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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00. 전정국이면 하이틴 한 편 뚝딱이지 - W.나
00. 전정국이면 하이틴 한 편 뚝딱이지 - W.나




_이 글은 정국의 노래를 듣다가 갑자기 하이틴적인 면모를 보고 싶어 급히 손을 움직여 쓴 글.


_전정국 잘생겼다.












































나는 이미 뒤틀린 다리를 한 번 더 꼬았다. 심히 아플 정도로. 많이 뒤틀어진 다리에서는 뚜둑 소리가 났다. 그런데 그마저도 참고 감당할 정도로 나에게는 현재 정신적인 고통이 더 컸다. 내 심각한 고민은 어떤 행동을 해도 결코 덮어지질 않았으니.



이 엄청난 고민을 수반하게 만드는 사람이,







"······?"





세상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듯이 순진하게 날 쳐다보는 이 녀석, 이라고 설명하면 됐지 않을까 싶다.















이 순진무구한 표정이 우리의 뒤틀린 관계의 시작이었을 줄은 꿈에도 모르고.



















전정국이면 하이틴 한 편 뚝딱이지

Copyright 2020. 나. All rights reserved.






ㄴ브금 재생


























"김여주 매점 가자!"



턱- 하는 소리와 함께 굵은 팔에 내 어깨가 감긴다. 그리고 갑작스러운 터치에 방금 전까지 입에 머금고 있던 물이 입술 새로 새어나올 뻔 하는데, 정작 뒤를 돌아보니 본인은 겁나게 해맑은 표정이다. 김태형 얘는 정말 스킨십 없이는 대화를 한 마디도 못 이어갈 것 같아.




"야, 앞으론 인기척 좀 내라. 깜짝 놀랐잖아."



"엥? 네가 먼저 알아차렸어야지. 난 이미 수차례 네 이름 불렀다?"



"아이고, 그래."




면박을 줘도 변명거리만 찾는 김태형. 순박한 건지 영악한 건지. 10년을 함께해도 참 알다가도 모르겠다. 그래도 나는 애써 미소를 지으며 한 손으로 내 어깨 위의 낯선 팔을 자연스레 툭툭 쳐낸다. 그리곤 뒤통수에 느껴지는 낯선 이의 뜨듯한 시선을 외면하고는 김태형과 함께 매점으로 발걸음했다.











"야, 김태형."



"?"



"있잖아- 내가 아까- 좀 싱기한 경험을, 했다?"





"······어, 야 알겠으니까 입 안에 든 핫도그는 다 먹고 말하지."



"더릅게 깔끔-한 놈."









입안에 핫도그를 우물거리며 말하자 김태형은 질색팔색 거리며 나와의 면담을 거부했다. 내가 그를 두어 번 째려보고 천천히 핫도그를 다 식도로 넘기고서야 비로소 그와의 제대로 된 대화가 오가기 시작했다.












"뭔일인데."



"아니 그니까, 말하려니까 좀 애매한데, 뭔가."



"그러니까 그게 뭔데."



"에이 야, 잠깐 시간 좀 줘라. 정리해서 말하게."



"그래."











내가 말하는 것에 뜸을 들이자 김태형은 답답한 듯 나를 한 번 쳐다보고서는 한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톡톡 두드렸다. 김태형이 뭔가를 기다릴 때 나오는 습관이었다. 그리고 한참 뒤.





"됐냐? 이제 말해 봐."





대화를 재촉하는 그에 어쩔 수 없이 정리되지 않은 말들을 내뱉기 시작했다.



혹시······ 너 전정국 알아?



"전정국?"



"응."





"어······. 들어보긴 했는데 얼굴은 몰라. 너네 반이야?"



"아니, 우리 반은 아니고. 윗층 다른 반일걸."



"전정국······. 근데 걔가 왜?"



"음······. 그 애가 아까 다짜고짜 우리 반에 찾아와가지고는,"



"······."



뜬금 없이 날 찾더라? 김여주 어딨냐고.

















/















상황설명부터 해보자면, 나는 오늘의 첫 쉬는 시간에 기뻐하며 자리에 껌딱지처럼 붙어 쉬고 있던 때였다. 월요일이라 어쩐지 더 피곤한 것 같아. 친구들과의 수다도 잠시 뒤로 한 채 다크서클이 움푹 패인 눈을 손으로 꾹꾹 눌러 마사지했다. 그리고는 시끌벅적해진 교실을 외면하고 책상에 엎드리려는 찰나.





"김여주!"





우리반 애들 중 누군지 모를 큰 목소리에 저절로 고개가 들어져 의식적으로 소리가 향한 뒷문 쪽으로 시선이 틀어졌다.



쟤가 너 찾던데. 목소리의 주인이 내 옆으로 다가와 집게 손가락만 펴 위치를 알려주었다. 그 애의 손가락 끝에 정확히 위치해 있는 어떤 남자에게로 내 눈빛이 고정되었고.



내가 처음 본 그 남자는, 복도에서 뒷문 앞을 서성거리며 교복 바지 주머니에 손을 찔러 놓고는 여유로이 휘파람을 불고 있었다지.

















"저기······. 혹시 나······ 찾는 거야?"















내 쉬는 시간마저 포기하며 소심하게 뒷문으로 걸어가 일면식도 없는, 그렇지만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내 이름을 불러 나를 호출한 사람에게 먼저 말을 거는 기분이란. 역시 긴장된다. 내향적인 탓에 꽤 용기를 내어 말을 걸었는데도······ 웬걸. 내 앞의 남자는 여전히 주머니에 손을 넣고서는 휘파람만 불어대고 있었으니.



나를 잘못 부른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짙어짐과 함께 다시 돌아가려는 찰나에,





"······찾았다."



호기롭게 불던 휘파람을 멈추고서는 천진난만한 미소를 입가에 띄우는 게 아닌가. 그리고 그와는 상반되게 꽤나 진지한 눈빛으로 나를 응시하는 남자였다. 대체 뭐하는 사람이지 싶었던 나는 돌아가려던 발을 멈추고는 의아스럽게 남자를 쳐다보았고.



"······?"



"내가 나중에 함께할 사람."



"······."





"여기 있었네."



희한한 휘파람을 멈추더니 이제는 방금 전보다도 더 희한하고 의미심장한 말들로 내 머리를 헤집어 놓는다. 대체 이 사람······ 뭐야. 그런데 그 순간 내 생각이라도 읽은 것인지,





"전정국. 내 이름 전정국이야."





친절하게도 통성명을 시켜주는 것이 아닌가. 심지어 자신의 지금까지 주머니에 있던 손을 꺼내 교복 명찰에까지 방향을 제시하며. 자주 보게 될 것 같으니 알아둬. 내가 떨떠름한 표정으로 혼이 쏙 나간 채 그와 그의 명찰을 번갈아 응시하고 있으니 그 전정국이라 하는 남자는, 정작 자신은 아무렇지 않은 듯 곧바로 발을 틀어 나를 등지고는 복도를 향해 걸어간다.





"좀 있다가 다시 올게!"





참으로 기약 없는 말을 크게도 내뱉고는 말이다. 내가 얼버무리며 뭐냐고 묻기도 전에 그는 긴 다리를 쭉쭉 뻗어 계단을 두 칸씩 건너고서는 이내 홀연히 눈 앞에서 사라져 버린다. 대체 이게 무슨 일이람.




"헐, 야야 김여주 뭐야?"




그 애가 자리를 떠나자마자 내 귀가 시끄럽게 울린다. 방금까지는 저들끼리 하고 있던 대화를 미루고 내 옆에 다가와 캐묻는 여자애들이다.



"야 방금 봤냐? 대박 잘생겼어."


"그니까. 근데 걔 누구야? 우리 학교에 저런 애가 있었나? 여주 네가 아는 애야?"



정신 없이 나를 흔들어 대는 옆의 애들 때문에 대답도 못하고 멍하니 있기만 하였다. 여자애들의 그 질문에 이제라서도 대답을 한다면, 글쎄다.


아는 애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전히 모르는 애도 아닌 거 같다. 고작 아는 것이라고는 같은 학교와 같은 학년이라는 것, 그리고 이름과 얼굴뿐인데. 이게 아는 애라고 정의해야 하는 걸까.





월요일의 첫 쉬는 시간에 폭풍처럼 내게 휘몰아친 일은 오전 내내 나를 고민에 빠지게 만들었다.














/











"······뭐?"



내 이야기를 듣던 김태형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다. 이건 그가 기분이 언짢을 때 나오는 표정이다, 분명히.



"야 너도 어이없지? 어떻게 그런 일이 있냐······."



"그 이후로 전정국 걔가 너 다시 찾아왔어?"



그는 내 말엔 대꾸도 않은 채 손에 들고 있던 핫바도 내려놓은 채 다소 진지하게 물어본다.




"어어, 그니까······."





"······."



"···사실 방금 전에도 봤어."




네가 매점 가자고 할 때, 아니 실은 그 전부터 우리 반 앞에 찾아와 있더라.

나는 그냥 무시했지만.





뭐야, 왜 심각한 표정을 짓는 건지. 내가 말을 끝내자 이번엔 그의 이맛살이 찌푸려졌다. 살면서 얘가 이런 표정 지은 걸 본 게 두 번밖에 없는데 말이다. 나는 이런 분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장난스레 손을 펼쳐 김태형의 눈 앞에 갖다대어 흔들어 보았지만 김태형은 미동도 없이 심각한 눈빛으로 애꿎은 핫바만 노려보고 있었다.



네가 왜 그러는데 당사자는 난데······ 얘가 더 나 같다. 김태형이 마치 전정국을 아는 것처럼, 그것도 전정국이 질이 꽤나 나쁜 것처럼 표정을 지으니 나는 이도저도 못하고 땀만 삐질삐질 흘렸다.




"야야, 괜찮아! 그 애 나쁜 애는 아닌 것 같았어."





"······그게 문제가 아니고,"



"에이 야, 내 문제인데 뭘! 넌 고민 그만하고 이제 교실로 들어가자."



"김여주."



"응?"











전정국이라는 그 애랑,

절대 친하게 지내지 마.












나를 바라보는 김태형의 눈빛이 너무나도 걱정스러워서, 나는 그 자리에서 그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그저 전해 들은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는 자기도 모를 그 사람을 조심하라니.


어쩌면 모순된 말이 아닌가. 그러나 나는 반박도 못하고 꾹 입술을 눌러댈 뿐이었으니. 그 표정이 너무나도 장난 같지 않아서, 라고 할 수 있겠다.








"아직 종 칠 때까지 시간 좀 남았으니까 너네 반 교실까지 같이 가줄게."



매점에서 먹은 음식들을 정리하고 있자니 들려오는 말이다.



"야, 필요 없어. 내가 애냐."



"잔말 말구 따라와."



얘가 정말 오늘 따라 왜 이러지, 싶을 정도로 분위기는 많이 가라앉아 있었다. 그런 김태형의 뒤를 나를 조용히 따라갔고 어느새 교실 앞 복도에 도착을 했다.



"야, 나 이제 들어갈게! 너도 네 반 얼른 가."



작게 손을 흔들며 내 반 안으로 들어와 의자에 걸터 앉으니 그제서야 안심한 듯 슬쩍 미소를 짓는 김태형이다. 자식, 이제야 웃네. 그리고 그런 김태형이 등을 돌려 자신의 반으로 향하려 할 때, 바로 그 때 말이다.













"여주야."














익숙지 않은, 그렇다고 낯설지도 않은 잔잔한 목소리가 귀로 들려왔다. 내 이름을 부르고 있었지만 달달하지도, 날이 서있지도 않았다. 왠지 기시감이 들어 그 목소리를 향해 홀린 듯이 시선을 고정하는데.







"······."





전정국이라는 남자가, 김태형의 바로 뒤에 서서 미소를 흘리고 있었다. 정확히 나를 향해서는, 웃음을 짓고 있었다. 그리고 바로 전정국을 향해 고개를 돌린 김태형의 얼굴이, 점차 굳어졌다.




대체 이 상황을 어찌 받아들여야 할지.




순탄했던 그간의 상황들을, 모조리 잠식시켜버리는 이 관계는

지금부터가 시작이었다.



























<나의 말>




네, 이거 그냥 전정국이랑 김태형 하이틴 보고 싶어서 쓴 거 맞구요······. 하이틴 아니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뭐 어때요. 전정국 잘생겼습니다. 아 의식의 흐름이 왜 이따구인지?



하이틴물이라서 폰트도 좀 몽글몽글하고도 강단 있는 걸로 바꿔봤는데······. 어떠신가요. 별로면 그냥 기본체로 바꿀게요 (쭈글)



이거 단편일 가능성 95%입니다. 진짜 떠오르는 소재만 많고······ 막상 쓰는 거 너무 귀찮아 해서요. 그래도 여러분 채찍질을 해주신다면 기꺼이 다음화를 쓸게요ㅋㅋ



(실은 이거 스토리 다 짜놨는데······. 장편이라 생각하면 내적 압박 때문인지 잘 안 써지더라고요. 단편이라 생각하고 그냥 시간 날 때 가끔 써보려구요^o^)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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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odnoey  5일 전  
 ㅁㅇㅁㅇ 끌려 이스토리.. 개꿀잼일것같애...

 odnoey님께 댓글 로또 1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유노_  6일 전  
 아악 하이틴 제사랑 ,,,,

 답글 0
  1234t1  6일 전  
 제목보고 들어왔습니당 제목 취저에용 ㅋㅋ

 1234t1님께 댓글 로또 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5징어먹고싶9나  6일 전  
 ....존나 재밌어요

 5징어먹고싶9나님께 댓글 로또 7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또뜨리  7일 전  
 제목부터 제 취향이에유
 작가님 제 뽀뽀받으세유

 답글 0
  즉결  7일 전  
 제가 하이틴에 돌아버리는거 어떻게아시구

 즉결님께 댓글 로또 8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내내내내내  7일 전  
 ㅇㄴ장난 안치고 존잼입니다 존버탈게요.

 내내내내내님께 댓글 로또 1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내모든이유  7일 전  
 진짜 너무너무 재밌어요!!

 내모든이유님께 댓글 로또 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lsh061013  7일 전  
 흐어어엉 글 너무 재밋서여오 !! 하이틴 크으으ㅡ으

 답글 0
  welfare15  7일 전  
 찬성 찬성

 welfare15님께 댓글 로또 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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