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방탄빙의글 토끼나라 사랑둥이 03 - W.노란오월
토끼나라 사랑둥이 03 - W.노란오월




+) 베댓

감사합니다❤❤ 헤헷



너무 늦게 올려드려서 죄송합니다 ㅠㅡㅠ 표지 너무 고마워요!❤






토끼나라 사랑둥이​

作 노란오월














잔뜩 신난 여주가 손엔 아이스크림까지 들고 앞장서 총총 뛰어가면 뒤에선 태형이 한 보따리 된 큰 짐을 저 혼자 들고 여주의 뒷모습을 지켜본다. 키는 쪼그매서 덩치도 작은게, 무슨 욕심으로 먹을걸 이리 많이 집었을까 싶다가도 왜 인지 오물오물 제 앞에서 뭘 먹는 모습은 퍽이나 귀여울것 같아 혼자 헛기침을 해댔다.









"야, 같이 가."

"웅..."









저거, 돈 다 내줬다고 이젠 나 필요 없다는건가. 라는 생각에 괜히 어이가 없어지면 쪼르르 달려와 금세 자신의 옆에서 저의 보폭을 맞추는 여주에 헛웃음이 나왔다. 물론 뛰어갈 때와는 달리, 태형의 걸음에 맞춰 걸으려니 여주의 속도로는 턱이 없겠지. 총총총 걸어가는 데도 자꾸만 태형에 뒤처지기만 하면 열심히 따라가던 여주의 얼굴이 금세 울상이 됐다.











"주잉아...같이 가자...ㅠㅡㅠ"







괜히 심통 비슷한게 나서, 여주가 못 따라 잡을걸 알면서도 걸음을 늦추지 않은건데 괜히 울상이 된 모습을 보니 미안해졌다. 한손엔 아이스크림을 꼭 쥐고 눈은 동그랗게 뜬채 자신을 올려다 보는데 그 모습이 그렇게 앙증 맞더라. 물론 그걸 티낼 태형은 아니지만 그래도 애꿎게 쿵한 심장에 아무렇지 않은척 시선을 돌리는 태형.











"모야...주잉, 화나써?"

"아니? 내가 왜."

"근데 왜 나 안 봐...?"









내가 언제...! 라고 말하려다가도 훅 들어오는 여주에 태형은 숨을 참겠지. 아 미치겠네 진짜. 무슨 다 큰 여자가 이렇게...











"...짐 같이 드까...? 무거워서 구래...?"







귀엽고 난리냐 진짜... ​



계산을 마치고는 신이 나 먼저 뛰어가던건 자신이 아니었다는것 마냥 살짝 굳은 자신의 표정에 바로 눈치를 보며 두 손만 꼼지락대는 모습이다. 내가 화난게 자기가 짐 같이 안 들어주고 먼저 달려나간것 때문이라 생각했는지 안절부절을 못하며 내 주위를 맴돈다.











"짐은 됐고."

".....??"

"함부로 막 뛰어나가지 마. 위험하니까."

"......"







차마 그 상황에 뭐라 하진 못하겠어서, 태형은 터지려는 웃음을 가까스로 참은채 포커페이스를 유지했다. 절대 쟤가 귀여워서 웃음이 나는게 아니고. 그냥 이 상황이 어이없잖아. 어이가 없고 헛웃음이 나오고, 그저 그런것 뿐이라 생각하며 태형은 애써 숨을 골랐다. 이내 두 눈만 똘망똘망 뜬채 자신을 올려다 보는 여주의 가까이로 얼굴을 들이 밀었다.










"알겠지?"

"......"

"대답."

"웅..."







놀라기라도 한건지 태형이 다가가기 바쁘게 두배는 더 커진 눈에 숨을 참는듯 꼭 다문 입술이었다. 그에 결국은 참지 못한 태형이 작게 미소 짓다 입꼬리를 굳히고. 이내 오른 손으로 들고 있던 짐은 왼손으로 옮긴채 비어진 손으론 여주의 손을 살며시 포개잡았다. ​











"너가 하도 산만하게 돌아다녀서 안되겠어."

"......ㅇㅁㅇ..."

"내가 안심이 안돼서 그래."









그니까 딴 생각 하지마. 어쩌면 여주는 별 생각이 없었을수도 있지만... 괜히 찔린 태형이 몇마디를 덧붙이고 나면 상황을 자각도 못했던 여주가 갑자기 얼굴을 붉혔다. 하얀 볼 옆에 예쁘게 자리잡힌 귓볼도 연분홍 빛으로 물든듯 싶었다.









"......"





사실 태형의 귀도 빨갛게 달아올랐다.











**







둘은 약국에 들러 밴드와 연고를 사가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내내 손을 잡고 있었다. 어쩌면 여름이고 날은 좀 더웠을지 모르지만, 잘 모르겠다. 조금 선선했고 공기속엔 여름의 향이 스며들고 곁에서 쉴틈도 없이 들려오는 여주의 뭉개진 발음에 이따금 웃었던것 같다.











"주잉아 우리 저녁에 뭐 먹어?"

"아무거나 먹어."

"아무거나가 어디써...!!!"







이젠 손 잡고 있는건 신경도 안 쓰이는지 꼭 잡고 있는 손은 놓을 념도 안 하고 쫑알쫑알 얘기를 이어가는 여주, 다른 손으론 아이스크림을 얌얌 먹으면서 잠깐씩 인상을 찡그리는것까지 영락없는 애인데 왜 자꾸 신경이 쓰이는지 모르겠다. 그냥 애 같아서, 때 묻지 않아서. 그저 그래서 자꾸 눈이 가는걸까.









"고기 구워먹짜!"

"...처음부터 그냥 고기 먹고 싶다 얘기를 하던가,"

"주잉 또 화내면 어떠캐!!!"







아까두 막...고기 두개 집었다구 막... 표정 이케 하구, 나 엄청 쫄았단 말이다...





고기 고를때 내가 언제 정색을 했다고, 잠깐 어이가 없어 뭐라 반박하려 하는데도 문득 초코맛 아이스크림에 얼룩덜룩해진 여주의 입가에 태형이 한숨을 내쉬었다. 진짜 애도 아니고... 이렇게 손이 많이 가는데도 질색팔색할 만큼 싫지는 않은게 모순이었다. 야. 여주를 불러세운 태형이 아까 마트에서 샀던 물티슈를 뒤적여 꺼냈다.











"웅?"







무슨 새끼 곰처럼, 입가만 동그랗게 검은띠가 둘러져 있는걸 보고 순간 웃음을 터뜨릴뻔 했지만 태형은 용케 참아냈다고 한다. 입 안쪽 살을 깨물어가면서까지 얻어낸 값진 인내였다. 아니, 애초에 이 아이앞에서 웃으면 안된다는 규율은 어디에도 없지만... 왠지 무방비하게 웃어버리면 지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어째든 태형은 끝까지 미소 한번 짓지 않은채 물티슈로 여주의 입가를 박박 문질렀다. 둘 사이 거리가 가깝다.











"주잉아..."

"왜."

"너무 가깝다..."









문득 타이밍 좋게 여주가 그런 말을 뱉기 직전까진.



어떤 의미로 말했을지도 모를 말이었다. 가까운데 뭐, 가까워서 어떤데. 태형은 괜스레 짓꿎어지고 싶었다. 자신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눈으로 악의도 없이 태형의 심장을 이따금 콩 하게 만드는 여주의 모든 행동에 이유없는 복수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어서.











"가까운게 뭐 어때서?"

"......"







자신도 아무것도 모르는 양 그저 더 가까이, 가까이 다가가 동그래진 여주의 눈을 빤히 쳐다볼 뿐이면 금세, 둘 사이의 기류가 미묘해졌다.











"너무 가까우면... 여기가 막 쿵쿵 거린다 주잉..."

"......?"

"막, 어...몰라!!"









삽시에 귀끝까지 빨개진 여주가 태형과 마주했던 시선을 먼저 피하면 그걸 보고 있던 애꿎은 태형의 목덜미마저 붉어졌다. 미쳤나봐 김태형.



고개를 돌리곤 잔뜩 부끄럽다는 얼굴로, 씩씩하게 앞장서 총총 걸어가는 동그란 뒷통수가 그렇게 귀여울수가 없다. 분명 짜증나고 귀찮고, 그렇게 신경 쓰일수가 없는데. 먼저 쌩 걸어가는 저 아이가 혹여 다치기라도 할까 걱정스런 마음이 드는건 분명 정상은 아니라 생각했다.











"야야, 같이 가."







친구가 맡긴 토끼고 어린애 같을 뿐이고. 단순히 그런 감정일 뿐이라 단언했다. 물가에 어린애를 내놓은 심정, 작고 하얀 토끼가 귀여운 그런 감정. 그 위태로운 상냥함에서 기인한 마음뿐이라 생각했다. 그럴수 밖엔 없으니까. 내가 저 철부지 토끼를 진심으로 걱정하는건 아닐꺼 아냐, 그럴리는 없잖아.













**







고기를 배부르게 먹은 다음날, 어쩌다 내장에 기름칠을 한 우리 여주가 간만에 인간으로 변한 에너지를 겨우 보충받으면 늘어지게 자는 낮잠까지가 필수 코스였다. 어젯밤에도 여주를 어디서 재우겠느냐가 태형에겐 큰 난제였는데 어디서 꺼내온건지 모를 핑크색 잠옷을 차려입고선 당당하게 거실소파에 눕던 여주. (사실은 태형이 토끼 간식인줄 알고 대충 거실에 뒀던 가방이 여주의 옷가방이었따...)





그에 태형은 방으로 들어가려다 문득 좋지 않은 기억이 떠오르겠지. 태형의 집은 크기가 큰 만큼 거실도 유독 추웠기에 친한 동생이었던 정국이 집에 놀러왔다 거실에서 잤을 때 추워 감기에 걸렸다고 징징댔던 일이 떠올랐다. 게다가 잠옷도 반팔 반바진데... 절대 걱정하는건 아니고... 자다가 이불이라도 걷어차서 감기 걸리면 더 귀찮아지는건 자신이라 고민에 모대겨야 했다.





차라리 본가였으면 방도 여러개라 대충 재울수 있겠는데... 아쉽게도 태형의 집은 침실이 하나 뿐이었다.












"야."

".....??"

"너 내 방 와서 자."









태형의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급격히 흔들리는 여주의 동공. 아무것도 모르는듯 순수한 얼굴로 앉아 있을땐 언제고 지금은 뭐랄까... 눈은 동그랗게 떠서...잔뜩 놀라 음란마귀라도 씌인듯한 얼굴이랄까. 그에 어이가 털린 태형이 헛웃음과 함께 해명 아닌 해명을 하면.








"거실 추워서 그래. 너 감기 걸리면 내가 더 귀찮아지는거 알지?"

"....웅.."

"내가 거실에서 잘테니까 넌 들어가서 자."









답지도 않은 배려였지만 태형은 진심으로 그렇게 할 생각이었다. 누구를 위해 자신의 편리를 포기해 본적은 많이 없었지만 왠지 지금은 그래야만 할것 같았다. 너무 작고 여린 아이였다. 세게 쥐면 바스라지고 한눈 팔면 찾지도 못할 곳으로 통통 튀어갈것 같은. 그래서 태형은 그런 선택을 내렸다. 어찌됐건 지민과의 약속이었으니까, 저 아이를 잘 보살필 의무가 있다 생각해서.











"그래뚜... 여기 주잉 집인데..."

"내 집이니까 내 마음대로 해. 얼른 들어가서 자."









한참을 똘망하게 뜬 눈이 태형에게로 향하면 그 시선을 오롯이 받아내던 그도 이내 시선을 피했다, 전부터 느낀거지만 그 눈을 빤히 보고 있으면 괜스레 기분이 이상해진달까. 자신의 협박과도 같은 말에 결국은 백기를 들고 방으로 들어가는 여주에 태형은 작게 웃었다. 배불리 먹고 나니 졸린지, 반쯤 감겨져 껌뻑이는 눈이 자꾸 시선을 사로잡는다.











"주잉... 주잉 거실 추우면 들어와서 자두 대,,"





어, 알았으니까 얼른 자.









그렇게 얘기하고 거실로 들어서 몸을 눕힌게 어젯밤 일이었다. 해가 중천에 걸려 태형의 얼굴마저 따갑게 찌를 쯤, 한 여름의 강렬한 햇볕에 얼굴이 익어버릴것도 같아 눈을 떴다. 집안은 조용했다.











"...뭐야,"







이 시간까지도 여주가 안 깬건가 싶어 몸을 일으키는데 문득 방바닥에 보이는 이질적인 물체에 2차로 놀라버렸다.









"......"









작고 앙증맞은 토끼. 여주임에 틀림없는 토끼가 소파 아래 거실 바닥에서 새근새근 세상 모르고 깊은 잠에 빠져있었다. 분명 어제 방에서 자라고 했을텐데... 왜 여기 나와있는거지 싶다가도 문득 동그랗고 귀여운 몸통에 시선이 빼앗겼다. 추욱 처진 귀도, 어디가 발인지도 모를 토실토실한 몸통. 언뜻 보면 주먹만한 솜뭉치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태형은 그렇게 한참을 들여다보다 몸을 일으켰다.







약간의 현타가 와서... 그는 문득 자신이 뭘 하고 있는지를 상기하며 헛웃음을 쳐댔다. 저거를 왜 관찰하고 있어...김태형 정신차려... 씻으러나 가야겠다 싶어 화장실을 다녀오면.











"....깜짝이야,"









어느새 깨어나 소파에 기댄채, 베개는 품에 안고 감긴 눈으로 꾸벅꾸벅 졸고 있는 여주였다.











"야."

"....웅...-ㅁ-..."

"너 왜 나와서 잤어."









잠에 취해 말도 못하는 여주에게 태형이 질문을 퍼부으면 자꾸 졸다 옆으로 넘어가려는 여주의 모습을 위태롭게도 보고 있다 다가가 그 곁에 앉는 태형. 덕에 태형의 팔에 기대 어눌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가는 여주였다.











"방에 들어가서... 침대 올라가려구 하는데 토끼로 변해버려써... 쫌 졸려서 집중이 안됐나바,,"

"다시 사람으로 변하면 되는거 아냐?"

"몰라... 집중 안되면 사람 안되더라...구래서 침대에 못 올라갔따..."









그 말에 제대로 빵터진 태형이 한참을 웃으면 그새 잠이 깬건지 동그래진 눈으로 태형을 쳐다보는 여주. 왜 그러냐는 식의 눈이었다.











"그래서 나온거야?"

"웅... 여기는 그래뚜 주잉두 있구 카펫뚜 있구..."









나 졸리다... 그렇게 잤는데도 여직 졸린지 동그래졌던 눈이 다시 달처럼 이지러졌다. 반쯤 감겨 입만 뻐끔댄채 태형에게 기대있는 모습이 퍽이나 사랑스러웠다.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기만 하던 태형이 이내 한숨을 내쉬었다. 앞으로가 험난할것 같다가도 문득 이 아이가 귀엽다는 생각이 들면 자기 자신이 한심해 보여서.











"나 꿈에 주잉두 나왔능데...."

"나왔는데,"

"......."

"나왔는데 뭐, 어떤 꿈..."









제 말만 이어가다 스르르 다시 잠들어버린 여주를 바라보다 태형은 조심스레 그 머리를 자신의 손으로 받쳐들었다. 천천히 자신의 허벅지에 머리가 닿게 눕히면 여전히 세상 모르고 꿀잠 자는 여주. 그에 태형도 말 없이 피식 웃다 다 못잔 잠을 이어갔다.
























​***
포명은 다음화에 함께 갖고 올께용❤

***

너무 늦은 대역죄인 오월놈...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하기 73   즐겨찾기 등록
글이 재미있었다면 작가님에게 포인트 선물을 해주세요.
나의 Point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작가님에게
추천수와 선물받은 포인트 합산을 기준으로 글의 순위가 결정됩니다.




노란오월 작가님의 다른글 보기       전체보기
    로그인 후 댓글쓰기가 가능합니다.
댓글
  wanju  17일 전  
 여주 졸귀야 완전

 답글 0
  로봇쫄병  17일 전  
 여주 귀엽다ㅠㅠ

 로봇쫄병님께 댓글 로또 1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사랑스러운탄이들  18일 전  
 사랑이노라

 답글 0
  LCW1011  24일 전  
 상황을 부정하지마 그건 사랑이야

 답글 0
  망개아리♡°-°♬  28일 전  
 bgm:사랑인가여~~

 답글 0
  민윤기킹  30일 전  
 태형아,그거 사랑이야♡❤

 민윤기킹님께 댓글 로또 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alstj민서  30일 전  
 태형이 엄청 스윗해...

 alstj민서님께 댓글 로또 18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무뉴(*□*)  38일 전  
 진짜 진짜 너무 깨물어 주고 싶어요ㅠㅠ

 무뉴(*□*)님께 댓글 로또 1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BTS♥태태에게빠져버림  42일 전  
 넘넘 귀여워 죽을지경 사랑스러워요

 BTS♥태태에게빠져버림님께 댓글 로또 10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oann1006  51일 전  
 어마나ㅎㅎㅎㅎ

 답글 0

66 개 댓글 전체보기


친구에게 장난치기 꿀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