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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4화. < 귀찮지 않아 > - W.샤샤꽁
4화. < 귀찮지 않아 > - W.샤샤꽁


어! ㅋㅋㅋ 악 하니깐 어 생각났어여 맞다, 1등 댓!


ㅋㅋㅋ 하다하다 토끼까지 ㅠㅠ 파괴했어요


ㅋㅋ 큰일이에요 저 아직도 일상에서도 새끼 소리 들리면 수달 새끼? 속으로 이래요


그럼요! 본능을 누르고 ㅇㅇ를 위해서 참아준 거잖아요 ㅠㅠ


ㅋㅋㅋ 여기서도 서열 꼴찌 영고짐으로 나오는 건가요? 아니 혹시 알아요?! 다람쥐가 백호도 사냥할지?!!! ㅋㅋ


저 이건 처음 알았어요. 덕분에 하나 또 배웠어요 :) 바로 수정했습니다! 고마워요 :) 칠칠맞게가 당연히 부정적으로 쓰는 표현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요. 심지어 ㄴㅇㅂ 찾아보니 기사들도 칠칠맞게~ 흘렸다~ 등등 모르는 분들도 많이 계셔서 더 놀랐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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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losa27 님 (17)
고마워요 :) 매번 말하는 거 같지만 정말 어떤 글이든 편독 안 해주셔서 넘 감사하고 보라해요!










표지가 많아서 돌아가면서 쓸 예정입니다 :)




















“왜 이렇게 천천히 닦는 것이야?”

“이거 끝나면 나는 또 심심하단 말이에요.”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을 차리는 걸 도우려고 했지만 나가서 평상에 앉아 있으라던 지민이 때문에 실패했다. 그런데 오늘은 한 가지 다른 점이 있었다. 평소에는 아침을 먹기 전에 사냥을 끝낸 건지 입 주변에 피를 묻히고 집으로 오던 저하가 오늘은 오지 않았다.







결국 밥을 먹고, 설거지를 지민이랑 같이 하고 평상에 앉아 있자 저하가 왔다. 반가워서 나도 모르게 저하를 부르며 다가가서 얼굴을 닦아주기 시작했다.







“허, 팔자 한 번 좋구나. 놀고먹고.”







백호에서 사람으로 변한 저하. 저하는 나를 보면서 뼈 때리는 이런 말을 했다. 누군 이러고 싶어서 이래요? 한국에 있을 때는 그렇게 놀고먹고만 싶었는데 이제는 놀고먹는 게 지겨워요. 아니 너무 심심해요.







“치, 뭐 저하는 놀고먹고 안 해요?”

“사냥도 해.”







그게 노는 거지 뭐. 행주를 옆에 던지고 평상에 다시 앉자 저하는 무슨 일인지 자신의 방으로 안 가고 내 옆에 앉았다. 또 무슨 구박을 하려고 이래요?







“저하, 소인 잠시 나가봐야 할 거 같은데 혹여 ㅇㅇ를 봐주실 수 있으십니까?”

“어디 가는데?”

“남준이 형이 궁으로 오라고 했습니다. 오는 길에 장터도 들리고 저녁이 지나고 나서야 들어올 거 같습니다 저하.”







헐, 지민이 지금 나 두고 간다는 거야? 궁에 가는 거면 나도 따라가면 안 되는 걸까? 지민이에게 물으려고 했지만 저하가 고개를 끄덕이는 순간 지민이는 다람쥐로 변해서 집을 홀딱 나가버렸다. 치사하게 혼자 가냐? 나도 숲 제외한 다른 곳 좀 구경시켜주지.







*

*

*










“꼬리 잡지 마.”

“나는 숲이 무섭단 말이에요.”







지민이가 가고 평상에서 혼자 구시렁구시렁 지금 내 신세한탄을 하고 있으니 저하는 정 그렇게 심심하면 같이 나가자고 했다. 같이 나오면서 바로 백호로 변한 저하. 혹시 나를 어디에 버리고 뛰어갈까 봐 걸으면서 꼬리를 꼭 잡았다.







“그렇다고 내 꼬리를 그렇게 잡으면 내가 불편하단 말이야. 어찌 네 생각만 하느냐?”

“... 나 버리고 도망갈까 봐 그러는 거잖아요. 여기 길도 모르는데.”

“그리 치졸한 인간은 아니다.”







그래 믿자. 꼬리를 놔주자 저하는 이쪽저쪽 꼬리를 치며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런데 여기 숲 공기는 참 좋다. 한국에서는, 특히 서울에서는 이런 맑은 공기 없는데. 맨날 탁하기만 했는데. 옆에 있는 저하를 믿으면서 걷다 보니깐 아까와는 다르게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내 키보다 몇 배는 큰 나무들을 올려다보는데 보인 하늘. 나무들 사이에 하늘이 보이자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궁은 어때요?”

“... 뭐?”

“제가 어릴 때 사극에 환장을 했던 시절이 있었어요. 물론 지금도 엄청 좋아하는데 그때는 유독 더 좋아했어요.”







저하는 걷던 것도 멈추고 나를 봤다. 그러다가 다시 고개를 돌려서 걷기 시작하는 저하. 저하는 아마 궁궐 얘기가 하기 싫은지 일부러 빠르게 걸음을 옮겼고, 나는 그런 저하를 종종걸음으로 따랐다. 물론 다시 백호의 꼬리를 꼭 잡고서 말이다.







“맞다, 저하.”

“왜?”

“여기 머물게 해줘서 고맙다는 말 꼭 하고 싶었어요. 제가 언제까지 여기, 이 시대에 있는 건지는 몰라도 그동안은 제가 저하 꼭 돌봐드릴게요.”







처음에는 내 말에 꺼지라고 했던 저하도 이제 조금은 나한테 마음은 열어준 걸까? 저하는 다시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물론 내가 잡고 있는 자신의 꼬리도 놓으라는 말을 하지 않고선. 저하, 어쩌면 나를 누군가 일부러 여기로 보냈나 봐요. 제가 저하 꼭 돌봐드릴게요.







*

*

*










“허, 돌본다 하지 않았느냐? 이게 돌보는 것이야?”

“... 밥통이 없는 건 여기 시대의 잘못이지 제 잘못이 아니잖아요.”

“밥통이 뭔데?”







꼭 돌봐주겠다는 말 못 지켜서 미안하네요. 아니 나는 지민이가 밥 남겨두고 갔을 줄 알았죠 누가 가마솥에 밥 아예 안 두고 갔을 줄 알았나요? 긴 산책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온 우리. 저하가 평상에 앉아서 나도 그 옆에 앉아 있다가 조금 이른 저녁을 먹지 않겠냐고 물으니 저하는 그러면 밥상을 차리라고 했다.







돌봐준다는 약속을 했으니 지키려고 부엌으로 왔는데 밥이 하나도 없었다. 결국 평상이 있는 마당으로 돌아가서 저하에게 혹시 밥을 하는 법을 아냐고 묻자 저하는 혀를 차기 바빴다.







“밥을 해주는 통이요.”

“가마솥이라는 걸 모르는 거야?”

“가마솥은 아는데요 가마솥으로 밥을 할 줄 몰라요. 밥통이 있어야 해요.”







저하는 생전 그런 건 들어본 적이 없다며 혹시 내가 지금 밥을 하기 싫어서 그러는 거냐고 의심했다. 지금 나도 배고파지는데 내가 이런 핑계로 거짓말하겠어요?







“핸드폰 하면서 소파에 누워서 티브이 보는 걸 즐겨 해요 저는. 그뿐만 아니라 가끔은 혼자 버스 타고 그냥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거 좋아해요. 아, 가끔 나에게 선물이라는 마음에 택시도 타요!”

“... 뭐?”

“저는 이런 시대에서 왔단 말이에요. 그런 제가 가마솥에 밥을 하는 걸 알겠어요?”







저하는 내가 한 말 중에 반 이상, 아니 어쩌면 다 못 알아듣는지 미간을 좁히면서 나를 봤다. 그러다가 쌀이 담겨 있는 항아리에서 쌀을 퍼서 나가는 저하.







“어디 가요? 백호는 쌀을 생으로 먹어요?”

“씻어야 하잖아! 하여튼... 누가 누굴 돌봐.”







아, 쌀 씻는 건 나도 할 줄 아는데. 저하를 따르자 저하는 옷소매를 돌돌 말더니 쌀을 잠시 평상에 내려놓더니 대문을 나갔다. 물론 우물가로 가서 물을 퍼 올 테니깐 기다리라는 말을 잊지 않고선. 근데 저하는 가마솥 밥할 줄 알아? 저하도 이런 건 처음 아닐까? 밥 괜찮겠지?







*









“진짜 놀고먹는 게 일이네 얘는.”







윤기는 생전 처음으로 자신이 직접 밥을 해서 먹었다. 그것도 ㅇㅇ와 같이 먹었다. 그래도 염치는 있는지 자신이 설거지를 하겠다고 한 ㅇㅇ. 그러다 ㅇㅇ는 오늘 산책이 길고 힘들었는지 설거지를 끝내고 그대로 평상에 뻗었다. 분명 눈만 감고 있다가 일어나려고 했는데 이렇게 세상모르고 잠에 빠진 거다. 그리고 윤기는 그런 ㅇㅇ를 보다가 조심스럽게 옆에 앉았다.







“음... 밥... 음...”







자면서 잠꼬대를 하는지 뒤척이면서도 밥 타령을 하는 ㅇㅇ. 윤기는 그런 ㅇㅇ의 모습에 또다시 피식 웃음이 나왔다. 윤기가 사는 지금 이 시대에는 다 큰 성인 여자가 혼자 밥조차 못 한다는 게 이상했다.







그리고 윤기도 그걸 이상하게 여겼다. 결국 윤기는 살면서 처음 밥도 직접 해봤고, 또 이렇게 여인을 곁에 둔 것도 처음이다. 자는 ㅇㅇ를 보다가 벌레 한 마리가 날아오자 손으로 그걸 쳐낸 윤기.







“잠시 머물다가 가면 내가 참 심심하겠네.”







윤기는 ㅇㅇ를 보다가 이런 말을 뱉었다. 물론 자는 ㅇㅇ를 잠시 두고 윤기는 마당을 가로질러 집을 나갔다. 그리고 제일 근처에 있는 나무를 올려다보며 미간을 확 좁혔다.







“박지민, 너 아까부터 거기 있더라? 나와.”

“... 저하.”

“나 백호야. 소리 잘 듣는 백호를 속이려고 해?”

“그게 아니라 저하...”

“네 벗은 오늘 내가 아주 잘 돌보았어. 그러니깐... 뭐 쟤가 원한다면 조금은 더 머물라고 해.”







다시 집으로 들어간 윤기. 그런 윤기의 뒷모습을 보다가 지민은 환하게 웃었다. 어쩌면 윤기가 마음을 열 거 같았다. 그러면 신이 약속한 것처럼 윤기의 저주가 풀릴 것이기 때문이다. 지민은 일부러 종일 ㅇㅇ를 윤기의 곁에 뒀던 걸 잘 했다고 생각하고 괜스레 환하게 미소 지으며 자신도 집으로 향했다.

















“오늘은 뭐 멧돼지 몇 마리 잡아먹었어요? 얼굴이 왜 이래요?”


“... 닦아주기나 해.”







우리 저하 오늘 거하게 사냥했네. 평소 내 일을 하면서 기다리자 어슬렁어슬렁 마당으로 들어온 저하. 뭐 내 일이라고 해봤자 밥 먹고 평상에 앉아서 하늘을 보는 거뿐이지만. 그런데 평소에는 입 주변에만 살짝 피가 묻는데 오늘은 아예 볼까지 범벅이 되어서 백호 한 마리가 집으로 들어왔다. 물기 묻은 행주로 닦기에도 부족할 거 같아서 결국 나는 저하에게 기다리라고 하고 마당에 있는 바가지를 들었다.







“우물에 다녀왔어?”

“네. 이건 고작 행주가 아니라 얼굴 빡빡 닦아야 해요.”







우물에서 물을 퍼 왔다. 그리고 한복이 다소 불편하지만 백호의 앞에 앉았다. 앉아서 얼굴에 물을 묻히자 고양이들이 평소 하는 하악 소리를 내는 저하. 호랑이라 물 싫어하나?







“아 좀 수염!”

“또 수염 뽑혔어요? 세상에...”







내 손에 보인 백호의 수염. 저하는 사람으로 변하더니 자신이 얼굴을 닦았다. 뭐 내가 거의 다 닦아둬서 피가 안 보였지만 저하는 남은 물이 있어서 그런지 세수를 마저 했다.







“어찌 그리 조심성이 없는 것이야?”

“백호 수염 뽑은 여자는 나밖에 없겠다 그렇죠?”

“그러고도 살아남은 여인은 더더욱 너밖에 없을 것이다.”







새침하게 마당을 가로질러 자신의 처소로 들어간 저하. 나는 또다시 뽑은 백호의 수염을 손에 들고 평상에 앉았다. 아까 보니깐 수염도 많던데 저번이랑 지금 두 개 뽑았다고 무지 새침해졌네. 수염이 엄청 중요한 역할을 하는 건가? 다음부턴 엄청 조심 해야겠다.







*

*

*










“지민이가 너한테 인사도 못 하고 가서 미안하다고 전해달래.”

“지민이가... 가요?”







이게 무슨 하늘에서 갑자기 날벼락을 뚜둥하고 내리치는 소리야? 평상에서 시간을 보내는데 갑자기 비가 내려서 결국 나는 내 방으로 돌아왔었다. 방에서 앉아있다가 조금만 낮잠을 자자고 한 게 시간이 홀딱 지났나 보다. 밖으로 나오자 비는 멈췄고, 마당에는 혼자 검으로 무예 연습을 하는 남준 오빠만 있었다.







“응. 아마 내일이나 돌아올 거야.”

“돌아오는 거 맞죠?”

“저하가 머무시는 곳이 우리가 있어야 할 곳이니깐.”







이 말은 조금 멋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보자면 우리 저녁밥은요? 뭐 점심은 지금이 몇 시인지는 몰라도 넘긴다고 해도 이따가 해 떨어지면 우리 뭐 먹어요? 오빠를 보면서 밥은 있냐고 물으니 오빠는 밥만 있다고 했다. 지민이가 반찬은 상한다고 안 해두고 갔단다.







“그러면 우리 뭐 먹어요?”

“너는 반찬도 못 해?”







재료는 있냐고 물으니 부엌에 가보면 아침에 쓰고 남은 채소들이 있을 거라고 했다. 고기반찬이 최고인데. 혹시 있을까?







“저기 고기는 없죠?”

“토끼 잡아먹는다고 나 여우 새끼라고 부르던 사람은 어디 갔어?”

“돼지고기도 없겠죠?”







남준 오빠가 무슨 일이래? 오빠는 여우로 변하더니 내게 자신을 따르라고 했다. 오빠는 뒤를 돌아보면서 지민이가 나를 엄청 잘 부탁한다고 몇 번이고 당부를 하고 궁으로 갔다면서 자신은 나를 잘 해줘야 할 의무가 있다고 했다.







“너 사슴 고기 먹을래?”

“한 번도 안 먹어 봤어요.”

“그럼 오늘 한 번 먹어 봐.”







숲속을 걷고 있는데 남준 오빠는 토끼 고기는 내가 안 먹을 테니 넘기고 사슴을 잡아 준다고 했다. 내가 원하는 돼지고기는 없지만 사슴도 맛있으니 그걸 구워서 먹자고 했다. 내게 숲속에 있는 바위를 가리키며 거기에 앉아서 기다라는 오빠. 오빠는 사슴이 주위에 있는 거 같다면서 기다리면 자신이 사냥을 시작할 거라고 했다.







“사냥은 잘 해요?”


“맨날 하는 게 사냥이야.”







하긴 한국이라면 고기를 냉장고에 보관하겠지만 여기는 바로바로 먹어야 하는 거구나. 바위에 앉아서 주위를 둘러보는데 자세를 잔뜩 낮추고 한곳을 노려보는 여우 남준 오빠.







오빠는 이제 금방이라도 달려들 듯 보였다. 저기에 사슴이 있는 건가? 조심스럽게 그쪽을 바라보는데 정말 무슨 움직임이 있는 거 같다. 어? 그런데 사슴이 저렇게 생긴 게 맞나? 이 시대에서는 저런가?







“야, 뛰어!”

“네?”

“멧돼지잖아!”







에? 아니 사슴 저기 있다면서요! 놀라서 바위에서 내려와서 뛰는데 흥분을 한 건지 우리를 단숨에 따라잡은 멧돼지. 오빠는 여우지만 나를 보호해주려고 하는지 내 앞을 가로막았고, 멧돼지는 사냥을 하려고 하는지 달려들려고 했다.







“야, 집으로 뛰어들어가 알겠어?”

“그게... 집 가는 길을...”







나 길치란 말이에요. 여기서 이렇게 죽는 거야? 고기반찬 타령만 안 했어도 무사하게 집에 있을 텐데 말이야. 흐르는 눈물을 옷소매로 닦는데 이제 멧돼지는 나를 표적으로 삼은 건지 나를 노려보며 달렸다.







“뛰라고!”

“엄마!”







어? 이건 뭐야? 내 한복을 밟고 넘어졌는데 나를 덮쳐야 할 멧돼지는 없었다. 아니 오히려 뒤를 돌아봤을 땐 백호가 멧돼지를 물어뜯고 있었다.







“저하.”

“얘 숨 끊겼으니깐 가지고 와.”







멧돼지를 단숨에 잡은 거야? 놀란 마음에 움직이지도 못하고 저하를 보자 저하는 사람으로 변하더니 입가를 자신의 옷소매로 쓱 닦았다. 그러다가 내게 다친 거냐고 물어보는 저하.







“저 멀쩡해요.”


“그럼 일어나. 배고프니깐 가서 밥해.”







사람으로 변한 남준 오빠는 멧돼지를 질질 끌고 집 반대 방향으로 갔다. 오빠는 집에서 피 냄새가 안 나게 자신이 손질을 해서 온다고 했다. 그리고 저하는 나와 같이 집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저기 근데 어떻게 알고 온 거예요?”

“나도 배고파서 사냥 나왔다가 본 거야... 뭐 절대 너 따라온 건 아니라는 것이야.”







혹시 걱정해서 따라왔던 거야? 뭔가 저하의 말에 괜히 웃음이 나와서 나는 저하의 옆구리를 손가락으로 꾹 찔렀다. 그러자 미간을 좁히고 나를 보는 저하.







“앞으로 제가 꼭 저하 돌봐드릴 거예요.”

“돌... 봐.”

“정말요? 정말 돌봐요?”

“돌보라고 돌... 자빠졌네.”







아, 돌봐가 돌보라고 한 게 아니라 지금 내가 걸려 넘어진 돌을 보라는 의미야? 돌에 걸려서 자빠지자 나를 보면서 웃는 저하. 저하는 아예 배까지 잡고 웃었다.







“... 웃음이 나와요?”

“그러면 울까? 근데... 괜찮은 것이냐?”







참나, 빨리도 물어보네요. 거추장스럽게 긴 치마를 잡고 일어나자 저하는 손을 내밀었다. 뭐냐고 물으니 숲길은 긴 한복 치마를 입고 걷기에는 다소 불편할 수 있으니 잡으란다.







“제가 꼭 돌봐드릴게요.”


“상식적으로 지금 누가 누굴 더 많이 돌봤는데!”

“네?”

“하, 너 고기는 구울 줄 알지? 남준이가 가지고 오면 구울 거지?”







설마 제가 고기 하나 못 구우겠어요? 저하의 손을 잡고 걷다가 생각해보니 여기는 한국이 아니라는 생각에 나는 자리에서 멈춰 섰다.







“근데 불... 그 가스레인지 없죠?”

“그게 뭔데?”

“고기 불 없이 못 굽죠? 여기는 에어 프라이어도 없을 테니깐.”







저하는 내 뜻을 알았는지 한숨을 쉬면서 일단 걷기나 하라고 했다. 참나, 내가 살던 시대랑 달라서 이렇지 뭐 내가 엄청 요리도 못 하고, 상식도 없는 사람은 아니에요.







“거봐라, 지금도 내가 널 돌보고 있잖아. 귀찮은 일이 하나 더 늘었어.”

“...”

“그래도 갈 곳이 없으면 더 머물러. 뭐 귀찮은 일이 늘었다고 해도 심심함은 줄었으니 말이야.”

이미... 울 민백호 씨는 빠졌네요. 저기... 근데 수염 괜찮아? 벌써 2개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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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라혀니  17일 전  
 이러다가 수염 다 빠지는 거 아냐?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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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아(MINA)  18일 전  
 민백호씨 벌써 수염 2개 뽑혔엉 ㅎㅎㅎㅎ 조심하라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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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푱포오  19일 전  
 맞어 수염이 중요하다구!

 답글 0
  꽃같읃방탄  20일 전  
 멋있다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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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박지민  21일 전  
 수염 어떡해ㅋㅋㅋㅋ

 답글 0
  인생박지민  21일 전  
 수염 어떡해ㅋㅋㅋㅋ

 답글 0
  no____euri  21일 전  
 오랜만에 재미있는 글찾아 기쁩니다

 no____euri님께 댓글 로또 1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jin0613  21일 전  
 이제 완전히 마음의 문을 열었넹ㅎㅎㅎㅎ

 jin0613님께 댓글 로또 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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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즈마카롱롱  48일 전  
 맨날 닦어주면 수염 다 빠지겄네ㅋㅋㅋㅋㅋㅋ

 치즈마카롱롱님께 댓글 로또 2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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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는소듕해  49일 전  
 수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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