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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새벽 감성글] 그를 삼켜버린 무지개 - W.궤도밖행성
[새벽 감성글] 그를 삼켜버린 무지개 - W.궤도밖행성
그를 삼켜버린 무지개




무지개 Rainbow (물리학백과)

무지개는 대기 중 수증기에 의해 태양광선이 굴절, 반사, 분산되면서 나타나는 기상학적 현상이다. 아침에 서쪽 하늘에서 초저녁에는 동쪽 하늘에서 주로 관측된다.무지개는 실제 물체가 아닌 광학적 환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물리적으로 다가갈 수가 없다.





Trigger Warning ; 비, 피, 바다, 익사, 무지개


作 | 궤도밖행성







오한이 찾아올 만큼 시리고 시린 새벽이 찾아왔다. 차가운 빗물이 올곧게 땅으로 향한다. 검디 검은 먹구름이 빽빽하게 자리 잡았지만 그사이에는 구멍이라도 뚫린 듯 푸르디푸른색을 띠고 있는 시린 방울들이 뚝뚝 떨어졌다. 물기 젖은 구름은 점점 마르고 희게 변하였다. 하이얀 도화지마냥 말끔해진 구름은 바람을 타고 또 다른 곳으로 향하였다. 그리고 검게 물들여졌던 시린 새벽 끝에 밝은 아침과 하이얀 도화지가 크고 넓게 펼쳐졌다. 그 위에 칠색 빛깔의 환상적인 무지개가 펼쳐졌다. 황홀하디 황홀하며 몸을 가누기 힘든 찬란함에 저절로 눈살은 찌푸려졌다. 하지만 이미 머릿속은 그 미치도록 짜릿한 그 일곱의 색들에 현혹되어 있었다. 가히 말로 표현 못 할 정도로 매혹적인 색에 조화에 앞으로 조금씩 나아갔다. 한걸음 한 걸음에 바닥에서 찰방거리는 살짝 붉은빛이 도는 갈색빛의 흘탕문이 다리를 휘감았다. 이미 무지갯빛에 유혹된 그는 한 손을 뻗어가며 닿기만을 바랐다. 다가가도 다가가도 닿지 않음에 정국은 눈썹을 들썩였다. 그러다 이내 사라져버린 무지개에 이도 저도 못하는 손은 허공에 떠다녔다. 실체 화가 안되는 광학적 환상임에도 그저 닿기를 욕망하던 정국의 입에서 거친 말이 튀어나왔다. 다음번에는 꼭 닿기를 바라며, 한색 한색 자세히 관찰하길 바라며 또다시 발걸음을 돌렸다.





드디어 다시 만난 찬란함에 눈을 떼지 못하였다. 이는 이미 경이로움을 넘어서 말로는 이리 말할 수 없었다. 붉디붉어 눈으로 바라보기만 해도 이글거려 탈듯한 태양을 삼킨 루비마냥 빛나는 붉은색에 진심 속에서 나오는 감탄사로 경이로움을 표현했다. 불어오는 따스한 바람조차도 선홍빛이 돌아 저 무지개 속 붉은색을 찬양했다. 갈 수만 있다면 구름이라도 타고 가고 싶은 마음이 용암마냥 뜨겁게 끊었다. 옆에 놓인 따스한 우드 빛 의자에 앉아서 뻘겋게 물든 손으로 체리 에이드를 집어올려 입에 갖다 대었다. 오늘은 붉다는 생각과 함께 오상 속으로 들어갔다. 활활 모든 걸 다 태워가는 불속에 기어들어갔다. 마치 누군가의 품속인 것마냥 따듯해져오는 몸에 나른해져 힘을 풀고는 그 자리에 누웠다. 뜨겁기는커녕 나를 반겨주는 따스한 불길에 입에는 예쁜 호선이 그려졌다. 그다음 주황색을 느끼기 위해 눈을 떴을 때는 붉은 태양은 지고 거무죽죽한 시린 밤이 되어 또다시 밀려오는 역정을 내고는 침대에 누웠다. 흰 천장에 또다시 그려지는 무지개에 하늘 위에 떠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러다 이내 무지개와 함께 몽환적인 꿈속으로 스며들었다.





또다시 저를 찾아온 무지개에 온몸을 휘감는 황홀감에 입가는 예쁜 호선을 띠었다. 노을마냥 진하면서 그윽한 느낌에 주황빛에 황혼을 느꼈다. 또다시 들어선 오상에서는 아주 작은 입자로 손으로 들면 빈 공간으로 스르르 빠져나오는 모래밭에 한 명 정도 들어갈듯한 돗자리에 앉아 노을을 보며 황혼에 스며들며 깊은숨을 내뱉었다. 이미 중독되어버린 그 쨍한 빛깔의 주황빛에 까무스름한 손으로 카메라를 집어 들어 이 순간을 기록했다. 담아지지 않는 아름다움에 애꿎은 입술을 뜯어갔다. 이내 담길 수 없는 경이로움에 그저 눈에 가득 넣었다. 넘실넘실 넘어오는 부드러우면서 따스한 바람에 다시 한번 온몸은 붕 뜬 듯이 평화로워졌다. 주황빛으로 물든 구름은 나를 바다 위에 데려다주었고 이미 바다까지 번져버린 색에 손을 뻗어 형체 없는 물을 느꼈다. 물결이 흩어지고 차가움은 배가되었다. 주황빛 파도 사이로 일렁이는 푸른색에 아쉬움이 조금 묻어났다. 옆에서 불어오는 간지러운 바람에 나조차도 모르게 몸을 흠칫했지만 다시 푸스스 웃었다. 만족스럽게 느낀 주황색에 예쁜 미소를 지어 보인 정국이었다.





이제는 제법 자연스러워진 발걸음으로 자리에 앉아서 무지개가 눈앞에 나타나기를 바랐다. 이에 응답하듯 따스함을 지닌 무지개가 다시 나타났다. 발을 동동 구리던 것을 멈추고는 한 손으로 국화차를 마시며 잠시 눈으로 느꼈다. 이때까지 느껴보지 못한 밝은 빛에 눈살은 찌푸려졌지만 이내 현혹되어 눈은 욕망으로 가득 찼다. 만지기만 하면 상큼하면서 향기로움이 묻어날듯한 노란색에 유채꽃 밭에 들어갔다. 쨍한 색에 유혹은 거부할 수 없었다. 향기로운 꽃향기를 맡으며 눈을 감고 걸었다. 유채꽃의 향기롭고 달큼한 향이 미치 천국을 걷는듯한 기분을 주어 나의 코부터 뇌까지 짜릿하게 만들었다. 그저 손끝으로 만지며 느낄 뿐이었지만 눈을 감아도 드넓게 펼쳐지는 쨍한 노란색에 수줍게 미소를 짓고 빠른 걸음으로 사뿐사뿐 뛰어다녔다. 찰방거리는 물이 발에 닿고는 반동으로 바지를 축축하게 적셨다. 불쑥 튀어나오는 탄식과 시선은 웅덩이로 향했다. 웅덩이 속 비치는 노란빛은 색을 잃어 희미했다. 희미해지는 시선을 거두고는 이미 잡친 기분으로 허상에서 빠져나왔다. 피식- 입에 나있는 구멍 사이로 헛웃음을 내보낸 뒤 귀찮음에 그저 그 자리에 누워 잠에 들었다.





온몸을 빨아 드릴 듯이 푹신한 침대에서 뻐근한 몸을 일으켰다. 옆으로 나있는 조그마한 창문으로 본 테라스에는 싱그러운 풀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오늘 느낄 초록색을 맛보니 더욱더 빨리 무지개를 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테라스로 향했다. 비는 추적추적 오고 공기 중에 퍼진 습기와 더운 온도로 기분은 팍 상했지만 코로 느껴지는 기분 좋은 풀냄새에 물기를 머금어 조금 축축한 의자에 앉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비는 그치고 맑은 하늘과 밝은 무지개가 펼쳐졌다. 내 마음속에도 넓디넓은 잔디밭이 펼쳐졌다. 끝이 안 보이게 푸른 들판 위에 몸을 피고 누웠다. 잎들이 바람과 만나 손을 간지럽혔고 귀에서는 시원하게 닿은 잔디와 바람의 마찰음이 새게 들렸다. 정국은 미소 지으며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진하디 진한 짙은 녹색으로 이루어진 푸르른 나무 한 그루를 보며 다디단 잠에 빠져들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세차게 불어오는 얼음장 같은 바람에 눈을 뜨니 오상은 다 흐지부지되어 사라지고 깊디깊은 밤이 찾아왔다. 정국은 부드러운 적갈색 빛 머리칼을 흩날리며 다시 방에 들어가 잠을 취했다.





깊은 수면 속 그를 깨우는 작은 새의 소리에 붙어있는 두 눈을 간신히 떴다. 이미 절반 가까이가 지나가버린 하루에 정국은 얼굴을 굳히며 탄식을 내뱉었다. 그러다 옆에서 풍겨오는 코튼향에 시원한 느낌을 받으며 밖으로 나갔다. 흐릿하게 바뀌지 않을 것 같은 쨍한 날씨에 그는 근처 분수대로 향하였다. 이렇게 푹푹 찌는 날이 덥지도 않은지 물을 세차게 뿜어내는 분수대를 보며 중얼거렸다. 그러다가 나타난 자그마한 무지개에 그는 화들짝 놀라며 한걸음 한걸음 다가갔다. 안심한다는 숨을 크게 내쉬고는 푸르디푸른 파란 하늘 속으로 이끌려갔다. 그 무엇보다도 희고 푹신한 구름 속에 누워있으니 아주 자유로운 바람들이 쌩쌩 불어 그를 아찔하게 했다. 다시 온몸으로 긴장을 했지만 그를 끌어당기는 매혹적인 쨍한 푸른색에 다른 아찔함으로 취했다. 그렇게 취해 정신을 잃고 떨어졌다. 눈을 뜨니 편안한 푸른색은 없어지고 거무죽죽해서 반짝이는 금빛별만이 보이는 하늘이 되었다. 그는 손으로 눈을 가리고 내일을 기다렸다.





얼마 남지 않은 무지개색에 정국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였다. 찌는듯한 더위가 있는 쨍한 여름은 또다시 우중충 해져 기분을 꿀꿀하게 만들었다. 그래도 찾아올 쨍한 무지개를 생각하며 비가 그치기를 기대렸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굵은 빗방울에 한 방울씩 그의 옷을 적셨고 머리칼마저 젖어 머리를 한번 움직일 때마다 갈색빛의 부드러운 머리칼로부터 나온 방울들이 공기 중에 흩날렸다. 끝끝내 끊이지 않는 빗방울에 거친 발걸음으로 집으로 향했다. 오래돼서 삐거덕 소리를 내는 나무 문을 큰소리가 나도록 쾅 하고 닫고는 뜨듯한 물에 몸을 담갔다. 욕조에서 마저 보이는 쨍한 남색에 무지개를 보진 않았지만 그 색을 무척이나 원하고 탐했기에 깊은 심해 속에 잠길 뿐이었다. 물 표면으로 비쳐오는 푸른 사파이어마냥 빛나는 눈동자에 감탄은 금치 못하였다. 그의 머리칼은 물속 사이를 맘껏 가로지르며 푸른색을 더욱더 짙게 만들었다. 오늘도 느껴지는 색 속의 행복에 그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가 몸을 가누지 못한 탓에 더욱더 짙고 깊은 곳으로 빨려 내려갔다. 더 진한 색을 본다는 느낌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였다. 그 속은 그의 눈동자 보다 푸르렀고 그저 경이로웠다. 입매를 예쁘게 말아올린 그는 만족하는 표정으로 길고 길게 뱉던 숨을 다시 쉬었다. 꽤 오래 허덕이던 그는 병자마냥 체 자신의 몸을 가누지 못하고 고꾸라져 단잠에 빠졌다.





보라색의 차례였다. 밖은 언제 우중충했었는지조차 모르도록 밝게 빛나였고 새들도 짹짹 소리를 내며 지저궈자 그의 어지러운 머리를 더욱이 어지럽게 하였다. 돌덩이처럼 무거운 몸을 창 앞으로 끌고 갔다. 주전자 속 물은 100도가 넘어 팔팔 끓었다. 보랏빛이 진하게 도는 도라지차 하나 까서 컵에 담고는 진하게 우려냈다. 그곳에서 풍겨오는 아찔한 향을 음미하며 무지개를 애원했다. 또 떴다. 자주 뜨는 무지개에 사람들은 아리송해가며 제 갈 길을 갔다. 아-아, 이번이 마지막인 마냥 흐릿하게나마 뜬 무지개 속 홀로 매혹적이게 진한 보라색에 미소를 되찾았다. 눈을 감고 숨을 크게 들이쉬기 느껴지는 달콤하며 아찔해서 맘을 황홀하게 하는 라일락 향에 온몸의 신경은 전기를 맞은 듯 짜릿했고 털들은 서서 놀람을 나타냈다. 이내 또다시 그에 고혹한 색감마저 마주한 눈은 더 진함을 갈망했고 목말라했다. 색감과 함께 윤해한 향기에 취해 눈을 번뜩였다. 꼭 끌어안아 품속에 라일락을 가득 껴안았다. 껴앉음과 동시에 느껴지는 더욱이 진한 향기와 얼굴을 간지럽히는 촉감에 황홀함을 느끼고는 떨어져 나갔다. 뒤로 걸음질을 하던 그의 발이 꼬여 쓰러졌다. 그렇게 유혹적인 향기와 함께 아득해지는 정신을 잡아가려 안간힘을 썼다. 눈을 뜨니 붉게 물들어 뜨거워진 이마와 어지러운 머리를 붙잡고 휘청이는 몸으로 테라스로 향했다. 이미 끝나버린 무지개의 시간에 탄식이 흘러나왔다. 우수에 찬 표정으로 쳐다본 하늘은 별마저 덮여진 칠흑 같은 어둠뿐이었다.





그렇게 무지개의 시간은 멈췄다. 그는 눈을 퀭하게 뜨고는 무지개만을 갈망했다. 매혹적이고 경이로우며 찬란하고 황홀해 마치 천국에 있는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던 일곱 개의 색들에 그는 유혹되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무지개만을 찾으며 피눈물이 나오도록 눈을 뜨고 있고 잘못 건드려 진득하니 붉은 피가 쏟아져 느껴지는 비릿함에도 굴하지 않고 무지개만을 찾으러 살이 쓸리는 고통마저 참아가며 그의 갈망을 채우려 하였다. 그저 허무한 광학적 환상이라도 닿기를 빌며 찾기만을 간절히 빌었다. 이내 다리 난관에 매달리듯 붙어서 고개를 숙이고 있던 그의 눈앞에는 멀리서도 보일 듯이 농후한 빛의 무지개에 앞으로 나아갔다. 풍덩- 물과의 마찰에 큰소리와 무수히 많은 물방울들이 튀었다. 정국은 그저 무지개에 닿길 바라며 앞으로 나아갔다. 점점 높이 차오르는 수심에도 굴하지 않고 나아가니 이내 만났다. 물속에서야 만난 고혹적인 색들의 조화에 미소를 지었다. 그저 쩍쩍 갈라진 목으로 무지개를 더 갈망할 뿐이었다. 이내 모든 구멍 구멍으로 들어가는 물들에도 그저 무지개만을 갈망하며 좋아했던 무지개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작가도전을 위해 썻었던 글이에요ㅎㅎ 이렇게 쓰니 새벽 감성으로 읽어주세요! 눈팅말고 손팅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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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파스텔피치  2일 전  
 잘 보고 가요♡

 답글 0
  미밤잉  2일 전  
 •_•

 답글 0
  레몬사탕.  2일 전  
 ♥️♥️

 답글 0
  {크레파스}  2일 전  
 잘 보고 가요

 답글 0
  가마솥에누룽지박박긁어서  2일 전  
 완전 금손이서료ㅠㅠㅠ 진짜 글 너무 잘쓰시는데용?

 답글 0
  셸료  2일 전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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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홍지탄[离别]  2일 전  
 이 금손분을 왜 오늘에서야 알았을까요... 즐찾 박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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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락  2일 전  
 감성 넘쳐흐르는데여 작가님 짱이십네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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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자는초코모찌  3일 전  
 작가님... 다이아 손 맞으시져ㅠㅠ 그게 아니라면 이렇게 잘 쓸 수는 없습니다ㅠㅠ

 답글 1
  Voielactée  11일 전  
 이욜~~~ 좋겠는데~~ 작가되고싶다고 맨날 나한테 찡찡거리더만ㅋㅋㅋ 즐추 해줄께ㅋㄲㅋㅋㅋ

 Voielactée님께 댓글 로또 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21 개 댓글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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