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방탄빙의글 G. 어긋난 애정 - W.노란오월
G. 어긋난 애정 - W.노란오월







양들의 침묵

G. 어긋난 애정



노란오월 씀










"와 오늘은 김치찌개야?"



남준이 머리카락의 물기를 털며 방에서 나오면 한창 주방에서 돌아치던 여주가 고개를 끄덕였다. 큰 국자로 간을 보다 상을 차린다. 여주가 집에 들어오고 나서부터 남준의 삼시세끼엔 큰 변화가 생겼다. 원체 요리와는 담을 쌓고 지냈는데 생각보다 요리를 잘하는 여주덕에 아침 저녁으로 따뜻한 집밥을 먹을수 있었다.





이따금 요리하는 여주의 뒷모습을 보고 있으면 신혼 부부가 된것같은 기분에 휩싸이곤 했다. 여주가 들으면 어떤 반응일지 예상도 가지 않는 그런 혼자만의 생각.





첫날 그렇게 선을 넘고 나서는 누구도 그것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것처럼, 그날 일어난 일은 꿈속의 한 장면이었던것처럼. 태연자약한 여주에 남준은 되려 마음이 놓였다. 이렇게 물 흐르듯 살아가면 되는 일이다, 언젠가 여주의 기억이 돌아오면...





"무슨 생각해요?"





볕 좋은 오후, 티비 앞 소파에 멍하니 앉아있다 자연스레 곁에 앉아 과자 봉지를 뜯는 여주에 고개를 돌렸다. 여주의 기억이 돌아오면... 난 어떡하고 싶은거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봐도 답이 없었다. 정말 어떡하고 싶은거지?







"오오! 영화 틀어주나봐요!"



티비에서 나오는 영화 하나에 해맑게 웃는 여주를 바라보다 말 없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래, 언제가 될지도 모르는 미래가 뭐가 중요하겠어. 지금을 살아야지. 그저 이렇게 너와 보내는 일상을 만끽하며, 잔잔한 파도에 몸을 맡기면서.





평범한 일상을 보내겠다 다짐해도 결국은 술 앞에 무너질 마음이었다. 답답했나 보다.







"네가아...대체 무슨 마음인지 난 모르겠어..."



회식을 한 날이었다. 웬만해선 술을 입에 대지도 않던 남준이었지만 그날만은 부어라 죽어라 이성을 놓을때까지 술을 퍼부었다, 왠지 취하면 이 현실을 도피할수 있을것만 같아서.





"그때 그 여자, 아직도 팀장님 집에 있습니까?"

"그래."

"되게 예쁘장 하던데, 혹시 무슨..."



너를 떠올리며 음흉한 얼굴을 보이는 직원 하나에 술자리를 깽판치고 돌아온 집이었다. 끈질기게 물었다.







"네가... 무슨 마음인지 모르겠다구..."



울것도 같은 기분이었다. 나만 안달났지, 나만.

이렇게 네가 어느 순간 떠나라도 버릴까 조마조마해 하는 나만. 널 좋아하지.





"오빠."



날 부르는 네 목소리에도 머리가 울리는데. 온통 뒤죽박죽이던 머리가 채 정리도 되기전 품에 안기는 너에 사고회로가 모조리 정지된 느낌이었다.





"오래 참았네."



마음 썩어 문드러졌겠네. 차분한 목소리에 마음마저 가라앉는다, 그제야 조금 진정이 됐다. 남준은 여주를 안고 있던 손에 힘을 주었다. 그래, 오래 참았지. 장장 몇달간 철저히 선을 지키며 그 어떤 질문도 하지 않던 자신을 떠올렸다. 그저 남매처럼, 친구처럼 지내던 매일을 기억했다.



의도적으로 자신과 거리를 두는 여주를 알았기에, 자신 역시 그 선을 지켰을 뿐이었다. 여주에겐 잊어도 잊지 못한 사람이 있다는걸 알았기에, 첫날 같은 실수를 더는 반복하지 않을거라 다짐했다. 다만.







"어떻게 모른척 해."





사람 마음이라는게, 쉽게 사그라 들지 않는다는걸 너와 지내며 알았다. 샤워하고 나오는 네 몸에서 풍기는 달달한 냄새에 저도 모르게 숨을 참는것도, 요리하는 너의 뒷모습에 마구 달려가 껴안고 싶은걸 이 악물고 참는것도.







"이만 하면 됐어요."



또렷한 눈으로 날 쳐다보면 이미 흐릿해졌을 눈이 널 바라봤다. 그렇게 한참을 마주보면 네가 흐드러지게 웃었다. 이 감정의 출처를 찾으려 아등바등하던 자신의 노력을 말살하는 눈이었다. 그런 웃음이었다.







"사랑해."



출구는 찾지도 못한채 속절없이 빠졌다. 예쁘게 웃으면서 자신의 입술을 물어오는 여주에 정말 울고 싶은 기분이었다. 단서와 사랑에 빠지긴 처음이다. 금기의 사랑과도 같은 이 감정을 품으면서도 주체 할수 없는 마음에 불안해 미칠것 같았다. 어느 순간 네 기억이 다 돌아오면 어떡하지. 울면서까지 그리워하던 그 사람의 품으로 다시 돌아가겠다고 하면 난 어떡하야 하지.





"다른 생각 하지 마요."



부드럽게 얼굴을 쓰다듬는 손에 감정이 더 격해질것 같았다. 겨우 너의 손을 잡고 입을 맞췄다. 이내 자신의 얼굴에 손을 갖다 대는 여주에 남준은 자신이 울고 있다는걸 깨달았다. 너무 힘들었어. 이러면 안되는거 아는데... 자꾸, 자꾸 마음이 가. 너는 아무 감정 없는 얼굴인데, 기억만 돌아오면 떠날것 같은 모습인데. 나만 마음이 커져서 자꾸...



침대에 앉은 여주를 앞에 두고 바닥에 주저 앉았다. 눈을 손바닥으로 꾹꾹 눌러봐도 멈추질 않는다. 자신이 언제부터 이렇게 여렸는지 생각도 나지 않는다. 그녀가 이렇게 만들었다.







"지금 이 순간만 생각해요 우리."





그 말 한마디에 눈물이 그치고 마음이 따뜻해지는것도.



몸을 일으키며 여주의 볼을 가볍게 잡았다. 키스를 퍼부었다. 이게 또 내 충동뿐이라 해도, 술김에 저지른 실수라 해도 이젠 만회할 길이 없다는걸 알았다. 자신의 마음을 쏟았다, 오롯이 너에게로 쏟았다. 이따금 바르작거리는 몸짓에 술기운이 올라와 눈앞이 어질했지만, 가까스로 정신을 잡은채 너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내 목덜미에 감긴 손에 좋아 죽으며, 그렇게 사랑하며.







그 뒤로 미묘한 변화가 생겼다면 우리 사이의 스킨쉽이 조금씩 과감해졌다는거. 누구도 말을 꺼내진 않았지만 이미 연인보다도 더 다정한 분위기를 풍겼다. 이따금 티비를 보다 여주가 잠들면 몰래 여주의 이마에 뽀뽀를 남기곤 혼자 부끄러워 얼굴을 붉히곤 했다. 때때로 야식이라도 사오면 기뻐 날뛰던 여주가 자신의 두 볼을 꼭 잡고 뽀뽀를 날리는 날이면 그렇게 좋을수가 없었다. 사랑한다 말하지 않아도 이미 사랑했다.



1년이 흘렀다.







"와...부럽다아..."

"뭔데."





저녁밥을 먹은뒤 양치하고 나오면 멍하니 티비를 보고 있던 여주가 감탄사를 뱉어냈다. 시선을 따라가 보면 장미 프로포즈를 받고 눈물을 펑펑 쏟는 여자가 열연을 펼치는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었다. 여주의 초롱초롱한 눈에 남준이 작게 웃었다.





"갖고 싶어?"



여주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내 밝게 웃었다.







"근데 저렇게 많이는 필요 없고, 한송이만 줘도 참~고맙겠는데. 그치?"



윙크를 해대며 자신을 쳐다보는 여주에 터지는 웃음을 가까스로 참았다. 알았어. 어딘가 볼멘 소리로 대답했지만 남준은 이미 내일 저녁 꽃을 사들고 올 생각에 입꼬리가 올라갔다. 좋아하며 자신에게 안겨 들 여주에 벌써부터 행복했다.





"빨리 자자. 나 내일 출근 하잖아."

"응~"





너무 일찍, 행복해 했다.





**



다음날 남준은 칼퇴근을 하고 근처 꽃집에 들렀다. 꽃 향기에 머리가 아파도 제일 예쁜 꽃 한송이를 정성스레 골랐다. 수줍게 피어있는 장미가 너를 닮았다. 여자친구한테 주는거에요? 사장 이모의 물음에도 고개를 끄덕이며 바보같이 웃었다. 돈을 지불하고 꽃집을 나섰다.



금방 져버릴 꽃 같은거, 왜 돈까지 주고 사는거야? 라는 마인드였던 남준은 꽃을 들고 들떠하는 자신이 낯설어 헛웃음을 지었다. 그러다가도 바뀐 모습이 싫지 않아 작게 웃는다. 꽃을 받고 기뻐할 여주에 발걸음이 가벼웠다. 꽃을 주며 고백이라도 할 예정이었으니까. 술 먹고 한 고백은... 정식이 아니어서, 어울리지 않게 오늘 하루만은 로맨티스트가 되어보기로 했다.







"여주야."



문을 열었는데도 기척이 없다. 남준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서여주."



불러도 답이 없다. 저녁이 다 되었는데도 불 하나 켜지지 않는 캄캄한 거실에 심장이 내려앉는것 같았다.



꽃을 떨구었다.





"여주야..."



밖으로 잘 나가지 않는 아이란걸 알았다. 무던히 부르고 핸드폰에 연락을 넣어도 답이 없다. 퇴근했던 국정원 사무실에 다시 출근해 공권을 남용한 위치추적도 해보지만 소용이 없었다. 핸드폰은 집에 둔채 사라졌고, 근방 감시카메라에도 담긴것이 없었다. 말 그대로 증발한 것이다. 그렇게 신비롭게 자신의 앞에 나타난 처음처럼.







"팀장님, 괜찮으세요...?"



손이 떨려서, 다리가 풀려서 제대로 서있을수도 앉을수도 없는데. 괜찮을리가 없잖아. 못내 부정하려 했던것을 눈앞에 마주하니 현실은 더 참담했다. 누가 널 납치해 데려간것이든, 네 발로 사라진것이든. 팩트는 널 다시 찾을수 없을거라는것. 내 힘 만으론 널 데려올수 없을거라는것. 목 끝까지 차오르는 무력감에 무너질것만 같았다. 너는, 끝내 날 무너뜨렸다. 내내 좌절속에 빠져있으면, 생각이 바뀌는 순간이 찾아왔다.







"......"



어떻게든 그 조직과 호텔을 파고 들어야겠다는 생각. 그곳을 공략하면 언젠간 널 다시 볼수 있을거란 생각.

그 집념 하나로 버티고 또 버텼다.





....네가 너무 보고 싶었다.





**





여주는 분명 낮잠을 자고 있었다. 남준의 집에서 티비로 예능 프로그램 재방송을 보고 있다 저도 모르게 잠이 들었는데 다시 눈을 뜨면.




"깨나셨네요."





웬 낯선 남자가 자신의 앞에 앉아있었다. 그리고 자신은 알수 없는 곳에 누워있다. 온통 화려한 장식과 보석으로 도배된 방에, 푹신하고 부드러운 침대에. 상황을 이해할수가 없었다.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저 남자까지도.







"저는 이 호텔의 지배인입니다. 여긴 꼭대기층이고요."

"......?"





갑자기 웬 호텔...? 내가 꿈을 꾸고 있나 싶어 볼을 꼬집어봐도 통증은 느껴졌다. 뭐지, 꿈도 아닌데 갑자기 왜...

아 근데... 지금 몇시에요? 고개를 갸웃거리다 물으면 남자가 친절하게 답해줬다. 헉, 남준오빠 집에 올 시간인데. 저 이만 가봐야 돼요. 집에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서...호텔이고 뭐고 내가 지금 왜 여기 있는지는 몰라도 걱정하고 있을 오빠에 몸을 일으키면, 차분한 남자의 시선에 잠깐 움찔했다.





"집, 못 갈텐데."



딱딱하게 말한다. 괜히 겁에 질린 내가 뒤로 물러나면 언제 그랬냐듯 부드럽게 웃는 남자에 정신이 멍해졌다. 집을 못 간다니, 갑자기 무슨 호텔이라니.





"당신을 사장 대리인으로 모셔온거거든요."

"네...?"





뚱딴지 같은 소리에 눈을 크게 뜨면 남자가 내내 웃으며 내 앞에 서류가 잔뜩 꽂힌 파일을 펼쳐보였다.





"걱정하지 마세요. 천천히 배워가면 되니까."

"아니, 그러니까..."

"도망칠 생각은 하지 않는게 좋을거구요."





어차피 그쪽 여권 저희한테 있어서, 한국 가고 싶어도 못가요.





"여기 홍콩이거든요."



내가 무엇을 제대로 이해하기도 전에 날벼락처럼 떨어진 한마디였다. 낮잠을 자다 눈을 떠보니 이국 타향에 와 있다. 갑자기 호텔 사장인지 뭔지를 해야 한다고 서류부터 내미는 남자를 멍하니 쳐다보다, 또 한번 볼을 꼬집었다. 이게... 정말 꿈이 아니라고?





"정말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시나보네요."

"......"





남자는 내 눈치를 살피다 손을 내밀었다. 얼떨떨했다.





"저는 호텔 블랑의 지배인 김석진이라고 하고요."





"......"

"저분은 음, 경호원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구석에 서있던 남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올블랙으로 차려입은 옷에 하얀 피부가 눈에 띄었다. 원래는 윤기라고 부르셨어요.





"제가요...?"

"네."





이미 백지가 돼버린 뇌속에 충격적인 정보들이 입력되자 오류라도 발생한건지 더 멍해지는 정신에 말문이 막혔다. 호텔이라니, 사장 대리인이라니. 내가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었어...?







"서여주!!!"



생각하고 있으면 누군가가 문을 열고 들어온다.





"저분은, 지하 카지노 책임자고요."

"아..."



뭐라 말을 하기도 전 뛰쳐들어온 그가 다짜고짜 나를 제 품에 껴안았다. 놀라 그대로 굳어 있으면 그가 애타게 외쳐댄다.





"나 김태형이야. 모르겠어?"





진짜 모르겠는데. 어쩌면 이 사람들이 다 한통속이어서 날 속이고 있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김남준이 늘 나보고 단서 어쩌고 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그냥 사람을 착각한줄로만 알고 있었다. 난 그렇게 대단한 사람일리가 없는데... 그렇게 생각했는데 이렇게 갑자기 홍콩으로 옮겨지고 호텔이고 뭐고 하는걸로 봐서는 내가 진짜 무엇에 연관이 있긴 하구나 하는걸 새삼 느끼곤 했다.





"......"



내 어깨를 잡고 있던 남자가 애탄 눈길로 날 쳐다봤다. 잡은 손이 조금 떨리는것 같기도 하다.






"보고 싶었어..."



다시 나를 끌어안았다. 조금 숨 막히는것 같기도 하다. 영문도 모른채 그 품에 곱게 안겨 있으면 나를 떼어내던 그 남자가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이거, 기억 안나?"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보여줬다. 눈앞의 이 남자와 내가 장난스럽게 찍은 사진이었다. 할로윈인지 갖은 모습으로 분장을 하고 서로를 보며 빵터진 얼굴이었다. 머리속이 다시 새하얘지는 기분이다.





"오빠...?"

"그래, 기억나??"





이유없이 눈물이 먼저 쏟아지려 했다. 처음 남준 오빠를 만났던 그때처럼. 희미한 안개속에서 혼자 길을 잃었다 겨우 빛을 본것 같았다.




"여주야, 왜 울어..."



나를 꼭 끌어 안으면 그제야 확신이 생긴것 같다.

내가 잊었던 사람, 내가 사랑했던 사람이.







"......"



왠지, 당신일것 같다고.













​***

1~100 耀安님 유은이에요님 방탄을 사랑합니닷님

항상 이렇게 포인트 남겨주시는 분들 다 기억해요ㅠㅠ 너무 고마워요❤ ㅠㅠ

101~500 소햐0414님 300포

소햐님 ㅠㅠㅠㅠ 아이쿠 항상 너무 감사합니다ㅠㅠㅠ 오늘도 포인트 너무 고마워요ㅠㅠㅠ





***

왜곡


여러분 제발 손팅 한번씩만 해줘요 고마워요


추천하기 178   즐겨찾기 등록
글이 재미있었다면 작가님에게 포인트 선물을 해주세요.
나의 Point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작가님에게
추천수와 선물받은 포인트 합산을 기준으로 글의 순위가 결정됩니다.




노란오월 작가님의 다른글 보기       전체보기
    로그인 후 댓글쓰기가 가능합니다.
댓글
  됒잉  2시간 전  
 아니 지믱이 어딧오ㅠㅠㅠ

 답글 0
  꽃같읃방탄  8시간 전  
 지민인데..

 답글 0
  신입입니딘  1일 전  
 지민이는...ㅜㅜ
 어떻게 된거야.....

 답글 0
  ♤나묘  2일 전  
 아니야 여주야 지민이잖아...

 답글 0
  호비가최고얌  2일 전  
 헐헐헐ㅠㅠㅠ

 답글 0
  쭈우=  2일 전  
 믱.....?

 쭈우=님께 댓글 로또 1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희한한배  3일 전  
 아니야 아니야ㅠㅠㅠㅠ 어떡해요 기억이 왜곡됐어ㅠㅠㅠㅠㅠ 아닌데ㅠㅠㅠㅠ 아닌데ㅠㅠㅠㅠ

 답글 0
  첫사랑박지민연락좀부탁  3일 전  
 여주 은근 답답하다ㅡ누ㅜ

 답글 0
  다영지민  3일 전  
 ?아니 순수한 여우?

 답글 0
  ably  3일 전  
 아니 여주야 여우야 ..?

 답글 0

200 개 댓글 전체보기


친구에게 장난치기 꿀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