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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반쪽 300D] 히든러브타파 - W.연홍지탄
[반쪽 300D] 히든러브타파 - W.연홍지탄









히든러브타파

w. 연홍지탄







새하얀 눈이 더러운 그를 구원하듯 소복이 내려앉았다. 어두우면서도 붉은 그의 눈동자는 하얀 눈과 대비되며 반짝였다. 거리의 따스한 연인들. 그는 아직까지도 제 감정에 대해 어리숙한 사람이었다. 얕지만 짙은 낭만에 키스하는 불편한 사람들의 불쾌한 이야기. 일말의 짓궂음 조차도 불필요했던 그날의 눈빛은 날조 어린 목소리로 귓가에 사랑을 맴돌게 했던 정열의 정의였다. 그에게 B는 그런 존재였다. 몽매하지만 어설픈 살인으로 사랑을 속삭였던 귓구녕을 문들어 버리니 갈증 어린 성대로 울분을 토할 수밖에 없을 뿐. 무참히 살인죄를 저질러. 이것이 과연 사랑의 정의일까 아니면 증오의 절정일까? 그는 당장이라도 B에게 달려가 묻고 싶었다. 비록 돌아오는 대답은 까칠한 말대답 뿐일지라도 그는 그런 B가 가장 편했다.



그는 자신의 죄에 대해서 B에게 애증만을 남기고 투영을 비출지어니 부디 주저흔만 남기고 훨훨 날아가길 간절히 기도했다.





B가 거리에 도착했을 때, 그는 환한 미소를 보여 주었다. 오로지 B만을 위해서. 이게 거짓된 감정인지는 그가 신경 쓸 바 아니었다. 그렇게 제 안의 계절을 차례차례 죽여만 갔다. B는 마치 자신까지도 깨끗하게 감싸주는 것만 같은 하얀 옷을 입고 왔다.(사실 B는 아무 뜻이 없었지만 적어도 그의 눈엔 그렇게 비쳤다.) 그와 B는 그의 자가용 쪽으로 이동했다.



-abhorᆢ.

-... ... ...

-I abhor you.

-넌 영어쪽으로는 못가겠다.



무슨 상관인데요. 저... 재수할 거란 말이에요. B는 그의 차에 탑승하며 틱틱거렸다. 그는 한결같이 틱틱거리는 B가 귀엽다는 듯이 능글맞게 미소 지었다. `정말 몰라서 물어?` 그는 뚱한 표정의 B를 보며 쿡쿡 웃었다. 그리고는 마치 한 마리의 여우처럼 B를 향해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었다. 그런 그를 보며 B는 생각했다. 또, 또, 저 꼬시는 표정.



-우리 떠나자.

-또 어디로요?

-그 여자의 눈이 닿지 않는 곳으로.



`또 쫓아왔나 보네요, 그 미친 여자가.` B는 그 여자를 잘 알고 있었다. 지금의 그를 변하게 만든 주범. 그의 어머니 되는 사람이었다.



-싫어요. 대체 언제까지 도망쳐야 하는데요?

-말을 잘 들어야 착한 어린이야, 그렇지?



그의 눈은 이미 반쯤 맛이 나가 있었다. 그에게서 그 미친 여자의 얼굴이 살짝 보이는 듯도 싶었다. 하지만 B는 자신이 하려던 말을 꾹 삼켰다. 방금 B가 느낀 감정은 무엇이었을까. 공포심? 아마 B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심장이 막 쿵쿵대는데ᆢ.

-사랑이야, 그거.

-... ... ...



이게 어떻게 사랑이 될 수 있어요. B는 심각한 표정을 얼굴에 한껏 그려보았다. 그는 어딘가 어긋나도 한참 어긋나 있었다. 그는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넌 날 사랑하잖아, 안 그래? B는 지금까지의 제 감정을 자각하진 못했지만 사랑이라 치부해왔다. 하지만 오늘만큼의 감정은 사랑이 아니었다. 그 뭣 같은 미친 여자가 그를 이렇게 만든 것이 틀림없었다. B는 서둘러 말을 돌렸다.



-요즘 한 살인마가 광기에 미쳐 날뛰고 있대요. 코드 네임은 Y. 작년 여름 이맘때쯤에도 있었지 않았어요? 사람의 심장만 빼낸다는데...

-심장은 얼어 죽을. 헛소문이야.

-그래도... 조심해서 나쁠 건 없잖아요.




B의 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B를 향해 싱긋 웃어 보이며 말했다.





너만큼은 내가 지켜줄 건데 무슨 상관이야.





***





승용차 안에서 꼬박 하룻밤을 보냈다. 꾀죄죄한 B의 몰골이 그에겐 그저 귀엽게만 비쳤다. 승용차에서 내리자 사람들이 북적이는 해변가가 눈에 탁 들어왔다. 그때, 한 여자가 B에게 다가갔다.



-저 그쪽 마음에 들어서 그러는데ᆢ.



그는 왠지 모르게 짜증이 치밀어 올랐다. 당장 그 여자가 내밀어 보이는 휴대폰을 뭉뚱그려 보이고 싶었다. 그는 잠시 B의 눈치를 살피더니 한숨을 한 번 푹 내쉬고는 B의 어깨에 자신의 팔을 걸고는 기세등등하게 말했다.




-미안하지만 얜 절 너무 좋아해서요.




순간적으로 태양 아래에 너무 오래 있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B의 목덜미와 귀가 홍당무처럼 새빨게졌다. B는 잠시 벙쪄있더니 그의 생글거리는 미소와 씩씩대며 떠나는 여자를 보고는 다시 정신을 차렸다. B가 정신을 차렸을 때, 그는 두 손으로 B를 번쩍 들어 올리더니 넘실거리는 바다 쪽으로 점점 향해갔다. 청춘, 낭만, 사랑. 이 모든 것들이 과연 무엇으로 치부해야 그들의 사이가 인정될 수 있을까. 이건 사랑이었지만 동시에 사랑이었다고 말하기 애매한 감정이었다. 사람을 모래에 파묻히는 사회에서 모래 장난이나 하고 있는 둘이 어떻게 사랑이라고 정의하겠는가. 심하게도 푸르렀던 그들의 여름은 이렇게 점점 사라져만 갔다.

해변가의 밤하늘은 무척이나 예뻤다. 있지도 않은 반딧불이들이 그들의 환하게 밝혀주는듯 했다. 그는 B를 향해 싱긋 미소 지어 보였다. 그러고는 곧이어 자신의 총구를 사랑을 속삭이던 B의 입 쪽에 가져다 대었다.



-우리 떠나자.

-... ... ...

-그 미친 여자가 찾지 못하는 곳으로.

-정말...

-... ... ...

-진심이에요? 당신은 나 없이도 살 수 있어요?



B는 제 소(꾸미거나 덧붙이지 아니한 본래의 모습이지만 그는 끝내 본모습을 알아주지 못했다고 생각했다.)는 부동자세에서까지 고도화 할 때 감정의 공급을 정지했다. 더 이상 애증 이외의 감정은 나오지 않는다는 소리이다. 재수생. B도 그럴 것이 공과(교육의 과정)은 여기까지 밖에 안 했다. 그래서인지 지금 느끼는 이 마음과 제 눈이 마주 보고 있는 저 피사체가 무엇인지는 알 지 못했다. 제 자신이 마주하고 있는 그가 정말 자신을 사랑했는지조차. 여름날의 추억은 미련으로 남아 남은 계절들을 모조리 갉아먹었다.





하얀 눈이 그와 B를 핏빛으로 감싸는 어느 여름날.

바닥의 눈은 점점 그와 B의 사랑과 비슷한 색으로 물들어갔다.







그의 코드네임은 광기의 살인마 Y였다.













여름날에 눈이 왜 내리지? 하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일부러 낸 연출이고요...

여기서 Y는 진짜 살인마가 아니라 둘의 감정을 빗대어 표현한 것이기 때문에 트리거는 달지 않았습니다. 트리거 워닝에 문제가 있을 것 같다면 댓 달아주세요.

해석은 다 쓰기에 시간이 없으니까 자유롭게!

*초반에 나오는 abhor의 뜻은 `(특히 도덕적인 이유로)혐오하는` 입니다!!
참고해 주세요!!!




쪼기는 보기!!!♡

8월 1일 is 쪼기`s day!!!!!!! 쪼기 300일 진짜 너무너무 축하해ㅠㅠㅠㅠ

열심히 써보긴 했는데... 역시 뭔가 변질된 느낌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 이게 YB 재질도 아니고... 글을 날려먹었더니 7000자에서 3500자로 줄어들어버렸어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내가 쪼기 300일을 좀 더 빨리 알았어야 했는데 어제 처음 알아아지고 너무 급하게 쓴 티가 나네...ㅠㅠ 딱히 무슨 내용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다른 분들에 비해 한참 떨어지는 비루한 필력이지만 그냥 글은 무시하고 내가 쪼기를 많이 아낀단 것만 알아줬으면 좋겠어!!! 처음 만났을 때가 아직도 생생한데 지금까지 쭉 예쁜 말만 해줘서 넘 고맙고... 지금 이거 쓰는 시간이 4시 30분이라 내가 뭐라고 쓰는지도 모르겠다ㅋㅋㅋㅋ큐ㅠㅠㅠ 아무튼 오늘 하루는 쪼기만의 가장 행복해야 할 날인만큼 울 쪼기가 하고픈거 다 하고 떵떵거렸으면(?) 좋겠어!!! 항상 너무 고맙고 사랑해!!!! 앞으로 우리 더더 자주 보기로 새끼 손가락 걸고 꼭꼭 약속하자!!! 그럼 오늘 하루도 쪼기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최고로 예쁘고 행복한 하루가 되길 바랄게!!! 진짜로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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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VRABBIT_☆  22시간 전  
 VRABBIT_☆님께서 작가님에게 3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VRABBIT_☆  22시간 전  
 우와! 역시 지탄님!!
 요즘 저 너무 늦게 오는거 같죠?
 죄송해요ㅠㅠ 빨리 올려구
 노력해볼께요!

 VRABBIT_☆님께 댓글 로또 6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trilly  3일 전  
 역시 지탄님 글은.. 감탄사밖에 안나온다구요..
 읽으면서 막 점점 몰입되가지고 글 다 읽고 나서 해석 나올때 정신 차렸다니까요ㅠㅠ
 진짜 이런 다이아손..❤❤

 답글 0
  진사라.  4일 전  
 지탄님 오랜만애 찾아왔습니다ㅠㅠ
 기억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진사라입니다...
 여전히 보석같은 필력을 기지고 있으시네용♥♥

 답글 0
  유희열  4일 전  
 유희열님께서 작가님에게 139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뿌우  댄디얌❤  4일 전  
 뿌우  댄디얌❤님께서 작가님에게 260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음표  4일 전  
 반쪽님 300일 축하드려요 ! 울 탄님 정말 필력에 저 기절하고 갑니다 ㅋㅋ♡

 답글 0
  강하루  4일 전  
 글 잘쓰시네요

 답글 0
  칸쵸와구와구  4일 전  
 쪽 님 300일 너므너므 축하드립니다! 글 너무 잘 쓰는 지타니 내게그능력을주거라!

 칸쵸와구와구님께 댓글 로또 29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뉸기밈  4일 전  
 반쪽님! 300일 축하드립니다! 오늘 하루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래요!
 
 세상사람들..우리 지탄님 필력좀 보세요ㅜㅜㅜ 으어 글 너무 잘 읽고가요!

 뉸기밈님께 댓글 로또 10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21 개 댓글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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