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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月 - W.다우니_
月 - W.다우니_







作 다우니





안녕, 달아. 나 되게 오랜만에 왔다, 그치? 나 진짜 빨리 너한테 오늘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오늘 기분은 어땠는지, 밥은 잘 챙겨 먹었는지, 뭐, 일기 쓰듯이 그런 사소한 얘기하고 싶었는데 요즘 너무 바빠서 어쩔 수 없었어, 미안해. 얼른 와야지, 얼른 와야지 했는데 그게 내 맘대로 안 되더라고. 진짜 요즈음 너어무, 너무 바빠졌어. 으음···, 그리고는 별일 없고, 괜찮, 괜, 아니 안 괜찮아···. 하나도 안 괜찮고, 너무 힘들고, 너무 지치는데 괜찮은 척, 밝은 척하고 있다, 나? 괜히 우울한 모습 보여주기 싫어서···, 나는, 정작 나는 생각 안 하고 말이야. 사실 나 너한테도 숨기려고 했어. 너한테도 밝게 아무 일도 없어! 라고 하려고 했는데, 이상하게···, 너한테는 숨기기 싫다. 헤헤···, 그만큼 내가 너 믿는 거야. 그냥 묵묵하게 들어주고, 무엇보다 비밀 무조건 지켜줄 거잖아, 그치? 특히, 부모님께 말이야. 나 부모님 걱정시키기 싫어···. 그러니까 꼭 꼭 너만 알고 있어야 한다? 알았지?



나 진짜, 진짜 너무 지쳐. 너무···,힘들어. 진짜 그냥 모든 걸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예전에는 힘들어도 중간중간 지칠 때면 내가 하고 싶은 것, 원하는 것도 틈틈이 하면서 그렇게 지냈는데, 요즘은, 요즘은 그럴 여유조차도 없더라···. 그게 유일한 내 숨통이었고, 유일한 희망이었는데. 그거 다 앗아가 버린 거 있지? 엄마는 힘들면 쉬면서 하라고, 몸 관리도 하면서 하라고 하는데···, 그게 쉽나···, 부담감 때문에라도 나를 놔버렸어. 진짜, 내가, 내가 아닌 기분이랄까···. 너는 이런 기분 알아? 너도 알겠지? 너는 나보다 더 힘든 사람도 많이 봤을 거고, 너도 그만큼 힘들고 외로웠을 테니까. 아이, 너도 내 말에 대답이라도 해 줬음 더 좋았을 텐데. 뭐, 그래도 괜찮아. 이렇게 밝게 빛 비춰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위로되니까!



아, 그리고 사실은 나 어엄청 밝은 척, 완전 괜찮은 척하면서도 내심 누군가 알아주길 바랐다? 많이도 안 바라고 그냥 딱 한 명, 진짜 따악 한 명이라도 내가 힘든 거, 지쳐있는 거 알아채 줬으면 좋겠는데 아무도 모르더라···. 나 연기 되게 잘하나 봐, 연기 쪽으로 가 볼 걸 그랬나, 헤헤. 나 그래서 너한테 말한 거야, 너라도 알고 있어 달라고, 내가 힘들고, 지친 거 알고만 있어도 난 괜찮을 것 같거든. 사실 엄청 고민했어. 말할까, 말까. 근데 넌 내가 어렸을 때부터 내 이야기 들어줬으니까. 뭐, 남들이 보면 그냥 달 보면서 신세 한탄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나한테 있어서는 너 엄청 대단한 친구인 거 알지? 가끔 구름한테 가려서 너 안 보이면 엄청 우울해. 구름이 미워 보이더라. 진짜 나 오늘 감성 대박인데, 이게 바로 새벽 감성이라는 건가. 하아, 여튼 너한테라도 털어놓으니까 한결 마음이 편하다! 진작 털어놓을 걸 그랬어. 오늘도 내 이야기 들어줘서 고마워. 난 이제 자야겠다.



너도 잘 자,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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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극악무도  ☽  283일 전  
 다운 님 사란애요

 ☾  극악무도  ☽님께 댓글 로또 16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1
  ☾  극악무도  ☽  283일 전  
 ☾  극악무도  ☽님께서 작가님에게 43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noonine9999  284일 전  
 잘읽고 갑니당

 noonine9999님께 댓글 로또 7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시적  284일 전  
 글 넘 좋아요 잘 읽고 갑니다♥♥

 시적님께 댓글 로또 8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보라색마카롱  284일 전  
 보라색마카롱님께서 작가님에게 9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보라색마카롱  284일 전  
 보라색마카롱님께서 작가님에게 9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러언  284일 전  
 다우니님 진ㅁ자 너무 최고ㅠㅠㅠ....... 사랑해욧ㅠㅠ♡♡

 러언님께 댓글 로또 8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roshie  284일 전  
 포근하고 따뜻하고 말랑말랑...♡ 새벽 감성 돋는 글이네요 좋은 글 고맙습니다♡

 roshie님께 댓글 로또 9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김히룽  284일 전  
 따땃한 마음 느낌이 늘어서 넘 좋은 글이에요...♡

 답글 0
  강하루  285일 전  
 글 잘쓰시네요

 답글 0

14 개 댓글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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