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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1화. 공작가에 들어가다 - W.현기
1화. 공작가에 들어가다 - W.현기














눈물
담긴 의미





1화. 공작가에 들어가다

욕설이 나옵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많았다. 마법사부터 시작해서 정령사, 신의 음성을 듣는 신관. 그중에서도 가장 특별하고도 잔혹한 능력을 지닌 한 여자는 세상에서 가장 강하다는 사람 중 하나였다. 편견을 깨버리고 오러를 다루는 검의 경지를 달한 사람이었다.







냉철하고, 타인에게 관심 자체를 주지 않아 가까이 다가는 사람이 없었다. 본인 또한 잘 알고 있었다. 커다란 문 너머로 작은 다툼이 일어났는지 소란스러웠고, 그녀는 눈썹을 꿈틀거리더니 종을 들어 흔들었다. 곧바로 들어온 시종장이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거슬려."

"바로 내보내도록 하겠습···."

"공작 님!!! 이게 말이 되는 소립니까!"

"무슨 소란이지."










다급히 뛰어들어오느라 흐트러진 옷가지를 정돈하더니 자세를 바로잡은 그가 그녀를 보고 말했다. 시답잖은 소리에 피식 웃은 그녀가 끌고 가라는 말에 기사 둘이 들어와 그의 양팔을 잡고 나갔다. 머리를 짚은 그녀에게 시종장이 걱정스러운 말투로 물었고, 손을 휘저은 그녀에 허리를 숙이며 나가는 시종장이었다.










"하아···, 하나같이 다 자기들만 생각하는 꼬락서니하고는."










요즘 마을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말에 살피러 나온 그녀는 뒤에서 양산을 들고 따라오는 시녀의 손에서 양산을 빼앗은 뒤따라오지 말라 말했고, 시녀는 이미 저만치 가버린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절규했다. 은발이 바람에 살짝 흔들리고, 햇빛에 반사되어 머릿결에서 빛이 쏟아지는 듯한 착각을 일으켰다.








`아아악!` 어디선가 미미하게 들리는 소리를 들은 그녀가 걸음을 멈추고 소리가 들리는 곳을 한참을 바라봤다. 그녀였기에 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것이었지, 다른 사람들은 그저 제 갈 길만 가기 바빴다. 조금 흥미가 생긴 건지 양산을 접고 골목 안으로 들어갈수록 피비린내가 진동을 하였고, 그녀는 미간 하나 구기지 않고 들어갔다.












"지금 뭐 하는 거지?"

"!! 살려주세요, 제발···!!!"

"어디 고귀한 귀족 같아 보이는데, 귀한 아가씨는 갈 길 가시지?"

"자네야말로 뭘 모르는군."

"뭣···!!"










놈의 얼굴 옆으로 무언가 빠르게 스치면서 볼에 상처가 생겨 피가 주륵 흘렀다. 잔뜩 굳어버린 놈은 고개를 삐꺽이 듯이 돌리더니 벽에 박힌 은색 오러에 얼굴이 시퍼레져 가지고 그대로 주춤 물러가면서 도망가 버렸다. 하아, 한숨을 깊게 내쉰 그녀는 피로 샤워했다고 믿을 만큼 피에 절여있는 듯한 그를 무심하게 보는 그녀에 그는 입을 꾹 다물었다.








헛것을 본 것 같은 표정이면서도, 잘못 걸렸다는 표정이 섞인 그는 결국은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오러를 다시금 돌아보았다. 은은하게 어둠 속에서 홀로 빛나는 오러에 눈을 여러 번 문지르는 그였다. 그녀는 주변을 조금 둘러보다 손가락을 튕기자 어디선가 사람이 나타나 그녀의 앞에서 반무릎을 꿇었다.










"저놈도 데려가지."

"예."



"아니, 잠깐···! 이게 무슨, 황당한...!!!"










그녀는 다시 뒤돌아 골목을 빠져나오면서 손을 두어 번 털고는 마차로 향했다. 양산의 여부를 묻는 시녀에 그녀가 `아.` 하는가 싶더니 놓고 왔다고 말하고는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대충 피를 닦은 그는 마부의 옆에 앉았다. 이랴하는 소리가 우렁차게 울리고 마차 바퀴는 굴러갔다.
































대한민국에서는 절대 볼 수 없을 정도의 집 크기와 형태가 존재감을 과시하는 듯한 느낌에 썩소가 나왔다. 귀족이라더니, 평범한 귀족은 절대 아닌 것 같았다. 그리고, 날 여기로 끌고 온 저 귀족은 처음 봤을 때부터 미모부터 심상치 않았다. 그런데 무슨 반짝거리는 물체가 귀족의 손에서 생겨서 날아가는데 오금을 지릴 뻔했다.








그렇게 귀족은 어디론가 가버렸고, 내가 향한 곳은 집의 형태와 제법 그럴싸한 감옥이었다. 내가 떨어진 이곳이 어딘지도 모르지만, 일단 집안에 감옥이 있는 것 자체부터 좀 이상한 곳인 거 같다. 감옥이라기엔 침대도 고급 지고 개인 화장실도 있다. 다만 문이 아닌 철창이어서 감옥은 맞는 것 같았다.












"저 왜 감옥에···."

"임시로 지낼 곳이 이곳 밖에 없다. 그리고 아직 공작 님의 명령이 없고, 넌 외부인이고 위험할 수 있으니 가둬놓는 거다."

"아까 그 은발의 여자가 공작...? 막 빛나는 이상한 걸 쓰던데, 그게 뭐예요?"

"그런 기본적인 것도 모르는 게 이상하군. 제국민이고 제국 학교를 다닌다면 오러는 다 가르쳐주는 것. 굉장히 수상하군."










제국민이 아니니까 그러지, 이 아저씨야···. 한숨을 쉬고는 침대에 앉았다. 처음에 이곳에 왔을 때, 신기함보다는 당황이 더 컸다. 내가 아는 대한민국이 있는 지구는 아닌 건 한 번에 알았다. 태어날 때부터 그런 듯한 다양한 색들의 머리색과 눈동자가 그걸 알렸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고, 그저 앞날이 먹먹했다.








상상하기도 싫은 이곳에 처음 온 날은 무척 끔찍했다. 상상하기도 싫은 경험이었고, 방금 전 공작 님이라는 사람의 도움으로 벗어날 수 있었다. 비록 감옥에 갇혔지만, 빈 방이 없다고 하니 어느 정도 이해는 됐다. 도움을 받았으니 나도 한 번쯤은 도움을 주고 싶다.










"저기, 그러면 전 언제 나가나요?"

"일단 방이 비어야지. 조만간 자리가 생길 거일세, 공작가에 첩자가 숨어있는 듯하니."



"첩자요? 소설에서나 그런 게 있는 줄 알았는데··· 심각한 건가요?"

"아니, 그리 심각하진 않네. 첩자 놈이 무슨 짓을 해도 공작 님께는 피해가 없으니 말이네. 아, 그리고 자네는 아마 공작가에서 사용인으로 고용할 거 같다네."










사용인이 뭔지 모르겠지만 뭐··· 집사 그런 거겠지. 그나저나, 침입자··· 그래, 뭐 그 이상한 번쩍번쩍 거리는 것도 만들어내는 분이시니 탈이야 없겠지. 왠지 모르게 그분이 굉장히 높은 자리에 있다는 게 느껴져 몸을 부르르 떨었다.































한 집무실, 은빛 머리가 창문에서 새어 나오는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였다. 서류를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는 그녀는 문을 두드리는 한 집사에게 무심히 들어오라 말했다. 집사는 들어와 허리를 숙여 인사하고 말을 시작했다.










"공작 님, 첩자를 잡아다 감옥 가두었습니다."

"그래, 잘했다."

"그리고, 김태형이라는 남자를 방으로 안내했는데, 공작가에 대한 규칙을 설명하는데 이해가 안 된다고 왜 그래야 하는지 따지는 듯이 말하여서 시종장이 여러 번을 이유를 말했는데도 짜증을 낸다 합니다."

"하아··· 뭐, 알아서 하라고 해. 그놈이 어디까지 반항하는지 궁금하네."

"네."









여유롭게 웃은 그녀는 펜은 내려놓고 창문을 바라보았다. 새가 지저귀는 소리도, 바람에 흔들려 움직이는 나뭇잎들도 평화로웠다. 다만 우당탕 거리는 소리가 잠시 그녀의 달콤한 휴식을 방해했을 뿐. 거칠게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그가 들어와 말한다.












"아니, 이건 너무한 거 아니에요?"

"······."

"이 규칙, 노예랑 뭐가 다른 겁니까. 절 살려주셔서 은혜는 갚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노예가 되라는 겁니까?"

"뭐가 불만인 거지."



"메르아 공작가의 사용인 규칙 조항 4항, 사용인들은 함부로 입을 열어서는 안 되고, 주인의 허락 없이 나갈 수 없다. 5항, 사용인은 주인의 비위에 맞춰 행동한다. 이 부분이 마음에 안 듭니다."

"별것도 아닌 거 가지고 난리인 것이냐. 김태형 빼고 다 나가봐. 노예··· 진정한 노예의 뜻을 모르나 보군. 기본적으로 노예들은 웬만해선 밥을 안 주지, 너도 잘 알 거야."









잘 알고 있을 그였기에 그는 잠깐 움찔하다가 다시 하고 싶은 말을 했다.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앞에 선 그녀는 흥미롭다는 듯이 말하고 있는 그를 바라보았다. 말을 열심히 하던 그가 말을 잃기 시작한 건 그녀의 알 수 없는 미소를 본 뒤였다.








왜 그렇게 웃냐는 물음에 귀여워서라는 대답이 나오자 얼음장처럼 굳어버린 그를 본 그녀가 말했다.










"귀엽네. 사용인이 싫으면 다른 걸 해도 된다."



"진짜요?! 저 그럼 의상 제작하는 사람하고 싶어요."

"의상 제작이라... 공작가에서 일하는 건 싫다는 건가?"

"네? 아뇨 아냐... 그게 아니라! 공작 님 개인 의상 제작하는 사람으로 일하고 싶어요."

"매우 흥미로운 발상이군. 좋아, 얼마나 잘할지는 두고 보면 알겠지."










의외의 허락에 놀란 그는 전보다 한껏 밝아진 얼굴로 상기되었다. 그녀는 어린애 같은 표정에 픽 웃고는 종을 흔들어 집사를 불렀다. 집사에게 그를 공작 저 의상 제작 팀장으로 직급을 하사한다고 말했고, 그는 당혹감에 입을 벌리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문제 있냐는 듯이 바라보았고, 그는 어버 거리면서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한국에 있을 때는 옆에서 도와주는 게 다였는데 자신이 직접 통솔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은 그는 한참을 말이 없다가 왜 그러냐는 듯이 다시 바라보는 그녀의 시선에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숙이고는 말한다.










"감사합니다···!!"

"나가봐."



"네! 열심히 할게요!"

"그래."










들뜬 발걸음으로 집무실을 나간 그에 그녀는 한숨을 내쉬고는 창문을 바라보았다. 생각이 꼬일 대로 꼬여서 마음대로 풀리지 않는 듯 보였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열심히 하지?"

"놀리려고 온 거면 가."

"냉정하긴. 머리가 아파 보이길래, 걱정해서 온 건데."

"차라리 이 세상 물이 다 사라진다고 말해줄래. 오늘은 날이 맑아서 상대해 주기 싫군."

"그래서 좀, 심심한 장난 좀 쳐보려고. 넌 꼭 비가 내릴 때만 나랑 놀아주니까."










그가 손가락을 튕기자 장난같이 하늘이 캄캄해지더니 비가 우수수 쏟아졌다. 이 미친놈이 드디어 노망이 난 건지, 콧노래를 부르며 나가자는 손짓을 하는 그에 한숨을 내쉬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검을 챙기고는 집무실을 나왔다.








수련장에 들어서고 서로 검을 들고 마주 섰다. 그렇게 시작한 대련에 복잡한 생각은 날아가고 검술에만 집중하다 보니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기분이었다. 이 녀석과 짜증 나게 취향이 같은 건 마음에 안 들지만 말이다. 비 맞으면서 하는 대련은 속이 시원할 정도로 즐거웠다.














포인트 명단과 베스트 댓글은 다음 화부터 하도록 하겠습니다!!
드디어 새작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진짜 엄청 떨려요 1화부터 살짝 어려움을 느껴서 망했네 싶었는데 그래도 저 이렇게 공들여서 만든 작품은 처음이에요... 반응이 좋으실지 안 좋으실지 몰라 엄청 떨리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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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다으빈  58일 전  
 오오옹 대바가가가 나는 개불이다!(봄이가 할 말 없을땨 외치라구 햤음

 답글 0
  해봄love  74일 전  
 반응이 너무 좋은 거 같아요 지금 저 날뛰고 있는 거 보이시나요? 공작가라니...ㅠㅠ 너무 기대기대기대기대중

 해봄love님께 댓글 로또 10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유중혁  74일 전  
 시드님 너무너무 짱이에요 ㅠㅠ
 2화밖에 안 됐는데 벌써 두근거려요 ㅠㅠ

 유중혁님께 댓글 로또 8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딸기라떼incafe  74일 전  
 작가님.. 사인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해주셨죠?(뻔뻔)
 해주실줄 알았어요 :)
 감사합니다 ~~~~~~~~

 답글 0
  션령  74일 전  
 반응 걱정 안 하셔도 될 듯요..완전..크으 짱이여♡

 답글 0
  @음표  74일 전  
 @음표님께서 작가님에게 123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1
  토리또리  75일 전  
 아니 진짜 와 와 김태형 보고싶은 건 또 어떻게알고 이런거를....
  내말에서 다급함이 느껴져? 난 진짜 시리어스해 당신 글은 늘 퍼펙트야

 토리또리님께 댓글 로또 7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토리또리  75일 전  
 토리또리님께서 작가님에게 10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1
  이청  75일 전  
 이청님께서 작가님에게 111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트나  75일 전  
 트나님께서 작가님에게 284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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