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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라이프 리스트 - W.꿀떡
라이프 리스트 - W.꿀떡

라이프 리스트

;인생에서 소중한 것들을 적은 것들이 그것들의 순위를 매기는 건 한심한 짓이야 무얼 위해 내 또 다른 소중한 걸 포기하지 마 소중한 건 순서가 없어 나보다 더 소중할 뿐이야





내 옛날 차를 부셨고

어제는 그 사람 만났어

울더라고

차를 마시는데 그 훅한 뜨거운 기운에

그만 훅 하고 나도 떨어져버렸어

물방울처럼 뚝








     옛날 차는 유행이 지났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사람이 내게 오더니 그 구식은 그만 타라고들 잔소리를 하더라고요. 그 사람 이름이 뭐냐하면 석 자에 그 묵직함이 있는 그 사람은 전 정 국이라고 하는데, 옛날부터 나를 쫓아다니던 자식입니다. 사실 내 이론이 그토록 좋다고 떠들어 대는 그 녀석은 다른 사람이 나타나자마자 내게 울면서 미안하다고 하고 떠나더군요. 난 그 자식을 탓하지는 않습니다. 그 자식의 눈에 나보다 그 사람이 더 소중했을 뿐입니다.







     사람의 가치는 사람에 의해서 정해지지만 가치를 섣불리 말했다가는 창에 찔려버릴지도 몰라요. 요즘 사람들이 그러거든요. 나도 자칫 창에 맞을 뻔한 걸 내 머리 숙여서 겨우 피했어요. 훅훅한 공기 그 위에는 얼마나 더 두꺼운 공기층이 날 가로막을지 훅 하고 지나가는 그 기운에 스쳐지나가는 생각. 지나간 것에 미련을 두지는 않지만, 사람과 소중한 것들에는 미련을 가지려고 합니다. 내가 지키려고 하는 규칙 중 하나거든요. 소중한 것의 가치를 기억을 잃어버리 지 마 라





     내가 그 묵직한 이름 굴리고 다니는 전정 국 때문에 한참 애를 먹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눈치라면 눈치고 약 올리는 것이면 그것이고 복수라면 복수인지 그 자식은 생전 내게 생뚱맞게 화풀이를 하곤 했습니다. 그 시기에 잘 알지도 못하는 놈이 내게 스리슬쩍 마음의 한 구석을 열어주더군요. 힘들 때 잠깐만은 기대게 해주겠다고. 그 자식은 내가 닭똥같던 물 흘리면서 비린내 나게 울 때 그나마 자기 이름 말해주던 유일한 녀석이었습니다.





김 태형이야

어 어 울지 말고

괜찮아







     잃어버리지 마라 잊어버리지 마라 죽여버리지 마라 다 같은 맥락입니다. 구식 차를 끌고 다니던 나를 좋아했던 전 정국은 그만 새 차 끄는 애인을 만났것 뿐이고, 그 자식이 어제 내게 울며 다시 오는 길에 구식 차 타이어를 질질 끌고 온 것도 같은 맥락이라 생각합니다. 길을 잃어버렸다고 합니다. 기억을 잃어버린 건지 잊어버린 건지 죽여버린 건지 나도 그건 잘 모르겠네요.





     사실 그 자식이 아까 와서 내게 무릎 꿇고 용서를 빌 때 자비를 베푸라는 그 말을 들을 때 이미 그 자식이 꽤나 낭만적인 시기로 돌아간 듯한 말들이 떠오르더군요. 그 자식은 어찌나 말을 잘 하는지 우는 건 보기 싫어도 말만은 눈 감고 들을 만 하더군요. 차 한 잔 내어주고 그 자식이 끌고 온 구식 차 타이어도 가지고 가게 했습니다. 나는 그저 내 규칙을 지키려고 하는 것 뿐입니다. 소중한 것의 가치를 잃어버린 것도 잊어버린 것도 아니라,







더 이상 소중한 것이 아닌 것에 나를 희생시키지 않는 것 뿐입니다.

소중한 것의 순서는 없습니다. 나보다 소중해 지키고 싶은 것이고 간직하고 싶은 것일 뿐.

나보다 소중한 것은 소중했던 것이 아닌 지금 현재 내게 소중한 것입니다.

그 묵직함을 끌고 다니는 사나이보다 숨길 수 없는 감정을 들고 내게 고백하는 그 사나이를요.









소중한 것에 순서가 없습니다

나보다 소중한 것에 의미를 둡니다

소중하지 않은 건 소중했던 것이든

곧 소중할 것이든

지금 소중한 것에

난 그것에 의미를 둡니다

현재

지금

선물같은 이 시간을요











2019 .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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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일시  46일 전  
 제 사랑 꿀떡 님과 단편

 답글 0
  VOVE.  46일 전  
 글이 너무 좋아요

 VOVE.님께 댓글 로또 5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강하루  48일 전  
 글 잘쓰시네요

 답글 0
  LaurenLee  48일 전  
 캬아아...짱이에요....

 LaurenLee님께 댓글 로또 28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아몬드맛고구마  48일 전  
 진짜 볼때마다 감탄 하네요...
 작가님 필력 개오져요...

 답글 0
  Cherry_Blossom  48일 전  
 진짜 작가님 리스펙해요❤❤❤

 Cherry_Blossom님께 댓글 로또 10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휘엄  48일 전  
 휘엄님께서 작가님에게 122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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