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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04. 한명의 기억 - W.진주시계
04. 한명의 기억 - W.진주시계






기억 저장소.04



부제: 한명의 기억




















"저희, 본 적 있는 것 같죠"














M의 조용한 그 한 마디가 여주의 머리를 어지럽게 울렸다. 말라버린 눈가에서 다시금 작은 눈물 방울들이 툭 툭 떨어져 나왔다.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이 쿵쾅거리는 심장 부근에 손을 얹고 불규칙 적으로 막히는 숨을 내뱉었다.












기억이 떠오르지 않는 답답함이 여주에게 불안함으로 다시 돌아 왔다. 기억을 해야 하는데, 분명 기억 해야 하는 것 같은데..왜 여주는 자기 자신의 그 기억의 문을 굳게 닫고 잠겨있지도 않은 문의 열쇠를 찾고 있는건지..








도저히 알 수가 없다.












자신도 모르게 침대에서 일어나 밖으로 뛰쳐 나온 여주를 그저 안쓰럽고 서글프게 쳐다만 보는 윤기였다. 윤기의 말들과 저의 생각들이 정리가 안되는 여주의 앞으로, 석진의 그림자가 그려졌다.















"여기 계셨네요, 여주씨"


"네.."


"잠시만, 치료실로 와주시겠어요?"














묵묵히 치료실로 들어가는 석진의 뒤를 따라간 여주의 눈에, 수십개의 파일들이 나열 된 화면이 비추어 졌다. 어딘가 미안해 보이는 석진의 입에서 이해 할 수 없는 말들이 여주의 귓가에 울렸다.



















"사실, 기억이 다 삭제 해드리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기계의 오작동으로 남아 있네요"


"그게 무슨.."


"아니면, 누군가의 고의라던가"


"네..?"


"지금은 모두 없어진 기억 파일을, 다시 열어 보시겠습니까?"














여주는 알 수 없는 석진의 말이 어딘가 익숙해서 눈가를 찌푸리면서도 수긍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
.




.
.

















여주와 뛰쳐 나간 후, 윤기는 여주의 기억 삭제 진료 목록을 찾아 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기억을 지운 진료 차트을 보기 위해서는 생년월일을 입력해야만 했기에, 한숨을 푹 내쉬며 머리를 부여 잡았다.














인상을 찌푸리며 눈을 감은 윤기의 머릿속에서 얼굴을 알 수 없는 소녀가 자신의 생일을 말해주고 있다. 해맑아 보이는 소녀의 손을 꼭 잡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 놀란 윤기가 파르르 떨리는 눈꺼풀을 올려 기억 속 소녀가 말해준 숫자들을 입으로 읊었다.













"0..6..1..3"














입으로 읊었던 그 숫자들을 입력하니 끝 없이 나열되는 기억을 삭제한 기록들에 눈에 띄게 표정이 굳은 윤기가 첫번째 진료 기록을 눌러 파일을 열어 보았다.















2011년 3월 9일 PM.7:03
-부분 기억 삭제-
-기억 저장 내용이 삭제 되었습니다-
-기억 열람 불가-


















"하,.."















바삐 움직이는 윤기의 손 끝에 다시 달려오는 답은 똑같았다.



-기억이 삭제되었습니다-


반복되는 문구에 포기 하는 듯 창을 닫으려던 윤기의 눈에 새로운 비밀번호 창이 올라왔다. 다시금 여주의 생년월일을 입력하니 열린 파일은, 여태 삭제한 여주의 기억들로 가득 차 있었다.








홀린 듯 첫 기억을 클릭한 윤기의 두 눈 가득, 둘의 추억이 들어 왔다.












.
.

.
.









하나 같이 소중한 기억들로만 가득하던 나의 추억 창고였다.














"민윤기!! 빨리 와"


"알겠어, 하여튼 윤여주 성격 급해"






너와의 추억이 스며든 날,






.
.
.







"흐읍,..흑..나, 엄마가 내 기억 지워버린다고..널 기억 못할거라고 그랬어,..흡..어떡해 윤기야..?"




"너는 기억 못해도, 내가 할 수 있잖아. 울지 마 여주야"






너를 처음 잊은 날,








.
.









"겨우 찾은 기억인데,..이제서야 생각 났는데..넌 날 모르네. 윤기야, 나 윤여주야. 모르겠어? 나..나 모르겠냐고.."




"..죄송합니다, 저 가야해서요.."






나를 기억 못하는 너를 마주하던 날,






.
.








"윤여주 환자, 입원하셔야 합니다. 보통 이런 경우를 망상증이라고 부르지만, 정해진 병명이 없는 희귀병이에요"



"..."








난 모든 날을 기억했다. 기억을 지우는 약물의 부작용으로 만들어진 가상 인물인, 아니..가상 인물 같았던 너를 설명하는 내 모습에 엄마는 나를 정신 병원에 데려 갔었다.









이유불문








나도 내가 미친 줄 알았었다. 그래서 이유 또한 묻지 않았고, 아무리 물어보아도 돌아오는 답은 없었다.










다시금 떠올라 나를 괴롭히는 기억에,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는 너의 모습에..나는, 결국 또 다시 잡고 있는 기억의 끈을 놓아 버렸다.







그렇게 영원히, 기억은 사라질 줄 알았다.














.
.



.
.














"기억을 모두,..확인 하셨습니다."


"내 기억이.."

















"윤여주의 기억이.."











"이렇게 아픈 기억이 였던가요.."

"나 때문에 아픈 기억이었구나.."














같은 시간, 같은 곳, 다른 마음으로 한 명의 기억을 찾았다.

















워리 여러분이 주신 귀한 포인트♡☆♡









너무 감사해요ㅠㅠ♡♡







분량 개나 주고 만 진주시계가 감히 워리 여러분을 뵙습니다..하하하 너무 오랜만이죠??(글 쓰는 법 거의 까먹은 사람) 재미 없으셨을까 걱정이 많네요...하하핳 내일은 아, 그 수영부 또라이가 연재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스포하고 떠나죠☆ `될 수도` 입니다.ㅋㅋㅋㅋ 늘 사랑한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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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딸기크림>  4일 전  
 ㅘ ㅘ 시계양 드뎌!!기억저장소오오옹
 +시험 잘봤니..언니는..흑

 답글 2
  꾸꾸X망개사랑해  6일 전  
 진짜 필력 미치셨어요 금손이시군요..

 답글 1
  려운님  6일 전  
 작각님 글 짱ㅇ이예요

 려운님님께 댓글 로또 2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2
  딛유씯마밷  6일 전  
 이제봐서 조송해요ㅠㅠ
 잘 읽고 갑니다♡-♡

 딛유씯마밷님께 댓글 로또 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2
  Yuhoa47  6일 전  
 아니ㅠㅠㅠㅠ 넘 재밌잖아요ㅠㅠㅠㅠㅠ

 답글 1
  {크레파스}  6일 전  
 아니 시벌 알림이 왜 지금 뜨죠 아 사랑한다구여

 답글 1
  고사리삼  6일 전  
 띱띱띱 시계씨 내가 이걸 얼마나 기다렸능대ㅠㅠㅠㅠㅠㅠㅠㅠ뿌헹엥 사랑해♥️♥️♥️♥️♥️♥️♥️♥️♥️

 고사리삼님께 댓글 로또 7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다모씨  6일 전  
 다모씨님께서 작가님에게 52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1
  꾹꾹이  6일 전  
 엉엉ㅠ 그런 거 였군ㅠ

 꾹꾹이님께 댓글 로또 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2
  있진없진  6일 전  
 있진없진님께서 작가님에게 50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2

13 개 댓글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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