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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Mystery of - W.해달
Mystery of - W.해달













Mystery of









별을 흘리고 다니는 아이야
손 끝에 발 밑에 은하수를 담은 아이야
나는 너를 위해 기꺼이 우주가 되겠다
아무도 없는 공간에
오직 너만 밝히는 어둠이 되겠다


박하<별을 흘리는 아이>




















ෆ  ෆ












웅덩이 요정을 처음 봤을 때 여주는 9살이었다. 길을 걷다 어젯밤에 왕창 내린 비 덕에 생긴 웅덩이를 봤는데 그 웅덩이엔 사람이 두명이었다. 헉 뭐야. 처음보는 얼굴인데! 신기하게 낯설지가 않고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마치 오랫동안 알고지낸 사람처럼. 내가 모르는 학교 선생님이신가? 누군지 알고 싶었던 홍여주는 가방끈을 꾹 쥐고선 야심차게 뒤돌았다. 어 근데, 사람······ 이 없네. 텅 빈 공간을 마주하자 여주의 팔에 살짝 소름이 돋았다. 그렇지만 9살 꼬맹이에겐 무서움 보단 호기심이 더 강하다. 다시 앞으로 돌아서고 눈을 부릅 뜬 채로 웅덩이를 보자 아까 그 사람이 보였다.








“너 누구야······요.”
“··············.”








처음 보는 사람이라 호기롭게 말을 깠지만 일단 동갑은 아닌 것 같아서. 눈치를 보며 말꼬리를 늘린 여주는 결국 이도저도 아닌 말로 물었다. 웅덩이 속 사람은 기분이라도 상했는지 아무 말도 안 하고 그냥 여주만 빤히 본다. 이 적막이 좀 머쓱한 홍여주······. 그렇지만 굴하지 않고 다시 한 번 더 물어본다.








“난 홍여주라고 해요!”
“··············.”
“여기에 살아요?”
“··············.”
“음, 나랑 말하기 싫어······?”









대답 안 해주는 웅덩이 요정 (?) 에 삐친 여주는 점점 말을 줄였다. 요정이 대답해야 내가 다시 물어보고 그럼 또 요정이 답하고. 이렇게 해야 대화가 이어지고 서로를 알아 갈 수 있는데. 여주는 어떻게 해야 요정의 입을 열 수 있을지 고민하다 그냥 자기 이야기를 하기로 했다. 대화엔 말하는 것도, 듣는 것도 포함이니까. 내가 주절이면 자기는 궁금할게 생길거고 그럼 나한테 물어보겠지. 왜 그런 건데?










“······엥? 지금 물어본 거예요?”
“··············.”
“대박 치사해. 자기가 궁금한 것만 알고 싶어하는 거. ”
“··············.”
“그래도, 물어보셨으니까.”










여주는 학교 과학 시간에 배운 별자리에 대해 요정에게 말하고 있었다. 하늘의 별들을 찾아내기 쉽게 몇 개씩 이어서 그 형태에 동물, 물건, 신화 속의 인물 등의 이름을 붙여 놓은 것이 별자리라고. 그 별자리로 사람들은 길을 찾고 운세를 보고 팔찌나 목걸이를 만든다고. 재밌지 않아요? 전 특히 신화 얘기가 재밌어요. 사람이나 동물을 하늘로 보내 별자리로 만들었대요. 나도 죽으면 누가 저어기 하늘로 보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럼 사람들은 저를 보고 길도 찾고 운세도 보고. 나는 빛나고! 시람들이 보기 쉽게! 왜 그런 건데? 요정이 질문한 건 이때였다.










“내가 빛나고 사람들이 날 알아볼 수 있다면, 날 보고 싶어하는 사람도 날 볼 수 있다는 거잖아요.”
“······그걸 어떻게 알아. 어떤 별이 너인지.”
“음, 그건 그냥 아는 거죠. 머리로 생각하는게 아니라 마음으로. 그런 사람은 그냥 하늘을 올려다 봐도 날 찾을 수 있어요.”









별은 엄청 뜨겁게 태어난대요. 그래서 스스로 빛나는 거고. 내가 별이 되려면 그렇게 태어나야 하잖아요. 근데 그걸 모를리 없어. 날 보고 싶은 사람은 내가 뜨겁게 태어나는 순간을 절대 모를 수 없어요. 그건 그렇고, 이건 그냥 저 혼자 생각하는 거지만, 우주 속에서 별들은 너무 외로울 거예요. 왜냐면 우주는 크고 넓고 검으니까. 그래서 별은 빛나는 거예요. 빤짝빤짝 빛을 내면서 혼자 있을 별을 응원하려고. 우리가 있어서 여기는 이렇게 빛난다! 우리가 빛나서 여기는 누군가의 빛이 된다! 뭐 이렇게. 그렇지 않을까요?










“그럴수도 있겠다.”
“요정 님두 나중에 저랑 같이 별 하는 거 어때요?”
“응, 좋지. 근데 별이 빛나려면 검은 우주가 필요하잖아.”
“우주는······ 넓으니까. 얼마든지 우릴 품을 수 있어요. ”
“그럼 나는 별 말고 우주할게. 너를 밝히는 검은 우주.”










좋네요 그것도. 나는 별하고 요정 님은 우주하고. 그렇게 말하면서 여주는 시선을 하늘로 옮겼다. 노을이 하늘을 알록달록한 색으로 바꾸고 있었다. 해랑 달과 별이 하늘의 끝에서 우주처럼 검게 빛났다. 꼭 지구가 우주처럼. 여주는 요정의 얘기를 곱씹었다. 점점 검어지는 하늘를 보며, 별을 밝히는 검은 우주도 좋은 것 같다고 웅덩이를 보고 얘기하자, 요정은 없었다. 여주의 검은 우주.













ෆ  ෆ

중간에 일이 생겨서 이제 올립니당! 원래 적은 건 너무 어두워서 이건 지금 급하게 적고 올리는데....... 이상해도 좋아해 주셨음 좋겠어요.....ㅜㅡㅜ 너무 오랜만에 올려서 뭐가 뭔지 잘 모르겠네요,,, 웅앵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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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탕탕_  19일 전  
 탕탕_님께서 작가님에게 100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1
  간헐  43일 전  
 간헐님께서 작가님에게 68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751  47일 전  
 751님께서 작가님에게 124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강하루  48일 전  
 글 잘쓰시네요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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