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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모기전쟁 - W.댬닝
모기전쟁 - W.댬닝
















지독한 여름이다. 팔과 다리 곧곧에는 모기에 물려 살이 부풀어 올랐고. 그마저도 벅벅 긁어 버려서 팔다리 전체가 빨갛게 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위잉- 윙. 귀 주변에 돌아다니는 모기 소리가 그렇게 시끄러울 수가. 창 밖으로 소리를 빽 지르자 옆에 있던 형이 으악! 하고 놀라댄다. 형이 아니라 모기한테 소리 지른 건데......




형 이 모기 좀 어떻게 잡아 조요
아 싫어. 모기가 무슨 내 한 마디 정도라니까?
아아 난 못 잡으니까 형이 좀 잡아달라는 거죠
시러 안 돼 난 못 잡는다고
으악 악!
헉 왜
모기 물렸어요
아...... 방금 좀 잡지
형아는 그게 먼저예요? 내가 지금 아픈데!
모기도 너가 무서웠을 거야





진짜 맨날 매정해...... 형은 내가 모기 물린 부분만 그렇게 가리키며 푸하하 웃어댔다. 팔다리 온통 벌겋게 물들고 군데군데 피가 나 찔끔찔끔 피를 내보냈다. 아 아파 망가질 데로 다 망가진 팔다리를 바라보다 눈살을 찌푸렸다. 형 나 너무 아픈ㄷ, 아 형도 많이 긁었구나. 나보다 빨갛네.




간헐적 사랑 새빨간 모기
붉은 팔과 다리와 푸른 심장은
물어뜯은 손톱에 한여름이 가라앉아
냉기를 내뿜던 선풍기가 꺼져가고
형 형아

식어버린 집 온기와 식어버린 그 심장
그의 잘난 눈가에 인상이 쓰이는데
그게 모기 때문인지 나는 잘 모르겠고
뜨거운 여름에 바글거리는 모기 때가
나를 집어삼켜
으아악 으악
형은 지 팔만 바라보고
형의 잘난 눈가에 눈물이 고이는데
그게 나 때문인지 나는 잘 모르겠고
내가 둔해서 내가 멍청해서
형을
잘 모르고
모기의 밥이 되고
그렇게 형을 놓치고
······.




모기들이 날아와서 계속 피를 빨아간다. 한여름의 모기들은 그렇게도 많았고 살짝살짝 가져가는 피들에 살은 더 간지러웠다. 형아도 힘든가 찌푸린 눈살이 그대로 멈춰서는 풀릴 기미도 안 보이고. 저렇게 가만히 있으면 계속 물린다니까 또 그러네. 이런 생각과는 달리 나도 앉아있었다. 모기들의 밥을 자초해놓고 물렸다고 짜증네는 여름의 역설이 싫증나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형 옆으로 가 앉으니 여전히 가만히 있는 그의 표정과 내 심장이. 지랄하고 달려드는 모기가 짜증나 형의 목을 꼭 끌어안고 그의 품으로 퐁당.




형 나 무서운 꿈 꿨는데 대빵 큰 모기 대장이 와서 나 물어 뜯어 먹었어
헐 나도 물어 뜯겼어?
아니 내가 형 지켰지
아 그럼 말고
왜 모기한테 먹히고 싶었어?
응 궁금했어
모가
피가 다 빨리면 더 편할까 싶어서
......
내 심장이 뛰지 않아서 그냥 사는 게 힘들고
근데 형
너만 보면 좋은 건 느끼는데 심장은 안 뛰고

팔다리도 벌겋게 물든 게 그냥 내 피를 다 가져가면 좋겠고 내 심장이 그냥 멈추면 좋겠고 그냥 그니까 그냥
김석진

그럴 거면 울지나 말고 얘기해




심장이 바르르 떨려와 그의 목을 꽉 끌어 내 품으로 당겼다. 꺼져 그냥. 심한 말 하지 말랬지 내가. 오고가는 대화의 모순은 여전했다. 여린 살에 흐른 눈물을 살며시 닦아주곤 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목적없는 행동에 방황하기도 잠시 다시 주저 앉아 형의 눈을 마주했다. 내가 좋은데 심장이 안 뛰면.




키스해 줘요
꺼져 새끼야
힝...... 나 좋은데 심장이 안 뛴다며
근데 내가 왜 너한테 키스해야 해
으응......
모기 대장이나 빨리 물리쳐줘
시러 이제 나 형 안 지킬 거야
니가 나 지키면 심장이 뛸 것 같기도 하고
헉 진짜?

알았어




벌떡 일어나 집 앞 매점에 뛰어가 홈키파랑 전기 파리채 그리고 그냥 파리채까지 다 챙겨 사곤 집으로 뛰쳐 들어갔다. 아, 늦어버렸다. 집으로 들어가니 이미 모기 대장이 형을 물어뜯어 죽여버렸다. 칼로 찌른 듯 심장 쪽에서 붉은 피를 뿜고 있는 그를 꼭 껴안고는 피눈물을 콸콸 부어대며 그의 피 속으로 퐁당.










시험 3일 남았다 이런.
학교에서 모기 물렸는데
흉터가 안 지워지네요ㅠ.ㅠ
이걸 어쩐담.

해석은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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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앙퓌즈  10일 전  
 살앙해

 답글 1
  ssom0919  10일 전  
 좋아용

 ssom0919님께 댓글 로또 9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은설°  10일 전  
 헐...와...잘 읽었어요ㅠㅠ필력 댑악이세요ㅠㅠ

 답글 1
  뿌링♡  10일 전  
 이 사람은... genius...
 누가 뭐래도 이 사람은 천재가 확실해
 으으엉 언니는 정말 천재야
 요즘에는 언니 글이 재일 좋은 것 같다
 ...(._.)
 ILY

 답글 1
  강하루  10일 전  
 글 잘쓰시네요

 답글 1
  한마일리  10일 전  
 어음 제성합니다 제가 멍청해서여 이해가 완벽히 되진 않지만 너무 잘 읽었어여 혹시 모르니까 트리거 기재하는 게 좋지 않을까여?

 답글 1
  비제로원  10일 전  
 너무 잘 읽고 갑니다♥0♥

 비제로원님께 댓글 로또 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비제로원  10일 전  
 비제로원님께서 작가님에게 14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프로시크러.  10일 전  
 자살 소재가 가능한가?... 잘 읽고가

 답글 1
  류연_  11일 전  
 류연_님께서 작가님에게 100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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