 이걸 중전마마가 나한테 주신 거라고?







“중전마마께서 나한테 왜 주시는 거야?”







저하도 내 곁으로 오더니 내 손에 들린 비녀를 봤다. 그러자 지민이는 웃으면서 이번에 궁에 초대하시는 거라고, 초대 선물로 주시는 거라고 했다. 혹시 몰라서 저하를 보자 아니나 다를까 표정이 굳은 저하.







“그거라면 남준이가 나갔을 것이다. 내 대답을,”


“저하, ㅇㅇ가 궁을 엄청 궁금해합니다. 보여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







내가? 궁이 좋고 구경하고 싶은 건 맞는데 지금 궁이 싫어 죽을 지경인 저하가 가겠냐? 저하를 보면서 내 손에 들린 비녀를 꼭 잡았다. 이거 엄청 귀한 거겠지? 궁에서, 무려 이 나라 최고의 넘버원 여인인 중전마마께서 주신 거잖아.







“가고 싶어?”

“네? 아니 뭐 딱히 가고 싶지만, 아니 그게 아니고...”

“저하, 중전마마께서 가마도 보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ㅇㅇ를 귀하게 대해주신다고 약조하셨습니다.”







잠시만 가마? 세상에 가마꾼들이 들고 다니는 그 가마? 근데 나 엄청 무거운데 나를 들 수 있을까? 그래도 생전 타본 적이 없던걸 탈 수 있는 기회라서 그런지 괜히 기분이 엄청 좋아졌다. 저하의 눈치를 보자 동공이 흔들리면서 고민을 하는 듯 보이는 저하. 나 궁에 가고 싶은데, 가마도 타고 싶은데 가자고 해볼까?







“저하야, 우리 가면 안 돼요?”

“...”

“내가 생전에 언제 가마를 타보겠어요. 거기에 언제 궁에 가보겠어요. 이렇게 다시 한국으로 가면 나 억울해서 죽어요.”

“돌아가지 마... 궁에 갈 것이니 돌아가지 말라고.”







나보다 오히려 더 놀란 듯 보이는 지민이. 그리고 여우 한 마리는 대문을 통해서 마당으로 뛰어들어오더니 저하의 주변을 빠르게 돌았다. 아무래도 남준 오빠겠지?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저하는,







“비가 멈추면 가라고 했거늘 중전마마에게 내 뜻을 전하러 가지도 않은 것이야? 어찌 내 사람이라는 아이가 이리 말을 안 들어?”

“송구합니다 저하.”







말은 저리해도 여우는 엄청 들떠 보였다. 그리고 지민이 역시 배시시 웃으며 연신 즐거워 보였다. 물론 나도 비녀를 손에 꼭 들고 웃었다, 물론 비녀를 쓰는 걸 몰라서 급 뚱해지긴 했지만.









“생각해보니 너는 여인이 어찌 머리가 그리 짧아? 설마 자른 것이야?”

“네. 이제 조금 있으면 여름이라 확 잘랐죠.”







내 어깨 정도 내려오는 머리. 평소에는 지민이가 구해준 헝겁으로 묶고 있었는데 오늘따라 풀고 있었다. 똥 머리를 만들어서 거기에 꽂아야 하나? 그런데 내 머리로는 똥 머리 안 될 텐데.







“허, 부모님이 주신 걸 잘랐어? 참으로 불효녀구나.”

“허, 꼰대. 한국을 모르잖아요 저하는. 아무튼 그러면 우리 가마 타고 가는 거죠? 손가락 걸고 약속해줘요.”







손가락을 내밀자 그걸 빤히 바라보는 저하. 바보야, 약속하자고요. 나는 저하의 손가락에 내 손가락을 꼭 걸었다. 그런데,







“설마 이게 네 배에서 난 소리야? 지민아, 네 벗은 뭐 하루 굶으면 죽어?”







다른 사람들은 다 멀쩡한데 오직 내 배꼽시계는 정확히 울렸고, 남준 오빠는 나를 보며 혀를 찼다. 그리고 우리 저하는 전 하나를 잡아서 내 입에 쑤셔 넣었다.







“돌봐준다더니 내가 이리 너를 맨날 돌보네.”

“치, 그래도 좋죠? 안 귀찮죠?”







내 말에 저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또 다른 전을 하나 들더니 입에 또 꾸역꾸역 쑤셔 넣어줬다. 진짜 저하 때문에 요즘 포동포동 살 오르겠어. 그래도 궁에 가서도 저하가 계속 내 곁에 있을 거니깐 괜찮겠지?















“가마, 가마, 가마, 가마, 가마,”

“뭐 그리 들떠 있는 것이야? 그리도 좋아?”







당연한 거 아니에요? 아침에 일어나니 지민이는 내게 오늘은 아침을 일찍 먹어야 할 거 같다고 했다. 이유는 아침을 먹고 조금 있으면 궁에서 보내준 가마가 올 거라고 했다. 좋아서 평상에 앉아서 솜이를 들고 연신 가마를 외치고 있는데 내 옆으로 와서 앉은 저하.







“저하도 가마에 같이 탈 거예요?”

“분명 내 말을 준비해주셨을 거야.”







말? 생각해보니 말도 또 타고 싶다. 지민이 앞에서 저번에 재밌었는데. 저하는 내가 말에도 관심을 보이자 고개를 저으면서 그건 안 되는 거라고 했다. 위험하니 나는 가마에 타라고 했다. 그래도 내 생각 해서 저래주는 거겠지?







“솜아, 누나가 꽃가마 타고 궁에 갔다가 올게. 너는 저기 저 여우 오빠랑 있어야 해 알겠지?”


“얼씨구, 너 뭐 혼례 올리냐? 꽃가마는 무슨.”







아, 꽃가마는 혼례 올릴 때 타는 거야? 남준 오빠는 내가 자신을 여우라고 부르는 거를 상당히 마음에 안 들어 하는지 내 품에 안겨 있는 솜이를 뺏듯이 자신의 품으로 가지고 갔다.







“아무튼 집에서 우리 솜이 밥도 잘 챙겨주고, 산책도 시켜줘요. 근데 성인 멧돼지 나타나면 여우가 못 이기지 않아요?”

“이겨. 나 김남준이야. 박지민, 너는 저하 네가 잘 보필할 수 있어? 도저히 믿을 수가 있어야지.”







남준 오빠의 도발에 지민이는 화를 내면서 남준 오빠를 때리려는 듯이 쫓았고, 남준 오빠는 솜이를 내려놓고 마당을 뛰어다니면서 지민이에게 달리기가 참 느리다느니, 몸이 둔하다느니 등등 엄청 놀렸다. 참나, 가만히 보면 제일 유치한 건 남준 오빠야. 나이만 몰랐으면 행동 보고 내가 나보다 동생으로 알았을 거야.







*

*

*







“으엑!”

“잠시 가마를 내려놓거라.”







세상에, 가마 왜 이렇게 무서워? 집 마당으로 한 군관이 들어와서 집 앞에 가마와 말이 준비가 되어 있다는 말에 내가 제일 먼저 대문을 박차고 나왔다. 예쁜 가마를 보고 신이 나서 탔는데 문제는 여기서 시작이 되었다.







얌전히 앉아만 있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가마꾼들이 가마를 드는 순간 무서웠다. 아니 몸이 공중에 뜨는 건 이해하겠는데 동시에 딱 들린 게 아니라 앞쪽이 살짝 먼저 들려서 그런지 결국 이상한 감탄사까지 입에서 나왔다. 그러자 귀가 워낙 밝은 저하라 그런지 그걸 들었는지 가마를 내리라는 지시를 내렸다.







“괜찮은 것이야?”

“... 조금.”


“조금? 그러면 나머지는 어떤 것인데?”







가마의 문을 몸을 숙으려서 내 얼굴을 살피는 저하. 생각했던 그런 가마 체험이 아니라서 그런지 나는 또다시 몸이 공중에 떠야 하는 거에 공포가 생겼다. 뭔가 안전벨트 없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랄까? 이걸 여인들은 어떻게 타고 다니는 거야? 나는 들리는 순간 무서웠는데.







“그게 막 흔들리니깐 무섭고...”

“겁이 나는 것이냐? 그래?”







고개를 끄덕이자 저하는 환하게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그 손을 홀딱 잡자 나를 가마 밖으로 끌어낸 저하. 설마 치사하게 나는 걸어가라고?







“저하...”

“가마가 무섭다며. 그러면 타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치사뿡이다! 아니 그러면 나는 걸어가요?”







지민이는 치사뿡이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아서 그런지 눈을 똥그랗게 뜨고 나를 봤고, 저하는 내 손을 잡고 자신의 말 앞에 섰다. 설마 자기 말 타면 그거 끌고 가라고? 진짜 치사함의 끝이다.







말의 끈을 잡자 저하는 그런 나를 멀뚱히 바라봤다. 설마 뭐 엎드려서 자신이 말을 타게 내 등을 밟는다 이런 건 아닐테고 왜 저래?







“왜요? 엎드려서 아이고 저하 사뿐히 밟고 타시어요 이럴까요?”

“허, 안 타는 것이야? 내 앞에 타라고.”







아, 나도 타라고? 순간 당황스러워서 고개를 숙이자 저하는 자신이 밑에서 받쳐줄 테니깐 타라고 했다. 치마 때문에 타는 게 어렵긴 했지만 저하의 조심스러운 손길 때문에 말위에 올라타기에 성공한 나. 내가 앞으로 몸을 조금 당기자 저하는 가뿐하게 내 뒤로 올라탔다. 근데 말아, 미안해. 이 누나 보기 보다 조금 많이 무거운데 너 괜찮지?







“이렇게 느긋하게 가도 되는 거예요?”


“그러면 엄청 달릴까?”







말을 타고 궁으로 가면 빨리 갈 거라고 예상했지만 우리는 느긋하게 가고 있다. 저하는 말이 뛰지 않게 천천히 걷게 하고 있다. 혹시나 걷는 군관들을 배려하는 걸까 싶어서 뒤를 봤지만 몇 명의 군관들만 와서 그런지 다들 말을 타고 있었다, 뭐 가마꾼들만 빼고는.







“빨리 안 가면 안 되는 거 아니에요? 중전마마가 저하 기다리실 텐데.”

“가마도 무서워하는 아이가 말이 달리면 무서울 거야. 그러니 나는 달리지 못하게 할 것이다.”







나 때문이야? 말의 끈을 잡아야 하는 바람에 내 뒤에 탄 저하의 손은 당연하게 나를 꼭 안아주는 거처럼 느껴졌다. 마치 엄청 든든한 안전벨트를 한 것처럼 말이다.







“저하, 이따가 우리 집으로 같이 갈 때도 저는 저하의 앞에 타는 거예요?”

“그때도 가마가 무서울 것이 아니냐?”







고개를 끄덕이며 내가 생각했던 그런 가마 체험이 아니었다고 하자 저하는 여인이 이렇게 나처럼 행동하는 건 처음 본다고 했다. 하긴 저하는 평소 엄청 단아한 궁중의 여인들, 혹은 대감들의 딸들만 봤겠지?







입술을 삐쭉거리는데 그걸 어떻게 알아버린 건지 낮게 웃으며 저하는 내 귓가에 어여쁘다는 말을 해줬다. 괜히 설레서 배시시 웃자 말의 속도를 조금 높인 저하. 말은 느긋하게는 아니지만 경보를 하듯이 걷기 시작했다.







“가마 타는 것을 익혀야 할 것이다.”

“왜요? 이따가는 나 앞에 안 태우고 오게요? 사람이 이리 치사하냐? 치사뿡이다 이놈아.”

“어허. 여인이 조신하지 못할꼬?”

“남자가 속이 넓지 못할꼬?”







내 말에 저하는 헛기침을 했다. 그러길래 왜 맨날 남녀 차별적인 발언을 저렇게 하는지. 물론 시대가 시대이니 이해는 하겠지만 저하 그거 한국에서 했다간 욕먹어요. 말위에서 보는 풍경이 새로워서 길을 보면서 있는데 저하는 이제 목소리를 가다듬듯이 헛기침을 했다.









“흠... 가마를 탈 일이 있을 거다 언젠간.”

“우리 놀러 가요? 그때 나 가마 태워줄 거예요?”

“꽃가마를 태워줄 것이다... 나에게로 올 때 말이다.”







엥? 꽃가마? 아까 내가 꽃가마 탄다니깐 남준 오빠가 너 뭐 혼례 올리냐고 했던 그 꽃가마? 놀라서 뒤를 돌아보다가 중심을 잃자 그런 나를 팔로 감싸준 저하.







“저하... 그러니깐 지금,”

“저주받은 세자이지만 이런 내 빈이 되어주겠느냐?”







세상에, 나 지금 저하에게 프러포즈 받은 거야? 그것도 걷는 말위에서? 말의 속도 때문인지 얼굴을 살랑살랑 간지럽히는 바람. 그 바람을 맞으면서 나는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저하는 이제 팔로 내 허리춤을 더 꼭 끌어안고 걷던 말이 달릴 수 있게 말의 끈을 한 번 내리쳤다.







“저하,”

“나에게로 올 때 내 예쁜 꽃가마를 선물할 것이니 그 마음 변치 말거라.”







네. 근데 나는 여기 사람도 아닌데 우리 이래도 되는 걸까요?







*







반면 작은 새의 모습으로 변한 수호신은 윤기와 ㅇㅇ를 따라서 공중에서 날아가면서 둘의 얘기를 들었다. 그리고 윤기의 말이 달리기 시작하자 신은 한 집의 지붕에 내려앉았다. 앉아서 멀어져 가는 윤기와 ㅇㅇ를 보는 신.







“꽃가마는 못 탈 듯싶구나.”







신은 이제 이들의 마지막을 쓰려고 하는지 두 사람이 시야에서 사라지는 순간까지 두 사람을 주시했다.


아아아아아아!!!! 태워주세요 ㅠㅠ 타게 해달라 말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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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내사랑태횽  11일 전  
 아니신님 왜그러세요 둘을 붙혀줘서 이제 떨어지지도못하게해놓고 둘을떨어트리다니요 ? 정말 못되 처먹었어요 !!!

 내사랑태횽님께 댓글 로또 9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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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AH  17일 전  
 아이고 이 신 참말로 못되먹었네 꽃가마 태워주시랑께요?!?!

 MINAH님께 댓글 로또 2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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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혀니  18일 전  
 타게해줘요ㅠㅠ 그게 싫으면 같이 미래로 보내줘요ㅠㅠㅠ

 답글 0
  꽃같읃방탄  20일 전  
 타게해주세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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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쏘빈  20일 전  
 신님 잠깐 맑은(?)하늘공기가 아닌 아랫 공기좀 마실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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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방탄  20일 전  
 아 제발...ㅠㅠㅠㅠㅠ

 리멤버방탄님께 댓글 로또 2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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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박지민  20일 전  
 안돼ㅜㅜ 꽃가마 타야지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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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in0613  21일 전  
 왜못타여ㅜㅜㅜㅜ작가님이 테워주시겠죠?ㅜㅜㅜ

 jin0613님께 댓글 로또 8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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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jh0503  26일 전  
 이 나쁜 신

 hjh0503님께 댓글 로또 20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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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미아  30일 전  
 아아안돼요오ㅜㅜㅠㅡ

 민미아님께 댓글 로또 10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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