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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 김남준 ] 메이크 미 스페셜 - W.패용
[ 김남준 ] 메이크 미 스페셜 - W.패용




BGM LEE HI - No Way ft. G.Soul






written by. 패용











The first chapter



내게는 늘 붙는 수식어가 있다. 쟤가 걔잖아, 전교회장 전 여친. 저 여자애가 바람피워서 헤어진 거라고 하던데. 어쩐지, 뭔가 그렇게 생겼다.



그렇게 생긴 건 어떻게 생긴 거래. 이제는 하도 들어서 익숙하다. 근데 왜 얘가 더 인상을 찌푸리고 있는지.



" 인상 펴."



찡그리고 있는 눈썹 사이의 미간을 눌렀다.



" 넌 화도 안 나냐? "

" 어~ 그니까 인상 펴. 너 나중에 나이 들어서 내 탓하지 마라."



그러자 김남준은 픽 웃으며 쓰고 있던 인상을 그제서야 폈다.



여우 같은 년.



또 시작이다. 괜찮아 지려고 하면 건드린다. 저 선배는 전교 회장의 현 여자친구이다. 지도 똑같이 여자 사귀면서 나한테만 뭐라는 꼴이 웃겼다. 그 새끼가 어떤 새끼인 줄도 모르고. 그 개 같은 놈이 학교에서 소문을 내는 바람에 나는 전교생한테 바람피운 년에서 이제는 남자까지 홀리는 여우라는 쌍년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처음에는 아니라고 호소했지만 아무도 내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 원래 죄지은 애가 말이 많은 법이지 하며 내 말을 무시했다. 눈물을 흘리며 호소하자 차가운 반응뿐이었다. 저걸로 남자들 홀렸나 봐라며 나를 배척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난 무뎌지기 시작했다. 사람이 싫어졌고, 나 혼자가 편했다. 그리고 혼자였던 내 일상에 김남준이 스며들기 시작했다.



여전히 혼자 등교하는 아침은 쓸쓸하긴 했다. 오해를 풀어버리기도 전에 걷잡을 수 없이 커져버린 소문을 잡을 방법은 없었다. 오히려 포기하는 편이 빨랐다.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노랫소리를 키웠다. 나에게 향한 욕들을 듣기 싫어서였다. 반에 들어서면 아무도 나에게 향한 인사말은 없었다. 날 쳐다보지도 않았고, 왔는지 관심도 없었다. 그래도 혹시나 싶어 키워뒀던 노랫소리를 줄였다. 하지만, 똑같았다. 내게 향한 인사는 한마디 없고, 난 자리에 앉았다.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책상을 치며 웃는 애들도 있었고, 아침부터 공부를 하는 애들도 있었다. 어, 쟤도 나랑 같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의 친구가 오자 손에 있던 샤프를 내려놓고 친구와 얘기를 하며 웃고 있었다. 나와 같은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나만 달랐다.



오늘따라 더 시끄러운 반에 노랫소리를 최대로 올렸다. 귀가 찢어질 것 같았지만 시끄러워서 좋았다. 그리고 그날, 처음 김남준을 만났다.



" 김남준이야 잘 부탁해."



그 애는 인기가 많았다. 전학 온 첫날부터 모든 애들의 관심과 인기를 잡았으니. 너도 그 애들과 똑같은 줄 알았다.



" 지금 체육인데 안 와서 애들 기다리고 있어 가자. "

" 어? 근데 나 체육복 안 들고 왔는데···."



종이 친 상태라 다른 반 친구한테 빌릴 수도 없었다. 김남준은 그래도 가 자라며 날 이끌었다. 그리고 자신이 입고 있던 체육복 상의를 벗어서 나에게 줬다.



" 입어."



멀뚱히 그 애를 쳐다봤다.



" 안 입은 것보다는 났잖아."



내 손에 그 애의 체육복이 들려있었다.





" 그리고 반반 치킨도 있는데 체육복도 반반 입으면 어때."



그 애는 특이했다.



그날, 나와 김남준은 혼났다. 체육복을 제대로 입지 않았다고. 김남준한테 미안해서 죽을 것 같았다.



" 저기 미안해."

" 뭐가. "

" 나 때문에 체육시간에 혼났잖아."

" 아, 그거 혼난 거였어? 그냥 말한 건 줄 알았는데."



정말 특이했다.

그런 너를 닮고 싶었다.










Chapter two


그날은 너와 같이 특이한 날이었다. 그 새끼 여자친구가 날 찾아왔으니까.



" 김여주 얘기 좀 하자."



그 선배는 나의 앞에 서서 쭈뼛거렸다.



" 그동안 미안."



대뜸 사과를 했다.



" 내가 오해했어. 사과받아달라는 얘기 안 해. "



울었나 보다, 눈이 부어있었다.



" 그 새끼가 바람피웠어."



아, 이 사람도 나와 같구나.

그래서 더 화가 났다.



" 너도 그랬던 거야? "



그렇게 무서운 표정으로 욕을 하던 선배가 나의 앞에서 울먹거린다.



" 네."



내 말을 들은 그 선배의 눈에 애처롭게 맺혀있던 눈물이 떨어졌고, 결국 울었다.



" 왜 말 안 했어."

" 안 믿어줬잖아요."

" 어? "

" 말했는데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다고요. 이제는 말할 힘도 없고 그 소문이 오히려 편해요. 아무도 날 안 거드니까."



그 선배의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 나 좀 도와줘."



나를 보는 것 같았다. 그래서 더욱 화가 났다.



" 싫어요."



그 선배는 주저앉았다.



" 저도 버텼는데 선배라고 못 버틸까요. 한번 버텨봐요. 내가 느낀 만큼은 아니겠지만 그만큼 고통스러울 거니까. "



그 선배를 지나쳐 왔다.



눈물이 눈앞을 가렸다는 말이 이런 말이구나. 눈물 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았다. 사람이 서 있는 게 보였다. 쪽팔리긴 싫었다. 흘린 눈물을 닦고, 아무렇지 않게 그 사람들 지나쳤다.



차가웠다.










Chapter three



그 선배는 옛날의 나와 같은 처지가 되었다. 고소했지만 불쌍했다. 나를 보는 것 같았다. 애초의 잘못은 그 선배가 아니라 그 개 같은 놈 때문인데 말이다. 화살촉이 잘못 향했지만 아무도 그걸 바르게 할 생각이 없어 보였다. 그걸 바르게 하는 사람이 있었더라면 내가 그렇게 되었을까 싶었다.



그 새끼 주변에는 사람이 넘쳐났다. 그 덕에 인맥 빨이라고 흔히들 말하는 전교회장이 되었고, 그 타이틀 덕에 선생님들의 신임과, 학생들의 신임까지. 모든 걸 얻게 되었다. 아무도 알고 싶어 하지 않았다. 그 개 같은 놈이 어떤 새끼인지. 불공평했다. 여전히 내가 그 사람 옆에 지나가면 다들 한마디씩 하고 가고는 하지만 이제는 정말로 아무렇지 않았다. 이런 불공평한 세상을 바꾸고 싶지도 않고, 바꿀 생각도 없었다.



" 야, 야! 말려 봐. 저거 말려야 되는 거 아니야? "

사람들이 둘러싸고 있는 그곳에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향했다. 김남준이 늘 입고 있던 후드집업이 보였다. 설마 했다. 불안한 마음이 멈추지 않았다. 김남준은 맞았다. 그 둘은 서로를 보며 씩씩거리고 있었다. 얼굴의 멍과 피가 났다. XX. 내가 맨날 듣던 욕이 나의 입에서 나왔다.



바꿀 생각이 없던 내 생각을 자꾸 바꾸고 싶게 만든다.



네가 뭔데.



나도 그곳에서 벗어나 떳떳해지고 싶었다. 네가 나 때문에 화나는 걸 보기 싫었다. 나 때문에 싸운 네가 정말 싫었다. 짜증 나고, 화가 났다.



내가 뭐라고 네 인생을 그렇게 망치냐고.



그래서 네가 싫어졌다.



날 보며 괜찮다고 웃는 너도 싫었고, 그 앞에서 우는 나도 싫었다.



" 야 나보다 그 새끼가 더 많이 맞았어. 울지 마 이 울보야."

" 울보라서 맨날 울 거야 이 새끼야."



김남준은 웃었고 난 울었다.

다친 건 너인데 말이야.



해야 할 게 생겼다.

널 위해서라도 내가 바뀌어야 했다.










Chapter four


" 와 그 새끼 그렇게 안 봤는데 개쓰레기네. 그런 새끼가 전교 회장이라니. 더럽다 더러워."

" 그니까. 근데 김여주 걔는 왜 아무런 말도 안 했지? "

" 그러니까. 난 억울해서 잠도 못 잤다 진심."

" 믿어줘야 말을 하죠~ "



이제는 날 보며 수군거리는 소리라는 불쌍하다, 멍청하다,라는 소리가 들렸다. 그런 와중에 쌍년 타이틀은 가지고 있지만 말이다.



" 야 김남준. "



그 애는 말없이 고개를 돌려 날 쳐다봤다.



" 너 왜 여기로 전학 왔어. "

" 나? "



김남준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 너 보러 왔는데."

" 뭔 개소리야. 내가 여기 있는지 어떻게 알고 와. 그리고 너 나 알아? "

" 응, 알지 당연히. 이렇게 서로 친구인데 말이야."

" 뭐야, 너 뭐 내 소꿉친구라도 되냐? 난 그런 기억이 없는데."

" 당연히 없겠지, 우리 여기서 처음 만났으니까."

" 아, 씨."



내 반응에 김남준은 배가 찢어져라 웃었다.



" 야 너 웃지 마, 안 그래도 입 찢어졌으면서 웃으며 더 찢어서 피 나."

" 오 와중에 내 걱정~ 감동인데 김여주~ "

" 그냥 별 이유는 없고 여기 근방에서 일하게 되었거든. 그래서 이사 왔지. 근데 그곳에 네가 있었네. 상상도 못했지. 너 진짜 기억 못 해? "

" 뭐야, 우리 진짜 소 굽 친구였어? "

" 아니 그것까지는 아니고 중학교 때 같은 학교 나왔잖아."



김남준의 말을 들으니까 중학교 때의 기억이 스쳐 지나가면서 그중 한 명인 김남준이 생각이 났다. 그 시절 우리는 친하지 않았다. 서로의 이름만 알 정도였다. 근데 이렇게 친해지다니. 사람의 앞 날은 정말 모르는 일이다.



" 야 여주야."

" 뭐."



" 이것도 인연인데 확 우리 사귈까? "



여전히 특이했다.



앞을 보고 있던 시선이 저절로 김남준이 있는 왼쪽으로 돌아갔다. 그 애는 웃고 있었다. 평범하던 나를 특별하게 만들어주었다. 나도 보답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애의 볼에 짧게 입을 맞추고 떨어졌다.



" 뭐, 뭐야."

" 나 원래 말보다 행동파야."

" 행동파 좋네."

" 네가 그렇게 만들었어, 고마워."



그날, 우리의 특별함이 시작되었다.





------


T he last chapter


" 네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 진짜. "

" 거짓말."

" 알아, 안 믿는 거 알고 그렇게 말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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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고사리삼  8일 전  
 으아어ㅠㅠㅠㅠ글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

 답글 0
  강하루  8일 전  
 글 잘쓰시네요

 답글 0
  수영sy  9일 전  
 글 너무 좋아요오오ㅠㅠㅠ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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