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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05. 슬픈 사랑. - W.이안1014
05. 슬픈 사랑. - W.이안1014























Time For The You.















쓰러진 그녀를 품에 안고 그가 달려간 곳은 병원이었다. 처치가 끝나고 응급실 병상 위에 죽은듯이 누워 있는 그녀의 옆을 차마 떠나지 못하고 의자를 가져다 앉은 윤기였다.

조금만 툭 쳐도 부러질것 같은 

그 연약한 손으로.

누가 누굴 지킨다는건지.












"어이가 없네."










붕대가 감겨진 손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윤기가 곤히 잠든 여주의 얼굴을 찬찬히 뜯어 보았다. 아무리 봐도 나랑 비슷한 또래로 보이는 이 여자는. 

저승의 왕. 염라대왕.

그녀가 지키는것은 오직 나. 민윤기뿐.

나는 네게 어떤 존재이길래.

매번 아프게 바라보는것인지.











촤라락, 커튼이 열렸다. 커튼을 걷은 남자는 바로 검은 머리에 올블랙 착장을 한 채 무표정으로 그를 내려다보는 지민이었다.











"어때. 네 무모한 행동에 무고한 사람이 다친 기분은."

"넌 뭔데 시비야."

"예나 지금이나 건방지기 짝이 없군."










자신의 앞을 가로막은 윤기를 옆으로 밀쳐낸 그가 여주의 팔에 꽃힌 링거 바늘을 빼버리고 안아들었다. 당연히 그를 막아설 수 밖에 없는 윤기였다.










"어디로 데려가는거야."

"이승이 아니라면 어디든."

"저승이라도 간다는거야? 너. 저승사자야?"










저승사자. 하, 예전에도 너는 내게 그리 물었다.










"그리 생각해주면 편하고."










나는 이번에도 똑같은 대답을 내렸다. 1000년의 옛 우정이 문득 그리워져서.









































"아 씨발!! 박지민!"

"깼어?"

"내가 여기로 데려오지 말랬잖아요!"










눈을 뜨자마자 보이는 우락부락한 도깨비가 그려진 천장에 반사적으로 욕을 지껄인 여주가 베고있던 쿠션을 반대편 소파에 앉아있던 지민에게 던지며 일어났다.

이곳은 대별왕의 침소였다. 저승의 궁인들조차 함부로 드나들지 못하는. 허나 어째서인지 염라 이여주는 항상 대별왕에 의해 이곳에 발을 들이게 되는 일이 여러번이었다.











"민윤기의 명부에 살인죄를 추가할거다."

"..어째서."

"사람을 죽이려 했으니까."










탁, 박지민이 읽던 책을 덮어 빼앗은 여주가 그의 눈을 정면으로 응시했다. 이것은 민윤기를 살인죄로부터 변호하려는 신호임을 그가 모를리 없었다.











"..안죽었습니다."

"죽이려고 한것 자체가 죄다."

"목표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습니다!"

"목표를 세운것부터가 죄를 지은것이지."










대별왕과 염라의 신경전에 저승의 날씨가 차디찬 겨울로 변했다. 이후에도 날이 선 말을 여러번 오고간 끝에 결국은 서로의 감정 싸움까지 번져갔다.










"이래서 당신이 싫은겁니다."

"날 왜 그렇게 싫어하는건데."

"진정 몰라서 물으시는겁니까."

"알고 있기에 묻는것이다."










너는.

나의 첫번째 생을. 망쳐버린것도 모자라.

나의 사랑을 조각조각 찢어 헌신짝처럼 버리고.

끝내 사랑을 택한 나의 간절한 목소리를.

듣지 않았다.











"이유를 알면서 물어보는 네가 이젠 신물이 나."

"....."

"갑니다. 당분간 찾아오지 마십시오."










차갑게 문을 열고 나가는 여주였다. 그녀를 바라보는 지민의 표정 역시 차갑게 얼어 붙어 있었다.





지민의 처소를 나와 여주가 향한곳은 저승의 달이 훤히 보이는 나루터였다. 그네에 걸터 앉아 지루히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때 여주에게 다가오는 사내가 있었다.











"염라님. 여기에 계실 줄 알았습니다."

"...전하.."

"아직도 저를 그리 부르십니까."










그는 그녀의 첫번째 생의 가슴 시리도록 슬픈사랑.

김남준이었다.










"혹시, 이승에서 무슨 일이라도.."

"나를, 기억하지 못해도 좋았는데. 그랬는데.."










투명한 물줄기가 가녀린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자신과 눈높이를 맞추려 무릎을 꿇은 남준의 어깨에 기대 흐느끼는 그녀를 말없이 토닥이는 손길은 다정했다.










"왜 이리 아프기만 한겁니까.."














 



이제야 당신의 고통이.

얼마나 컸는지 느껴집니다.

허나. 나는 당신이 그러했듯.

감당할것입니다.

당신이 겪었을 이 끔찍한 고통을.

- time for the yo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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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mi늉기  4일 전  
 가슴이아프다ㅜㅜ

 답글 0
  정은비  5일 전  
 너무 재밌...다.... 존잼...

 답글 0
  검윤0606  5일 전  
 한마디만 할게요;; 하..
 이 글 진짜 짱이에요

 검윤0606님께 댓글 로또 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맏네이요  8일 전  
 다음화 언제 나와요???

 맏네이요님께 댓글 로또 11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아미다현_08  8일 전  
 흠흠 지민이가 여주를 좋아하고 여주는 윤기를 좋아하는거 같은데요오?

 아미다현_08님께 댓글 로또 10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민슈가천재♡♡  9일 전  
 흐어ㅜㅜ

 답글 0
  소설속여주가되고픈물고기  9일 전  
 소설속여주가되고픈물고기님께서 작가님에게 5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소설속여주가되고픈물고기  9일 전  
 후어어어엉ㅠㅠ 완죤완존 제 최.애.작.이에요ㅠㅠㅠㅜ
 후어어엉ㅠㅠㅜㅠㅜ 작가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ㅠㅠ
 사랑해요어어엉ㅠㅠ!!!!!!!

 소설속여주가되고픈물고기님께 댓글 로또 19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셜넷  9일 전  
 언니이... 나... 진짜 이거 내 최애작이라고...ㅠㅠㅠ Time for the moonlight 읽고 오열 했다고오... 근데.. 왠지.. 이거 읽고도..오열 할 것 같다... 결론, 이안 언니 사랑해요오오♡♡♡

 답글 0
  보오옴넬  9일 전  
 와....내 인생작. 이건 드라마로 나와야된다.

 보오옴넬님께 댓글 로또 8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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