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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미스터 전을 만나다 상(上) - W.꿀떡
미스터 전을 만나다 상(上) - W.꿀떡




미스터 전 꼬시기 대작전




미스터 전을 만나다 상(上)





삐까뻔쩍한 차 끌고 정장 쫙 빼입은 여자는 그 여자밖에 없었을 것 이다. 그 여자의 이름은 강여주로 의대에 웬 조폭 간부마냥 차 끌고 건들건들하는 아저씨 몇 명 데리고 오는 게 말이나 된다는 그 말을 실현시킨 깨버린 장본인이다. 그 날은 정국이 오전 강의를 들으러 가는 날이었다. 정국이 듣는 수업은 김 교수였는데 본명은 김석진. 최연소인데다가 미모에 성품까지 갖췄다고 소문이 자자한 사람이었다.




버스가 오늘따라 잘 오지를 않았다. 그 덕분에 정국은 강의를 늦어버리고 절반은 아예 날려먹어서 운수도 안 좋다며 무기력하게 이대로 집으로 가려는데, 아니 오늘 운수도 참 한결같게 같은 본과 선배한테서 울며 겨자 먹기로 건네주는 심부름까지 떠맡게 되었다.


“정국아, 누나가 나중에 밥 사줄게!”


사실 그 본과 선배는 정국이 한참동안 짝사랑해 왔던 첫사랑 제조기로 현재 남친을 버젓이 두고 자신은 심부름 잘 해 주는 후배로 생각한다. 사실 고백도 못 하고 그 전에 끝내야만 하는 사랑으로 고백 하려는 그 당일 정국은 그 선배의 팔짱을 낀 예과 후배를 보고야 말았다.




매번 호구같이 미련이라도 있는 건지 해달라는 거 다 하는 자신이 한심해 한숨을 푹 내쉬며 교수인 석진의 방으로 가는데 아니 문 앞에 건장한 남성이 두 명이나 있다. 그것도 한 사람의 팔에는 호랑이가 춤추고 다른 사람의 목덜미에서는 용이 여의주를 물고서 빼꼼 고개 내밀어 정국을 노려보고 있었다. 저 저기



"뭔 일이여"


걸걸한 호랑이 문신을 한 남성이 정국을 아래로 내려다보며 딱딱하게 물었다. 아까 전만 해도 감성팔이에 젖어듣던 정국의 눈에서 눈물이 찔끔 나온 건 착각이 아닐 것이다. 팔뚝의 호랑이도 같이 물어보는 거 같아서 정국은 겨우 나머지 눈물들을 삼켜내며 말을 이어갔다. 저 저 교수님 뵈러 왔는데. 뭐? 교수?



호랑이 팔뚝이 교수가 뭐냐며 선생 같은 거냐며 어리둥절해 있을 때 옆에 용을 업은 턱이 삐죽하게 생긴 남자가 호랑이 팔뚝을 쿡쿡 찌르며 말했다. 아니아니 닥터 김 말하는 거잖아 병신아. 아아 닥터 김?



“닥터 김 지금 바쁜디.”

“아오 물어보면 될 거 아니야, 닥터 김 저번에도 지 사생활 건드렸다고 겁나 뭐라 한 거 기억 안 나냐?”

“뭐 어때 누님이 알아서 해주시겠지.“



네가 그러니깐 맨날 닥터 김한테 혼나지 병신아. 너 시방 방금 뭐라 혔냐? 으이? 콱 모가지 부러트리기 전에 그 입 좀 싸물어라. 듣기만 해도 다리가 후들거리는 말다툼 속에서 지금 정국의 귀에 박히는 누님, 닥터 김, 모가지 부러트린다, 등의 말들에 정국은 자신이 방을 잘못 찾아왔나 열심히 제발 잘못 찾아왔기를 바라며 이름을 보는데, 김 석 진 하고 적혀져 있는 게 환각이 아닌 건 분명해 눈을 벅벅 긁으며 정국은 하는 수 없이 나중에 다시 오겠다며 뒤를 돌았다.




아니, 쟤 닥터 김 제자 같은 거 아니여? 그래, 그러니까 한 번 물어보자니깐? 둘이 툭탁거리는 거에도 정국은 이 자리를 한시라도 빨리 도망치는 게 우선 위였기에 열심히 줄행랑을 했다. 정국이 그 자리를 벗어나고 한 몇 분도 되지 않았는데, 문이 열렸다.



철커덕ㅡ


“두식아, 왜 이렇게 시끄럽냐.”

“아니, 누님 이 자식이 닥터 김 제자 막 내쫓아 버렸다고요.”

“뭐? 누가 찾아왔어?”

“아니, 그게 닥터 김,”



이 망할 놈아!!!! 딱 보니깐 내 학생이 왔는데, 네가 또 겁 줘서 내쫓았지?!!!! 안 봐도 비디오라며 석진이 구두로 두식을 힘껏 발길질을 하고 있을 동안, 여주는 정장 재킷을 입으며 삼식이 가리키는 아까 그 제자를 바라보았다. 저 놈인데, 성실하게 생겼더라고요. 삼식아. 네 누님.


“쟤 이름이 뭔지 좀 알아와 봐라.”



분명 그 때 삼식은 여주가 그냥 단순히 석진에게 아까 땡땡이였더라ㅡ 하고 말해주련가 하고 넘어갔다. 그런데 참 이상한 건 여주가 눈을 참 못 뗀다는 것이었다. 삼식은 두식과 같은 광주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서울말 패치를 잘 해서 그 뻔지르르한 얼굴로 잘도 여학생들에게 물어물어 정국의 이름을 구해왔다. 전정국이랍니다, 아까 그 닥터 김 제자.


“삼식아,”

“네,”

“나 오늘 어떠냐.”


옷매무새 다듬는 것부터 알아봤어야 했다. 삼식은 이게 꿈인지 생신지 놀라 재차 확인하는데, 진짜다. 진심이 분명했다. 여주가 살짝 볼 붉히고 보지도 않던 거울을 보고 있단 말이다. 그에 석진에게 한참이나 발길질을 당한 두식은 바짓자락의 먼지를 털어내며 상황파악을 했다.


“누님.”

“닥치고 말해봐.”

“예쁘십니다. 아까 그 애도 보면 껌뻑 죽을 겁니다.”



사실 두식은 이럴 때에만 기가 막히게 눈치가 빠르다.






여주가 생각을 행동으로 옮긴 건 그 날로 멀지 않은 아니 사실 먼 것도 아니라 바로 다음 날 여주는 석진을 핑계 삼아 또 다시 의대로 왔다. 진짜 여주와 정국은 무슨 인연이라도 있는지 여주가 차를 끌고 정문에 도착하자마자 강의에 늦어 헐레벌떡 뛰어가는 정국과 눈이 마주쳤다. 전정국.



"누 누구세요."

"여친 있습니까."



아 아니요. 어떻게 첫 마디부터 애인 여부를 물어보는 여주에 두식은 핸들에 머리를 박았고 삼식은 이마를 짚었다. 나이.



"네? 네 그 23살이요."

"차는."

"없는데…"



그럼에도 정국의 천성이 착한 건지 대답은 꼬박꼬박 하는 덕분에 여주는 정국의 호구조사를 만족스럽게 끝낼 수 있었다. 번호 찍으세요. 네? 번호. 무섭게 휴대폰을 건네는 여주가 속에서는 심장이 요동치는 걸 겨우 참았다는 걸 정국을 몰랐을 것이다. 겨우 겨우 눈물이 떨어질 걸 참으며 번호를 꾹꾹 눌러댔다. 여 여기요.



전화 받아요. 여주가 차에 타고 가기 전에 한 마지막 말에 정국은 여주의 차가 출발하고서 바로 쓰러졌고 여주가 삼식과 두식의 그게 무슨 짓이냐고 타박을 받을 동안 듣기 싫어 백미러 보는데 저 뒤에 쓰러져 있는 정국을 보고 말았다. 삼식아. 네 누님. 차 돌려라. 네?



여주는 놀라 이를 어쩌면 좋을지 한참 생각했지만 삼식과 두식의 눈에는 여주가 정색을 하고 있길래 진심으로 정국을 납치라도 하려고 작정했나 걱정을 하고 있었다. 차가 다시 뒤로 가 정국이 있는 곳으로 가자 두식이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었다. 누님, 아무리 그 자식이 좋다지만 납치는,



"거기."

"김석진 불러와."

"사 사람이…!!!! 교수님 불러와!!!!"



물론 두식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차에서 내려 기절한 정국을 업어 지나가던 학생을 붙잡고 석진을 부르라고 했다. 전정국. 전정국.




꿈에서 정국은 누군가가 자신을 부르는 것을 들었다. 목소리가 생각보다 잔잔한데 낯설지는 않아서 편히 눈을 감고 있는데, 갑자기 주변이 시끄러워졌다. 애를 어떻게 했길래 이 지경을 만들어 놓냐. 석진의 말이었다. 내가 한 거 아니야. 여주는 정국이 누워 있는 반대편 소파에 앉아서 깍지 끼고 정국이 일어나기를 기다렸다. 단순 기절인데 네가 얼마나 애를 겁을 줬으면…



석진이 혀를 차고 있는 소리에 정국은 직감적으로 느꼈다. 자신이 지금 김 교수님 방에 있다는 것을 그리고 낯설지 않지만 낮은 여성의 목소리는 분명 아까 그 정장 입고 자신의 번호를 가져간 사람이 분명했다. 언제쯤 일어나지? 여주의 말에 정국은 찔려 조용히 잠든 척을 했다. 나중에 다시 와. 내 학생 괴롭히지 말고. 아니 야, 그래도 내가 일어나는 것만 보고, 갈게.





석진의 말에 정국이 실눈 떠 상황을 보니 석진이 삼식과 여주를 반강제적으로 방에서 내쫓는 것이 보였다. 그에 정국은 교수님을 찬양하며 눈을 더 뜨려는데 아뿔싸



"누님 이 자식 일어났는데요?"

"진짜네, 누님 멀쩡합니다."

"야!!!! 걔 안 내려놔?!!!!"



어쩐지 자신 위로 어두웠다 싶은 정국이었다. 그렇게 정국은 목덜미 잡힌 채 두식의 손아귀에서 대롱대롱 달려 있던 것을 겨우 석진에 의해 풀려날 수 있었다.




"아까는 정말 미안합니다…"

"저 아까는 죄송했습니다."

"다음부터는 이런 일 일어나지 않게,"




혹시 뭐 좋아합니까. 석진이 사과하자 잇따라 사과하는 여주에 석진은 이대로 말끔히 상황 종료시키려는데 여주는 정말 하나도 도움이 되지를 않는다.…나가. 삼식이 두식을 끌고 나가는데 여주는 미동조차 안 한다. 정국은 어쩔 줄 몰라하고 여주는 석진에게 등 떠밀려 나가면서도 정국을 포기하지 않는다.



"아니 뭐 요즘 남정네들은 파스타 좋아하나 데이트 코스 음식 괜찮습니까?"

"나가!!!!!"


쾅! 석진은 혈압이 오르는 걸 겨우 참으며 뒤를 도니 정국이 아직도 땀 삐질삐질 흘리고 서 있다.…저 교수님.
네 아 진짜 미안했습니다, 친구가 연애를 하도 안 해서 실례를 끼쳤네요. 아니에요… 이렇게 훈훈하게 석진의 방식처럼 끝나나 싶었는데,



쾅쾅쾅!



"전화 받아요."

"…강여주."

"어 나 가 간다고 어어"



그렇게 석진의 배웅을 받으며 학교에서 나와 정국은 한숨을 푹 쉬었다. 지금 손에 쥐여진 휴대폰이 진동하는 걸 느낀 정국은 앞으로의 앞날이 두려워졌다.





Tmi
상중하로… 나뉘어 나올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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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롯리  34일 전  
 롯리님께서 작가님에게 12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Cherry_Blossom  34일 전  
 ㅋㅋㅋ 벌써 꿀잼이라는ㅋㅋ

 답글 0
  방탄보라해!!!♡  34일 전  
 여주는 직진녀인가..?

 방탄보라해!!!♡님께 댓글 로또 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강하루  34일 전  
 재밌겠네요

 답글 0
  Bo_Na  34일 전  
 잘 보고 갑니다♡

 Bo_Na님께 댓글 로또 6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LaurenLee  34일 전  
 좋습니다!!! 좋아여!!! 완전 짱 좋아여어!!!!

 LaurenLee님께 댓글 로또 1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바니바니당근당근  34일 전  
 오 일찍 왔어용 오늘도 글은 좋군요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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