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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토끼나라 사랑둥이 Prologue - W.노란오월
토끼나라 사랑둥이 Prologue - W.노란오월






글밈 감사드려요❤







토끼나라 사랑둥이​

作 노란오월













태형은 골치 아픈걸 무던히도 싫어하는 성격이었다. 예를 들면 남의 뒷바라지라던가, 누가 어질러놓은 자리를 정리해야 한다던가 남을 챙겨줘야 한다던가. 애초에 사랑을 주는것과는 연이 아니기라도 한듯 질리도록 받기만 하는 환경에서 태어난 탓이었다.



길을 걸으면 열에 열은 뒤를 돌아보는 화려한 외모에 평생을 먹고 놀아도 사는데 지장 없을 정도의 집안 재력. 모든게 귀찮고 세상은 자기 위주 대로만 돌아가니 식상한것들 투성이겠지.











"아 태형아. 제발 부탁 좀 할께."







그런 그에게 어느날.









"......."







지독한 골칫덩이가 맡겨졌다. ​













"알잖아, 나 출장 급한거. 한달만, 한달이면 돼."

"널리고 널린 니 친구들한테나 부탁해, 나 이런거 딱 질색하는거 알잖아."



"새끼야, 넌 내 친구도 아니냐?"

"어."









뻘쭘해진 지민이었지만 애타게 부탁하면 결국은 못 이기는척 들어줄 태형이란걸 알아서 계속 우는 소리로 징징댔다. 나 진짜 친구는 너밖에 없는거 알잖아. 친구야... 평소라면 돼먹지도 않을 말투로 손에 들린 토끼 케이지와 정체 모를 가방을 애타게 내밀면 인상을 찌푸리던 태형은 어쩔수 없이 받아들었다.









"얘 진짜 얌전해. 토끼잖아. 토끼들 원래 소리도 없고, 깨끗해. 몰랐겠지만 가끔 애교도 부리고."

"개소리 그만하고 제발 꺼져."

"얘는 배고플때 알아서 먹으니까 막 신경 쓸 필요도 없어. 너 귀찮게 안할꺼야."











치미는 짜증에 뒷말은 제대로 듣지도 않고 집을 찾아온 지민을 쫓아내는데, 한가지 확실한건 그때 태형은 그 말을 정말 열심히 경청해야 했었다. 애초에 토끼가 알아서 먹을걸 찾아 먹는다니. 그 말부터가 모순이었는데.











"치..친구야, 사랑해^^"









지민은 문이 닫히는 순간까지도 캐리어를 손에 든채 태형에게 눈웃음 지으며, 시선으로는 토끼를 바라보다 손을 흔들어 잠깐의 작별을 고했다. 그런 지민과 까만 눈을 깜빡이며 쫑긋 세운 발간 귀만 기웃거리는 토끼의 모습을 번갈아보다 목구멍으로 치미는 상스러운 말을 겨우 삼키곤 집안으로 들어왔다. 낯선 공간이 아직은 부담스러운지 잔뜩 웅크린채 태형의 눈치를 보는 토끼.











"누가 너 잡아먹냐?"







(흠칫)









토끼도 태형이 자신을 이뻐하지 않는건 아는지, 지민을 볼때와는 사뭇 다른 눈으로 태형을 쳐다본다. 어휴. 태형은 짤막한 한숨과 함께 토끼가 들어있던 케이지를 거실에 놓곤 방안으로 들어갔다. 보고 있으면 제 골치만 더 아플것 같아서.





그렇게 토끼는 거실에 방치해 놓은채 자신은 방 침대에 누워 핸드폰만 만지면 누워있던 자세 그대로 스르르 선잠에 들고.









-달그락-





".....?"





-달그락 달그락-





"뭐야."









그러다 밖에서 들리는 난잡한 소리에 문득 깨겠지. 집엔 자신 외에 아무도 없는데, 저렇게 큰 소리라면 분명 누군가 집에 들어온게 분명하다는 생각과 더불어, 오랜만에 찾아온 제 친누나인가 아니면 반찬 챙겨주러 온 엄마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했다. 근데 함부로 연락도 없이 찾아올리는 없는 두 사람이다. 태형이 자신의 공간을 침해 당하는걸 얼마나 싫어하는지를 알았기에.











"......?"







혹여나 잠든 사이 연락이 온걸 못 봤나 싶어 태형은 핸드폰의 잠금화면을 풀었다. 아닌게 아니라 누가 연락을 넣긴 했는데.











[부재중: 박지민 4통]









얘는 토끼 맡겨놓고 가면 됐지 왜 또... 그런 의문에 다시 통화버튼을 누르기도 전, 박지민에게서 온 여러통의 문자가 태형의 관자놀이를 지끈거리게 하기 충분했다. 어이가 공중분해된다는게 이런 기분일까.











[박지민: 걔 그냥 토끼 아니야.]

[박지민: 본인 되고 싶을때 사람 되기도 해.]



[박지민: 그냥 토끼보다 케어하기 편하겠지? ㅎㅎ 그럼 친구야. 너만 믿는다^^]









그제야 지민의 의도가 분명히 보였다. 아무 친구에게나 저 토끼를 맡기기엔, 그냥 평범한 토끼가 아니었기에 어쩌면 귀찮아서라도 어디 소문내지 않고 얌전히 키워줄 사람이 필요했던거겠지. 태형은 뻣뻣해지는 뒷통수를 주무르며 눈을 지그시 감았다. 하.









[박지민: 이름은 여주인데, 그냥 쭈라고 불러주면 돼.]

[박지민: 넌 내 최고의 친구야. 태형아. 사랑한다^^]









끝까지 제 속만 박박 긁는 박지민에 태형은, 머리 꼭대기까지 치밀어 오르는 화를 가까스로 억누른채 거실로 나갔다. 그런 태형의 눈에 보이는건 이미 범벅이 되어있는 거실 물건들과 여전히 부엌에서 들리는 달그락 소리. 차분히 걸음을 옮기면.











"....!!"







그 아이와 눈이 마주친다. 태형의 시야에 들어온건 이미 생크림으로 범벅된 바닥과 손에 든 숟가락으로 열심히 케잌을 파먹던 순한 얼굴의 여자아이.











"....ㅇㅁㅇ...어...그으..쥬잉아...그게 아니라..."







퍽이나 당황한듯 깜빡이는 눈과 오물거리는 입으로 애써 변명하는 앙증맞은 한마디였다.









"조심해서 꺼내려그 했눈데...흘려서...ㅜㅡㅜ"









하지만 우리의 김태형은 가차가 없다.









"야."

"웅...?"

"당장."




"내 집에서 나가."​













**









만사가 귀찮고 시도때도 없이 틱틱대는 김태형이 사랑둥이 여주한테 물들면서, 여주 한정 스윗남 되는거 보고 싶다. 무시하고 여주 혼자 살게 냅두려 해도 자꾸 어지르는 여주에 짜증이란 짜증은 다 내면서도 여주 키워주는 김태형.









"쥬잉아. 유튜브 좀 틀어조라."



"가끔 보면 누가 주인이고 누가 개새낀지..."

"개시끼라니...! 말이 넘우 심하다 쥬잉... 나는 토끼다!"









저거 분명 어른일텐데 하는 꼴은 딱 5살짜리 애기라 어이 없으면서도, 어느 순간 귀여워 죽는 그런거.​













"주잉아."

"왜."







"키쑤라는게 모야?"

"궁금해?"

"웅!"















"...가르쳐줄까?"​

























***



안녕하세요. 오월입니다. 요즘 자꾸 귀여운 여주가 쓰고 싶어져서 한번 써봤습니다. 꾹이네 로맨스 시즌2 정도로 생각해주심 될것 같아요. 좋아해주셨음 좋겠네요 (매우 부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평점 10점 꼭 부탁드려요!!! (그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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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wanju  17일 전  
 정주행이요

 wanju님께 댓글 로또 17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로봇쫄병  17일 전  
 정주행이요

 로봇쫄병님께 댓글 로또 2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Yoonhee5  20일 전  
 ㅈㅈㅎㅇㅇ

 Yoonhee5님께 댓글 로또 20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존잘건  21일 전  
 정주행이요!

 존잘건님께 댓글 로또 8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DKSTJDUD  21일 전  
 정주행이요!!

 DKSTJDUD님께 댓글 로또 1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ahyun_8725  21일 전  
 정주행해요

 ahyun_8725님께 댓글 로또 1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김석진짜잘생겼JIN  21일 전  
 학 미춋어ㅜ

 답글 0
  bts94  21일 전  
 정주행가요

 bts94님께 댓글 로또 6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예은이야야야야  21일 전  
 ㅈㅈㅎㅇㅇ

 예은이야야야야님께 댓글 로또 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길섶  21일 전  
 정주행이용

 ✎길섶님께 댓글 로또 27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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