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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pro 02. 생을 마감하다 - W.디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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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글 정략결혼물이며 인물의 설정 상, 약간의 욕설과 피, 추행에 대한 묘사를 다루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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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명 & 베댓

(정국이 프사) 님 46점
홀라라라라라랄라라라 님 18점
엔젤로링 님 32점
네에임 님 16점
YJ9175 님 20점
개미하나 님 150점











시무님 200점 정말 감사합니다!!♡








비니님 300점 감사해요ㅠㅠ 흑흐규ㅠㅜ♡♡








서호뉨ㅠㅠㅡ 700점이라뇨ㅠㅠ 흑흑. 너무 고마워요. 서호님 글도 찾아뵙고 싶은데 별다른 방도가 없어 힘들군요 머쓱코쓱. 서호님 700점 감사합니다!!












어베므
어차피 베댓은 그므시라꼬님의 준말♡♡









아녜요ㅠ 흑흑 고마워요♡♡











믿보디...ㅠㅠ 진짜 듣기 좋네여ㅠㅠ 너무 고마워요, 감동 흑흑♡♡










자연스럽게 저랑 하이파이브??














//////



































Chess[체;스]





체스, 서양의 장기이며 전쟁을 본뜬 체스에서 자신의 전략기술을 뽐낼 수 있어 귀족들 사이에서의 인기 있는 놀이 중 하나였다.

체스는 `킹`이 잡힐 시, 종료가 되며
이때 참여자는 체크메이트를 외친다.

이 체스에서 가장 가치있는 말로 꼽히는 퀸은 자리 이동에 제한이 없으며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다.























*

*

*















20년간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황태자와, 배 다른 형제지만 모든게 완벽했던 황자.









우리 황태자 전하는 얼마나 고통스러우실까.









분명 그 미쳐버린 그날도,
황태자 전하에게 모진 말을 들으신 거 겠지?












 এ᭄এ᭄এ᭄



















얼마전 황제 즉위식이 있었다. 제 16대 황제 폐하는 편히 돌아가시고 제 17대 황제로 전하의 머리 위에 왕관이 얹어졌다. 또한 곧바로 입에 익숙치 않은 폐하라는 호칭을 써야만 했다.













아직도 입꼬리에 굳은 피딱지가 안 떨어져 얼마나 속이 상하던지. 얼마나 고통스러우셨을까, 내 가슴이 절절하게 아려온다. 이제 황제가 되어버린 폐하에 나 또한 `황후`로 뒤바뀌었다, 마치 내가 더 잘해드려아지 라는 다짐이 생기도록 만든 칭호 같았다.
















시간이 흐르고 흐를수록 황제 폐하는 폭군으로 변하였다. 이때까지 나만 보고 살거라며 미소 짓던 폐하는 매일 밤, 첩을 불러다가 술잔치를 벌였다. 매일같이 웃옷을 벗고 다니셨으며, 손엔 술병을 항상 쥐고 다니셨다.














헤프게 풀어해친 머리카락, 다 드러난 속살. 황제 폐하의 침실에선 다른 여인의 웃음소리만이 넘쳐났다. 들을 때마다 눈물이 뚝뚝 떨어지지만, 계속 새벽마다 황제 폐하의 침실 문에 귀를 대어 소리를 들어야만 했다. 이러지 않으면, 황제 폐하의 목소리를 잊어버릴 것만 같아서. 깜깜한 새벽, 복도 구석에 쪼그려 앉은 내가 결코 비참하지 않았다.













더 무서운 것은.

미쳐버린 황제 폐하를
저지할 수 있는 이가 아무도 없다는 것이었다.












 এ᭄এ᭄এ᭄
















어느날은, 황제 폐하의 침실에 웃음 소리가 나지 않았다. 늘 여인들의 향기가 끊이지 않던 그 방에서 어떠한 온기도 느껴지지 않았다. 약간 벌어진 틈에 눈을 갖다대어도 빛나는 조명과 사람의 대화소리는 전혀 들리지가 않았다.











"오늘은... 밖에서 주무시는 건가?"













새벽 2시경. 점점 배는 불러오는데, 황제 폐하는 폭군으로 변하셨고. 황실에 들어온지 반년이 지나는데, 황제 폐하에게 보내는 나의 뜨거운 사랑은 아직도 답이 없다.







우리 아가...
태어나서 아비에게 사랑 한번 받아야할텐데...
못난 어미라 미안해...













황제 폐하의 목소리 조차 듣지 못해 씁쓸히 미소를 지으며 나의 침실로 돌아가려 발길을 돌렸다. 괜히 나의 배를 쓰다듬었다. 아가야, 괜찮아. 폐하께서 내일 목소리를 더 들려주시려나보다.









그래도 내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은 어찌해야 할까. 늦은 새벽, 울면 누구에게 보이지 않겠지 싶은 마음에 그대로 눈물을 매달고 걸어갔다. 끝없이 기다란 복도를.










그렇게 나의 침실에 도착했다. 문고리에 얹은 나의 손. 왜일까 불안하게. 문고리가 싸늘하고 매정하게 나를 내치는 것 같아 더 마음이 쓰라린다. 새벽이어서 문고리가 차갑겠지. 애써 배를 감싸안으며 눈물을 훔쳐내었다.










그때였다.









`아읏... 황제 폐하... 곧 황후마마 오실 시간인데...`



`상관 없어. 입이나 벌리거라`



`우읍.. 폐하...`



`왜 부르는 것이냐`



`저를... 사랑하시나요?`



`당연하지. 이 황실에 어떤 여인보다도, 훨씬.`



`황후마마보다요?`



`당연한 것을 묻는 이유가 궁금하군`


















약간 벌어진 틈 사이로 들려오는 예리의 약한 신음. 그리고 들려오는 황제 폐하의 허스키한 목소리. 나는 그대로 온몸을 굳혀버렸다. 힘이 풀려 앉지도 못하게, 잔뜩 힘을 주어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소리를 듣자마자 반응한 나는 그 문틈 사이로 눈을 갖다대었다. 시선의 폭이 좁아져 잘 안보였지만, 지금 폐하와 예리가 내가 눕는 침대 위에서 격한 키스를 나누는 것은 확실했다.













반쯤 내려간 예리의 상의, 거칠게 풀어버린 폐하의 넥타이. 그리곤 언제부터 사랑을 나눴는지 모를... 자연스레 깍지 낀 두 손. 어색함 하나 없이 내 침실에서 야살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둘에 나는 재빨리 입을 틀어막았다.












안 그러면 비명이 터져나올 것 같아서.
눈물이 줄줄 흘러나올 것 같아서.
















이때까지 답 없던 나의 사랑이, 내가 간절히 원했던 폐하의 답장이. 모두 예리를 향해 쏟아부은 것이라니. 나는 그제서야 자리에 주저앉아 눈물을 가득 쏟아내었다.









"흐으...끄...ㅂ.."














나의 이런 비참한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
참고 참고 또 참아냈다.


















그때 마주친 폐하와 나의 눈. 폐하는 그 좁은 문틈 사이로 눈물을 흘리며 입을 틀어막는 나를 지긋이 쳐다본다. 끝까지 예리와의 키스는 계속하면서. 바들바들 떨리는 나의 온몸을 보며 슬쩍 입꼬리를 올려버린다.











그러더니 보란 듯 예리를 품안에 더욱 가둔 후, 열정적인 사랑을 시작했다. 더욱 깊게, 더욱 진하게 그들은 키스를 진행했다.












폐하... 폐하, 제발...






저를 사랑해주세요.












এ᭄এ᭄এ᭄
















이미 망가져버린 나의 몸과 마음을 뭐하러 치유하겠느냐.



저 문장이 입에서 터져나오려 했지만.
나는 말할 수 없었다.















"체크메이트 입니다."



"......"



"폐하께서 패하셨지만, 전술은 창의적이었습니다."






















곧 이뤄질 출산. 그 전 황제와 황후의 관계를 돈독하게 만들고 교양을 쌓자는 의미에서 마련된 자리. 유일하게 폐하의 얼굴과 목소리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다. 그 끔찍한 모습을 보았음에도, 이렇게 폐하와 시간을 가져서 좋다는 내가 너무 한심해진다. 너무, 비참하다.
















와장창창!








"흐읍...!!"










게임에서 지자마자 폐하는 체스판을 내던져버린다. 그와 함께 날아간 체스말들과 부서져버린 판. 주변에 있는 하녀들도 동시에 놀라 소리를 내지른다. 그 후, 흐르는 정적.













그 정적 속에는 화를 참지 못한 폐하의 거친 숨소리가 울려퍼졌다. 팔뚝과 목덜미에 세워진 핏줄.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절로 숨이 턱턱 막혀간다. 이렇게 엉킨 우리의 사이에 의문을 찾아서 일까? 왜 우린 이렇게 되어버렸을까, 왜 나는 사랑 받지 못할까. 이 모든 물음표가 나를 숨막히게 조여온다.


















"폐하..."




"너무 똑똑해서 문제야."



"네...?"



"황제보다, 더 가치있고 쓸모있는 인간이라.
부럽다, 이 말이오"



"아니옵니다, 폐하"



"내가 가히 체스에 비유해볼까"



















폐하는 천천히 조각나 버린 체스말 사이에서 퀸 말(퀸)을 집어올리셨다. 그리곤 천천히, 아주 천천히 내게 걸어와 탁자 위에 올려두신다. 그의 바르르 떨리는 입꼬리를 보자마자 훅 올라오는 감정에 나는 꾹 입을 다물어야했다.






















"체스판에선, 퀸이 킹보다 강하단 말이지... 멍청하게 퀸의 도움으로 피해다니는 킹이 한심하기 짝이 없어"



"폐하..."



"어디든 갈 수 있고, 가장 힘있는 말인 퀸이. 참 부럽더군"



"....."



"내가 그대를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요."





















나의 숨통을 조여오는 폐하의 말 한 마디가 이리 고통스러울 줄이야. 퀸을 내 앞에 슥 내민 후, 뒤돌아 가버리는 폐하. 폐하를 따라 모든 하녀가 나가고, 문을 닫고 나가는 소리가 들리고 나서야, 꾹 참았던 눈물이 터져나온다. 쉴새없이 흐르는 눈물이 멈출 기미를 안보인다.
















"나는.... 누구한테 기대지?"












 এ᭄এ᭄এ᭄

















나른한 오후, 가만히 앉아 배를 천천히 쓰다듬었다. 아버지의 목소리가 태아에게 좋다던데... 어미 목소리라도 들려줘야지. 책 한 권을 집어들어 또박또박 읊기 시작했다.













꿈틀-












이에 반응하듯이 배를 툭 차버리는 아기.
그나마 이 허전한 황실에서 버틸 수 있는 존재.
나는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그때,













예리가 들어왔다. 아직 내가 눈치 챈 걸 모르는 건지, 생글생글 웃으며 내 옆으로 다가왔다. 뭐, 내칠 순 없으니 가만히 있었지만. 뚱한 표정으로 턱을 괴자 나의 눈앞으로 물 한 잔을 내민다. 별로 목마르지 않았지만, 아이를 생각하여 시원한 물을 들이켰다.














"예리야, 고마워. 잘 마셨어"




"아녜요! 곧 출산이신데! 제가 챙겨드려야죠!"



"그래... 피곤하니 나가줄래?"























30분이 지났을까.









배가 찢어지 듯이 아파오기 시작한다. 우욱- 뭔일인거야. 황급히 화장실로 뛰어갔다. 어지러워, 어지러워 미치겠어...!!











세상이 반대로 뒤집힌 느낌이다. 바닥을 보니 검붉은 피가 흥건했고 하혈이 생겼다. 또한 더 터져버린 나의 입술 사이에서도 쉴새없이 피가 새어나온다.










이,이게 무슨..,! 띵한 머리를 붙잡으며 생각했다. 어찌 된 일일까. 식은땀을 줄줄 흘리고 벌벌 떠는 몸을 이끌고 복도를 걸었다. 헨젤과 그레텔처럼 내가 밟은 곳엔 흔적이라도 남기듯 핏자국이 생겨났다.








드디어 도착한 주치의방.
주치의에게 물었다. 그 결과는 알 수 없었다. 갑작스런 일이라 수술 침대에 누워 검사를 해봐야했기 때문이다. 그저 새어나올 눈물도 없이 배를 감싸고 누웠다.




아가야, 제발 건강하렴. 제발.












 
*

*

*









결과는 `유산`.





어찌 제게 이런 일이. 폐하의 아들이 죽어버렸다. 폐하가 나의 마음을 헤집어 놓는 말을 들었을 때보다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버린다. 그 참담함을 누구 알아줄까. 어미의 마음이 이리 쓰라린데, 아기는 얼마나 힘들까.









끙끙 앓는 나의 신음소리도 더욱 커져 제 침실를 가득 채웠다. 그럼에도... 이 나라 제국의 황후가 흐느끼는데도, 아무도 저를 쳐다보지 않았다.





아무도 저 말을 듣지 않는 황실에서 저의 8개월 동안의 행복은 활활 타버렸다.









흔적도 없이.














 এ᭄এ᭄এ᭄















신탁이 뒤바뀌어 버렸다. 하늘의 여인은 내가 아닌 예리였고... 하늘의 여인이라며 거짓말을 했다고 모두에게 미움을 삼았다. 그래서, 현재. 나는 제 뱃속의 아이를 잃은 채 황비으로 밀려나버렸다. 이 얼마나 비참한 일일까. 황실 내에서는 이상한 소문까지 퍼져, 나는 `아이도 못 품는 거짓말쟁이`이라며 손가락질을 받았다.












그리고 지금 현재. 또다시 예리.. 아니 황후마마와 황제폐하께서의 성대한 결혼식이 열리고 있다. 황비의 자리에서 주먹을 꾹 쥔 채, 그저 멍하니 구경만 했다.









내 결혼식보다 폐하께서는 더욱 웃으셨다. 가슴 한 켠이 아프게 저려오는 건 왜 때문인지, 습관처럼 배에 손을 얹었다. 우리 아가, 아버지가 저렇게 웃는 모습을 보고라도 죽지...








그래도... 행복히 웃으시는 폐하를 보니 꽤나 좋았다.
저 잘생긴 외모와 하늘을 찌르는 성품이 잘 보여서.
나름의 소소한 행복을 누리었다.











화려한 드레스 대신 조금 간소한 드레스. 어찌 하루 아침만에 복장이 바뀌어버릴까, 착잡한 마음을 쥐곤 본황실로 발걸음을 향했다. 황후의 자리에서 밀려났기에, 여러모로 처리할게 많은 까닭이었다.










폐하의 침실로 들어간다면 나가라 하실게 뻔하지만 마음을 굳게 먹고 문고리에 손을 살포시 올렸다. 저 침실에... 그 날밤, 내가 벗어놓은 드레스 한 벌을 되찾아가기 위해서. 내겐 소중한 추억이 담겨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문짝에 거쳐 흐릿하게 들려온 소리가 제 마음을 걷어차버렸다.









`폐하. 황비의 아이 제대로 없어진 거 맞죠? 폐하의 아들은 저만이 낳고 싶은데...`


`그렇다니까요. 황후. 내가 완벽한 독약으로 준비하였으니 걱정 마세요.`


`신탁도 바뀌었으니 매일 눈치 안 보고 폐하 볼 수 있겠네요? 좋다.`


















쿵...







내 심장에서 일으킨 작은 소음이다.



가슴이 쿵쿵 울렸다.



정녕, 폐하의 자식을 죽이신 것이 폐하이십니까?
그때 예리가 준 물이 독약이었습니까?



오만가지의 물음표는 나의 거덜난 심장에 다시 난도질을 시작했다. 너무나도 슬퍼 제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서있을 수도 없는 소리가 내 귀에 들어왔기에.
















모든 상황이 말 같지 않았다. 믿기지 않았다. 그럴 리 없다고. 우리 폐하께선 그러지 않으셨다고 애써 착각하려 노력했다. 더 이상 흐를 눈물도 없는지 눈만 벌겋게 달아올랐다. 쓰라리는 눈가를 슥슥 닦아낼 수도 없어, 더욱 비통하기만 하다.









꽉 메이는 목에 저 문을 걷어차 따질 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뜨겁게 흐르는 눈물이 아닌 그저 내 탁한 눈에 `허무함`만이 가득 일렁인다.












저는 폐하를 사랑한 죄밖에 없는데.
어찌 저를 이리도 미워하신가요.












이미 저의 뇌 속에는 제 심장을 울리는 슬픔이 아닌 가시 돋은 분노로 가득 차버렸다. 내가 슬퍼할 때, 사랑을 나눴을 폐하를 생각하니 제 마음까지도 분노로 가득했다.

















그래서 저도 폐하의 소중한 것을 잃게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폐하.




















그날 밤, 단도를 들고 황후의 침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 어두운 복도. 황제폐하의 목소리를 들으려 아이와 같이 수백번은 와본 곳. 어두워도, 촛불이 있지 않아도 나는 숨죽여 황후의 침실 앞에 우뚝 섰다.










이 찹디차가운 문고리. 이것을 돌리는데 얼마나 많은 생각이 휘청이던지.










끼익-











황후는 뽀얀 침대에서 곤히 자고 있었다. 저 순수하고도 평화롭게, 마음 편히 자고 있다니. 과거의 내가 떠올라 왈칵 눈물이 쏟아진다.














내 아이도 뱃속에서 곤히 자고 있었을 텐데. 홀쭉해진 배를 쓰담으며 차오르는 눈물을 억눌렀다. 이미 이성의 끈을 놓은지 오래. 무조건 복수하겠다고, 똑같이 불행하게 만들겠다고. 곤히 자고 있는 황후를 향해 손을 높이 치켜들어 단도로 내리찍었다.










"으윽...! ㄴ,누구냐...!"



"나다, 예리야"













곤히 붙히고 있던 눈을 칼이 살을 뚫고 찌르자마자 확 떠버린다. 그리곤 식은땀을 줄줄 흘리며 칼을 쥐고 있는 내 손을 보고 경악해버린다. 보기... 참 좋았다.










황후의 배에서는 붉은 피가 용암처럼 흘렀고 고통스러운 신음을 토해냈다. 눈살을 찌푸리며 배를 부여잡고 울더군. 나는 끝까지 배에 꽂힌 칼을 빼내지 않으며 중얼댔다.











"내 아이도 그랬을텐데... 왜 그랬어"













단도와 나의 옷에도 그녀의 붉은 혈액이 솟구쳐 물들었지만 상관없습니다. 우리 아기도 뱃속에서 그랬으니까.
















그대도 그 아픔을 꼭 겪어보시면 좋겠네요.












 এ᭄এ᭄এ᭄

























참수형.
황비 따위가 감히 황후의 침실을 습격하여
황후를 죽여버린 댓가였다.










한때는 화려한 장신구를 걸치던 내 긴 머리카락은 목을 베어내는데, 방해가 된다며 녹슨 가위로 이리저리 잘라져버린다. 삐죽삐죽 다 꺾여버린 머리칼과 며칠동안 옥살이를 해서인지 야윈 손목. 뼈가 훤히 들어난 팔목에 무거운 철근이 달린 수갑을 채우랴 낑낑대던 병사는 밧줄을 가져와 나를 칭칭 감는다.











그렇게 모두가 수군대는 처형장 한 중간, 단상 위에 올랐다. 오는 내내 맨발로 질질 끌려온 나는 단상 위에 올라 가녀린 한숨을 내쉬었다. 순간 눈을 감자 모두가 침묵을 유지하는 듯, 오로지 나만의 한숨소리만 선명히 들린다.









오는 길에 철푸덕 넘어지기도 하여, 다 찢어지고 젖어버린 드레스와 멍으로 뒤덮힌 내 몸.










어쩌다, 내가 이렇게까지 나락으로 떨어진걸까,
심장이 아려온다.












"황제폐하, 황후마마 나오십니다!"










그렇게 엉망이된 내 앞에 그들은 끝까지 품위를 지키며 마차에서 내렸다.









그들은 나보다 더 높은 단상 위에서 내려다보았다. 저 화려한 드레스에 황제폐하에게 꼭 안긴 예리. 억지로 눈물을 글썽이며 황제폐하 등뒤로 숨어버린다. 그런 예리의 등을 토닥이며 날 지긋이 내려다보는 황제폐하.









폐하의 턱선이 밑에서 보아서인지 더욱 날카로워보인다. 오똑 선 콧대며, 저 고운 얼굴에 맞지 않는 진중하고 묵직한 행동과 말투.










마지막까지 저 황제폐하에게 안겨있는 예리가 부럽더라면,
내가 한없이 찌질한 것이겠지.












"한 제국의 황비의 자리에서 역모를 꾀하며, 쥐어진 권력으로 황실을 공격하였다. 그러므로 ㆍㆍㆍ"










저 늙은이가 침을 튀겨가며 또박또박 말해나간다. 여기있는 이들뿐 아니라, 전세계에 전 황후 현 황비의 죽음을 알리려는 듯한 목청이었다. 날 쳐다보며 수군대는 저 백성들, 그리고 몇 귀족들.










또한 황제폐하.











"죽기 전. 마지막 할 말이 있느냐"








이것이 우리의 마지막 대화라고 생각하니, 미동 조차 안했던 심장이 두근 뛰어온다. 뭘까, 이 열감은. 이때까지 말 못했던 나의 말들이 한꺼번에 튀어나올 것 같다만, 내겐 남아있는 시간이 얼마 없었다.










그렇게 눈물 맺힌 맑은 눈동자를
천천히 황제폐하에 맞추었다.

그리곤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어찌하여 퀸이 가장 가치 있는 말이옵니까.
가장 죽기 쉬운 말이거늘."

















그렇게, 눈을 감았다.























아아- 다 썼다.





셤기간인데 글 쓰고 싶은 욕구는 멈추질 않군요!





프롤이 끝이 나쑴니다-- 담주나 이번주 내로 정식 1화 올라갈 것 같아요! 진짜 경고해써요. 분량 지인짜 많아요!!







이번화는 묘사가 좀 엉터리라서 수정한다고 했는데, 재미 있으실지는 모르겠네요 흑흑.











인순 6위 감사합니다ㅠㅠ♡♡♡











저 진짜 러브때처럼 인순에 오래 머물고 싶어요ㅠㅠ
제발 평점 눌러주세요!!♡♡










작가는 또 글쓰러갈게요!!
오늘 하루 잘 지내요♡♡










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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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큐우이잉  4일 전  
 와우ㅠㅠㅠ

 답글 0
  푱포오  4일 전  
 분량.. 완전 대박이에요..

 답글 0
  쟁반달  4일 전  
 이게 프롤이라구요?ㅎㅎㅎㅎㅎㅎ
 사랑해요

 답글 0
  코난덕  5일 전  
 와...분량이미챴고 글대박....

 답글 0
  각지현  13일 전  
 진짜 대박입니다...

 각지현님께 댓글 로또 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BoyWithLove  13일 전  
 이게 프롤... 하하하라라.... 작가님 퀄이 미쳤군요....

 BoyWithLove님께 댓글 로또 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O²  24일 전  
 이게 프롤이라구요..? 퀄리티 미쳐ㅆ어요...

 답글 1
  아리미미미  24일 전  
 뭐야 댓글보니까 이게 프롤이였어요? 미쳤다... 퀄리티 쩔어요 진짜 작가님 사랑해요 항상 좋은 글 써주세요ㅜㅜ

 아리미미미님께 댓글 로또 17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김헤루  35일 전  
 아 이게 프롤이었...

 답글 1
  파카하  35일 전  
 프롤이 이렇게 좋으면 어쩌자는건가요ㅠㅠㅠ

 답글 1

113 개 댓글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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