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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150] 그는 매정한 사람이 되었다. - W.✎길섶
[+150] 그는 매정한 사람이 되었다. - W.✎길섶



























아스팔트 도로를 거꾸로 뒤집어놓은 듯, 온 하늘이 검게 물들어가고있다. 보고만있어도 기분이 안 좋아지는 우중충한 하늘의 색감과 추척추적-, 하고 떨어지는 빗소리를 배경삼아 제 남자친구의 집으로 가고있는 여주다. 언제는 새하얀 솜사탕같이 생긴 뭉실뭉실하게 핀 구름이 잔뜩 있었으면서 지금은 너무나도 기분나쁘게 느껴지는 검둥꽃이 핀 하늘이 새삼스러워 빗속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어 걸음을 재촉하던 여주의 수수한 단화가 잠시 멈춰섰다. 그러다가 하늘에서 보내주는 많은 양의 비들은 이미 흠뻑 젖어 웅덩이를 곳곳에서 찾아볼수 있는 바닥에 착지하지 못하고 여주가 입었던 딱 달라붙는 스키니 진을 조금씩 적시고 있다.

" 아, 기분 더럽게 찝찝하네. "




제 바지에 축축하게 스며든 빗물을 조금이라도 덜어내려 다시 한 번 걸음을 재촉했다. 남자친구인 지민의 집에 다다랐을 즈음 비가 조금씩 그치고있었다. 이에 여주는 하필 비가 많이 내릴때 왔다며 속으로 짜증을 냈다. 여주가 지민의 집 초인종을 눌렀다. 집에 있는지 없는지 한 동안 아무리 초인종을 눌러도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대여섯번 초인종을 눌렀을까? 기다림에 지쳐 전화기를 꺼내 단축번호 첫 번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던 지민의 전화번호를 누르려고 할 때 굳게 닫혀있던 문이 열렸다. 그리고 그 문은 닫히지도 열리지도 않은 애매한 상태로 더 이상 움직일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작은 문 틈새로 지민의 얼굴이 비춰졌다.



" 연락도 없이 갑자기 무슨 일이야. "

전보다 딱딱해진 지민의 말투가 확연히 차이났던 여주의 동공에는 미세한 흔들림이 느껴졌다. 하지만 곧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입을 뗐다.






" 그냥 보고싶어서. 들어가도 돼지? "








여주의 말에 지민은 후, 하고는 옅은 한숨을 쉬더니 여주의 얼굴을 훑어봤다.



" 내가 뭐가 좋다고 이렇게 꾸미고 왔어. 그리고 나 오늘 시간 안 되니까 그냥 가. "









이 말에 여주가 서운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한 달 동안 연락조차도 주고 받지 않던 남친을 오랜만에 찾아왔는데 그냥 가라니. 차갑게 변해버린 그의 모습에 여주는 벌써부터 마음 속에서 눈물이 울컥하고 쏟아져내렸다. 하지만 지민이 보는 앞에서는 찌질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그에게 동정이 아닌 한심이 아닌 사랑을 받고 싶어서 울음을 꾹-, 참았다.









" 으응, 그래. 그럼 나.. 갈게 "




전보다 훨씬 축축해진 목소리를 지민은 아는지 모르는지 대답도 해주지 않고 기껏 찾아온 여주의 마음을 무시한채로 세차게 문을 닫았버렸다.









오랜만에 마주한 그는 예전과 달리 참으로 매정해졌다.



















밖으로 나가니 그치고 있었던 비는 다시 추적추적 소리를 내며 쏟아지고 있었다. 다시 우산을 펼치고는 눈물이 잔뜩고여 흘러내릴것만 같은 내 얼굴을 가리려 우산을 더욱 더 깊숙히 내렸다.










하늘에서 세차게 떨어지는 이 비와 동시에 내 눈에서는 눈물이 고요하게 흘렀다. 곧 그 눈물은 멈춰질 기미가 보이지 않은 채로 더 빠르고 굵게 흘러갔다. 이 닭똥같은 눈물이 툭툭-,하고 떨어지는 순간에도 나는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여기서 내가 걸음을 멈추면 사람들이 내 슬픈 얼굴을 쳐다볼 것같아서. 내가 슬프다는 것을, 울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지 않았다.









이 상황에서는 좋은 생각을 가져본 적 없었던 이 비가 내려서 너무 다행이다. 비가 내리면 사람들은 더 바쁘게 제 할일을 하니 나에게 신경쓸 겨를도 없을테니까. 내가 울어도 깊게 눌러 쓴 내 검정 우산이 슬픈 내 얼굴을 가려주니까 말이다.


















잿빛 하늘이 거뭇한 이유는 어딘가있을 슬픈 사람을 위로해주기 위해서이다. 이 세상에서 눈물을 흘리는 건 자신만이 아니라 하늘에 있는 구름도 눈물을 흘린다고, 그러니 넌 혼자가 아니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슬프게도 그 슬픈 누군가가 내가 된것이고 이제 내가 할 일은 이 슬픔이라는 비가 지나가길 비는 것이며










매정히 변해버린 그가 바뀌길 기다리는 것이다.










매달리지도 무시하지도 않고 그저 운명이 이끄는 곳까지, 내가 바라는 것을 이룰때까지 그가 예전처럼 돌아오길 바라는 것이다.



















/ 으어 작당 150일이에요,,! ㅠㅠ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오랫동안 함께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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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dugekeij0013  33일 전  
 dugekeij0013님께서 작가님에게 2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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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ugekeij0013  33일 전  
 dugekeij0013님께서 작가님에게 2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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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ugekeij0013  33일 전  
 dugekeij0013님께서 작가님에게 2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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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ugekeij0013  33일 전  
 dugekeij0013님께서 작가님에게 2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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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ugekeij0013  33일 전  
 dugekeij0013님께서 작가님에게 2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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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ugekeij0013  33일 전  
 dugekeij0013님께서 작가님에게 2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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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새거짓새  46일 전  
 150일 축하드려요!

 참새거짓새님께 댓글 로또 10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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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하루  46일 전  
 150일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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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닉네임하나짓기도어렵네  46일 전  
 150일 축하드려여

 닉네임하나짓기도어렵네님께 댓글 로또 9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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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돼요  46일 전  
 돼요님께서 작가님에게 15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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