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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9화. < 확실해진 두 사람 > - W.샤샤꽁
9화. < 확실해진 두 사람 > - W.샤샤꽁


1등 댓! ㅠㅠ 며칠만에 왔는데 ㅠㅠ 반겨줘서 고마워요 ㅎㅎ 그리고 저 이모티콘 저만 쓰담쓰담하고 싶나요? 넘 귀여워요


아닠ㅋㅋㅋ 이건 디스예요 아님 칭찬이에요? ㅋㅋㅋ 저는 그러면 아주 큰 가방 찾아서 울 남준 님 루팡합니다!


ㅠㅠ 반겨줘서 고마워요 :) 아니 근데 진짜 신님 너무하세요. ㅠㅠ


우리 같이 울까요? 막 울고불고 난리 좀 칠까요 우리? ㅠㅠ


혹시라도 울 굥기 님 아프고 그러면 저 진짜 신님 찾아갈 거예요... ㅠㅠ 진짜 그러진 않겠죠?



포인트 주신 슈꽁이들 고마워요 :) 저는 이상하게 현대극 보다 사극이 좋은데 슈꽁이들도 그런가요?
서army 님 (20)
Yellosa27 님 (19) / 보라한연니 님 (11)


선물실 님, 오타 항상 고마워요 :) 바로 고쳤습니다!

** 사담 오타는 따로 안 고치고 있습니다, 글 내용 속 오타만 고칠게요!

























“저하! 저하! 저하야!!!”







오, 다행이다. 세상에 백호가 이렇게 멋있는 줄 몰랐네. 그나저나 지금 저 멧돼지 확실하게 죽은 거지? 진짜 십년감수했다. 아침에 저하가 평소와는 달리 늦잠을 자는 거 같아서 풀을 뜯어 먹고 싶어 할 솜이를 품에 안고 집을 나왔다. 집 앞에서 풀을 뜯어 먹으라고 내려주자 조금 더 깊숙하게 뛰어 들어간 솜이. 솜이 혼자 다니면 위험할 거 같아서 따라서 걷다 보니 내 예상과는 달리 우리는 집에서 조금 떨어진 곳까지 왔다.







솜이가 풀을 먹어서 주위를 경계하던 중에 괜히 기분이 안 좋았다. 여자의 직감은 무섭다고 나는 풀을 먹는 솜이를 품에 안고 일단 집 쪽으로 달렸다. 그런데 느낌이 이상해서 뒤를 돌아보자 큰 멧돼지가 보였다. 우리가 뛰니깐 우리를 따르는 멧돼지. 처음에는 우리를 관찰하듯이 따르다가 어느덧 뛰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내가 치마를 입었고, 또 워낙 달리기가 느려서 일단 솜이를 내려줬다. 이놈이라도 달려서 살라고.







나야 사람이니깐 멧돼지 눈이라도 찔러서 싸울 순 있는데 얘는 잡혀먹힐 테니깐. 솜이를 내려주면서 혹시 저하가 우리 소리를 듣길 바라며 크게 저하의 이름을 부르는 순간 백호 한 마리가 마치 영웅처럼 눈앞에 나타났다.







나타나서 바로 멧돼지랑 싸움을 시작한 백호. 백호는 쉽게 멧돼지의 목을 공격했고, 후에는 짧은 비명소리와 숨이 끊긴 멧돼지만 남았다. 그러다 백호는 멧돼지가 죽은 걸 확인하고 사람으로 변했다.










“미친 거 아니야?! 왜 혼자 나가 왜?!”

“저하가... 잤잖아요. 자고 있어서 힘들까 봐 솜이만 데리고,”

“너 죽을뻔했잖아! 너 없으면 나 어떡하라고!”







어? 심통이 난 건지 나를 보지도 않고 자신에게 다가온 솜이를 품에 안고 집으로 향하는 저하. 하지만 아직 숲이고, 또 언제 야생동물이 나타날지 몰라서 그러는 건지 저하는 뒤를 돌아서 다시 내 곁으로 다가왔다. 그러다가 나보다 뒤에 서서 저하는 내 등을 손가락으로 꾹 밀었다.







“집으로 가.”







아, 나를 데리고 가려고 하는 거구나. 내 뒤를 따르는 저하. 그리고 나는 아직도 내 등을 손가락으로 꾹 미는 저하의 안내를 받으며 집으로 향했다.







“저하, 밥 안 먹을래요?”

“...”

“저하, 우리 그러면 솜이 데리고 나갈까요?”

“...”







진짜 내가 불편해 죽겠네. 집으로 돌아온 저하는 지민이가 받아놓은 물로 세수만 하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솜이를 잠시 마당에 두고 저하의 방을 찾았다. 들어와서 저하의 옆에 앉아서 질문을 던졌는데도 내 말은 들은 척도 안 하는 저하. 오히려 저하는 뚱한 얼굴로 허공만 응시했다.







“화났어요?”

“...”

“이제 앞으로 나랑은 말도 안 섞을 거예요?”

“...”







진짜 속도 좁다 좁아. 아니 결과적으로 아무도 안 다치고 멀쩡하면 그걸로 된 거 아니야? 저하를 보다가 그러면 쉬라면서 일어나자 저하는 나를 잡지도 않았다. 진짜 뭔 사람이 저렇게 차가워? 따듯하게 나 바라봐 주던 눈빛은 어디 갔어?









“너 괜찮아?”

“... 몰라.”

“솜이가 너 공격당했다던데?”







엥? 솜이가? 솜이, 이놈의 새끼 사람이야? 반인반수야? 그러기엔 내가 너를 너무 여기저기 막 만지고 그랬는데 이거 나 지금 무슨 짓을 한 거야? 마당으로 나오자 솜이를 품에 안고 있는 지민이가 보였다. 그리고 그 옆에서 솜이에게 자른 당근을 건네는 남준 오빠도 보였다.







나를 보자 궁에 갔다가 집으로 오는 길에 다과를 사다 주겠다고 하고 나간 오빠. 오빠를 배웅해주고 평생에, 지민이 옆에 앉자 지민이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말을 했다.







“솜이, 너 빨리 사람으로 변해.”

“어? 솜이 토끼야.”







지민이를 보면서 너랑은 말을 했는데 그러면 반인반수가 아니냐고 물으니 지민이는 자신이 다람쥐로 변하면 솜이랑 대화가 가능하다고 했다. 허, 나 지금 무슨 생각을 했던 거야?







“다친 곳은 없어? 솜이 말로는 저하가 오셨다면서.”

“몰라. 어떻게 알고 와서 구해줬어.”







지민이 말로는 솜이가 멧돼지 냄새를 맡고 울었단다. 뭐 솜이가 그랬단다 자신이 계속 소리를 내서 울었다고. 아까 이상하게 삑삑? 이런 소리를 냈는데 그게 솜이 부른 건가? 그런데 반인반수일 때 동물들이랑 대화가 가능했다면 아까 멧돼지한테도 돌아가라고 했으면 된 거 아니야? 왜 죽였을까?







“다행이다.”

“지민아, 나 돌아가고 싶어. 여기 싫어.”







내 말에 눈을 크게 뜨고 나를 보는 지민이. 지민이는 솜이를 잠시 내려두고 내 눈치를 보면서 내게 많이 힘든 거냐고 물었다.







“그냥 싫어. 너는 맨날 바쁘고, 나는 할 것도 없어. 이제는 저기 저 방에 있는 저하도 내 말 다 무시하고 나 외톨이가 된 기분이야.”







뭐야 이건? 지민이는 내 얘기를 듣다가 벌떡 일어나서 저하의 방 쪽을 보면서 고개를 숙였다. 뭔가 하면서 그쪽을 보자 우리 쪽으로 걸어오는 저하.







“지민아, 나 들어가서 좀 쉴게.”


“... 미안해.”







저하를 피하려고 했는데 내 앞을 막은 저하. 지민이는 고개를 숙여서 인사를 건네고 자신은 숲을 돌아다니겠다며 마당을 가로질러 대문을 나갔다. 이놈아 이 분위기는 어쩌고 너 혼자 도망이냐?







“네.”

“... 갈 거야?”







이렇게 상처받은 눈으로 볼 거면서 왜 그렇게 차갑게 했어요? 엄마의 손을 놓친 아이처럼 불안해 보이는 저하. 그런 저하의 손을 잡아주자 저하는 나를 당겨서 나를 자신의 품에 안았다. 조심스럽게 내 어깨에 고개를 묻고 숨을 몰아쉬는 저하.







“안 갈 거예요. 갈 방법도 몰라요.”

“알면 갈 거야?”

“...”







솔직히 이 질문에 답을 모르겠다. 가야 하는데 선뜻 그렇게 말하기엔 저하의 표정이 너무 슬프다.







“화난 것이 아니다... 그냥 걱정을 했을 뿐이야.”







저하의 말에 나는 더 꼭 저하를 안았다. 그러자 저하는 아까 멧돼지가 자신이 얼마 전에 사냥을 한 그 멧돼지의 벗이라고 했다. 멧돼지들도 그런 게 있냐고 물으니 있다는 저하. 그래서 그 멧돼지에게 돌아가려고 경고를 줬어도 어차피 언젠가는 나 혹은 솜이를 또 노렸을 거라고 했다. 그래서 단번에 죽인 거라는 저하.







“나랑 솜이 나간 건 알았어요?”

“응, 바로 따랐어. 네 소리에만 집중했어. 너만 집중했어.”







나 지금 이 말을 듣고 왜 이렇게 심장이 두근 거리지? 너만 집중했어? 나에게만 집중했다는 거잖아. 하지만 심장이 뛰는 건 나만 그런 건 아닌지 내 어깨에 고개를 묻었던 저하가 고개를 든 순간, 우리의 눈이 마주친 순간 우리는 누구라고 할 것도 없이 서로에게 다가갔다.







나 첫 키스인데. 저하도 같은 걸까? 비록 태어난 곳도, 살아온 곳도, 또 살아갈 곳도 다른 우리인데 우리 이래도 될까? 저하는 조심스럽게 내 허리를 감싸서 더 꼭 자신의 곁으로 당겼다. 우리 지금 서로 마음이 닿은 거죠? 저하, 우리 이래도 되는 걸까요?



















“업어줄까? 다리가 아프진 않는 것이야?”

“꼬리 잡고 걷는 게 좋아요. 근데 저하야, 아까 남준 오빠가, 아니 오라버니가 한 말이 뭐예요?”

“... 궁으로 오라 셨어. 하지만 가지 않을 것이다.”







궁? 아침을 먹기 전에 산책을 했었다. 그러다 아침을 먹고 점심 산책 전에 평상에서 저하랑 솜이랑 놀고 있는데 온 남준 오빠. 남준 오빠가 오고 지민이는 그제서야 산책을 간다며 다람쥐로 변해서 나갔고, 남준 오빠는 중전마마의 명이 있었다며 저하에게 종이를 건넸다.







하얀 종이에 쓰여 있는 한자들을 읽지 못해서 나는 그게 뭔지도 모르고 저하가 심각하게 읽는 것만 구경했다. 그러다가 지금 점심 산책에 나와서 물어보니 저하는 그게 중전마마가 궁으로 자신을 부르는 거라고 했다.







“궁에 그렇게 가기 싫어요?”

“응.”

“왜요? 중전마마는 저하 엄청 좋아하셔서 여기까지 저번에 찾아오시고 그런 거 같은데.”

“너랑 같이 오라셔.”







나? 아니 나는 왜요? 일단 당황스러운 마음에 걷던 걸 멈추고 잡고 있던 백호의 꼬리도 놓쳤다. 그러자 사람으로 변해서 그런 나를 보는 저하. 저하는 이제 조심스럽게 자신의 손을 내밀었다.







“궁 소리만 나와도 이리 기겁을 하는데 내 어찌 너를 거기로 데리고 가겠어? 그러니 걱정하지 마. 너 안 갈 거야.”

“저하, 저하는 궁에서 나고 자란 거죠? 그런데 왜 여기서 따로 사는지 물어도 될까요?”


“저주받은 야수니깐.”







내 질문에 고개를 떨구고 대답을 해주는 저하. 이번에는 반대로 내가 저하를 내 쪽으로 당겼다. 그러자 저하는 내 저돌적인 모습에 놀란 건지 눈을 똥그랗게 뜨고 나를 바라봤다.







“세상에 이렇게 멋있는 야수 있다면 저는 야수 친구가, 아니 야수의 벗이 꿈이에요.”

“... 야수의 여인은?”







숙였던 고개를 들고 이틀 전처럼 내게 다가오는 저하. 나는 이번에도 역시 피하지 않고 저하의 행동에 몸을 맡겼다. 저하의 부드러운 입술이 내 입술에 닿은 순간 나는 저하의 허리에 손을 올리고 지그시 눈을 감았다. 내 볼에 닿는 저하의 숨결. 우리 정말 이래도 되겠지?







“세상에... 그러면 숲에서 저주를 받은 거예요?”

“응. 이런 얘기를 해주는 사람은 네가 처음이다.”







길을 걷다가 바위가 나와서 거기에 앉자 저하는 처음에는 여인이 아무 곳에 앉는다고 내게 핀잔을 줬다. 그런 저하를 보면서 옆을 툭툭 치자 내 곁으로 다가와서 앉은 저하. 저하의 손을 잡고 있으니 저하는 자신의 왜 백호로 변하는 저주에 걸린 건지 궁금하지 않냐고 물었다.







궁금하지만 저하가 말을 해주기 전까지는 묻지 않을 거라고 하자 저하는 씁쓸하게 웃으면서 얘기를 시작했다. 숲속으로 무슨 이유 때문인지 홀린 듯 들어왔다는 저하. 지민이와 남준 오빠랑 셋이서 들어왔는데 이상하게 나가는 길을 못 찾았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기 시작해서 세 사람은 근처 동굴로 숨었었단다.







“하필 그때 그 사람이 나타났어.”

“저주를 내린 사람이요?”







고개를 끄덕이며 저하는 그 사람이 곁으로 오자 저하를 지키려고 했다는 남준 오빠와 지민이. 하지만 그 상대는 오히려 더 저하의 곁으로 다가오려고 했었단다. 물론 결국에 남준 오빠가 검까지 꺼냈지만 사내는 무예 실력이 좋은지 남준 오빠와 지민이를 쉽게 제압했다는 저하.







그러다가 넘어진 남준 오빠와 지민이에게 무슨 가루를 뿌렸고, 그걸 보고 감히 어디서 이런 행동을 하는 거냐고 그 사내를 꾸짖은 저하에게도 가루를 뿌렸단다. 그 가루가 기분이 나빴지만 당장에는 아무 일도 없었으니, 또 사내가 도망가듯 동굴을 나갔으니 넘어갔다는 저하.









“그런데 그 사내가 나가고 나서는 길을 안 잃고 찾았어. 문제는...”

“문제는?”

“궁으로 돌아가는데 지민이가 나를 보면서 놀란 것이다.”







저하는 자신 역시 지민이를 보면서 놀랐었단다. 이유는 지민이 얼굴에 털이 나기 시작했다는 거다. 그러다가 숲을 빠져나가기 전에 셋은 동물로 변했단다.







“그렇게 저주에 걸렸어. 다들 나를 짐승으로 불러... 물론 앞에서는 저하라고 부르겠지만.”

“저하, 그런 게 아닐 거예요. 오해를,”

“소리가 잘 들리는 게 무척이나 싫더구나. 내 흉을 보는 것을 다 들으니깐...”







아, 사람들은 작게 소곤거리는 것도 저하에게는 잘 들렸겠구나. 저하는 그래서 도망치듯 궁을 나왔고 마치 누가 여기를 일부러 준비를 한 것처럼 지금 저하가 머무는 집을 찾은 거라고 했다. 나는 저하 도와주고 싶은데 그러면 안 되는 걸까? 이렇게 숲에서 숨어서 사는 저하의 모습을 바꿔주고 싶은데 말이야. 내가 너무 오지랖인 걸까?







*

*

*







“저하, 왕자 마마의 기일이...”

“윤성이... 시간이 참으로 빠르구나.”







이건 무슨 소리야? 자다가 괜히 악몽 때문이 일어났다. 잠도 놓쳐서 무서운 마음에 마당, 자신의 집에서 자고 있을 솜이를 보려고 나왔는데 들린 소리. 지민이의 목소리가 들렸고 저하의 목소리도 들렸다.







“이번에도 궁에 안 가시렵니까 저하?”

“가도 나를 반기는 사람은 중전마마 밖에는 없을 거다. 짐승을 반겨줄 인간은 없으니깐.”







바보야, 왜 자꾸 자신을 짐승이라고 표현해요? 괜히 울컥해서 애써 눈물을 참는데 들린 저하의 목소리. 저하는,







“지민아, 마당에 쥐새끼 한 마리가 있구나.”

“예?”

“우리의 얘기를 다 듣고 있는 치마를 입은 쥐새끼 말이다.”







이렇게 말하면서 저하는 나를 부르듯 나오라고 했다. 어색하게 웃으면서 나가자 내가 나온 순간부터, 문이 열린 순간부터 알았다는 저하. 하긴 귀가 밝다고 했구나.







“어찌 안 자는 것이야? 놀고먹고 자는 것이 네 특기면서.”

“허, 싸기도 해요!”







내 말에 웃음이 터진 저하와 애써 참으려고 하는 게 보이는 지민이. 저하는 박수까지 치면서 어쩜 그리 바쁘게 지내냐고 나를 놀렸다. 예, 참 바쁘죠. 아침에 산책, 그러다 아침 먹고. 먹고 또 산책 그러다가 점심 먹고. 먹고 평상에서 놀다가 자는데 얼마나 하루가 피곤한지 저하는 모를 거예요.







“어째서 나온 건데? 어디 불편해?”

“그냥 자다가 깼어요. 촛불도 꺼져있고 이래서 방에 혼자 있는 게 무서워서요.”







저하와 지민이가 있는 평상에 앉자 지민이는 나를 보면서 방안에 초를 다시 켜주냐고 물었다. 그런 지민이에게 그러면 자다가 그걸 잘못 쳐서 불이 나면 나는 죽는 거냐고 물으니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이는 놈. 그러면 내가 마음 편하게 자겠냐?!







“그러면 해가 뜰 때까지 안 잘 것이야?”

“그러겠어요? 내일 아침에 산책도 가야 하는데. 박지민, 나 재워줘.”

“어? 어?! 에?!”

“뭘 놀라? 내 옆에서 자라고 오늘은 남준 오빠, 아니 오라버니 방에 가지 말고.”







이게 이렇게 놀랄 일인가? 그냥 옆에서 자라는 건데 왜 이렇게 오버야? 심지어 저하는 조금만 더 놀랐다간 아주 거품 물고 쓰러지겠네.







“어허! 너... 너... 너는 어찌 여인이 이래?”

“그게 뭐요? 졸린데 혼자 자긴 무섭고 그렇다고 안 자면 내일 피곤하잖아요. 아니면 뭐 저하가 내 옆에서 잘래요?”


“... 응.”







엥?! 지민이의 얼굴에는 경악이라는 두 단어가 쓰여 있는 듯 보였다. 그리고 나 역시 놀라서 저하를 봤다. 정말 우리 둘이 자자는 거예요? 뭐 지민이야 흔히 말해서 남사친이라서 상관이 없지만 저하랑 나는 뽀뽀도 한 사이잖아요 그것도 무려 2번이나. 괜히 붉어진 내 볼. 지민이는 놀란 건지 갑자기 다람쥐로 변하더니 이 밤에 도토리를 먹고 온다며 담을 넘었고, 저하는 헛기침을 하면서 조심스럽게 나를 봤다.







“왜요?”

“... 내 처소로 가자.”







조심스럽게 손을 내민 저하. 그리고 나는 그런 저하의 손을 꼭 잡았다. 몰라, 그냥 무서워서 잠만 자는 거야 잠만. 물론 떨려서 잠이 올지 안 올지 모르겠지만 잠만 자자 잠만.







*







“당신, 아니 신... 님.”







ㅇㅇ와 윤기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나온 지민. 지민은 집 근처 나무를 타고 올라가다가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새를 봤다. 새를 본 순간 신이 새의 모습으로 지민을 찾아온 걸 알고 인사를 건넨 지민. 신은 이제 자신과 지민이 하는 대화를 그 누구도 듣지 못하게 나무를 가뒀다. 나무 밑으로, 위로, 어디로든지 소리가 나가지 않게 말이다.







“그 아이가 무척이나 잘하고 있더구나.”

“예, 저하께서 많이 예전의 모습을 찾으셨습니다.”







지민의 말에 신도 동의를 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새의 모습을 한 신이 날갯짓을 하자 지민은 나무 위에서 사람으로 변했다. 그리고 신은 그런 지민을 안전하게 나무 밑 땅으로 내려줬다.







“이제 이 모습을 너도 찾겠지.”


“예?”

“아마 머지않아서 동물의 모습을 할 수 없는 날이 올 것이다.”







신의 말 뜻을, 저주가 풀릴 거라는 뜻을 알아들은 건지 지민은 눈물이 고여서 신을 봤다. 새의 모습을 한 신은 우아하게 날면서 지민의 옆에 안착했다. 그리고 신은 백발의 노인의 모습으로 변했다. 처음 지민의 꿈에 나온 노인의 모습 말이다.







“조금만 더 수고해다오.”







하얀 연기로 변해서 떠난 신. 지민은 그 모습을 보다가 문뜩 불안감이 생겼다. 저주가 풀린 후에는 어떻게 되는 걸까? ㅇㅇ가 돌아갈까? 그렇다면 저하는 또 소중한 사람을 잃는 걸까? 집 근처 나무라서 그런지 지민이 집으로 서둘러 돌아갔을 때는 이미 윤기의 처소에서,







“손만 꼭 잡고 자요. 밤이라 무섭단 말이에요.”

“원하면... 안아줄까?”







행복해 보이는 윤기의 목소리에 지민은 두려움이 더 커졌다. 저주가 풀리면서 이 행복이 없어지진 않겠지? 신이 그렇게 자비가 없는 사람은 아니겠지? 지민은 제발 ㅇㅇ와 윤기의 끝도 책에서 읽은 정국과 여주의 엔딩과 같길 바랐다.







“저하, 그러면 팔 좀 베개로 쓸게요.”

“밤마다 무서우면 이리 안겨도 돼.”







지민의 마음도 모르고 ㅇㅇ와 윤기는 서로에 대한 감정이 더 커져만 가는 그런 밤이다.


둘이 그렇게 평생 꼭 안고 살아야 해!!! ㅠㅠ 둘은 떨어지면 안 된다고.

슈꽁이들, 제 말이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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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MINAH  17일 전  
 막 떨어져도 꿈에서 만나서 실제로 다시 만나거나!!! (그런일은 절때 아닐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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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혀니  18일 전  
 떨어트리지마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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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같읃방탄  20일 전  
 제발ㅜ

 꽃같읃방탄님께 댓글 로또 7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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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박지민  20일 전  
 어떡해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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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레미파솔로여  21일 전  
 행복해야 할텐데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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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in0613  21일 전  
 제발 잠시 떨어졌다 다시 이어주시길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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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밈찌  34일 전  
 작가님의 의견이 그러하니 이야기는 분명 그렇게 흘러갈 것 입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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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레데레  34일 전  
 그렇게 꼭 끌어안고 절대 놓지마

 데레데레님께 댓글 로또 17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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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석진짜잘생겼JIN  35일 전  
 ㅠ

 김석진짜잘생겼JIN님께 댓글 로또 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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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킴  35일 전  
 저 무교인데 이거는 징짜 빌거에요
 하느님 부처님 새신님 알라신이시여 부탁드려요ㅠㅠ

 찌니킴님께 댓글 로또 10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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