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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H. 나의 작은 연인 - W.노란오월
H. 나의 작은 연인 - W.노란오월










양들의 침묵

H. 나의 작은 연인





노란오월 씀









남준을 잊기로 했다. 이 곳에 들어오고 더 이상 돌아갈수 없다는걸 깨달은 후 해탈을 한것 같기도 하다.



사랑 비슷한걸 한것 같은데, 이루 말할수 없는 안정과 따스함을 느꼈던것 같은데. 당신과 나는 인연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애써 붙잡고 싶지 않았다. 더는 닿을수 없는 과거를 붙잡고 아파하는건, 기억을 잃은 그때 한번으로 족하니까. 지금 이게 맞는건지도 몰랐다. 있던 곳으로 돌아온것.





"......"



화창한 햇살이 커튼 틈으로 스미면 아침, 눈을 뜨자 마자 나부터 끌어안던 당신이 떠오른다. 혹여나 내가 어디 갔을까봐, 당신 곁에 없을까. 그저 나만을 품에 꼭 안은채 눈도 뜨지 않고 중얼이던 날들. 잘 잤어? 그러면 내가 응... 대답하며 당신의 품에 파고 들고, 앙탈을 부리듯 껴안으면 바보처럼 웃던 당신이 더 강한 힘으로 날 껴안곤 했다.





"...보고 싶어."



왜 당신이 보고 싶은걸까.





**





"아가씨, 식사하세요."



매번 우리의 밥을 책임져주시는 아주머니가 식탁이 있는 방에 상을 차려 놓고 우리를 부르셨다. 아, 우리라 함은. 윤기 오빠 김태형 그리고 나. 지배인 김석진은 아침 일찍 혼자 호텔 뷔페를 먹는걸로 알고 있다. 그래서 보통 아침은 우리 셋이 둘러 앉아 먹곤 했다. 호텔 블랑의 꼭대기 층은 우리가 사는 집과도 같았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양 끝에 내 방과 사장 사무실이 있었고 중간에 윤기 오빠 방, 태형오빠 방, 지배인님 방 그리고 밥 먹을수 있는 방까지 따로 마련되어 있다.





"그 두 인간은 아직도 자고 있을거에요. 제가 깨울게요. 내려가 보세요."



지금 이 시간에 깨어있을리가 없는 윤기와 태형에 한숨을 내쉬며 방 문을 나섰다. 누구부터 깨우지. 복도에서 서성이면 태형의 방 문이 먼저 열렸다. 졸음 가득한 눈으로 걸어나온다.





"뭐야, 왜 이렇게 빨리 일어났어요?"

"...귀신이라도 봤어? 왜 놀라."





그야, 오빠가 이 시간에 갑자기 깨어있으니까 그렇죠... 띠거운 표정으로 말하면 두 눈을 몇번 깜빡이던 김태형이 내 머리에 꿀밤을 한대 놓고 지나갔다.





"너 아침 혼자 먹을까봐 그랬다 왜."



사람 멍하게 만드는 멘트 하나를 무심하게 투척하곤.





그렇게 한참을 복도에 서있다 겨우 정신을 차리고 윤기 오빠의 방문을 살며시 열었다. 새까만 방에, 아직도 자고 있나... 생각하면 피아노 걸상 앞에 앉아있는 민윤기가 눈에 띈다.





"어? 뭐야. 오빠도 일어났어요?"

"응."

"아침 먹으러 나오세요."

"응."



짧고 무심한 답변에 그러려니 고개를 끄덕이고 나가려면 여전히 공허한 얼굴로 피아노를 응시하는 윤기에 발목이 붙잡혔다. 나가려다 방으로 들어갔다. 천천히 그의 곁에 다가가 피아노 걸상에 앉았다.





"안 좋은 꿈이라도 꿨어요?"

"......"





물으면 고개를 돌리던 윤기가 나를 빤히 응시한다. 앞머리에 반쯤 가려진 눈이라, 어떤 눈빛인지 가늠은 안 갔지만 적어도 적의 가득한 눈은 아닐것 같다. 왜 인진 몰라도 안쓰러웠다. 피아노 앞에 앉아있는 그 모습이 너무 작아보여서, 지쳐보여서.





"...괜찮아요?"



작게 물으면 여전히 시선은 내게 고정한 민윤기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손..."

"......?"

"...손 잠깐만 잡아줄수 있어?"





안 좋은 꿈이라도 꾼게 분명하다. 미묘하게 흔들리는 눈빛과 달짝이는 입술. 평소엔 잘 하지도 않던 말과 행동까지. 어딘가 불안하고 위태로워 보이는 분위기에 내가 고개를 끄덕였다.



마치 모든 기억이 사라지던 그날, 내가 김남준의 옷깃을 애타게 잡았던것처럼 누군가의 손길이 필요한 순간 같아서.





주저도 없이 손을 내밀면 물끄러미 보고 있던 윤기가 천천히 손을 뻗었다. 가볍게 손을 맞잡으면 서늘한 온도가 전해진다. 이렇게 하는것만으로 당신에게 위로가 될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크고 단단한 손을 꼭 잡으며 여전히 나를 쳐다보는 민윤기의 머리를 천천히 쓰다듬었다.





"손이 찬 사람은 마음이 따뜻하대요."

"......"

"오빠도 그렇죠?"





다 알아요~ 환하게 웃으면 처음부터 무표정이던 민윤기의 얼굴에 처음으로 변화가 나타났다. 약간은 넋을 놓은듯 입을 살짝 벌리면 그 모습이 또 새로워 더 크게 웃었다.





"난 다 아니까, 무서워하지 말라구요."

"......"

"오빠 본 모습 알고 있는 사람 하나 정도는 있으니까."





내내 잡은 손을 꼼지락 거리던, 부끄럼 타고 어딘가 여린 민윤기는 나만 아는 그가 되었다. 작고, 약한. 늘 자켓 한쪽에 권총을 지니고 다니는 그에 어울리지 않는 이면을 아는 유일한 사람이 되었다.





"...앞으로도 힘들때... 손 잡아 줄꺼야?"

"그럼요."





지칠때 손을 잡아줄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물으며 살며시 내 어깨에 기대오는 민윤기의 귓볼이 빨개졌다. 얼핏 부끄럼 타는 고양이 같기도 했다.





"말만 해요. 대기타고 있을테니까."



내 손을 꽉 잡아오는 윤기가 왜 그렇게 귀여워 보였는지는 알다가도 모를 노릇이었다.





**





"와...진짜 이러기에요?"



스물셋의 생일이었다. 분명 오빠 넷에 우리를 챙겨주시는 아주머니까지 모여서 오붓하게 쇠려고 했는데... 바쁘다고 못 온다는 김석진이나, 갑자기 일이 생겼다고 휴가를 쓰신 아주머니나, 급한 일이 있다며 하필 1년에 딱 한번뿐인 내 생일에 출장을 가는 민윤기나. 서운하긴 매한가지였다. 덕에 김태형과 단둘이 생일을 쇠게 됐다. 물론 싫다는건 아닌데... 워낙에 단둘이 있는 시간은 많으니까... 오늘 같은 날은 가족같은 분위기라도 내보려고 했던게 물거품이 됐다.





"왜 오리입이야."

"아니... 다들 하필이면 내 생일에 그렇게..."

"그래서 나랑 있기 싫다는거야?"





그 말이 아니잖아요! 태형은 여주를 보며 작게 웃었다. 벌써 스물셋인데도 저 아이같음은 고쳐지지 않는구나.

생각이 모조리 얼굴에 드러나는거나, 어린이처럼 당근과 시금치를 모조리 골라내는 꼴이나.





"편식하지 말고."





턱을 괴고 여주에게 한마디 하면, 뿌하고 삐진 여주가 가자미눈으로 태형을 쳐다봤다. 어쭈. 괜히 장난끼가 발동해 정색을 해보였다. 웃음끼 하나 없는 얼굴이었다.





"...왜 삐진건 난데 오빠가 화난것 같지..."

"......"





보통 저런건 속으로 얘기하지 않나. 순간 참지 못하고 빵 터질뻔 했지만 불굴의 의지로 참아냈다. 방금까지도 째려보더니 이젠 슬금슬금 눈치를 보며 갈라 놓았던 시금치와 당근을 하나씩 골라먹는다. 아주 먹기 싫어 죽겠다는 얼굴로. 그래도 표정을 풀지 않자 이젠 더 심각한 일이라 생각했는지, 아예 젓가락까지 내려놓고 진지하게 말을 거는 여주다.





"무슨 일 있어요?"

"하... 아니다."





배우 뺨치는 연기로 한숨까지 내쉬면 완벽했다. 자기 때문에 화난거라 단정 지은 여주가 끈질기게 물어온다. 일단 밥 먹어. 먹고 얘기해. 한마디 하면 쭈구리 모드가 된 여주가 오물오물 밥을 먹었다. 양치하고 와. 그럼 알려줄께. 가라앉은 목소리로 얘기하면 쪼르르 달려가 치카치카 3분 컷으로 양치를 끝내고 온 여주가 자신의 앞에 얌전히 서있었다. 혼날 준비를 하는 아이의 모습이다.




"...내가 진짜 뭐 때문에 화났는지 모르겠어?"



물으면 고개를 젓는 여주였다. 맑은 눈에 눈물이 맺힐것 같기도 하다. 화난적이 없으니, 무엇 때문에 화난건지 모르는게 정상인데도 아이는 안절부절을 못했다. 옷깃을 잡아온 손이 앙증맞다.





"오빠아..."



애교를 부리면 내가 풀릴거라 생각했는지 오빠라 부르는 목소리가 달다. 웃음이 터지려는걸 가까스로 참았다.






"여기 뽀뽀해주면 화 안낼께."

"응?"





볼을 가리켰다. 이제야 어딘가 이상하다는걸 눈치 챈 눈이었지만 그래도 정색한 내 얼굴에 어쩔수 없었는지 작게 뽀뽀 하는 여주.





"하 씨."



지나치게 귀엽다.





"그걸 믿냐."



참지 못하고 빵 터진 내가, 잔뜩 쫄았던 여주의 모습이 하찮고 귀여워서 한참을 웃으면 그제야 얼굴이 새빨개진 여주가 화 아닌 화를 마구 냈다.





"와, 징차 내 생일에 이러고 싶어요?"

"응. 니 생일이니까."





몰래 카메라 몰라? 한참을 웃으면 눈물까지 나오려 한다. 방금 그 표정은 동영상이라도 찍어뒀어야 하는건데. 평생 놀림감이잖아. 귀여워 미치는줄 알았네. 이젠 귓볼까지 빨개진 여주에 그만 놀려야 겠다 싶어 입을 떼면.





-쪽. 순간 닿는 말캉한 감촉에 뇌 회로가 잠깐 멈췄다. 눈앞에서 씩씩거리며 토끼눈을 뜨는 여주에 정신이 멍해진다.







"씨... 복수야!!"



무슨 복수를... 이렇게 사랑스럽게 하냐. 너는.



정신을 차려보면 너무 어이가 없어 헛웃음이 터졌다. 자신의 입술에 당돌하게 뽀뽀를 하고 돌아서는 여주를 보다 무심하게 말을 걸었다.





"거기 서."

"왜요!"





다시 돌아서는 여주의 머리를 한손으로 감싸고, 그대로 입을 맞췄다. 맞물린 입술이 자연스레 녹아든다. 입속에 퍼지는 열기에 정신마저 흐릿해졌다.





"오빠 사랑해 다섯번."

"오빠 사랑해 오빠 사랑해 오빠 사랑해 오빠 사랑해 오빠 사랑해."





수줍게 웃으며 슬며시 옷깃을 잡는 손이 자신을 돌아버리게 했다. 웃음이 나는데, 웃지조차 못하겠다.





"오빠 사랑해?"

"어..."





그만 물어. 부끄러우니까. 볼멘소리를 하는 너에, 또 이렇게 져서 그 귀여운 입술에 뽀뽀를 퍼부었다. 이내 끈적한 키스로 바뀐다, 한참을 서로를 보며 웃다 또 입을 맞추고 그렇게 난 너의 허리에 손을 감고 천천히 너의 방으로 걸었다.





"어? 오늘 일찍 자야 되는데..."

"어림도 없어."





연인이 되었다.














***
1~100 耀安님 유은이에요님 방탄을 사랑합니닷님 민윤기 ㅅㄹㅎㅇ님 GABI님 맹랑님

좋은 하루 되세요! 포인트 너무 감사드립니다ㅠㅡㅠ


101~500 소햐0414님 300포

소햐님 ㅠㅡㅠ 갠공에서도 열심히 손팅하시는데 방빙까지 이리 포인트를 주시면 제가 웁니다 고마워요ㅜㅜ


501~1000 |공슈|님 1000포

공슈님 ㅠㅡㅠ 아 진짜 너무 고마워요ㅠㅠㅠㅠ 시크하시게 포인트만 남기고 가셨어요 공슈님 글도 너무 잘 보고 있고 이렇게 제 글에 포인트 남겨주셔서 너무 고마워요 원래도 잘 나가시지만 앞으로도 더더 잘되고 항상 행복하고 건강하시길 바래여, 제가 지금 선포가 그지라서 공슈님 새작에는 아직 뭘 못하고 있는데 조만간에 찾아가겠습니다. 포인트 너무 고마워요!







***

태형의 연인이 된 여주. 본사에 없는 지민.

여주에 대한 집념으로 살아가는 남준. 여주에게 의지하는 윤기.



앞으로 떡밥들은 하나씩 풀릴겁니다.

손팅 한번씩만 부탁드릴께요ㅠㅡ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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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됒잉  2시간 전  
 아닛 이게뭐양유ㅣㅋㅋㅋㅋ

 답글 0
  꽃같읃방탄  8시간 전  
 아 진짜 이해안된다..지민이는어딨는거지

 답글 0
  신입입니딘  1일 전  
 ???????????????????

 답글 0
  호비가최고얌  2일 전  
 귀여워ㅋㅋㅋㅋㅋ근데 울 지민씌는 어디에...?

 답글 0
  쭈우=  2일 전  
 이게 뭐시여...ㅋㅋㅋㅋㅋㅋ

 쭈우=님께 댓글 로또 10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희한한배  3일 전  
 여주...진짜 너무 귀여워요ㅠㅠㅠㅠ 미치겠다ㅠㅠㅠ 근데 왜 지민은 본사에 없을까요...? 뭐지...?

 답글 0
  123태  3일 전  
 지금...윤기,지민이,태형이,남준이,여주 이렇게 꼬여있어...

 123태님께 댓글 로또 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첫사랑박지민연락좀부탁  3일 전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남준이 보고 좋다더니 벌써 갈아탄 거야...?

 첫사랑박지민연락좀부탁님께 댓글 로또 8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이세상에사는사람  3일 전  
 지미니는?? 지미니는??

 답글 0
  rlawlsrj  3일 전  
 짐은???오디갔지???
 

 rlawlsrj님께 댓글 로또 6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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