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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에버랜드에서 만난 잘생긴 알바생 - W.예화찬
에버랜드에서 만난 잘생긴 알바생 - W.예화찬


에버랜드에서 만난 잘생긴 알바생






00




"여보세..."

-야 미친, 교연이 헤어졌대.




내일이면 1000일이라며 온갖 설레발을 치던 교연이가 헤어졌다.


나는 연애를 한번도 해본적이 없다. 내가 모태솔로인걸 친구들에게 말하면 크게 2가지 유형으로 나뉘었다. 하나는 이제껏 연애 못했다며 놀리는 유형과 또 다른 하나는 나쁘지 않은 얼굴로 왜 연애를 못하는지 궁금해하는 유형이다.


나라고 고백을 못받아 본것도 아니었다. 그냥 내가 마음이 없어 거절했을 뿐. 나도 웹툰이나 드라마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서로 좋아죽는 미친 연애를 해보고 싶지만 현실에선 그게 불가능 하다. 가까운 내친구들만 봐도 알 수 있었다. 서로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사귀는 건 물론이요, 헤어지는건 거의 뭐 누워서 떡먹는 일인냥 굴었으니까.





"교연이는 괜찮대?"

-응. 내일 에버랜드 가자고 난리야. 안가면 절교라나 뭐라나.





계획에도 없는 에버랜드에 가게 되었지만 나쁘진 않았다. 평소 놀이기구를 잘 타진 않지만 에버랜드에 갈거면 무서운 놀이기구는 꼭 찬다는 마인드라서 평소 에버랜드를 좋아했다.


그렇게 내일 입을 오프숄더와 청바지를 미리 꺼내놓고 냉장고에서 팩을 꺼내와 얼굴에 붙였다. 15분 후 팩을 떼고 따뜻한 물에 샤워한 다음 잘 예정이었지만 나도 모르새 잠들어 버렸다.










01




-야 김여주, 다 입구에서 너만 기다리고 있어.

"다왔어. 너네 보인다 끊어."




역시나 늦잠을 잤다. 그래도 어젯밤에 미리 옷을 골라놓은 덕에 많이 늦는 건 면할 수 있었다. 급하게 했지만 화장도 나름 마음에 들고 좋아하는 향수도 잊지않고 뿌리고 나와 나름 뿌듯한 마음을 가지고 친구들이 기다리는 쪽으로 달려갔다.


친구들 역시 한껏 들떠 있었고 나름 놀러간다고 예쁘게들 꾸미고 나왔다. 이럴때만 죽이 척척 맞는다니까.










02



우린 순식간에 표를 끊고 들어가 각자 마음에 드는 머리띠를 골라 썼다. 놀이기구 타러 가는길에 잊지 않고 츄러스도 사먹었고 완벽하게 배도 부르겠다 우리는 눈앞에 보이는 놀이기구 먼저 타기로 했다.




"이거 이름이 뭔데?"

"글쎄, 나도 몰라."




"렛츠 트위스트에요."






이름도 모르는 놀이기구를 타는건가 싶던 참에, 에버랜드 복장을 입은 잘생긴 남자가 대신 답을 해줬다.





"제가 이거 운행하는데 꼭 타보세요."





예쁜 눈웃음을 지으며 `나`를 보고 말했다. 주위에 있던 친구들은 잘생긴 알바생의 미모에 감탄하며 자신을 보고 말해다는 둥 시끄럽게 설레발을 쳤다. 나 또한 처음 느껴보는 설렘에 심장이 빠르게 뛰는 걸 느끼며 멀어져가는 알바생의 뒷모습만 멍하니 쳐다봤다.








03



그렇게 우리는 대기줄에서 40분이나 기다린 후에야 `렛츠 트위스트`를 탈 수 있었다. 친구들과 나란히 기구에 앉자 아까 봤던 잘생긴 알바생이 우리쪽으로 와 안전바를 확인해 주었다. 친구들의 차례가 끝난 다음 내차례가 됐을때 알바생은 내앞으로 안전바를 두세번 확인하더니 말했다.







"이거 무서운데 탈 수 있어요?"

"네? 아..네!"

"ㅎㅎ그럼 지켜볼게요."




그렇게 내심장을 설레게 해놓고 가버렸다. 덕분에 내얼굴은 빨개지고 친구들은 이거 그린라이트냐며 나보다 더 설레발 쳤지만 놀이기구가 움직이자 주위는 조용해 졌다. 그렇게 생난리를 치던 친구들은 몸이 붕 뜨자 무섭다며 소리를 꽥꽥 질러댔지만 나는 무서우면 말이 안나오는 편이라 눈만 꼭 감고 안전바를 세게 쥐어잡은 체 얼른 끝나기만을 기다렸다.








04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놀이기구는 서서히 멈췄고 안전바가 스스로 위로 올라갔다. 후덜거리는 다리를 애써 진정시키며 다른 놀이기구를 타러 가려던 때,





"잠깐만요, 이거."




잘생긴 알바생은 내손에 쪽지모양을 접어진 종이 한장을 쥐어주고 도망치듯 가버렸다. 종이를 열어보자 안에는 전화번호와 `기다릴게요`라는 말이 적어져있었다.


그래서 이걸 줄때 귀가 빨갛게 되어있었나 보다.









05


친구들이랑 밥도 먹고 에버랜드 안에 있는 놀이기구를 거의 다 타봤을때 쯤엔 어느새 문을 닫는 방송이 에버랜드 전체에 울려 퍼지고 있었다. 지금은 9시 반. 10시까진 퇴장해 주길 바란다는 내용이었다. 친구들은 지쳐 에버랜드 입구쪽에 있는 의자에 앉아 쉬고 있었고 난 그제서야 잊고 있었던 쪽지가 생각나 거기에 적힌 번호에 문자를 보냈다.




`안녕하세요. 아까 번호받은 사람이에요.`

-아 기다렸어요. 뭐하고 계세요?

`지금까지 놀다가 10시 되면 나가려고 쉬고 있어요.`

-지금 잠깐 만날 수 있어요?




그 문자에 친구들을 두고 가도 되나 싶어 주위를 둘러보자 애들은 많이 지쳤는지 가만히 앉아 핸드폰만 하고 있었다. 이때다 싶어 잠깐 화장실 좀 다녀온다며 쉬고 있는 애들을 두고 회전목마쪽으로 뛰어갔다.




`네, 가능할거 같아요. 저는 회전목마쪽에 있는데 어디계세요?`

-제가 갈게요. 조금만 기다려 줘요.









06



기다린지 5분쯤 지났을까, 멀리서 빠르게 뛰어오는 발소리와 함께 잘생긴 알바생이 이쪽으로 오고 있었다.



"허..헉, 많이 기다리셨...어요?"

"전 괜찮은데.. 숨 좀 돌리세요."



알바생은 잠깐 숨을 돌리더니 머리를 쓸어넘기며 자기소개를 했다.




"전 박지민이라고 해요. 기다려도 아무연락 없길래 까인줄 알았는데 연락와서 엄청 놀랐어요."

"저는 김여주라고 해요. 제가 잠깐 노는데 집중하느라..죄송해요."

"괜찮아요. 실은 처음봤을때 놓치면 후회할 거 같아서 용기 낸 거였거든요."




박지민이라는 분의 귀는 또 다시 빨개져 있었다. 처음 느껴보는 핑크빛 분위기에 금방이라도 취할 것 같아 불안했지만 앞에 서있는 분을 보아하니 나만 그렇게 느끼는건 아니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07






-지금은 9시 50분입니다. 곧 있으면 에버랜드의 운행이 중지될 예정이오니 아직 안에 계신 분들은 협조해 주시길 바랍니다.










"아...이제 나가야 겠네요. 아쉽다."

"다음에 또...보면 되죠."

"..저 방금 설렜어요. 얼른 친구들한테 가봐요, 기다리겠다."

"네. 그래야 겠어요."





우린 서로 아쉬워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다음에 만나면 된다고 했지만 그게 어디 말처럼 쉬운것도 아니고 이대로 헤어졌다 혹시라도 서로 마음이 식을 수 있는거니까...그래도 기다리는 친구들한테 얼른 가봐야 했기에 내가 먼저 말을 띄웠다.



"이만 가볼게요."



눈 딱 감고 지민씨를 등졌다.










08




"저기 여주씨!"




아쉬운 만남을 뒤로한채 두걸음 정도 걸어갔을까, 날 부르는 잘생긴 알바생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가는 길에 심심하면 연락줘요."

"...안심심해도 할게요."




부끄럽지만 용기 낸 내 말에 아쉬운표정을 집어넣고 예쁜 눈웃음 띄웠다. 내가 이제껏 살면서 본 눈웃음 중 가장 예쁜 웃음이었다. 다시는 보지 못할 만큼 사랑스러운-




"그럼 저 진짜 기다릴게요. 얼른 가봐요."

"ㅎㅎ네"




이젠 진짜로 가봐야 했다. 다시 등을 돌려 가려는데 지민씨는 자리를 지켰다. 뭔가 이렇게 아쉽고 가기싫은 날도 있구나 싶어 신기하면서도 슬펐다. 꼭 다음에 만나야지. 그때까지 날 잊지 않기를-








09




지민씨가 있는곳에서 멀리 떨어졌을때, 다시 그 목소리가 들렸다.




"여주씨이!!!"



날 부르는 소리에 새삼 기뻐 웃으며 뒤를 돌아보자 지민씨가 서있었다.






"사람이 첫눈에 반할 수있다는걸 오늘 처음 알았어요, 정말 좋아합니다!!"

"...!"




그렇게 손하트를 날리고 뒤돌아 뛰어갔다. 진짜 뭐지, 저렇게 사랑스러운 사람은.









09



"김여주! 어디갔다 이제와."

"미안,미안 얼른가자."



친구들이랑 버스정류장까지 걸어가는 내내 빨리 뛰는 심장을 겨우 진정시켰다. 10분쯤 기다리자 버스는 도착했고 버스에 탄 친구들은 많이 피곤했는지 다들 잠에 빠져들었다. 난 몰래 웃으며 연락처로 들어가 지민씨에게 문자를 보냈다.





`저 지금 버스탔는데 그쪽은 뭐해요?`

-전 여주씨 기다렸죠 ㅎㅎ

`아까도 그렇고 한번씩 화끈하시네요 ㅋㅋㅋ`

-...벌써 보고싶어요.

`저도 약간 그렇네요 뭐..`





-전화...할래요?

`좋죠.`











<사담>


꼭 쓰고 싶었던 글을 이제서야 쓰게 됐어요. 제가 표현하고 싶은 것들이 잘 전해졌으면 하는데 잘 모르겠네요 ㅜㅜ

단편으로 쓴글이지만 긴 여운을 남겨주는 글이기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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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최에서연  108일 전  
 심장이 두근두근ㅎ 설렌다 ㅎ

 답글 0
  아포방포아무행알  168일 전  
 오우오우

 아포방포아무행알님께 댓글 로또 16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yeeun0125  183일 전  
 어뭐 작가님 이건 늦게라도 장편으로 내주셔야합니다,,

 yeeun0125님께 댓글 로또 21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꽥과악  187일 전  
 에버랜드 나도 가는데 왜 난 그런일이 없냐 ㅜㅜ

 꽥과악님께 댓글 로또 10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두두루나  209일 전  
 너무 설레요..ㅎㅎ

 두두루나님께 댓글 로또 7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챙랑  233일 전  
 아잉 설레요 두근두근♡♡

 챙랑님께 댓글 로또 9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chaen1112  238일 전  
 헐......대박

 chaen1112님께 댓글 로또 1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박수쩍짝짝  238일 전  
 왐마여...

 박수쩍짝짝님께 댓글 로또 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수웩  238일 전  
 귀엽네요 ㅎㅎ

 수웩님께 댓글 로또 6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최애뷔입니다  242일 전  
 헐....단편이라니...장편 각인데요ㅠㅠㅠ??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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