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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빼앗긴 홍일점_01 - W.잎샘추위
빼앗긴 홍일점_01 - W.잎샘추위






표지는 sammy181114 골뱅이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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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서한고등학교라・・・."



서한사립고등학교. 현재 김석현이란 사람이 이사장으로 있으며 중소기업부터 대기업 자제들이 다니는 고등학교. 여주는 한숨을 내쉬며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아X폰 11pro. 연락처에서 한 남자의 이름을 찾고는 문자를 보냈다.





[야. 나 너네 학교로 전학간다.]





아주 간결하게.











"여주야, 밥먹게 내려와"









문 밖에서 한 중년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가보면 엄만 줄 알겠네. 주제 넘게. 여주가 낮은 목소리로 말해왔다. 신경질적인 표정을 짓고는 문을 벌컥 열었다.







"다른 게 아니라...나연이 잘 부탁한다구."



"아줌마. 선 좀 지키세요."



"얘...그렇게 말하면 내가 속상ㅎ-,"





"사람이 양심이란 게 있어야지, 안그래요?"







조소를 띄우고는 계단을 내려가는 여주를 그 아줌마가 오랫동안 쳐다봤다. 마치 가다가 넘어지기라도 바라는 것처럼. 별탈없이 계단을 다 내려간 여주를 보고 그녀는 손을 부들부들 떨었다.







"양심. 애초에 없으니까 그런 짓을 한거지."







병신같은 아버지의 자식이라 생각하는 것도 똑같네. 그 아줌마가 작게 읊조렸다. 그녀의 눈은 분노로 가득찼다. 분노, 그리고 권력의 욕심. 떨고 있는 손은 굳은 살을 보여주었다. 그녀가 살아온 세월의 흔적, 궁핍했던 과거의 상처였다.



















​***






















"몇반이었지?"



"1반이었나."





"잘 찾아갈 수 있지? 또 데려다 줘야 되냐."





오빠는 내가 무슨 앤줄 아나. 여주와 그의 오빠 주혁의 대화였다. 주혁은 꾸준히 그 학교를 다녀왔지만 여주는 서연고등학교에서 전학온 전학생이었다. 둘이 떠드는 차 안에는 운전기사를 제외하고 한 명이 더 있었다.







"..."







나는 잘 못 찾아가는데... 채 내뱉지 못한 나연의 목소리가 허공에 흩어졌다. 흩어지지도 못했다. 한숨을 내뱉지도 못했으니.







"...언니, 오빠...!"





나연이 조심스럽게 여주와 주혁을 불렀다. 그들은 신경쓰지 않았다. 나연이 말을 하던 말던. 원래 그녀는 없었던 사람처럼. 다른 세계의 사람처럼. 그럼에도 나연은 꿋꿋이 말을 이어갔다. 불쌍하게 힐끗 쳐다보는 운전기사 때문일 것이다.







"학교에서는 아는 척 해도 될까...?"



"..."



"우리 가족인데..."



"가족? 좆같은 소리하네."







나연의 말에 여주가 마음에 안든다는 듯이 한쪽 눈썹을 올렸다. 주혁 또한 마찬가지였다. 이 공간에 함께 있는 것으로도 감지덕지 해야할 판인데 도대체 뭘 원하는 건지.








"사람이란게, 양심이 있어야지. 안그래?"





양심... 여주의 말에 나연이 고개를 푹 숙이고는 양심이라는 말을 속으로 곱씹었다. 그깟 양심이 뭐길래. 축 쳐진 나연을 보고 여주와 주혁은 한번 웃어주었다. 운전기사도 나연을 속으로 비웃었다. 양심 없는 년. 이라고.


















​***

















"여주야, 자기소개 할까?"





여주는 떨떠름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하는 자기소개니 흔쾌히 고개를 끄덕이고는 교탁 앞으로 나갔다. 조금 있으면 무단지각인데 아직 들어오지 않은 아이들이 4명이었다.



설마, 박지민은 아니겠지.







"서연고등학교에서 전학 왔고 잘지내보ㅈ-,"








쾅-,







문이 열리고 4명의 아이들이 서로 떠들면서 교실로 들어왔다. 자기소개 중, 그러니까 자신이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4명이 그 흐름을 끊었다는 것을 인지하고는 여주가 내리고 있던 고개를 들어 그들을 응시했다.










"어? 남여주?"







설마 했더니 정말 박지민이었다. 미친놈. 그래도 무단지각을 안하네. 지민이 여주를 아는 사실이 놀라운지 아이들은 수군거리며 지민과 여주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그러다 예림까지.





"야."



"..."





"뭘 꼴아. 다 눈 안깔아?"







예림의 한마디에 교실이 조용해졌다. 선생도 아무말 못하는 것이 이사장의 딸임을 다시끔 알게 해주었다. 아, 쟤가 이사장 딸. 여주는 조소를 지으며 자기소개를 더이상 이어나가지 않고 저의 자리에 앉았다. 정확히는 태형의 옆자리에.



담임이 가고 교실은 곧장 시끄러워졌다. 서연고는 공부만 했는데 여기는 이런 분위긴가. 적응 안되게.





"야, 남여주.. 말도 없이 전학오기 있냐?"





지민의 말에 여주가 어이없다는 듯이 헛웃음을 지으며 핸드폰을 들어 보였다. 지민 또한 핸드폰을 확인했다. 아, 문자 했었네. 미안하다. 여주는 상관없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야."



"..."



"남여주?





옆자리 태형이 여주를 불렀다. 늦게 들어온 4명 중에 한명이었다. 딱히 그런 아이들과는 친해지고 싶지는 않다만 대답 안하면 지랄할게 분명하니 고개를 돌려 왜. 라고 반문했다.





"너 진짜 예쁘다."





응 고마워. 고작 이런 말 하려고 불렀나. 하며 여주는 다시 핸드폰에 집중했다. 앞자리 예림은 마음에 안드는 구석이 있는지 뒤를 돌아 여주를 쳐다보았다.







"안녕?"



"..."





"야. 귀 먹었니? 안녕이라고 XX아."





기껏 말 걸었더니 대답조차 하지 않는 여주에 어이가 없는 건 예림 뿐이었다. 모두의 관심이 그곳으로 쏠렸다. 태형과 지민 또한. 그리고 4명 중 마지막으로 한명인 정국 또한.







"입이 더러우면 눈치라도 있어야지."



"..."



"예...림아?"







이름 조차 말하지 않고 다짜고짜 인사하더니 안받아줬다고 지랄을 떠는 모습이 여주에게는 우습게 밖에 안여겨졌다. 역시 곱게 자란 애들은 썩었다니까. 하며 예림의 명찰을 뚫어져라 처다보며 말을 했다.





예림은 자존심이 상했는지 씩씩 거리며 머리를 쓸어 넘겼다. 그래도 분이 안풀리는지 손을 높이 들어 여주의 뺨을 때리려 했다.





아 망할. 남여주 싸움 못하는데. 지민은 안다. 김여주는 성격하나는 드럽고 세지만 싸움은 정말 못한다는 것을. 체육또한 못한다는 것을.





탁-,





"야, 박지민. 너 지금 나 막은거야?"



"아쉽다. 그냥 두지. 쳐맞고 돈 뜯으려고 했는데."





상반되는 반응에 지민은 헛웃음을 쳤다. 남여주 못본 사이에 많이 컸다. 싸움 못하는 건 여전하네. 여주는 머리를 뒤로 넘기고는 짧게 미소를 지었다.






"예쁘네. 걔처럼."





태형이 작게 읊조렸다. 아무도 듣지 못하게. 그래서 결국 그 말을 아무도 듣지 못하게 되었다. 예쁘다는 그 말. 걔처럼. 미리 알았다면 뭔가 달라졌을까.

















***
















4교시가 체육이라니. 아는 사람도 없는데 체육복도 없었다. 전학생이라고 봐주지는 않을 것 같은데. 남주혁한테 빌릴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가기가 귀찮은 건 사실이었다.





"체육복 없어?"



"응."



"내꺼 입어. 어차피 체육은 벌점 안줘."





태형이 여주에게 자신의 체육복을 건넸다. 크네. 입으면 괜찮을 지도. 여주가 웃음을 보이며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그리고 그 광경을 또 예림이 보고 말았다. 또, 남여주







"여주야, 너 남자 꼬시는 거 잘하나봐."



"..."





뭐라는 거지. 예림의 말 같지도 않은 말을 여주는 곱게 무시하고 체육복을 챙겨 탈의실로 가려던 참이었다. 아이들의 시선이 모이는 것이 짜증나기도 했다.





"나한테 그 방법 좀 가르쳐줘."





쾅-,





여주가 머리를 넘기며 예림의 책상을 발로 깠다. 책상이 넘어지면서 큰 소리를 내자 복도에 있는 아이들도 1반의 창문에 모여 무슨일인지 구경했다.



가만히 있으려고 했는데 개같은 년이 사람을 그냥 안두네. 박지민은 어떻게 이런 년이랑 같이 다니는 건지. 여주는 모든 의아함을 눈으로 풀어냈다. 죽일 듯이 예림을 쳐다보았다.







"예림아."



"아, 알려주려고? 책상까지 넘어뜨리면서?"



"상대를 봐가면서 덤벼야지."



"..."





"대가리에 든 게 없어서 그런가. 생각도 못하네."





예림은 얼굴이 빨개져 여주를 쳐다볼 뿐이었다. 누구보고 대가리에 든게 없대? 너는 얼마나 든게 많길래 그러는데? 예림이 여주에게 크게 소리치며 여주의 어깨를 잡고 흔들었다. 그러면서 교묘하게 살을 손톱으로 누르곤 꼬집었다.





빡-,





여주가 예림의 머리를 손으로 쳤다. 미친년이 도대체 손톱으로 어깨를 왜 누르는 거지. 경쾌한 소리가 교실을 울리자 모두 정적이었다.





"대가리에 든게 없어서 소리가 잘나네."





모두가 말한다.





"그러니까 니 대가리는 깡통이란 거야."





남여주는







"적당히 깝치라고, 미친년아."





김예림의 자리를 곧 빼앗을 거라고.



김예림은 곧 자리를 빼앗길 거라고.












투표를 했지만 이 글이 가장 땡겨서 가져왔습니다 ㅜㅜㅜ

앞으로 이 글 쭉 연재할 거에요 !



다음화부터 포명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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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o*o  16일 전  
 정주행이요

 o*o님께 댓글 로또 19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민윤기를사랑하는1인  20일 전  
 정주행이용

 민윤기를사랑하는1인님께 댓글 로또 20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다현찡  24일 전  
 정주행해요

 다현찡님께 댓글 로또 17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hyerin1408  57일 전  
 정주행이여

 hyerin1408님께 댓글 로또 2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갓채  92일 전  
 와 대박이다... 정주행이요!

 갓채님께 댓글 로또 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러브윱  94일 전  
 사랑해요

 러브윱님께 댓글 로또 14점이 지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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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기시급  96일 전  
 정주행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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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윤기를사랑하는1인  103일 전  
 정주행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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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바누스  108일 전  
 정주행이요!!!

 답글 0
  레아°°  111일 전  
 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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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 개 댓글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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