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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빙의글 파울 - W.필론
파울 - W.필론


파울



가녀린 호흡 위로 달이 차오른다. 괜스레 가슴이 울렁거린다. 몹시 차가워서 눈이 떨리고 당장이라도 얼어서 조각날 것만 같다. 대체 여긴 어디란 말인가.

석양이 춤을 춘다. 저 불타는 게 몸을 짓눌러 답답하기만 하다. 나와의 접목. 어떤가? 시원한가?



숨이 막힌다. 자꾸만 네 얼굴이 수면 위로 떠올라 내 목을 조여 도통 잠을 잘 수 없다. 전혀 낭만적이지 않다. 무호흡 속 낭만은 문장이 성립하지 않듯 고요하다. 내 유년, 그리고 미래가 숨을 쉬지 않는다. 수면 밑 구렁텅이에 잠겨 있는데 어떻게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도 하기 싫다. 애당초 그가 존재하지 않는 한 난 산 사람이 아니다. 적어도 그 안에 멈춰 있다.

부디... 멈추지 말고 가라. 부패한 사랑은 의미를 잃었지만 끝은 아니잖아. 마신 가득한 폐에 네 이름 석 글자 고요히 부유했음 좋겠다. 그러니 가. 무른 사람 아니지? 네 이름 가득 채운 채 여기 머무를게. 전정국, 전정국, 전정국, 전정국, 전정국......



자꾸만 어린 벌이 죽는다. 윙윙거리는 게 도저히 잠을 이룰 수 없다. 오늘도 어제도 그제도 싱크대 받아 놓은 물 위 떠다니는 몇 마리 작은 곤충들. 취향 참 특이하다.

숨 한 번 못 쉬고 죽은 게 불쌍하지. 잔뜩 연민하고 버려. 그리고 안 멈추고 내 생각 말고. 그래, 썩어 문드러진 생각 말아. 네 삶 살아. 잊지 마. 멈추지 않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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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단멸  50일 전  
 단멸님께서 작가님에게 1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화재  50일 전  
 화재님께서 작가님에게 20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아미<.>  50일 전  
 아미님께서 작가님에게 2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화재  50일 전  
 화재님께서 작가님에게 500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아미<.>  50일 전  
 흐에.. 글이 너무 좋아서 몇번씩 계속 보고 있어요♥♥요즘 이런 글 좋아하는데..♡♡예쁘 글 써주셔서 감사해요

 답글 0
  화재  50일 전  
 화재님께서 작가님에게 43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1
  화재  50일 전  
 필론 님 사랑하지 마.
 그게 뭔데.
 필론 님 사랑하지 말라고.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
 정말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필론 님... 정말... 진짜... ㅠㅅㅠ 글 너무 좋아요 ㅠㅠㅠ ♡♡♡♡♡

 화재님께 댓글 로또 9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울프ᅠ  50일 전  
 울프ᅠ님께서 작가님에게 43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0
  보름달_°  50일 전  
 글 너무 좋아요♡♡

 보름달_°님께 댓글 로또 16점이 지급되었습니다.

 답글 0
  권출세  50일 전  
 권출세님께서 작가님에게 21점의 포인트를 선물하였습니다.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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