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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사랑으로우거진초목에는들어가지마시오 - W.화가
사랑으로우거진초목에는들어가지마시오 - W.화가






사랑으로우거진초목에는들어가지마시오
作 화가




일요일 자정에는 사랑을 꺼내 마셔
월요일 아침에는 다시 그 사랑을 뱉고
꼭 절절한 사랑만이
사랑인 건 아니겠지만
우리 사랑은 절절했어요
된여름 폭염에 죽어가는
아스팔트만큼이나
절절하게 끓어올랐어요
그렇게 끓다가 겨울을 맞고
미적지근한 체온도 겨울에 죽고
우리 사랑도 죽고
이제 뱉을 사랑도 없어요
아 그렇게 그냥 나체로 다시 폭염을 맞았으면
아스팔트 위에서 만나요
폭염은 다시 살아나니까
무명의 사랑도 사랑이었으니까

일요일 자정에는 사랑을 꺼내 마셔
이제 월요일 아침에는 사랑을 뱉지 마요
넘치는 사랑이 언제 다 마를지 모르니까
모두 다 삼켜 뱃속 아래 품어둬요
이듬해 봄에 무명의 사랑은 이름을 갖게 되겠죠
이름은 뭘로 할까요
형이랑 나랑 이름 하나씩 따서 지을까요
딸일까요 아들일까요
난 형 눈을 닮았으면 좋겠어
아무렴 어때요 우리의 이름은 이미 허상이지만
세상 끝에 우리 둘의 이름이 같이 붙어있음 그걸로 돼요


미안해요 글재주가 없어요
미사여구 같은 건 붙일 줄 몰라요
그냥 이팔청춘 다 바친
내 사팔뜨기 순정이 죽었다는 소리가 들려요
구해달라는 소리가 들려요
사랑으로부터 구해줄게요
그렇게 나는 형의 영웅이 되고
아 그런데 내가 쓰고 있는 건 순애보일까요

우습죠
사랑이 살아있을 땐 그렇게 어렵던 말이
죽어버리니 이렇게 쉬워요
사랑해요
다시 살아날 순 없을까요


사랑은 버려도 형은 못 버리겠어요 am 3:44


그게뭐야날버린다는거랑뭐가달라 am 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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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썬!!  434일 전  
 썬!!님께서 작가님에게 3003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2
  달콩  434일 전  
 달콩님께서 작가님에게 1125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1
  김발형  434일 전  
 인순올라와서 봐봤는데 글 너무 좋아요,..

 김발형님께 댓글 로또 22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천이쁨  434일 전  
 천이쁨님께서 작가님에게 527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리쥬  679일 전  
 리쥬님께서 작가님에게 130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1
  혀키  735일 전  
 혀키님께서 작가님에게 3003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유련ㅤ  771일 전  
 오랜만이에요

 유련ㅤ님께 댓글 로또 20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데미소다.  774일 전  
 잘 보구 갑니다 !! 글 너무 잘쓰세요ㅠㅠ

 답글 0
  토너멀  774일 전  
 토너멀님께서 작가님에게 43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1
  은소낙  775일 전  
 폭염에 아스팔트...너무 좋네요 ㅠㅠ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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