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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B급 르네상스 - W.신인류
B급 르네상스 - W.신인류

들국화, 그것만이 내세상


B급 르네상스




비운의 음악가. 선택받지 못한 천재 뮤지션. 글 몇 줄로 뒤집어진 그의 이름은 그가 다녀간 삶만큼이나 파란만장했다. 누구는 그를 일컫는 타이틀처럼 비운하다고 했고, 누구는 평생을 낡은 통기타와 피아노에 의지해 산 그의 삶을 기구하다고 했다. 아는 것이라곤 그의 이름 석자와 그가 남기고 간 몇 개의 기록 뿐인 사람들의 B급 촌평이었다.

그는 누군가의 입에선 꽃이 되었고, 물이 되기도 했으며, 숲도 되었다. 사람들은 제 입맛에 맞춰 멋대로 그의 예술성을 판단했다. 그가 살고 간 인생보다 비운이라는 타이틀로 덮은 그의 음악에만 초점을 두었다. 천재의 삶은 외면 받았고, 천재의 음악은 하나의 바이블처럼 빛이 되었다. 그의 음악만이 신으로 인정 받았다.

비운. 그건 확실했다. 어쩌면. 선택받지 못한 것 또한. 사람들은 그를 택하는 것 대신 그가 남기고 간 잔재의 일부를 택했고 남겨진 그는 외면했다. 창조주에서 하나의 수단으로 전락한 신세는, 죽은 뒤에야 전설이 된 르네상스 작곡가보다도 못하는 삶이었다. 당신은 끝을 낸 후에도 그 원인을 되풀이하고 있었다.

세워둔 기타와 뚜껑을 덮어놓은 피아노. 그것들을 보며 당신은 그 순간 무슨 생각을 했을까. 희미하게 새어들어오는 빛과 눈을 마주한 당신은 어떠한 심정이었을까. 최후를 깨닫기까지 느꼈을 자신만의 오롯한 비참함. 감히 생각하고 싶지 않으나 당신이 느낀 감정을 알 것만 같아 수백번씩 울음이 차오른다.

나는 당신의 영혼이 낳은 당신의 음악을 사랑했다. 그 음악과 늘 붙어다니는 당신의 이름 윤기를 사랑했다. 당신이 남기고 떠난 당신만의 흔적. 당신만의 기록. 당신의 모든 것을 사랑했다.

그러나 나는 내가 죽게 되더라도 절대 당신을 사랑했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당신을 알아도, 이제 내게 쥐어진 건 남들과 같은 당신의 이름 석자 뿐인 걸. 당신을 사랑했을까, 당신의 것을 사랑했을까. 염치없는 소리지만 부디 당신이 묻지 않았으면 좋겠다.





/
조금은 걱정된 눈빛으로
조금은 미안한 웃음으로
그래 아마 난 세상을 모르나봐
혼자 이렇게 먼 길을 떠났나봐

들국화, 그것만이 내 세상 中










-외롭게 살다 간 천재 뮤지션을 담아보고 싶어서 썼던 글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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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ARMY1217  33일 전  
 글 잘 봤습니당

 ARMY1217님께 댓글 로또 1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앙기모띠[아미]  33일 전  
 오아.....

 앙기모띠[아미]님께 댓글 로또 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뽀쟈기  33일 전  
 뽀쟈기님께서 작가님에게 23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문해랑  33일 전  
 문해랑님께서 작가님에게 202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문해랑  33일 전  
 아..진짜..할말이없다..하..

 답글 0
  강하루  33일 전  
 글 잘쓰시네요

 답글 0
  _꽃일다_  33일 전  
 _꽃일다_님께서 작가님에게 10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백아현님  34일 전  
 백아현님님께서 작가님에게 191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리은0613  34일 전  
 리은0613님께서 작가님에게 20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공전선  34일 전  
 공전선님께서 작가님에게 155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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