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위한 네 사랑은 곧 끝 종이 날 것이다. 아무도 당신의 코꿰인 재앙을 무너뜨리지 않게.
벌써 난 당신의 울음을 물어뜯었어. 내 애증은 당신의 머리칼을 헝클어뜨려. 당신의 사랑은 참 박복한 것 같아. 아웃 오브 라만차. 그곳에서 난 정신이 팔린 채 사슴 사냥을 하겠지. 네 목엔 항상 붉은 상처가 있었어. 항상 네 등을 굽히게 하던 그것. 허파에 물이 차 숨을 쉬던 그날도. 붉은 태양이 당신을 얼려 죽일 거야. 당신은 차가운 노을 안에서 야해빠진 얼굴로 내 이름을 부르겠지. 갈라진 목소리로 네 목덜미를 끌어안으면. 우리는 잠시 우리가 육식의 아이라는 상상을 하곤 해. 항상 네 두 볼에 묻어있던 사냥의 흔적. 가냘픈 목소리가 피에 젖어 나를 옥죄일 때쯤. 그 눈이 나를 너무 사랑할 듯해서. 태양의 연민을 위해 사랑한다고 속삭일듯해서. 그래서 당신을 혐오하는 것뿐이야. 날 위해 도망쳐 그리고 넌 날 지독하게 사랑해야 해. 라만차의 애도. 넌 날 위해 사는 것뿐이야.