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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호흡 - W.꾹빙.
호흡 - W.꾹빙.



호흡




도통 모르겠어. 원체 잘 알고 있지도 않았지만 이제는 아예 생각조차 할 수 없어.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듯 서서히 나타났던 것이 이제는 걷잡을 수도 없지. 애초에 그건 불가능했을지도. 소설처럼 바뀔 거라는 같잖은 믿음을 가졌었어. 그 믿음이 무색하게 나는 스치는 엑스트라에 불가했지. 결코 인정하지는 않았어. 나는 허상에 갇혀 살고 있었지. 갇혔다기보다는 자의적으로 그곳에 나를 가두었어. 그 밖은 그저 나에게 하나의 커다란 세트장. 카메라가 날 비출 때면 호흡이 가빠워져왔어. 저 수많은 고철 덩어리가 역겨웠어. 저 액정에 비치는 것은 추해. 그리고 그건 아마 본모습보다 더 추하게 찍히겠지. 눈을 질끈 감고 달아난 곳이 바로 이곳. 우습게도 이곳도 오래 버티진 못했지. 또다시 내가 부쉈거든. 이젠 뭐가 옳은지 판단할 수도 없어 주저앉아. 분명 이런 상황에서 무언가 찌릿한 감정이 느껴졌는데 이제 그딴 감정도 무뎌져가. 누군가 내 심장을 고철 덩어리로 바꾸었나 봐. 내가 가장 증오하던 시기하던 그것이 이젠 내 심장까지 들어와 날 점점 고철로 만들어. 나는 내 심장을 떠올려. 내 머릿속에 희미하게 남아있는 그 심장을 그리며 내가 고철이 됐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끼면서도 끊임없이 부정하지. 이제 와서 부정하기에는 이미 내 심장은 고철 덩어리로 변했어. 이제는 몸조차 움직여지지 않아. 정말 내가 바뀌어가나 봐. 그리고 내 고철 덩어리 심장은 서서히 녹슬어가지. 그리곤 끼익 거리는 괴기한 소음을 내어. 아마도 그건 녹슨 심장이 추한 나를 찍는 소리일까. 그리곤 다시 끔 반복하는 거지. 


불안정한 호흡이 더욱 더 가빠워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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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또얌이  32일 전  
 글예뻐요

 또얌이님께 댓글 로또 1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강하루  32일 전  
 글 잘쓰시네요

 답글 0
  _꽃일다_  32일 전  
 _꽃일다_님께서 작가님에게 2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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