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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A. 미치지 않으려면 미쳐야 해 - W.노란오월
A. 미치지 않으려면 미쳐야 해 - W.노란오월










양들의 침묵

A. 미치지 않으려면 미쳐야 해





노란오월 씀








브금 꼭 들어주세영❤

















"인테리어 마음에 드네."

"여기에 바른 돈만 얼만데. 당연히 마음에 들어야지."





화려한 무늬의 벽 장식과 샹들리에로 꾸며진 카지노의 복도는 지민의 마음에 쏙 들었다. 이번에 한국에 지사를 세운 자신의 호텔 지하에 만든 카지노였다. 막 인테리어를 마치고 오늘 문을 연 카지노엔 시끌벅적한 소음이 섞여 들었다. 준비된 방마다 소문으로 찾아든 손님들이 자리잡고 있을것이다. 지민은 만족스러운 얼굴로 손에 든 파일을 소리나게 접었다.







"홍콩은 언제 들어가려고?"

"호텔 자리잡는거 봐서."







태형의 질문에 지민이 답했다. 태형은 호텔 본사에서 카지노류의 사업을 책임지고 있었다. 이번 한국에 세운 지사의 카지노도 태형의 아이디어가 전적으로 들어간 사업 아이템이었다. 태형은 한번도 자신을 실망시킨적 없는 친구이자 사업파트너다.







"윤기형은 너 들어갈때 가는거야?"







태형이 한번 더 물었다. 시선은 지민의 뒤에 붙어있던 윤기를 향했다. 검은색 바지에 검은 가죽 자켓. 올블랙으로 빼입은채 무심한듯 서서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지민의 호텔마저 자신의 발밑에 두던 홍콩의 한 범죄조직이 지민에게 붙여보낸 킬러였다. 사실상 호텔을 감시하라는 의미였겠지만 그냥 자신을 지켜주는 보디가드 정도로 생각했다. 좀 무뚝둑하긴 해도 생각보다 정이 많은 형이다. 태형의 물음에 지민도 윤기를 바라보자 그제야 고개를 든 윤기가 짤막하게 말한다.







"상황 보면서."





근데 형 뭘 보는거에요?



"웹툰."

의외로 단순한 면도 있는.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새로 지어진 호텔의 카지노 복도를 걷고 있던 셋의 눈앞에 험악한 광경이 목격됐다. 덩치가 산만한 웬 아저씨가 왜소한 체격의 여자를 머리 끄덩이채로 방에서 끌고 나왔다. 여자는 충격을 먹은건지 소리 한번을 지르지 않았다.



그 뒤에 따라나오던 카지노 매니저 하나가 안절부절을 못한채 곁에 서있었다. 이내 지민을 발견하곤 사색이 됐다. 분명 아침 조회때 봤던 본사 사장이었으니까. 그런 대단한 사람 앞에서 카지노 관리도 제대로 못한채 추한 꼴을 보였으니 자신은 이제 어떻게 돼도 이상하지 않겠다 생각하며 눈을 질끈 감았다. 지민이 다가온다.







"무슨 짓이죠?"

"넌 뭐야!"







발걸음이 멎은건 카지노 매니저 앞이 아니라 덩치 큰 아저씨의 앞이었다. 여자를 바닥에 내동댕이 치고 한대 치려고 하는 순간을 지민이 막았다. 잘 다려진 정장 바지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은 채였다. 모두를 압도하는 차가운 눈으로 남자를 바라봤다.







"하, 니 새낀 또 뭔데!"

"지금 뭐하는거냐고 물었습니다."







남자는 움찔했다. 분명 자기 한주먹거리도 안되는것 같은 하얀 남자인데 왜 꼼짝도 못하겠지. 문득 그런 생각을 하며.







"씨발, 이년이 다짜고짜 내 멱살을 잡으면서...아니, 근데 너랑 뭔 상관인데!!"







꼬리를 내린듯 구구절절 설명하던 남자가 갑자기 주먹을 날렸다. 아무래도 자존심이 상했는지 고개를 숙였다 들었다를 반복하던 남자의 심기가 뒤틀린 모양이었다. 온 힘을 다해 뻗은 주먹인것 같았으나, 너무나 쉽게 피해버린 지민과 순식간에 자신의 눈앞에 다가온 총구에 남자는 딸꾹질을 했다. 윤기였다. 남자는 숨이 멎을뻔 했다.







"아니...이게 대체...무슨,"

"어떤 이유에서든 내 가게에서 폭력은 절대 금지고."

"......"

"여자 때리는건 더더욱 금지."

"......"

"알아 들었죠?"







여전히 주머니에선 손조차 빼지 않은채 남자를 빤히 쳐다보던 지민이 입꼬리를 올렸다. 여유롭게 남자를 지나가는 걸음이 가볍다. 마지막 한마디를 뱉으면서는 매니저를 힐끗 쳐다봤다. 알아서 처리 하라는 뉘앙스였다. 바로 무전기로 경호원 몇을 불러온 매니저가 허리를 깊게 숙이며 지민에게 인사했다. 그제야 정신을 차린건지 "나 절로 나간다고!" 되려 짜증을 내던 남자가 옷을 툭툭 털며 빠른 걸음으로 카지노를 나섰다.







"괜찮아요?"







이윽고 지민은 바닥에 패대기 쳐졌던 여자의 앞에 무릎을 쪼그리고 앉았다. 머리가 산발이 된 여자였다. 고개를 푹 숙이고 있어 얼굴 상태는 모르겠으나 안에서부터 폭행을 당한거라면 데려가 치료라도 해줄 예정이었다. 지민의 다정한 물음에 여자가 고개를 들었다.







"......"







눈물이 가득 고인 눈에 먼저 시선이 갔다. 맑은 눈동자가 시야에 안겨왔다.







"저 사람이 왜 때린건지 물어봐도 돼요?"

"......"







지민은 침을 삼키며 입꼬리를 올렸다. 한손으로는 헝컬어진 그녀의 머리를 정리했다. 쓰다듬는단 표현이 맞을 정도로 다정한 손길이었다.







"우리...우리, 아빠 돈 빼돌린 사람이에요."







사기 쳐놓고, 자기는 이런데 와서 도박이나 하고. 그게 너무 괘씸해서 그랬어요. 들어가서 저 사람 멱살을 잡고 따졌어요.





말하며 뚝뚝 떨어지는 눈물에 지민이 손을 뻗었다, 부드러운 손길로 눈물을 닦았다. 어려 보이는데 용감하네, 당돌하고. 작게 중얼였다. 아까는 못 봤는데 이미 눈물 자국으로 얼룩진 볼이다. 괜히 애잔한 마음이 들어 머리 한번을 더 쓰다듬으며 부모님은 어디 계시냐 물으면 들려오는 답이 더 가관이었다.







"저 사람 때문에 다 망했어요. 집도 경매에 나가고 엄마도 집 나갔어요."

"......"

"아빠는 저번주에 약 먹었구요."







씨발. 지민의 입에서 욕지거리가 흘렀다. 쉴새없이 흐르는 여자의 눈물에 마음같아선 당장이라도 방금 도망친 개같은 새끼를 잡아서 경찰에 꼰지르기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랬구나."







그럴수 없는 자신의 처지에 답답했지만. 어느새 지민의 뒤에 와 선 윤기가 지민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고개를 돌려보면 가볍게 고개를 저으며 빨리 가야 한다고 재촉하는 윤기에 지민은 깊게 한숨을 내쉰다.







"오빠가 해줄수 있는게 없네."







어색하게 웃으며 지갑을 꺼내 울고 있던 여주의 손에 십만원짜리 수표 한장을 쥐어주었다. 작고 하얀 손이었다. 지민은 어쩔수 없다는걸 알아서, 더 착잡해졌다.







"이걸로 따뜻한거라도 사먹어."







말하며 여자의 눈물을 마지막으로 닦아주었다. 몸을 일으켰다. 가자. 뒤편에서 말없이 자신을 쳐다보던 태형에게 한마디 뱉곤 뒤도 돌아보지 않은채 길을 걸었다. 정을 더 쏟지 않는편이 낫다. 어차피 다시 볼 사이도 아닌데... 공과 사가 분명한 지민이었다. 더 이상의 호의는 불필요하다 생각했다. 그런데도 왜...







"하..."





아까 그 여자애가 자꾸 눈에 밟히는지, 자신도 모를 노릇이었다.







**





며칠이 지났다. 생각보다 공사가 길어진 호텔 내부 인테리어에 지민은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맡아둔 집에서 호텔까지 이동하는 길 내내에도 눈을 감은채 아파오는 관자놀이를 꾹꾹 누르고 있었다. 피곤함에 말을 잃었다. 예민할대로 예민해진 상태였다. 홍콩 본사 일도 바빠 죽겠는데... 그래도 고향인 한국에 지사를 세우고 싶다는 마음이 욕심이었던가. 틀어지는 일들에 스트레스가 쌓이고 쌓였다.







"사장님, 도착했습니다."

"그래."







짧게 한숨을 쉬며 차에서 내리면 곁에 따라붙는 비서가 오늘의 일정을 읊었다, 오후 1시에 J그룹 대표와의 미팅이 있을 예정이고요 3시반에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며 호텔 정문을 들어가려고 할때였다.







"저기요!!"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처음엔 날 부르는게 아닐거라 생각하고 갈길을 갔는데 빼도 박도 못하게 길 앞을 막아선 여자의 모습에 인상을 찌푸렸다. 정확히는, 찌푸리려고 했었다.







"그때 그 십만원! 맞죠?"

"맞는데. 무슨 일이시죠?"







지민은 왠지 모를 반가움에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때 그 여자다. 괜히 비서 앞이라 격을 차리는척 무슨일이냐고 정중히 물었지만, 어떤 이유로 찾아온것이든 사무실에서 따뜻한 핫초코라도 한잔 먹이고 싶든 마음이었다.



어쩐지 자꾸 마음에 걸리더니, 다시 만날 운명이었나보네. 답지 않은 운명론까지 들먹이며 여주의 웃는 얼굴을 쳐다봤다. 그때는 울고 있더니, 오늘은 웃고 있네. 이게 훨씬 보기 좋다.







"그때 고마웠다구요. 이 말 못 해드린것 같아서 며칠동안 이 근처만 서성였는데..."







이제야 보네요! 해맑게 웃는 여자를 앞에 두고 지민은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고맙다는 말 한마디를 하려고 근처를 서성였다는게 너무 귀여워서.






"사무실 가서 핫초코라도 마실래요?"







요즘 날씨도 쌀쌀한데 자신을 보겠다고 서성인 마음이 너무 예뻐서 손을 내밀었다. 아이같은 순수한 웃음에 마음이 갔다. 그래서 곁에서 비서가 뭐라 하든, 어떤 시선을 보내든 어수선한 호텔 로비를 지나 엘리베이터를 탔다. 처음 온 공간이 낯선지 자신이 내밀었던 손을 꼭 잡은 모습이 아이같다. 설마 미성년자는 아니겠지. 어이없는 생각이 지민의 머리를 스치고 지났다.







"이름이 뭐야?"

"여주요. 서여주."

"몇살이야?"

"스무살이요!"







아닌게 아니라, 정말 아기였다는 생각을 하며 지민은 작게 웃음을 터뜨렸다. 정말 핫초코가 잘 어울리는 나이라 생각했다. 여전히 아무 거리낌 없이 자신의 손을 꼭 잡은채 사무실까지 쫄랑쫄랑 따라오는 여주에 자꾸 웃음이 터지려 했다.







"지낼데는 있어?"







비서가 사라지고 나서는 줄곧 편하게 말을 놓던 지민이 이내 다정하게 물어왔다. 여주를 소파에 앉힌채 등 돌려 핫초코를 타고 있었다.







"집에서 살긴 하는데... 곧 경매에 넘어갈거고, 혼자 살기엔 좀 무섭구..."

"학교는?"

"안 다녀요."







김이 모락모락 나는 핫초코를 그녀의 앞에 놓아주며 이것저것 물으면 생각보다 더 안 좋은 상황에 마음이 무거웠다. 자신이 언제부터 이렇게 동정심 많은 인간이었다고, 생각하면서도 어이없게 자꾸 신경이 쓰였다.







"아빠 일도 고3 쯤에 터지고 해서... 그냥 다 말아먹었죠."





안 좋은 이야기를 하면서도 애써 웃어보이려던 여주를 보며 지민이 한숨을 내쉬었다. 단언컨대 살면서 단 한번도 오지랖 같은거 부려본적 없지만, 이 작고 여린 아이 앞에선 자꾸 달라지려 하는 자신이 보여 머리가 아팠다. 생각할 틈도 없이 입이 먼저 움직였다.







"내가 지낼만한데 알아봐줄까?"







어느새 자신이 웃고 있었다. 그 아이를 쳐다보며 미소 짓고 있었다.







"네? 아니...괜찮은...데."

"이 호텔 내꺼야. 너 지낼 방 하나 없겠어?"

"아니...그래두...근데 저한테 이렇게 잘해주시는 이유가 뭐에여...?"







어딘가 웅얼이는 발음으로 귀엽게 물으면 또 함박웃음을 짓던 지민이 여주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대답했다.







"너 귀여워서. 내가 귀여운 사람을 좋아하거든."

"헐. "







지민의 대답에 놀란듯한 여주가 눈을 동그랗게 뜬채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지민이 왜? 하고 물어오면 얼굴이 발그레 해진 여주가 나즈막하게 대답한다.







"잘생긴 사람한테 귀엽단 소리 들어봐요, 누가 안 설레나."

"나 잘생겼어?"

"저 완전 반했잖아요... 저번에 구해줄때."







그래서 사실 한번 더 보고 싶어서 계속 찾아온거에요!







비밀이라도 알려주듯 속삭이는 여주에, 제대로 빵 터진 지민이 한참을 웃다 표정을 고쳤다. 옅게 미소를 띈채 새삼 진지한 눈으로 여주를 쳐다봤다.

















아가. 미치겠다.



"그냥 오빠랑 살래?"​



너 해달라는거 다 해줄께. 원하는게 뭐야?









여주에게 감겨들었다. 지민은 생각했다. 어쩌면 난 내가 사는 삶에 미치지 않기 위해서 너라는 감옥에, 발을 디뎠는지도 모른다고. 사람 하나 미치게 하기 딱 좋게 생겼잖아. 여주를 구하고 돌아서던 날, 카지노를 나서며 무심코 태형에게 뱉었던 말이 부메랑처럼 자신에게 돌아올줄도 모르고.











I can be your Genie

How `bout Aladdin

뭐든 돼 줄게






모든 이야기의 시작.

















***

역시 첫 화 올릴때가 제일 떨리네요.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정말 오래 구상한 작품이고... 제가 칼을 가는 작품이기도 한 ㅋㅋㅋㅋㅋ 그런 글임니다.

베댓 뽑을거고 포인트 명단도 다음화부터 올라감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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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됒잉  1시간 전  
 정주행용

 됒잉님께 댓글 로또 6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셔_을  5시간 전  
 정주행이용

 셔_을님께 댓글 로또 10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그므시라꼬←  6시간 전  
 정주행이요

 →그므시라꼬←님께 댓글 로또 2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ttitti  7시간 전  
 오오 정주행이요!!

 ttitti님께 댓글 로또 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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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같읃방탄  8시간 전  
 정주행이요

 꽃같읃방탄님께 댓글 로또 2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모꾸리★  10시간 전  
 다시 한번 더 정주행이요!

 답글 0
  방탄을사랑하는주온  11시간 전  
 우옼 대부악

 방탄을사랑하는주온님께 댓글 로또 2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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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플유우  13시간 전  
 와우... 무조건 무조건 정주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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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꼬٩(๑•ω•๑)۶  14시간 전  
 정주행이요

 라꼬٩(๑•ω•๑)۶님께 댓글 로또 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현유이  23시간 전  
 정주행이요!!

 현유이님께 댓글 로또 10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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