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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작당글]타임스 스퀘어 - W.유의사항
[작당글]타임스 스퀘어 - W.유의사항

ⓒ Terabass/wikipedia





타임스 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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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스 스퀘어(Times Square)※
뉴욕에 위치한 화려함으로 잠들지 않는 도시




경쾌한 음악이 귓가를 쿡 찌르고 사방팔방 구구구 지랄하며 날아가는 비둘기가 전선 위에 드리워져 있다고. 하늘은 검은 물감을 적신 듯 새까맣게 타 있는데, 여기는 달라. 까만 하늘을 집어삼키듯 밝은 이곳을 지날 때면 뻔하게도 희열 아닌 희열을 느껴. 가슴이 웅장해지고 입꼬리가 45도 올라간 기분 말이야. 그래 알겠어 지금 쯤이면 눈치챘을 거 나도 다 안다고. 타임스 스퀘어 말이야. 뉴욕 42번 스트리트와 7번가 그리고 브로드웨이가 만나는 삼각지대. 뭐 대충 그런 곳 이래. 사실 나도 초록 검색창에서 알아낸 거야. 가본 적은 있지만 위치를 모를까 봐 말해본 것뿐이야. 타임스 스퀘어는 보다시피 아름다워. 특히 밤 풍경이 그 무엇보다 광휘롭지. 고해상도의 모션 광고 전광판들이 높게 높게 솟아 오른 환상적인 빌딩에 찰싹 달라붙어 있다고 상상이라도 해봐. 거기에 북적이는 사람들 사이를 가로질러, 맥도널드에서 산 콜라 따위나 쪽쪽 빨고 있다는 게 얼마나 화려한 일인지는 그곳을 걸어본 이들밖에 모를 거야. 그리고 이건 나만의 뉴욕의 따스한 도시를 느끼는 방법인데, 그곳의 붕붕이는 공기를 진하게 들이마시면 빠른 속도로 가슴이 두근거려. 바다의 비릿한 소금 냄새보다 좋다고 장담할 수 있어. 도시 냄새라고 하면 이해가 빠르려나. 사실 그곳의 과거는 마약을 사고 파는 범죄도시나 다름없었지. 지금은 괜찮아졌지만 말이야. 이건 투머치 인포메이션이니까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렴. 여튼 뉴욕 타임스 스퀘어는 내 낭만을 담아낸 도시야. 매일 밤마다 눈을 감고 기도하지. 그곳의 밤 풍경을. 그래 맞아, 사실 한번 가보고 호들갑을 떠는 거 확연한 팩트라 뭐라 안 할게. 거기는 자유의 여신상에 끈 매달고 다섯 번은 벅벅 닦아주며, 센트럴 파크에 무심하게 버려진 쓰레기를 찔끔찔끔 주워대야 겨우 갈 수 있는 그런 곳이야. 왜냐고? 거기는 한번 가면 거하게 쇼핑을 해줘야 한번 갔다고 할 수 있는 곳이거든. 그래 지금 카네기 홀 주변을 뱅뱅 돌아 다니며 쓰레기를 줍고 있는 이유도 그거야. 벤자민 프랭클린을 두둑히 모아 놓고 타임스 스퀘어를 거하게 느끼고 싶거든. 그곳의 낭만을, 낭만을, 낭만, 사랑. 아니 사랑은 취소할게 잘못 말한 거야. 난 거기서 단 한 번도 사랑을 느껴본 적이 없다고. 없어 그러니까 내 말은. 아니 그냥 잘못 말한 거야.






타임스 스퀘어는 내 낯 뜨거운 사랑을 기만하는 곳이었다. 또한 내 따스한 사랑을 기억해주는 도시의 한 곳 이기도 했고. 그냥 그때는 라디오 테이프 딸깍 틀어놓고 흥얼대며 춤추면 다 사랑인 줄 알았다. 철없는 사랑 지랄이라고 하면 이해가 빠르겠다. 그렇게 한참을 라디오 테이프 속 찬란하게 지직거리는 음악의 철없는 사랑을 극적으로 느꼈다. 물론 타임스 스퀘어에 접하기 딱 그전까지만. 오랜 시간 동안 부질없는 사랑놀음에 지친 그때의 난, 담배 한 개비를 물고는 두둑히 모아 놓은 벤자민 프랭클린을 한 장 두장 세어냈다. 그러곤 침 발린 돈두덩이를 지갑 깊숙이 욱여넣고는 타임스 스퀘어로 향했다. 웅장한 힐링을 느끼기 좋은 타임스 스퀘어는 쇼핑하기 적합한 곳인 것 같았다. 생각 없이 놀고 먹고 입었다. 한 장씩 사라져 가는 벤자민 프랭클린은 어느새 겨우 2장밖에 남지 않았다. 그때 툭, 떨어진 지갑을 누군가 휙 낚아채었다. 순간적으로 멈칫하였지만 지갑을 주운 남자는 묘한 눈빛으로 지갑을 돌려주었다. 예쁘다 눈. 속으로 한다는 말이 입 밖으로 꺼내지고 말았다. 남자는 잠시 놀랐는가 싶으면서 다시 아무렇지 않게 제 갈길을 갔다. 허여 멀건을 띠는 그 남자는 몇 번이고 내 머릿속에 되새겨졌다. 한 동안은 지갑을 떨어뜨린 그곳에서 한 발짝도 땔 수 없었다. 수차례 느껴온 사랑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또 다른 사랑이라는 것에 감미로움을 느낀 나는 지갑을 꼭 움켜쥔 채 남자를 향해 뛰어갔다.
맥도널드에서 얼마 남지 않은 링컨 지폐로 콜라 한잔을 겨우 사였다. 빨대 두 개를 탁 꽂은 다음 남자에게 건네었다. 그는 피식 웃는가 싶으면서 새까만 하늘을 집어삼키는 듯한 밝은 전광판을 드넓게 바라보았다. 사실 난 벅찬 희열을 타임스 스퀘어의 화려한 전광판과 북적거리는 사람들에게로부터 느낀 것이 아니다. 나는 단지 사랑의 또 다른 세계를 보게 해 준 그 남자에게서, 희열 아닌 희열을 몰래 느끼었던 것뿐. 그게 전부다. 내가 타임스 스퀘어를 그리워하며 되새기고 센트럴 파크에 무심하게 버려진 쓰레기를 한 땀한 땀 주워대는 이유.




뻔한 고생 끝에 타임스 스퀘어에 도착했어. 그래 맞아 자유의 여신상 다섯 번 벅벅 닦았어. 아니 사실 여섯 번 닦았어. 센트럴 파크에 쓰레기도 주웠지. 이번에는 카네기 홀 주변 쓰레기도 주워 봤어. 근데 카네기 홀 주변 쓰레기는 너무 더러워 다신 경험하고 싶지 않더군. 여튼 스퀘어는 다시 봐도 광휘롭다니까.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로. 그래 사실 입 다물고 있었어. 말이 그렇다는 거지. 사실 이번에는 벤자민 프랭클린으로 많은 것을 느끼지는 못했어. 그냥 맥도널드에서 산 콜라에 빨대 두 개를 꽂고 하나만 쪽쪽 빨아먹기도 했고, 그때 그 자리에서 일부러 지갑을 툭, 떨어뜨리기도 했어. 아무도 주워주지 않았다는 것이 학계의 전설일 뿐. 맞아, 추억을 되새긴다고 하면 이해가 빠르려나. 아마 궁금할 거야. 그이가 어디 갔는지. 그래 알았어 말해줄게. 그이를 보려면 뉴욕 브롱스 주택가 한가운데 위치한 `우드론 묘지`에 가면 볼 수 있어. 난 왜 거기 안 가냐고? 그냥 묘지는 뭔가 뒷짐이 싸늘해지잖아. 난 그런 거 싫어. 그냥 타임스 스퀘어에 와서 남자의 추억을 되새기는 게 더 있어 보인다고. 근데 이젠 타임스 스퀘어에 안 올 거야. 브루클린 브리지나 가볼까. 혹시 모르잖아. 누군가 떨어진 내 지갑을 주워줄지도.











와우. 진짜 작당 될 줄은 몰랐는데, 그렇게 바라던 작당 되고나니 신기할 따름입니당. 작당 제목을 조금 수정 했고요. 작당글은 뭔가 뉴욕의 감성을 좀 살려 보았어요. 그리고 중간에 나오는 벤자민 프랭클린은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 설명을 덧붙이자면, 미국 100달러 지폐 속 인물입니다! 그리고 링컨은 5달러 지폐 속 인물이구용! 여튼 뽑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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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bts94  4일 전  
 정주행가요☆

 bts94님께 댓글 로또 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비제로원  6일 전  
 조금 늦었지만 작당 너무너무 축하드려요 글 너무 잘 읽었어용...ㅠ.ㅠ

 답글 1
  뿌링♡  9일 전  
 작당 너무너무 축하드립니다!

 답글 1
  헨치  9일 전  
 글 묘사가 되게 예쁜 것 가타용! 잘 읽엇습니당 타임스퀘어 가본 기억두 나고 그에 대해 예쁜 글도 읽고 일석이조 인 것 같네용 건필하셔용

 헨치님께 댓글 로또 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5징어먹고싶9나  9일 전  
 작당축하드려용

 5징어먹고싶9나님께 댓글 로또 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길섶  9일 전  
 작당 축하드려용

 ✎길섶님께 댓글 로또 8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진사라.  9일 전  
 작당 축하드려요
 글 너무 좋아요ㅠㅠ

 진사라.님께 댓글 로또 10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실바누스  10일 전  
 와 저 이거 진짜 응원했는데ㅜㅜㅜㅜ
 인순 1위도 축하드리구 작당도 축하드려요!!
 우오ㅓ어어앙ㅇ 짝짝짜ㅏ짝!!!
 아니 글 묘사 상태가....너무 대박적인거 아닙니까..
 이러시면 오예잖아요 작가님
 헤헷 주접이에요 암튼 작가님 다시 한 번 축하드려요!!

 답글 1
  은설°  10일 전  
 응원을 못해드려서 죄송해요 ㅠㅠㅠ 진짜 제 취향 글인데
 ㅠㅠㅠㅠ 지금이라도 작당 축하드립니다!!!❤❤건필하쎄용!!

 은설°님께 댓글 로또 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꾹몽  10일 전  
 글 너무 잘 읽었어요ㅠㅠ 작당 축하드리고 건필하세요♡♡

 꾹몽님께 댓글 로또 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35 개 댓글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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