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방탄빙의글 00. 착해빠진 그녀 - W.빛츄
00. 착해빠진 그녀 - W.빛츄

 


착 해 빠 졌 어
00. 착해빠진 그녀






윤기 시점.





"ㅇ,윤기야.."
"하. 그냥 집에 가라."




우리의 사이가 처음부터 이런 건 아니었다. 그녀는 착했으며, 나는 무뚝뚝한 편이였다. 남을 배려하며 도와주기를 자청할 정도로 좋아하고 잘 웃었던 그녀에게 반하게 된 건 고3 겨울방학이 지나며 대학에 들어왔을 때의 일이었다.







"안녕하세요! 이번에 임시 총대를 맡게 된 김여주라고 합니다..!"






누가 봐도 새내기에요.라고 이야기하듯 머리부터 발끝까지 귀여움이 잔뜩 묻어 나오는 그녀가 어린 강아지가 낑낑거리는 듯한 작고 얇은 목소리로 새내기들이 잔뜩 모여있는 강의실에서 마이크에 대고 인사를 했다. 남정네들은 모두 자기들끼리 중얼거리기에 바빴고, 그런 일들에 관심이 없던 나는 뒷머리를 긁적거리며 휴대폰에 집중을 하고 있었을까. `저기...`하는 목소리와 함께 나의 어깨를 툭툭 치며 드리운 검은 그림자에 휴대폰을 바라보고 있던 시선을 거두곤 옆을 바라보았다.





"저기.. 이거 혹시 적어줄 수 있을까..?"
"...?이게 뭔데."




나에게 내밀어 오는 A4용지 사이즈의 종이에 그 종이를 받아들곤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강의실에 있던 아이들의 이름과 학번, 그리고 전화번호로 보이는 것들까지 모두 적혀있었다. 뭐, 임시 연락처 그런 건가. 그에 귀찮다는 듯 가방에서 펜을 꺼내들어 끄적거리기 시작했고, 내가 다 쓸 때까지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내가 쓰는 것을 바라만 보고 있던 그녀에 서둘러 작성을 한 뒤에야 종이를 건네줄 수 있었다.





"고마워..!"





고맙다고 웃어 보인 뒤에 종이를 받아들고는 총총거리며 다시 앞으로 걸어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마음 한 쪽이 욱신 거리는 것을 느꼈다. 이 느낌과 기분이 나를 당황스럽게 하기에 충분했다. 처음 느껴보는 이 감정이 나의 마음을 간지럽게 만들었기 때문일까. 당황스러운 감정을 미처 알기도 전에 신입생 OT가 끝이 났다.






"수고하셨습니다!"
"다들 조심해서 들어가세요!"




첫 만남부터 친해진 사람들은 모두 하나같이 OT가 끝났으니 술이나 마시러 가자는 의견들이 나왔고, 그런 일들에 흥미가 없었던 나는 그냥 집으로 가기 위해 가방에서 이어폰을 꺼내어 귀에 꽂으려고 할 때쯤이었다.




"너도 같이 안갈래?"
"....나?"



나에게 어깨동무를 해오며 묻는 남자 하나에 뒷머리를 긁적거리며 고민을 하고 있었을까 나에게 귓속말로 소곤거리는 그 한마디에 나는 수락을 해 버리고 말았다.






"우리 반 임시 총대 김여주도 온다고 하더라."









그렇게 끌려온 OT 장소는 정말 가관이었다. 술에 취해 벌써부터 개가 되어버린 애들이 있는 반면, 취해서 꼰대질 부리고 있는 선배 놈들까지. 그냥 정말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다 싶었다. 내가 여기에 왜 왔을까에 대한 후회가 급습하는 기분이었다. 그에 인상을 찡그리며 나를 이끄는 남자애의 손길에 터덜거리며 빈자리를 찾아 앉았다.




"난 김태형. 넌?"
"아 난 민윤기."
"이름 예쁘네. 술 좋아해?"
"딱히..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아."



사실 술에 대해서도 흥미가 그다지 있진 않았다. 있으면 마시고, 주면 마시고. 그냥 그런 술자리 분위기를 좋아하지 않을 뿐. 술을 싫어하지도 좋아하지도 않았다. 그런 나의 대답에 의외라는 표정을 지어 보이며 옆에 놓여있던 맥주병을 집어 들어 뚜껑을 따고는 나의 앞에 놓여있던 빈 잔에 가득 채워주는 김태형에 고맙다며 그 잔을 받아들고는 벌컥벌컥 마셨다. 목 넘김이 시원하면서도 톡톡 쏘는 느낌에 저절로 인상이 지푸려졌고, 그런 나를 바라보던 김태형은 피식 웃으며 나에게 물어오더라.




"너 김여주 어떻게 생각하냐?"
"쿨럭.. 갑자기 그건..ㅇ,왜?"



갑자기 물어오는 김태형에 그만 사레에 걸리고 말았고, 쿨럭거리며 기침을 하고 있는 나의 등을 두드리며 말을 이어가는 김태형이더라.




"그냥 귀엽고 예쁘잖아. 우리 학교도 수석입학이라던데?"
"아.. 수석입학.."
"우리 반 애들 전부 다 김여주 보자마자 헉 소리 내던데? 남자 여자 할 거 없이.."




김태형의 말에 구석에 앉아 혼자 맥주를 홀짝이고 있는 김여주를 쳐다보았다. 쟤는 친구도 없는 건가. 물론 나도 친구는 없었지만 그렇게 보이는 김여주를 책상에 턱을 괴고 빤히 바라보았다. 하얀 피부에 큰 눈과 상커풀이 예쁘게 자리 잡고 있는 눈. 높지도 낮지도 않고 적당한 콧날과 체리 같은 입술. 왜 다들 헉 소리를 내는지 이해가 갈만한 얼굴이었다. 한참을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을까. 갑자기 고개를 들어 앞을 바라보던 그녀와 눈이 마주쳤고, 나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어주는 그녀에 다시금 심장이 욱신거리고 따끔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병원 한번 가봐야 할까. 그에 동공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앞에 놓여있던 맥주를 들이켜고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어디 가게?"



나의 갑작스러운 움직임에 놀란 김태형이 나의 손목을 잡으며 물어왔고, 그에 그냥 바람 좀 쐬고 오겠다며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와버렸다. 더 있다간 내가 무슨 사고를 칠 것만 같았기에. 아직 쌀쌀한 봄 날씨에 저절로 몸이 웅크려졌고, 그에 인상을 찡그리며 옆에 있던 골목길로 들어 가려했을까. `저기..!` 하는 소리와 함께 나를 불러오는 목소리에 뒤를 돌아본 나는 그 자리에 그만 굳어버릴 수밖에 없었다.





"민윤기.. 맞지? 너만 괜찮다면 우리 친하게 지낼래..?"











(낭랑님 감사합니당!)





안녕하세요! 이번에 방빙 작가가 된 빛츄입니다!
팬덤에서 보신 분들은 익숙하실 테고 아니신 분들은 초면이실 테지만 다들 잘 부탁드릴게요!
많이 미숙하고 아는 게 잘 없을 수도 있을 테지만 그 부분 잘 채워나가보도록 노력할게요!


추천하기 24   즐겨찾기 등록
글이 재미있었다면 작가님에게 포인트 선물을 해주세요.
나의 Point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작가님에게
추천수와 선물받은 포인트 합산을 기준으로 글의 순위가 결정됩니다.




빛츄 작가님의 다른글 보기       전체보기
결혼은 처음이라 01.
결혼은 처음이라 00.
[현재글] 00. 착해빠진 그녀
    로그인 후 댓글쓰기가 가능합니다.
댓글
  김지교  14일 전  
 정주행이요

 김지교님께 댓글 로또 20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얍@@  102일 전  
 다음화 궁금하네용.. 기다릴게요!!

 얍@@님께 댓글 로또 2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홍깐  102일 전  
 윽...민윤기 빙의글야!!!나오면 정주행 ㄱㄱ 할께요!!

 홍깐님께 댓글 로또 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짐살라빔°  102일 전  
 다음화 열심히 기다릴래요....주섬주섬

 짐살라빔°님께 댓글 로또 6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왜내맘을흔드는건데☆★  102일 전  
 엉~~~~~ 완전 친하게 지내고시펑 ㅠㅜ

 ★☆왜내맘을흔드는건데☆★님께 댓글 로또 2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엉카아니구잉카  102일 전  
 좋아요....

 엉카아니구잉카님께 댓글 로또 1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수지양도해주세요  102일 전  
 수지양도해주세요님께서 작가님에게 1000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예슬아밥먹자  103일 전  
 030glgl

 예슬아밥먹자님께 댓글 로또 19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이상한공듀  111일 전  
 재밌당..

 이상한공듀님께 댓글 로또 9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진짜예진인데  113일 전  
 진짜예진인데님께서 작가님에게 25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37 개 댓글 전체보기


친구에게 장난치기 꿀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