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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10. 마주 닿은 시선 - W.세상을누비는고래
10. 마주 닿은 시선 - W.세상을누비는고래


추천 BGM : Sereno - 작은 행복으로부터



10. 마주 닿은 시선














“가.”
“싫어.”
“가.”
“싫다고!”


석진과 여주가 실랑이를 벌이는 이유는 바로 외출 문제 때문이었다. 곧 민재의 생일이었기 때문에 석진은 민재의 생일 선물을 사야 했다. 여주는 조카와 삼촌의 단란한 시간을 왜 내가 방해해야 하냐며 외출을 완강히 거부했다. 그러나 여기서 밀릴 석진이 아니었다.


“지난달 방세 조금 못낸 거 퉁 쳐줄게.”
“......”
“이 정도면 쏠쏠하지?”
“아씨.”


거봐, 넌 넘어오게 돼 있어. 석진은 승리의 미소를 비추더니 옷을 갈아입기 위해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웬만하면 놓고 가려고 했으나 민재가 여주를 꽤 마음에 들어 하는 눈치였다. 민재가 부르는 그 바보라는 애칭은 사실 누가 봐도 애정이 담긴 애칭이란 것쯤은 알고 있었다. 요 녀석, 넌 삼촌하고 보는 눈이 꽤 비슷하구나. 사실 이 삼촌도 그 녀석이 미워서 닦달하는 게 아니란다. 그 녀석을 골려먹을 때마다 이여주의 태도가 얼마나 귀여운데. 그래서 놀려 주는 거지.


“민재야, 장난감 사러 가자!”
“정말?”
“응.”
“엄마가 화낼 텐데.”
“삼촌이 다 알아서 할 테니까 일단 나갑시다!”


쭈뼛대며 여주가 옷을 입고 나오자 민재는 한번 여주를 바라보더니 도도하게 현관을 나선다. 어쭈, 저 꼬맹이가. 민재의 장난감을 사기 위해 큰 백화점으로 나가기로 한 석진은 민재를 뒷자리에 태우고 여주는 조수석에 올랐다. 시동을 걸자 민재는 기분이 좋은 듯 방글방글 웃으며 알 수 없는 노래까지 부르기에 이르렀다.


얼마 가지 않아 세 사람은 백화점 근처에 도착했다. 파킹을 한 뒤 내리자 민재는 쪼르르 달려가 여주와 석진 사이에 낀다. 여주와 석진이 가만히 민재를 내려다보자 민재는 고민하는 듯하다가 두 사람의 손을 잡았다. 석진의 오른쪽 손, 여주의 왼쪽 손. 어색한 듯 내빼려다가도 방긋 웃는 민재를 보니 여주는 마주 잡은 손에 살짝 힘을 주었다.


“민재는 뭐 가지고 싶어?”
“이번에 형우가 새 로봇 샀는데 정말 좋아! 변신도 두 번이나 할 수 있다?”
“민재는 더 좋은 로봇 사면되겠네.”
“정말?”
“그럼.”


민재는 신이 난 듯 잠시 손을 놓고 장난감 코너로 빠르게 달리기 시작했다. 석진은 민재가 넘어지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한 눈빛이었고 그 모습을 보던 여주는 그런 석진이 의외라고 생각했다.


“조카를 엄청 사랑하시나 봐.”
“우리 누나나 매형이나 워낙 바빠서 민재가 매번 사랑을 못 받고 자랐어.”
“......”
“우리 부모님이 그러셨으니까 나라도 민재를 챙기고 싶더라.”


진지한 목소리였다. 워낙 가족 수가 많은데다가 가족은 함께라는 가훈을 품고 산 우리 집은 저런 모습은 상상도 하지 못했었다. 고생은 했어도 사랑은 많이 받고 자랐을 것 같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었는데. 탈 많은 우리 가족은 매년 매해가 다사다난했지만 막촌리에서는 꽤 단란하기로 유명했던 가족이었다.



“많이 외로웠겠다.”
“아직 어리니까 당연하겠지.”
“아니, 너 말이야.”


마주 닿은 시선에 두근거림을 느꼈다면 무엇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까. 석진은 갑작스레 몰아닥친 변화에 입술을 깨물어야만 했다.





**





결국 가장 최신판이라는 로봇을 산 민재는 기분이 정말 좋아 보였다. 늦은 감이 있었던 외식도 하고 민재는 기분 좋은 마음으로 다시 집으로 올 수 있었다. 여주는 잠시 외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꽤 피곤해 보였다. 석진은 샤워를 하겠다며 욕실로 들어갔다. 여주가 소파에 기대어 눈을 붙였는데 옆에 닿아오는 촉감에 살짝 눈을 떴다. 그러자 장난감 로봇을 꼭 끌어안은 채 붙어서 눈을 감고 있는 민재가 보였다.


“비싼 몸에 기대어 자는 걸 영광으로 알아.”


여주는 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속삭여 말하고는 기분 좋게 눈을 감았다.


석진은 꽤 긴 샤워를 마치고 머리를 탈탈 털며 나오다가, 시끄럽게 으르렁 거려야 할 두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자 내심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렇게 바쁘게 거실 쪽으로 걸어왔는데 다행히 두 사람의 모습이 보였다. 가까이 다가갔더니 눈을 꼭 감고 잠을 자는 모습이 단번에 들어왔다. 여주와 민재가 웃음소리에 깰까 싶어 입을 틀어막았는데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웃음이 터졌다.


석진은 일단 민재를 여주에게서 떼어 내고 자신의 방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잠시 칭얼거리던 몸도 침대에 와닿자 언제 그랬냐는 듯 잠잠해졌고 석진은 이불을 살짝 덮어주고 불을 껐다. 다시 거실 쪽으로 가니 여전히 자고 있는 여주의 모습이 보였다. 석진은 불안정하게 고개를 꾸벅거리며 조는 여주를 보며 살짝 혀를 내둘렀다.


“하여튼 어린애 같아.”


석진이 살짝 여주의 옆자리에 앉아서 머리를 자신의 어깨 쪽으로 끌어당겼다. 여주의 머리가 어깨에 와닿자 묘하게 웃음이 터진다. 요즘 들어서 느끼는 것이지만 알 수 없는 기분은 여전히 여주에게서만 느껴진다. 무슨 마법이라도 부리나. 여주의 작은 숨소리가 귓가에 와닿는 기분이 들자 석진은 나른해진 몸을 감출 수 없었다.


‘많이 외로웠겠다.’


글쎄. 학생 때는 공부에 치여서, 성인이 되어서는 일에 치여서, 험하고 어려운 세상에 몸 기댈 곳을 찾기 위해 발버둥을 쳤던 시절 속에 외로움이 있었던가. 한 번도 외로워 본 적이 없어요, 라고 하는 듯한 이 얼굴은 그 외로움을 헤아릴 수는 있었던가. 아니, 어쩌면 이여주는 모르는 주제에 마냥 위로해줬을지도 모른다. 그 사소한 위로에 괜히 마음이 놓이는 건 이여주가 부리는 희안한 마법 때문인 걸까.



“......”


이상하리만큼 뛰고 있는 심장소리는 도대체 무엇을 하라고 나에게 신호를 보내는 걸까.





**





“오랜만이구나.”


윤기는 들고 있던 가방을 힘없이 내려놓고 자신의 아버지를 바라보았다. 윤기의 아버지인 윤석은 신문을 읽다가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다. 과일을 깎던 윤기의 새엄마인 진서는 물끄러미 윤기를 바라보다가 마저 과일을 깎는다. 윤기는 말없이 2층으로 올라가려고 했다. 곧 들려오는 음성에 두 발이 멈춰야만 했지만.


“매번 그런 식이구나.”
“......”
“언제까지 이 아비를 실망시키려고 그러니.”
“아버지에게는 윤형이가 있지 않나요?”


과일을 씹어 먹던 어린 윤형은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윤기를 쳐다보았다. 형아, 라고 짧게 부르는 윤형의 목소리를 가만히 듣던 윤기는 2층으로 올라가 버렸다. 윤형을 쓰다듬던 진서는 표정을 굳힌다.


“당신 아들은 언제까지 이런 식인 거죠?”
“......”
“이런 식으로 눈치를 줄 거면, 왜 날 이 집안에 들인 거죠? 왜 윤형이를 낳게 한 거죠?”


윤석의 표정 또한 좋지 않았다. 진서는 오히려 윤기가 없는 집안의 분위기가 나을지도 모른다며 엄포를 놓는다. 방으로 향하던 윤기는 그 소리를 듣고 웃어버렸다. 그리고 방문을 열었는데 방을 청소하고 있던 가정부와 눈이 마주친다. 가정부가 윤기에게 살짝 고개를 숙였다.


“도련님, 오셨어요?”
“내 방 청소는 하지 말라니까.”
“그래도 매번 청소를 하지 않으면 더럽기 마련이니까요. 밥은 드신 거예요?”
“신경 쓰지 마.”


윤기가 침대에 벌렁 누워 버렸다. 말은 저렇게 해도 진심이 아닌 것을 진작 알고 있는 가정부는 말없이 걸레질을 했다.


“예전에 학교에 갔었어요.”
“......”
“담임 선생님이 아주 좋으신 분이더라고요.”


‘제가 꼭 윤기가 좋은 길로 가게끔 할게요.’
‘......’
‘솔직히 자신은 없지만요.’


그러면서 밝게 웃던 여주의 얼굴이 생각난 건지 가정부는 마냥 웃음이 났다. 그 소리를 가만히 듣던 윤기는 여주가 했을 행동이 눈에 아른거리는지 피식 웃음이 터졌다. 또 엄청난 오지랖을 자랑하면서 쓸데없이 정의감을 불태웠겠지. 자기가 뭘 할 수 있다고.



‘선생님은 좋아하는 사람 있어?’
‘......’
‘다 주고 싶고, 옆에 딱 붙어있었으면 할 정도로 간절한 사람.’
‘있지, 당연히.’


문득 여주가 보고 싶어졌다.





**





“민재 보고 싶다.”
“넌 그렇게 못 잡아먹어서 안달 내더니 보고 싶냐?”
“내가 언제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었냐. 그건 사랑스럽다고 표현한 거라고.”
“그런 식의 부정은 긍정이랬어.”
“너야말로 나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지!”
“소리 지르지 마. 정신없다.”
“너 진짜 자꾸 그래라?”


우리 김 검사는 말이죠. 싸가지도 없고 개념도 없어요. 얼굴 좀 잘생긴 거랑 키 좀 크다고 다 되는 줄 압니다. 취미요? 이여주 골리기. 특기요? 이여주 괴롭히기. 저 녀석이 가지고 다니는 병은 안티 병이라고 이여주에 대한 안티성 발언은 물론 행동까지 골고루 갖추고 있습니다. 더 웃긴 건 저런 녀석을 좋아하는 못난 나겠죠. 엄마! 엄마 딸이 이렇게 정신 빠뜨리고 삽니다.



“너야말로 나한테 악감정 있냐.”
“뭐?”
“오늘따라 국이 좀 짜다?”


저게 진짜! 여주는 싱크대에 올려진 냄비 뚜껑을 가지고 와 덮어버렸다. 그리고도 여전히 분이 풀리지 않는 건지 식탁 밑에 고이 자리 잡은 석진의 발을 뻥뻥 찬다. 하나도 아프지 않게 때리는 여주를 보며 기가 막힐 노릇이었지만 툭툭 건드리는 게 영 신경 쓰여서 석진은 콩 하고 꿀밤을 때렸다. 여주는 울상이 되어 머리를 문지르며 석진을 바라봤다.


“그렇게 보면 어쩔 거야.”
“진짜 이 세상에 너만큼 나쁜 놈도 없을 거야. 사람 놀리는 게 재밌냐?”


여주는 밥을 먹다 말고 방으로 쏙 들어가버렸다.


“밥 남기면 벌받아. 아직도 이 밥 한 그릇도 못 먹고 허덕이는 기아가 천지인데!”


여주가 문을 벌컥 열며 유니세프로 꺼지라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 석진은 쾅 하고 닫히는 여주의 방을 쳐다보다가 마냥 웃음을 터뜨린다. 내가 요 재미로 집에 들어오지.


대충 식사를 끝내고 식기를 치운 뒤 여주의 문을 콩콩 두드렸다. 아무런 대답이 없자 문을 살짝 열었는데 금세 잠이 든 여주의 얼굴이 보인다. 하여튼 자는 얼굴은 좀 귀엽네. 자는 얼굴만이야. 진짜 조금 귀여운 거야.





**





전쟁 같은 기말고사가 끝나고 그나마 여유가 생겼다. 인문계 고등학교라면 벌써 방학 보충 얘기로 꽤 시끌벅적했겠지만 이 학교는 그런 경우가 아니니 다행이다 싶었다. 다음에도 인문계는 피해볼까.



“이 선생님 반 학생들은 시험 좀 잘 봤어요?”
“그냥 그렇죠. 요즘 한 선생님하고는 잘 돼요? “
“네?”


놀라기는. 눈이 단번에 커지는 태형을 보며 여주는 속으로 크게 웃어버렸다. 여주는 태형이 꽤 불쌍해 보여서 더 이상 묻지는 않았다. 그리고 커피를 타서 입에 물고는 교무실을 빠져나갔다. 여전히 패닉 상태에 빠진 태형은 연애 사실이 들켜버린 것이 아닌가 내심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





“뭐야, 정호석까지 사라진 거야?”
“......”
“얘 언제 나갔어?”
“점심시간 때요.”


한 남학생의 말에 여주는 고개를 갸웃했다. 시험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윤기가 결석을 했다. 집에 연락을 해보니 아프다고 얘기는 했는데 정확히 이유를 밝히지 않아서 그러려니 했는데, 오늘은 호석까지 사라지자 조금 의심이 들었다. 윤기는 전화를 안 받을게 뻔하니 호석에게 연락을 하고자 잠시 교실을 나갔다. 저장된 번호를 꾹 누르고 휴대폰을 귀에 가까이 대자 컬러링이 길게 흐르는 듯하다가 호석이 전화를 받았다. 주위는 꽤 조용했다. 여주는 다급히 호석의 이름을 불렀고 호석은 당황한 목소리였다.


“너 어디야.”
- 말하면 안 되는데.
“민윤기하고 같이 있지? 빨리 말해.


여주의 언성이 높아지자 호석은 머뭇거리는 듯하다가 자신의 위치를 알렸다. 뜻밖에 호석이 있는 곳은 병원이었다. 윤기가 얼마 전에 입원을 해서 병원에 계속 있었다는 것이다. 이유는 싸움이었다. 집에서 왜 아픈지 밝히기 꺼려했던 이유를 알 것도 같았다. 이런 일이 학교에 알려지는 게 꽤 신경이 쓰였겠지. 여주는 간단히 병원 위치를 묻고 통화를 끝냈다. 얼른 종례를 마치고 병원을 가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





회식이 있다는 태형의 말에도 아랑곳 않고 여주는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택시에 몸을 싣자 조금은 초조한 마음이 들었다. 솔직히 걱정이 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병원에 입원할 정도면 최소한 뼈 하나쯤은 부러진 거 아니야?


병실까지 물어서 급히 달려가니 완전 VIP 룸이었다. 이 녀석은 병원 대접도 다르구나 싶었다. 여주가 조심스레 문을 드르륵 열었는데 호석이 병실을 나서려고 한 건지 여주와 가까이 마주했다. 호석이 조금 놀라 뒤로 주춤했고, 여주는 손을 뻗어 호석의 귀를 잡아당겼다.


“아아, 아파요. 쌤!”


호석이 소리를 지르자 침대에 누워있던 윤기가 조금 몸을 들었다.


“이게 진짜! 너 누구 마음대로 땡땡이치래!”
“그럼 애가 아픈데 안 와요?”
“학교 끝나고 가도 되는 거였잖아!”


호석은 더 이상 변명할 거리가 생각나지 않아서 입을 굳게 다물었다. 여주는 쥐고 있던 귀를 놔주었고 호석은 재빨리 고개를 숙이고 병실을 빠져나갔다. 집으로 가는 모양이었다. 여주가 비장한 마음으로 윤기를 바라봤지만, 윤기는 아무런 표정 변화가 없었다. 딱 봐도 팔 하나 다리 하나는 부러진 모양인데, 눈 밑에 자리 잡은 반창고가 꽤 거슬렸다.


“팔이랑 다리.”
“......”
“얼굴은 또 그 꼴이 뭐야?”


툭툭 내뱉는 말에도 마냥 웃음이 터진다. 여주는 어이가 없었다. 그리고 보조의자를 끌어다가 앉았다.



“넌 나 보니까 웃기냐, 어? 이게 아주 계속 맞먹어.”
“뭐 안 사왔냐? 예의가 없네.”


윤기의 시큰둥한 태도에 조금 화가 난 여주는 꿀밤을 한대 때려주려다가 환자를 때리면 정말 벌받겠다 싶어서 인상만 찌푸렸다.


“많이 아파?”
“빨리도 묻는다.”
“......”
“아파 죽겠어.”


여기? 여기? 하며 여주가 윤기의 몸 이곳저곳을 찌르는데 윤기가 인상을 찌푸리다가 여주의 팔을 덥석 잡아버렸다. 응? 하고 여주가 고개를 갸웃하니 윤기의 눈빛이 다소 진지해진다.


“너 자꾸 그런 눈으로 나 찌르지 마.”
“뭔 소리야.”


‘민윤기 학생은 그런 사람 있나 봐?’


꿈을 꾼 적이 있었다. 이여주와 내가 단둘이 남겨졌는데 이여주의 눈은 나를 보고 있었다. 그 눈이 너무 예뻐서 한번 껴안아봤는데 단번에 사라져버렸다. 그 꿈을 꾸고 나니 막상 이여주를 대하는 게 무서워졌다. 혹시 나도 모르게 내뱉어버리는 말에 네가 도망이라도 쳐버릴까 봐. 그 예쁜 눈이 나를 외면해 버릴까 봐.


태어나서 욕심을 내본 적이 몇 번이나 있을까. 세상에 대한 만족이 없어서 뚜렷한 욕심 한 번 내보지도 못하고 18년을 지냈다. 가족은 있어도 가정이 없었고, 그 흔한 사랑 한 번 겪어보지 못했는데, 왜 너는 이렇게 나타나서 나를 혼란스럽게 만들어. 내가 왜 혹시 내 말 하나에 네가 정말 외면해 버릴까 봐 노심초사해야 하는지 모르겠어.



“너 김 검사 좋아하냐.”
“뭐야, 갑자기.”
“좋아하냐고.”


그 외면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무서운지, 너는 모를 거야.


“응, 그런 거 같아.”
“......”
“눈치도 더럽게 빠르지, 민윤기 학생은.”


그게 나를 얼마나 외롭게 만드는지 모르잖아. 그 외로운 생활에 발견한게 너였는데.


“넌 김 검사 많이 좋아해.”


적어도 나를 놓지는 말아줘. 그럼 너무 슬플 것 같으니까.


“난 이 선생님 많이 좋아할 테니까.”
“......”
“......”
“... 거짓말.”


지금 너에게 할 부탁이 있다면, 나를 좋아해 달라고는 못 해도, 좋아하는 것쯤은 허락해줬으면 좋겠어.




















기뭉 님(902) 민트차양♥ 님(200) 고양이천사 님(100) 실연 님(98) 방탄을사랑합니닷 님(30)


모두 감사드립니다!




[1000포인트 이상]




울 윤지넴~~ 이제 개인공간에까지 발을 들이셨는데 두둥!!! 이렇게 포인트 모으셔가지고 쏴주시고 ㅠㅠㅠ 넘 감사드리옵니다 ㅠㅠㅠ 항상 행복하세용!!



홀홀 울 케이님... 표지도 예쁘게 만들어서 보내주시고 ㅠㅠㅠ 조만간 카페에 바꿔놓겠습니당! 항상 너무 감사하고 주말 잘 보내세욥!!



우리 휘소님 ㅠㅠ 항상 큰 포인트 퐝퐝 쏴주셔서 넘 감사할 따름입니당 헤헤 앞으로도 함께 오래오래 봐요~ 다시 한번 감사해여. 주말 잘 보내세욥!!



















윤기가 점점 저한테 오고 있네요(??????) 근데 서브병은 이길수가 없는것 같아요.... 윤기 사랑해.....
항상 너무 감사합니다. 사랑해욥!!♥


오늘도 전도령전 홍보합니다.
제 작품란에서 전도령전 1화에
평점 좀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닷!
완전 쭉 내려야 있어욥!

ㅠㅠㅠㅠㅠ 223명 언제해
223명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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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시간 전  
 윤기야ㅠㅠ

 님께 댓글 로또 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항명  4일 전  
 항명님께서 작가님에게 309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1
  윤뚜뚜  5일 전  
 윤기야 ㅠㅠㅠㅠ

 윤뚜뚜님께 댓글 로또 9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삐또  5일 전  
 윤기 진짜 어떡하냐ㅠㅜ

 삐또님께 댓글 로또 6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민이69  5일 전  
 아 왜이렇게 슬퍼ㅠㅠ

 답글 1
  물실  5일 전  
 유니세프로 꺼지라는 말에 웃은거 저뿐인가요
 ㅋㅋㅋㅋㅋㅋ 진짜 고래님 유머는 얼굴 안 변하고
 뻔뻔하게 개그치는 그런 느낌이라서 더 재밌어욬ㅋㅋ
 내마정 물실 인상작 등극 소식 알리면서 이만 총총
 말 줄이겠습니당

 물실님께 댓글 로또 19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민윤긱  5일 전  
 민윤긱님께서 작가님에게 200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1
  깜찍아아  5일 전  
 융기야...ㅠㅠ

 깜찍아아님께 댓글 로또 3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고양이천사  5일 전  
 ㅠㅠㅠ 아픈 짝사랑 이네요ㅠㅠㅠ

 고양이천사님께 댓글 로또 27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고양이천사  5일 전  
 고양이천사님께서 작가님에게 10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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